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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짧고 굵게 북한산 만경대 절반의 오름과 찌찌바위와의 만남-2019년7월2일

by blue13sky 2022. 8. 25.

산에는 가야겠는데 특별히 가고픈 코스도 없다.

날도 더우니 길게 걷는 것은 피하고 짧게 산보나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8시 조금 지나 통일로를 달려

평소 아침을 즐겨먹는 한식부페(집밥처럼 반찬도 깔끔하고 입맛에 딱 좋은 곳)에서 9시쯤 아침을 먹고 우이동으로 간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 주차하고 도선사로 오른다.

용암문을 통과해서 김상궁바위에 다다르니...

급만나고싶은 바위가 떠올라 정규등로에서 살짝 벗어나본다.

그런데 갈림길에서 우측이 아닌 좌측 등로로 가버린다.

길을 잘 못 들었는지 찾고자하는 입술바위는 보이지않고

희미한 등로는 있다가 사라지고 이때부터는 감에 의지해 숲속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용암봉산성길앞이다.

예상에 전혀없던 오지산행같은 느낌이다.

대신에 만경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만나고왔다.

 

 

 

 족두리봉의 신랑각시바위중의 각시바위

 

 족두리봉 아래에 있는 찌찌바위

 

 족두리봉의 신랑각시바위중의 신랑바위

 

 만경대 뒤로는 백운대

 

 만경대 여기까지라도 올라보았다.

새로운 모습을 본 만경대...늘 그렇지만 암릉은 오를 수 있는만큼만 올라야 안전하다.

 

 만경대 오르다가...저 아래는 용암봉

 

 용암봉가는 도중...내 머리 바로 위에는 족두리봉 그 아래로 대머리바위

가운데는 영봉 맨 뒤로는 오봉과 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용암봉

 

 용암봉에서 바라 본 만경대

 

 도선사에서 용암문지킴터를 빠져나오는 중...

 

 김상궁바위

 

 김상궁...아주 오래전에는 김상궁의 모습을 닮은 바위인가??이런 생각을 했었다.

나의 무지함.

 

 김상궁바위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金尙宮淨光花之舍利塔"이란 글씨와 "同治癸酉十月日立이란 글씨가 암각되어 있다. "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은 "법명이 정광화인 김상궁의 사리탑"이란 뜻이란다.
 즉 "법명이 정광화인 김상궁의 사리탑을 1873년 10월에 세웠다"라는 내용입니다.
 
옛날에 김씨 성을 가진 상궁이 불교에 귀화하여 법명을 정광화로 받아 수도하다 사후 화장하여 수습한 사리을 봉안한 장소이다.

 

 

 

 

 한참을 오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한 장 담아본다.

 

 이리저리 오지와같은 숲속을 헤매인 후 도착한 이곳에서 가파른 직벽도 기어올라간다.

 

 힘든 여정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휴식이다.

 

 오르다보니 만경대가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오지산행의 끝이 보인다.

바로 성벽앞에 도착해서보니 용암문과 만경대사이다.

 

 옴마야,,이쁘기도하지.

햇볕을 받아 유난히 빛이난다..털중나리꽃이 내 얼굴에 미소를 머물게한다.

 

 올라서 본 성곽길

 

 노적봉이 코앞이다.

 

 

거친 숲길을 힘겹게 올라오니 산행거리는 얼마안되는데 체력은 방전이다.

산성돌담을 올라가면 오른쪽은 만경대개는 길이고 왼쪽은 용암봉이다

예정에 없었던 용암봉에 올라 멋진 뷰를 감상하노라니

코앞인 만경대도 오르고싶어졌고 노적봉도...

암튼 시원한 비람맞으며 용암봉에서 한참을 쉬었다간다.

 

 용암봉정상의 모습

 

 산꿩의다리도 폈다.

 

 용암봉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얼마나 멋지던가?

 

 족두리봉과 영봉 너머로 오봉과 도봉산의 파노라마가 이어진다.

 

 이번에는 폰의 방향을 조금 돌려 수락산까지 담아본다.

