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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운무가 춤추는 또 다시 설악으로...서북능선에서 봉정암까지 멋진 날~2부-2019년6월23일

by blue13sky 2022. 8. 25.

 

어쩌다보니 6월에 설악산을 두번이나 찾게되었다.

한주간 흐리멍텅했던 날씨였는데

이곳에 오니 푸른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춤을 춘다.

처음엔 너덜겅이가 그리워 귀때기청으로 오르려했는데 코스 급변경하여 서북능선을 걷다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걸었다.

발바닥이 아픈 건 처음이다.

 

 

 

 소청으로 내려가면서

 

 소청에서 바라 본 용아장성

 

사리탑에서 바라 본 풍경

 

 하얀 분가루로 단장을 한 금강분취

 

 활짝 피어 손님맞이를 해야지.

 

 산쥐손이풀

 

 등대시호..우리나라 특산식물이란다.

 

 바위틈 흙에 바짝 엎드리고 있는 등대시호는 잘못하면 발에 밟히기쉽상이니 조심 조심 발걸음을 옮겨본다.

 

 야생화를 담고잇 있는 분들..

 

 털진달래는 이제 내년을 기약해보자.

 

 

중청 이곳은 야생화 천국이다.

만주송이풀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작년 북설악 상봉을 가다가 만난 등대시호도 꽃을 피우려하고있다.

금강분취와 노란 금마타리 그리고 쥐손이풀들이 바람을 피해 납작 엎드린 채 저마다 가장 이쁜 폼을 잡고 유혹한다.

중청을 내려오니 대청이 구름에 갇혔다가 쨘하고 나타난다.

역시 산객의 마음을 쥐락펴락할 줄 아는 설악이다.

 

 만주송이풀

 

 내려와서 중청으로 가보자.

 

 

 

 

 

 산꿩의다리

 

 이야~~대청봉이 운무에 가렸다.

 

 내가 한 발 한 발 다가서니 대청의 구름도 조금씩 벗어지기 시작한다.

 

 

 

 보인다..대청봉..오늘은 저길 안 올라갈거다.

물론 중청에도 들르지 않을거고.

 

 운무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청봉...산객들이 서 있는 게 보이더라.

 

 

불과 3주만에 설악을 다시 찾을 줄 몰랐다.

소청을 향하면서 내려다 본 풍경은 그때와는 또 다르네?

역시나 멋진 풍경애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땐 공룡을 향한 마음이 강렬했다면 오늘은 봉정암뒤쪽 용아릉에 대한 마음이 뜨겁다

그동안 설악엔 야생화들이 자리바꿈을 하고 있었다.

 

 변화무쌍한 설악의 하늘이다.

 

 백담사까지 12.3KM 확인하고 이제 소청으로 가보자.

 

 소청으로 향하면서 바라 본 공룡능선도 운무에 가려져있다.

 

 공룡능선의 시작인 신선대의 모습도 당겨보고

 

 

 

 뒤돌아 중청과 대청도 담아본다.

 

 

 

 

 

 서북능선엔 여전히 운무는 넘어서질 못하고잇고.

 

 

 

 백담사까지 12KM..거리에 기죽어할 필요가 없다.

 

 운무에 잠겨가는 공룡능선

 

 그래도 나름 멋지고 운치있어보인다.

 

 

 

 뒤돌아서라니까 손만 흔드네

 

 그럼 나도 손만 흔들어 보답.

 

 

 

 범의꼬리을 만난다. 얼마되진 않지만 날 웃게해주네.

 

 

소청으로 내려서는 길에 범의 꼬리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주니 내 마음도 덩달아 살랑거린다.

앞에 보이는 공룡능선에 운무가 살살거리고

다른 곳은 30도가 넘는다지만

이곳은 시원한 바람마져 불어주니 경치 좋고 마음도 좋다.

 

 

 

 계단을 쭈욱 내려서서 소청에 다다른다.

 

 운무가 마등령을 덮어버리고 있다.

 

 3주전 이 자리에서 바라 본 풍경은 환상적이었지.

 

 

 

 운무가 살짝 가려진 풍경도 멋지기만하구나.

 

 

 

 앞으로 진행이 어렵다.

설악을 조만간 또 다시 찾을 듯하다. 

 

 하얀 운무가 춤을 추는 한계령삼거리 뒤로 뾰족하니 가리봉과 주걱봉도 드러난다.

 

 세잎종덩쿨이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발갈을 붙잡는다.

