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기록한 염초봉능선에 이어지는 산행길입니다.
염초능선의 끝 춘향이바위를 지나 장군봉안부에서 파랑새능선으로 들어선다.
파랑새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은요.
정말정말 좋습니다.
튼튼한 근육자랑을 하는 숨은벽의 허리와
쭉쭉 올라가는 인수봉
그리고 백운대의 북사면까지
상장능선 너머로 오봉과 도봉산 뭐할것없이 조망이 끝내줍니다.
장군봉 허리를 돌아 내려가는 길도 만만찮다.
장군봉을 돌아와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풍경
파랑새능선에서 보이는 장군봉의 모습
바위가 따뜻하니 참 좋다.
바위산이 좋은 이유는 바위의 따뜻한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들여서???
어금니바위 잇몸에 끼어 앉아서.
반갑다,,아기고래야.
지난 번 산행에서는 얼떨결에 지나쳐버렸는데...
저 아래 꽁지빠진 파랑새바위가 있다.
파랑새능선을 찾는 이유는 이렇게 숨은벽의 잘 발달된 근육을 보기위함이리라.
숨은벽뒤의 인수봉의 잘 생긴 매끈한 등줄기가 베리베리 굳이구만요.
장군봉의 허리를 붙잡고
아주 맑은 날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조망은 좋은 편이라고..
나의 든든한 산꾼 동행자이다.
오늘도 인수봉에는 많은 릿지꾼글이 매달려있었다.
음~~왜 자꾸 살이 찌는건지,,,원.
소풍이라는 두 글자가 어울리지 않는 암릉길...
좁은 통로를 두 손으로 바위를 밀면서 조심조심 내려서고 있다.
겨우겨우 빠져나갈만한 좁다란 골목길이다.
발 디딤돌이 없으니 조심해욧~!!
밑에서는 연신 조심하라고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내려와서 바라보면 백운대의 북사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오늘 내 눈에 콕 들어와 박힌 인수봉의 모습은 봐도봐도 너무 잘 생겼다.
장군봉허리를 돌아가기위해 쇠줄을 붙잡고 올라간다.
장군봉을 돌아서 숨은벽 조망터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숨은벽의 허리는
와우~~그냥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숨은벽을 바라보고있으면 그곳으로 폴짝 뛰어가고프다.
인수봉의 모습은 또 얼마나 매력적인가?
어린아이처럼 폴짝거리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흐흠...
저 곳이 명당이다.매끈매끈한 인수봉의 허리와 숨은벽의 정상도 보이는 곳
폼 좀 바꿔봐했더니..
재미나게 놀고있어욤.
이 번엔 나의 쇼가 이어진다.
저 곳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신다.
어느 전망좋은 카페 부럽지않은 곳이다.
숨은벽 너머로 오봉과 도봉산 수락산이 차례로 보이는 이곳 정말 좋아요~!
백운대의 북사면을 뒤로하고
숨은벽뒤로 상장능선과 오봉이 보인다.
아~~오봉에도 가야지.
언제봐도 누가봐도 멋진 뷰를 선물하는 이곳이다.
백운대와 인수봉을 한 컷에 담아보기도하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곳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본다.
숨은벽능선과 인수봉 백운대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어느 경치좋은 카페 부럽지 않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태양아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10여분을 보내고 파랑새를 찾아 떠나보자.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모자를 꽉 붙잡고.
숨은벽의 근육을 바라보고 해골바위도 마당바위도 모두가 추억이고 그리운 장소이다.
당겨 본 도봉산의 모습
당겨 본 숨은벽
이제 가야지요.
조금 더 내려와 눈을 서쪽으로 돌리니 방금 전 올랐던 염초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내려서기 어렵다고 로프를 준비한다.
그동안에 나는 이렇게 염초봉의 풍경을 즐기고
안전하게 암릉을 내려선다.
내려와 바라보니 장군봉의 서쪽사면이 드러난다.
와우~~시원ㄹ한 풍경만큼이나 시원한 바람이다. 그런데 너무 쎈 거 아냐?