오늘 날씨는 그닥 맘에 들지 않았다.

아침부터 뿌연 연기인지 미세먼지인지가 산그리메의 실루엣을 집어삼키고있었다.

 

 좀 더 당겨봤다.

족두리봉 아래 대머리바뤼 언저리쯤에 입술바위가 있다했는데 오늘은 나와 인연이 안되나보다.

 

 만경대의 모습이다.

 

 뒤로는 의상능선이 이어지고

 

 노적봉도 담아보고.

 

 다시 만경대로 돌아온다.

 

 만경대뒤로는 백운대의 태극기도 보인다.

 

 전에 이곳에왔을때 만경대의 아랫부분만 살짝 터치햇었는데 오늘은 저곳에 욕심이 난다.

 

 의상라인과 비봉라인도 한꺼번에 바라본다.

 

 

 

 만경대와 백운대 그리고 노적봉

 

 밀어도 꿈쩍 안할거요.

 

 

아무도 올라오지않은 용암봉에서 우리 둘만의 신나는 휴식시간이다.

노적봉이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 듯하고 만경대의 서쪽사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조만간 저기 노적봉 서봉의 나폴레옹바위도 만나러가야지.

 

 노적봉쪽에서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친님들의 산행길이었다는...

아마 나도 노적봉에 올랐다면 만났었을수도,,,하지만 나는 노적봉대신에 만경대를 선택했음요.

 

 의상능선과 그 뒤로 비봉라인

 

 노적봉.

 

 지금부터는 모델이 바뀌어서 똑같은 장소에서 폰카에 담는다.

 

 

 

 푸른 숲길에 부드러운 성곽길이 보인다.

 

 빽빽히 들어선 도시의 풍경도 담아본다.

 

 

 

 

 

 

 

 

 

 

 

 

 

 이쯤해서 용암봉에서 내려가는데 만경대코앞까지 가보잔다.

 

 

 

 

용암봉에서 신나게 놀고 만경대로 향하는 길

진하게 노란 나리꽃이 반짝반짝거리며 반겨준다.

아이쿠야..겁나 이뻐라.

 

 

 

 폼잡는 사람보다 사진찍는 사람이 더 즐거운 시간..완전 내생각이구만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방씩..콱콱 담아본다.

 

 

 

 

 

 

 

 

 

 내려온 용암봉...용암봉아래는 깍아지른 절벽이다.

 

 

 

 

 

 

 

 

 

 수락산과 불암산

 

 또 다시 만난 털중나리가 눈에 쏙 들어온다.

 

 여기저기 푸른 숲속에 주황색 털중나리는 안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음이야.

 

 아~~그때는 몰랐는데 회목나무꽃도 있었네..

 

 개꼬리수염도 여기저기 하얗게 많이도 피었다.

 

 

 

 

무너진 성벽에서 만경대 올라가는 길이 아무리봐도 험악하다.

올라갈 방법이 없네.

하는 수 없이 어렵게 한 발 내디뎠지만 다시 내려와 방법을 찾는다.

노적봉가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노적봉에 오르려나보다...혼자 생각.

다시 만경대방향으로 올라간다.

첫번째구간에서 난관에 부딪친 바위를 건너온 셈이다.

 

만경대 바위하나 올랐지만 출구가 없다.

다시 노적봉가는 등로로 내려오다 뚝 갈라진 통나무바위를 만나 사진을 찍었지만 무슨일인지 카메라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그 이후로 찍은 사진은 나중에 보니 사라졌다.

온데간데없이...

카메라의 오작동은 게속되고...그래서 하는 수없이 폰 전원을 껐다 다시 켜서 사용한다.

어쩔 수 없이 시간의 점프... 

 

  나리꽃의 뒷모습도 담아보고 만경대 밑까지 가본다.

 

 다시 오지탐험후에 올라온 만경대 밑에서 바라 본 용암봉의 모습

 

 보이는 바위 한참 아래에서 난관에 부딪쳤다가 다른 길을 찾아 올라온 것이다.

 

 어느새 용암봉이 저 아래에 놓여졌다.

 

 고도가 높아진 것이다.

