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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광양 매화마을 ...쫓비산

by blue13sky 2023. 3. 16.

이젠 꽃 피는 계절이라 꽃 찾아 떠나본다.
한 번은 꼭 가보고싶었던 광양 매화마을이다.
평소 다니던 산악회에 공지가 떴지만 시기가 맞지않아서 개인적으로 다녀왔다.

자동차로는 너무 멀어서 힘들어 대중교통을 알아보는데 광양까지 가는 고속버스는 시간이 너무 늦고 광양까지 간다고해도 매화마을까지 들어가는데도 1시간이 거의 소모된다.
그래서 이동시간을 최소로하는 교통로를 알아본 즉,
용산역에서 순천(5시 07분발 KTX)으로(좀 늦은 시간에 열차를 탈 수도 있었지만 순천에서의 대기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기위해서였다.)
순천에서 하동(9시 15분발 무궁화)으로 그리고 하동에서는 35번 또는 35-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로 매화마을까지 이동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건 어디까지나 계획일뿐이고 여행은 언제나 뒤틀리기마련인가보다.
매화축제가 열리면서 도로는 주차장이나 다름없다며 버스는 운행을 하지않고 택시도 안 들어간단다.
할 수 없어서 걸어서 이동했기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버렸다.

거기에다가 일기 예보에는 약간의 비가 내린다했는데 왠걸~~~!
천둥에 번개에 강풍까지...기억에 남을 오늘이다.

산행일 : 3월12일
산행코스 : 매화마을 -쫓비산-매화마을(약 13km)

섬진강을 바라보며,,,하늘이 잿빛이다.

9시 50분...섬진교에서부터 걸어가기 시작한다.
매화마을로 들어가는 차량행렬...걷는 게 더 빠르다.

뚝방길옆에서 셔틀버스가 운행중이지만 걸어가기로한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매화꽃이 만발했다.

위쪽 뚝방길이 있지만 아랫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대충 마을방향으로 걸어간다.

나는 꽃구경하기 바쁘고

뚝방길 걷는 사람들...비가 내리니 다들 우산을 펼쳐들었다.

섬진나루

30분쯤 걸어가니 매화축제장 입구다.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하얀 매화꽃구경에 마음은 설레인다.

하루 전날 지리산자락 하동군 대성리에서 산불이 발행해 열심히 물을 실어나르고 있는 헬기,,,오늘 내린 비로 산불이 꺼졌다고하니 단비임에 틀림없지만 나에게는?

입구마다 이런 조각품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걷는다.

비는 오락가락하니 우산은 접어서 배낭에 넣고 일단은 웃으며 즐겨본다.

히어리

매화

이곳에서 우측으로 길따라 올라간다.

돌담길위에 올려진 장독도 멋스럽게 다가오고

매실을 따서 실어나를 수 있도록 레일도 설치되어있다.

날이 화창해야 꽃의 색깔도 살아나는데...

홍매화의 붉은 빛이 아름답다.

예쁘게 피어 난 매화꽃을 구경하면서 쫓비산으로 오르는 등로찾아 올라간다.
매화마을에서 쫓비산으로 오르는 이정표는 눈씻고 찾아도 안보인다.

지금은 등산로 찾는 것보다도 꽃구경이 먼저다...적어도 나에게는.

안 찍겠다고 우기다가 결국엔 앉아서.

사람들속을 비집고 지나가면서 보이는대로 사진에 담아본다.

정자아래에서...

 

진달래가 폈다고 좋아라...

 

히어리도 활짝 폈다.

 

날은 이래도 저마다 즐거운 표정들이다.

 

전망대에 올라와서.

헷빛 아래에서 더 환하게 빛이 날 홍매화와의 조화로운 모습...아름답다.

꽃길을 지나고

꽃을 바라보고

꽃을 마음에 담고

부지런히 걷는다.

아직까지는 빗방울도 떨어지지않고 좋단다.

사람이 많은 곳을 벗어나 제법 산길처럼 보이는. 길따라 걷는데 어이쿠~~
하늘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번쩍번쩍 불빛까지 내려주더미 급기야 주룩주룩 비가 쏟아진다.
배낭커버를 씌우고 우비대신 고어텍스를 꺼내입고 우산을 펼쳐든다.
하나둘 씩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니 이 길이 쫓비산으로 오르는 길임에 틀림없나보다.산으로 가야하나말아야하나 고민하면서 발걸음은 산길은 걷고있다.

중간중간 피어잇는 진달래는 나에게 반가움을 안겨주고

아이쿠야...아까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로 쭉 오면 이 길인데 빙빙돌아 여기까지왔네.

노란 생강나무도 피어있다.

쫓비산 ..얼마 안 남았네.

1시10분이 돼서야. 쫓비산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내리던 비는 멎었고 대신 쌓여있던 미세먼지가 말끔하게. 걷혔다.
굽이돌아 흘러가는  섬진강물길따라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섬진강 너머의 풍경에 한 참을 바라본다.

비가 내린뒤러서인지 뒷쪽 지리산라인은 운무에 꼭꼭 숨어버렸다.

하동의 금오산방향도 운무속으로 사라져버렸넹.

지리산을 조망할 수 없는 아쉬움에 우두커니서서 나머지 풍경을 바라본다.

곧 섬진강변에 피어 날 분홍빛 벚꽃을 그려보며...

아침에 걸어 온 선진교도 보인다.

정상에서 구경 좀 하다가 관동마을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따라 쭈욱 걸어가면 갈미봉을 지나고 매봉을 거쳐 백운산까지 가는 길이지...
언젠가는 백운산에도 갈 날이 오겠지...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버스도 택시도 들어오지않는다하니 갈미봉가기전에 샛길로 빠져나온다.

길은 없어도 그냥 내려간다.

이 쫓비산에는 진달래도 참 많다.
아마 일주일 후면 진달래꽃길이 될 듯하다.

노란 히어리도 많고

산에서 빠져나와 임도와 만나고 마을로 걸어간다.

뒤돌아 올려다보고

2시 조금 지나서 마을길로 빠조나와 매화마을로 걸어간다.
아직도 바람은 강하고 비는 오락가락이다.

걸어가면서 또 꽃구경...이젠 마음 편하게.

매화마을로 가면서 또 꽃구경이다.
밝은 햇살이 드리워져있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매화꽃이었을텐데 아.쉽.다.

웃는 이유는??? 의자가 젖어있어 서..별거아님.

 

매화밭을 지나 다시 전망대로 향한다.

노란 히어리와 분홍빙 홍싸리와 하얀 매화꽃의 콜라보레이션이 아름다운 매화마을의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지금부터는 내려가면서 꽃구경에 빠져본다.

아침보다는 사람이 붐비지않는다.

전망대에서

아침에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간다.

뚝방길따라서 가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까지 이동한 후 택시를 불러 하동역으로 나간다.

 

아들이 생일 선물로 사 준 테크니카 포지 신발을 신고 의기양양하게
광양 매화마을로 꽃구경간다.
물론 대중교통으로..
용산에서 순천으로..순천에서 하동으로..마지막은 하동에서 매화마을로.

늘 대중교통은 복잡하기는하지만 이렇게 하지않으면 평생 구경도 못할 거 같아서 비 소식에도 감행했는데
매화마을까지는 버스운행이 중지되었고 택시도 안들어간다고...그래서 걸어들어갔다.
그래도 여기까진 좋았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와 천둥 번개 그리고 강풍.
완전 미친 날이다.

계획했던 산행도 줄이고
계획했던 순천만 습지구경은 아예 꿈도 못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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