여기서 모자는 또 한 번 날아가버렸지만 다행히 또 주웠다.
저기 어금니바위와 꽁지빠진 파랑새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파랑새능선을 내려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않다.
아무 생각없이 내려섰다가는 큰 코 다쳐요.
가파른 암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발앞에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발걸음이 자꾸만 멈춰진다.
아~~바람은 끊임없이 불어온다.
헉~~숨이 막힐 정도로...
연두빛으로 뒤덮여가는 염초봉의 봉우리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다..이상하지?
잠시 바람이 잠잠해지는 틈을 타 모자로부터 두 손이 자유로워졌다.
마구마구 내려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내려갔다 올라왔다를 반복하며 사진 품앗이 놀이도하고
서 있는 바위의 오른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내 어금니야~~!!ㅋㅋ
에라 모르겟다,,주저 앉았다.
그렇게 내려오다보니 어금니바위다.
아주 튼튼해보이기는하지만 새까맣게 점점 변해간다는...
바람이 어찌나 쎄게불어대는지 모자를 붙들고
때론 모자를 벗어서 손아귀에 움켜쥐고 암릉길을 내려서면
귀여운 아기돌고래바위가 기다린다.
앉아있는 곳으로 지나가야하는 데 생각보단 어렵지 않아요.
어금니바위로 내려서기위해서는 돌고래바위옆로 보이는 나무가 있는 흙길을 밟고 지나야한다.
돌고래바위에서 다시 올라가서 품앗이 사진찍어주기.
내려와서 올려다 본 장군봉바위
저 아래 드뎌 파랑새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보이는 바위 사이는 마사토가 있어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다시 숨은벽 방향을 조망해보고.
이곳에선 최강의 바람의 쎈 맛을 보았다.
바위를 두 손으로 밀면서 미끄러지지 않게 내려가요.
내려와서 바라 본 바윗길
숨은벽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이곳 파랑새능선.
이곳에서 내력는 길이 대략난감이다.
둥그스런 바위아래 고목이 발 디딤돌을 해주기는 하지만 위험하다고 판단.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어금니바위로 간다.
파랑새바위와 해후를 잠시 즐겨보자.
아기돌고래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천천히 암릉길을 내려서면
꽁지빠진 파랑새를 만날 수 있다.
귀여운 파랑새를 만나면 파랑새능선의 산행은 거의 끝나간다.
파랑새바위에서 내려설때는 내가 서 있는 아랫쪽길로..
내려가다 홈통바위를 지나면 산행길은 편안해진다.
다시 국사당으로 돌아와 3시 30분에 산행을 마친다.
능선을 따라 계곡길로 내려오면 정규등로와 합류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게된다.
약 6km의 산행길에 6시간이 소요되었다.
ㅎㅎ 완전 놀면서 산행한거다.
하늘나라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 단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정채봉>-
염라대왕이 초대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북한산 염초봉으로 올라
숨은벽의 튼튼한 근육질을 볼 수 있는 파랑새능선으로 내려왔다.
봄인듯 여름인듯 가을인듯
썸타는 날씨에
바람도 쌔앵 불어주고
덕분에 모자는 두번이나
날 떠나가 주워오느라 고생했다.
아고고~~
염초봉보다는 파랑새능선이 더 힘들다.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타이타닉호에서 바람 실컷 맞고..에덴동산에서 조망은 끝내주고.-2019년5월22일 (1) | 2022.08.25 |
---|---|
맑은 바람이 이는 작은 금강산 봉화 청량산 육육봉은 연두빛이다.-2019년5월12일 (1) | 2022.08.25 |
염라대왕이 초대한다는 북한산 염초봉은 푸르름으로 가득하다..염초봉과 파랑새능선을 한 번에 걷기-2019년5월7일 (1) | 2022.08.25 |
제천 작은동산에서 가는 봄을 보내고 감기도 보내고~!-2019년4월28일 (1) | 2022.08.25 |
아기코끼리야 놀자~~관악산 육봉능선에도 진달래가 가득하다.-2019년4월24일 (1) | 2022.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