 

 용암봉과 이렇게 담아주고

 

 

 

 여긴 만경대의 일부

 

 용암봉만 따로 담아보고

 

 올라가다가 만경대의 정상부도 담아본다.

 

 다시 오봉과 도봉산도 바라보고

 

 

 

 

 

 

 

 노적봉 동봉과 서봉의 모습도 담아준다.

 

 올라가야 할 만경대인데 갈 수 있을까?

결국엔 실패..

 

 

 

 원효봉과 염초봉의 모습

 

 

만경대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좀 전에 올랐던 용암봉이 저만치 멀어져갔고

원효봉과 염초봉이 나란히 올라온다.

노적봉도 저만치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난관봉착...

바위의 크랙을 붙잡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힘겨워보인다.

다른 루트를 찾아보려했지만 어렵다.

멋진 만경대의 암릉을 뒤로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요기서도 좀 놀아주고

 

 

 

 이 바위 뒤로 다시 한 발 더 올라간다.

 

 이렇게 돌아서 올라가보면 또다른 바위가 나온다.

 

 

 

 다시 만난 바위와 잠시 놀아준다.

 

 

 

 가운데 보이는 커다란 바위뒤까지도 가 보기로..

 

 만경대 뒤로 백운대 태극기가 펄럭거리네요.

 

 

 

 맞은 편의 바위도 담아본다.

 

 

 

 

 

 

 

 

 

 어떻게해서 만경대코앞까지 왔지만 트랭글이 인식도 못하는 걸 보니 만경대는 아직 멀은 듯하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잠시 바위놀음을 한다.

 

 

 

 다시 한 번 노적봉을 담아주고 아까 그 바위뒤로 돌아가봤지만

바위틈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간다하더라도 또 어떤 난관이 있을지몰라 그냥 내려오기로한다.

 

 

만경대에서 내려와 다시 용암봉에 올라 무너진 성벽아래로 내려선다.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나가는 거다.

똑같은 길인데 어찌 올라올 때보다 더 가파르게 보인다.

어렵게 내려와 희미한 등로를 따라 족두리봉으로 향한다.

우쒸~~이 길도 만만찮어요.

길 같지도않은 길을 찾아 다시 능선으로 올라야하는데

어휴~~오늘 참 힘들다.

 

 오지숲탐험중에 요 녀석이 발길을 멈추게한다. 노루발이다.

 

 다시 숲속을 헤메이다 잠시 쉬어가는 중.

그리고 희미한 등로를 만났다.

보인다 코끼리바위가...

 

 희미한 등로에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코끼리바위와 마징가Z를 닮은 로보트바위

 

 좀 더 올라와서 바라 본 길다란 코를 가진  코끼리바위와 왼쪽으로 보이는 로보트바위다.

 

 족두리바위에 다 왔다.

이곳에서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멋지게 조망된다, 그리고 백운산장도.

 

 백운산장과 인수봉...인수봉에는 암벽릿지가 한창이었다.

 

 백운대의 모습

 

 코끼리바위와 로보트바위...이 오빠 멋모르고 이곳에 내려섰다가 올라오는데 애먹었다.

그러니 함부로 내려서지 말라니깐요.

 

 이렇게보니 코끼리와 마징가바위가 선명하다.

 

 그러다가 발견~~찌찌바위가 보이는데..환희에 감싸인다.

 

 나는 내려가지 못하니 그냥 이곳에서...

 

 마징가Z바위 찾았나요?

 

 용암봉아래의 코끼리와 마징가Z

 

 다시 인수봉과 백운대..참말로 미끈하다.

 

 여긴 족두리봉인데 신랑바위란다.

 

 족두리봉의 각시바위라고하네요.

 

 영봉뒤로 상장능선의 왕관바위가 보이고

 

 혹자는 둘이 서로 껴안고잇는 사랑바위라고도 부른답니다.

 

 적당한 홀드가 있으니 어렵지않게 올라간다.

 

 

드뎌 족두리봉에 올랐다.

족두리봉은 멀리서보면 신랑각시바위란다.