 

 

 

 화채봉도 운무속에 잠기고

 

 내려오다 뒤돌아 본 중청의 모습

 

 가리봉 주걱봉 귀때기청봉 안산이 앞뒤로 보여지고.

 

 오늘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기 어디메쯤 걷고있을터인데요.

 

 걸어 온 서북능선길을 바라본다.

 

 

 

 

소청에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구수한 누룽지 한 사발에 배가 부르다.

햇볕 좋은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신다.

소청의 노천 카페는 여느 카페보다 분위기 최고다.

12시 40분에 소청에 도착하여 30분쯤 쉬고 1시 10분쯤에 봉정암으로 내려선다.

 

 소청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만주송이풀이 싱싱하다.

 

 흰인가목도 눈을 맞추고...야생화는 등로마다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고운 자태를 뽐내는 함박꽃나무

 

 

 

 야생화들과 눈맞춤을 하다보니 어느새 소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누릉지로 점심을 먹고 테라스에 앉아 커피도 한잔하고.

 

 소청에서 바라 본 우측의 공룡능선과 좌측의 용아장성

 

 공룡능선뒤로 울산바위가 눈으로 볼때는 웅장하고 멋졌었는데.

 

 음...말이 필요없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용의 이빨들.

 

 다시 눈을 울산바위방향으로 돌린다.

속초앞바다도 훤히~~음...너무 좋아.

 

 운해는 미시령 너머 황철봉지붕을 집어삼키고 있다.

 

 용아장성과 멀리 안산의 모습은 푸른 하늘아래 선명하다.

 

 

소청에서 봉정암은 금방이더라.

봉정암은 조용하였다.

산객들의 모습도 별로 없고 사리탑으로 올라가보자.

그곳에가면 용아릉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리라.

 

 당겨 본 용아릉...가고싶다.

꾸~움을 꾸면 이루어지나?

 

 공룡능선의 1275봉과 마등령도 멋짐 뿜뿌~~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셨으니 이제 봉정암으로 내려선다.

 

 등로옆의 세잎종덩쿨이 안녕??하네요.

 

 봉정암으로 내려서다 만난 바위.

 

 

 

 아~~용아장성..용의 이빨들이야.

 

 

 

 공룡을 두 번 넘었으니 이젠 용아도 넘어봐야지?

이 번엔 그냥 눈으로만 팅팅 미팅~!!

 

 

 

 

 

 

 

 봉정암으로 내려섰다.

공사중인지 자제들이 널브러져있다.

 

 웅장한 바위들 아래 봉정암은 조용하였다.

 

 부처님바위

 

 

 

 올라가서 봉정암을 구석구석 구경하고싶었지만...에효~~힘들어.

 

 

 

 

봉정암 사리탑에 오르니 용아가 지척이다.

공룡능선에서 용아릉을 바라봤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공룡능선을 바라본다.

저 멀리 하얀 탁구공도 보인다. 바로 향로봉이다.

향로봉뒤로는 금강산이겠지...상상만한다.

언젠간 용아릉에 올라봐야지...

꿈은 야무지게..

 

 사리탑으로 올라가보자.

 

 사리탑으로 올라가면서 찍찍이..

 

 사리탑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1275봉 범봉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 등등등..걸어보고싶은 곳이 넘 많다.

 

 

 

 저 울타리 아래로 내려가면 오세암 가는 길인가?

이정표는 있는데 카메라도 있다.

 

 문이 활짝 열려있으니 가도 된다는 뜻 아닌가?

아마도 시간만 있었으면 저 길로 들어갔을것이다..

 

 

 

 

 

 용아장성이다.

곰 한마리가 지키고 서 있다.

암도 못 들어가욧~~

 

 오늘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설악의 풍경은 너무나도 좋았다.

 

 

 

 3주전엔 저 길을 걸었었지.

 

 

사리탑에서의 조망은 참 좋았다.

용아릉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놓았다.

사립문처럼되어있는 담 아래로 내려가면 가내소계곡을 지나 오세암으로 갈 수 있나보다.

 

 캬~ 잘 생긴 고 놈..참. 귀엽네.

 

 

 

 사리탑

 

 흐응~ 저것봐,,팔도 있어.

 

 조만간 저기 안산으로 가 볼것이다.꼭~!!

 

 좌측 귀때기청봉  가운데뾰족한 안산에서 쭉 내려와 가운데 멀리 대암산이다.

그리고 매봉..조망 참 좋다.

 

 1275봉 범봉 마등령뒤로 상봉 그리고 황철봉...