족두리를 쓰고 있는 바위가 각시이고 그 옆에 있는 바위가 신랑이라고...

그리고 족두리봉을 왼쪽으로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찌찌바위...

오늘 만나고자했던 바위를 찾은셈이다.

 

 

 

 족두리봉의 신랑바위

 

 

 

 

 

 족두리봉을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면 조망이 더 좋다.

 

 

 

 

 

 에고고~~널 만나러 오늘 고생 참 많이했다고~!

 

 누구한테 이런 폼으로 따지는진 모르겠지만요.

 

 오른쪽에  보이는 마징가Z의 흉내를 내면서

 

 다음에는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저기 찌찌바위가 보입니다...와우~~!

 

 이 오빠 어쩌려고?

완전 좋아하네요.

 

 볼수록 신기하고 방통하고 그러네요.

 

 국립공원은 선정된 찌찌바위...

 

 그럼 1위는 누군지 아시죠?

닮은꼴바위 1위는 입술바위고라는데 오늘 입술바위는 못보는구나.

 

 참고로 닮은꼴바위에 선정된 바위들은 월출산의 장군바위 속리산의 고릴라바위 북한산의 물개바위와 실루엣바위 가야산의 가위바위보바위등등...

 

 다음엔 물개바위를 찾아가볼까나?

 

 오빠야~~~그르지마요..자칫 잘못하면 성추행으로 고소당한다니까요?

 

 

오늘 산행은 김상궁바위에서 금줄을 넘어 입술바위를 만나고

이어 찌찌바위와 조우하는 것이었는데

처음부터 길을 잘못들어 용암봉으로 올라버렸다.

찌찌바위가 족두리봉에 있었음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에고...정보부족이다.

그래도 만났으니 그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

지금까지의 고생은 멀리 달아나버렸다.

하지만 입술바위를 찾아야하는데

울 오빠 오늘은 촉이 부족하다.

 

 볼수록 신기한 자연이주는 오묘함이다.

 

 

 

 

 

 

 

 아~~이럼 안되는돼욧....

 

 안돼요돼요돼요ㅛㅛㅛㅛ

 

 신기함에 나도 모르게 이끌렸을 뿐이예요.

 

 

 

 이젠 이곳을 내려가다 운이 좋으면 입술바위를 만날 수 잇으리란 기대감으로...

 

 

 

 다시 한 번 인수봉과 백운대를 담아준다.

 

 

 

 영봉도

 

 

 

 매끈하게 잘 빠진 인수봉과

 

 정상에 산객들이 많이 있는 백운대를 담아주고 내려간다.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을 파로나마로 담아준다.

 

 내려가다 안장바위에서

 

 나는 저기도 못 가요,,무서워.

 

 백운대와 족두리봉 그리고 인수봉 가운데 아래쪽에 대머리바위...

저기 대머리바위 언저리에 입술바위가 잇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꼭 만나고왔으련만

아쉬움이 한가득이다.

 

 

 

 안장바위에서 내려오는데 대략난감...어렵지?

 

 

 

 나는 그냥 여기서 편안하게요.

 

 인수봉의 귀바위도 선명하게 보인다.

 

 영봉의 모습도 담아주고

 

 

결국 입술바위는 과제로 남아버렸다.

벌써 3시가 넘어가고있으니 얼른 가야지.

가져온 식수는 아직도 꽁꽁 녹지않아 마시지도 못하고

오늘은 커피도 못마셨다.왜??

얼음물이 녹질 않아요...ㅠㅠ

안장바위를 끝으로 잘 다듬어진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내려오다가 이티를 닮은 바위도 만나고 편한 등로를 따라 도선사로 하산한다.

 

 

 

 

벌써 4시...부지런히 차를 몰아 가게문을 열고 하루를 또 다시 시작한다.

고작 4km에 5시간이라니...아휴~~

오르락내리락 길도 아닌 길을 헤쳐다니며 만난 만경대가 오늘 최고의 순간이다.

나중에 트랭글로 오늘 다닌 궤적을 따라가보지만

얼키설키 얽혀서 나도 모르겠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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