조만간 저기 상봉에도 다시 오를 예정이다.

그러고보니 슬슬 설악의 마력에 푹 빠지려나보다.

 

 

 

 

 

 

 

 

 

 

 

 

 

 눈으로 봤을때는 향로봉도 금강산도 보였었는데 역시 스마트폰카메라에는 담기지 못했다.

 

 

 

 

 

 용의 이빨을 담아주고 떠난다.

 

 

 

 

 

 

 

 

 

 

 

 

사리탑에서 내려와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봉정암에서부터 백담사까지는 10여km다.

1시50분..출발이다.

구곡담계곡을 지나면서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니 절로 시원해진다.

 

 구곡담으로 내려가다 그냥 찍어봤다.

 

 해탈고개란다...내려서는 길도 올라서는 길도 힘겨워보이는 구간이다.

 

 계곡에는 물이 없다. 가뭄...

 

 곡백운계곡으로 내려오는 길.

 

 처음 만난 폭포

 

 진짜 물이 옥빛이라...물은 내가 싫어하지만 발이라도 담그고싶은 마음 꿀떡 같다.

 

 용아장성과 폭포

 

 결국 월담을 해서 폭포 아래로 내려왔다.

 

 음...물은 생각만큼 시원하질 않네요.

 

 

 

 누군가 폭포위에 돌탑을 쌓아놓았네요.

 

 

 

 다시 올라왔다.

 

 다시 계곡을 건너고

 

 수량은 적지만 물이 흘러내린다.

 

 쌍용폭포란다.

 

 양폭포라고도...폭포가 두 개.

 

 

 

 여기도 월담을 해서 내려와 한 참을 놀고

 

 

넓은 계곡엔 물이 많지 않다.

계곡 옆으론 깎아지른 절벽위로 푸른 하늘이 드러난다.

맑은 계곡물을보니 풍덩하고픈 욕구가 강하지만 꾸욱 눌러참고.

길고 긴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약간은 지루함마져 들기시작한다.

 

 

 

 

 

 용아장성방향

 

 저 너머는 얼마나 멋있을까?

 

 

 

 

 

 

 

 다리 올라와 구곡담계곡을 걸어간다.

 

 용아장성의 바위들을 바라보고

 

 

 

 용소폭포

 

 수량은 많지 않앗지만 충분히 멋지다.

가을이면 이곳 단풍은 얼마나 또 멋질까?

 

 용아장성은 또 다시 눈에 들어오네.

 

 

 

 관음폭포

 

 

 

 용의 이빨들

 

 

 

 용아릉의 벽

 

 

계곡에 물이 거의 없다.

가을이면 숲이 우거진 이곳엔 붉은 단풍이 참 이쁠 것같다.

길고 긴 계곡길을 걷다보니 가을에 오고 픈 생각이 싹 없어진다.

그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하겠지만요.

 

 

 

 

 

 

 

 

 

 

 

 

 

 이렇게 한 동안 구곡담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지만 말은 음....좋다라는 한 마디 뿐.

 

 

 

 지금은 푸른 나뭇잎이지만 붉은 단풍을 생각하며..

 

 

 

 만수폭포

 

 

 

 

 

 

 

 

 

 

 

 

 

 

 

 

 

 

암튼 부지런히 걸었다.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나가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가다가 힘들면 아름다운 계곡에 비친 풍경도 감상하고

맑고 투명한 옥빛 물을 보면서 시원함도 느껴보고.

 

 물푸레나무는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회목나무꽃

 

 

 

 영시암

 

 

 

 

 

 

 

 

 

 

 

 

 

 

 

 

 

 

 

 

 

 

드뎌 오늘 산행이 종료되는 순간이다.

5시30분쯤 백담사에 도착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고

매표를 하고 셔틀에 막 오르려하는순간 자리가 없단다.

6시가 다되어 다음 셔틀을 타고 용대리로 나와 택시를 탄다.

 

 오빠도 정성스레 돌탑을 쌓고.

 

 누가 쌓아 올렸을까?

 

 수 많은 돌탑들

 

 마지막으로 담아 본 백담사를 뒤로 오늘 산행은 종료된다.

한계령까지 37000원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다시 용대리로 왔다.

이곳에 왔으니 황태구이를 먹어야한다나?

계획에서 벗어난 산행거리는 약 19km였고

9시간쯤 걸었다.

생각보다 어렵지않게 당일로 한계령에서부터 서북능선을 걷고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걸었다.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홀로 늙으시는 아버지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한계령에서<장덕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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