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이 끝나자마자 보따리를 챙긴다.
이번주에 향하는 곳은 봉화 청량산이다.
다녀온 지 벌써 5년은 된듯하다.
청량산 맞은 편 봉우리인 축융봉에 올라 청량산의 전체를 보고싶었다.
사실 청량산에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고싶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안동에서의 열차시간과 청량산행버스시간이 맞질않아 할 수 없이 자동차로 이동했다.
가을철 단풍이 곱게 물들면 청량산은 산객들로 미어터진다.
연두빛이 푸른 지금의 청량산은 무척이나 한가로웠고 그래서 좋았다.
너무 이른 6시 20분경에 청량산주차장에 도착하여 2시간정도 잠을 잤다.
다행히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몇군데 있었다.
송이순두부로 아침을 먹고 9시가 다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청량교를 지나 일주문을 경계로 오른편으로는 축융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왼편으로는 장인봉에서 내려오는 날머리로 잡는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인봉은 하루의 고뇌를 모두 날려주었다.
연적봉에서 바라 본 탁필봉
붓을 뽑은 듯한 형상 탁필봉(卓筆峰)
자소봉에서 서쪽으로 30m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 있는 봉우리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주세붕(周世鵬)이 중국 여산(廬山)의 탁필봉과 비교하여 붙인 이름이다.
청량산의 12봉우리 중 세 번째로 높은 봉이며, 푸른 바위 천척(千尺)이 공외에 빼어나 9층의 층암을 이룬다는 자소봉
어풍대에서 바라 본 연화봉
응진전 뒤에 있는 거대한 바위는 마치 9층으로 이뤄진 금탑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금탑봉.
저 문안쪽으로 들어가 식수를 채운다.
금탑봉...물이 너무나도 시원했고 달작지근하더라.
축융봉을 내려와 산성에서 바라 본 청량산의 전체 모습
산행 시작후 10여분쯤 지나면 만나게되는 전망이다.
낙동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봉화방면의 풍경.
지나 온 청량교도 보이고 저기 덜렁 혼자 서 있는 차도 보이넹..
보이는 절벽은 금강대...가뭄으로 낙동강 물은 많이 없다.
청량사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산행을 시작한다.
족두리풀은 거의 지고 있었다.
처음엔 축융봉에 올라 오마도터널 방향으로 가려했으나
오빠가 너무 힘들어하며 계속 투덜거리는 바람에 축융봉에서 산성입구로 내려서기로한다.
사실 축융봉은 산행내내 별로 볼거리가 없었기에 기분도 맞춰가며 눈치보며 걸었다...에구구~~!
오르는 길은 이렇듯 연두빛으로 좋기만하구먼...
작년에 하얀 꽃을 피웠을 삽추꽃
축융봉으로 오름길은 처음부터 가볍게 고도를 높여간다.
여기저기 땅이 패인 흔적이 사람이 다닌 흔적보다 거 많다.
날벌레도 많고...처음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아침에는 싸늘했던 공기가 금새 뜨겁게 변해가고있다.
산길은 연두빛으로 치장을 하고있어 기분만큼은 참 좋았다.
15분정도 오르니 첫 조망이 터진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굽이쳐흐르고 시원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심호흡을 하고....휴~~~
안동방향의 낙동강
봉화방향의 낙동강
텅 비어있는 주차장
전망대에 올라 아무 생각없이 서 있기만해도 기분은 날아갈 듯하였다.
나만 그랬대요...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요?
혼자서 이 멋진 풍경을 말없이 실컷 바라보았다.
우측으로 장인봉과 선학봉
낙동강이 굽어 돌아가는 전경도 멋지다.
한참을 풍경을 바라보며 서 잇었는데도 올라오지 않아서 뒤돌아가본다.
썩쏘~~~뒤늦게 올라와 인증 한 번하고
둥굴레꽃이 연푸른 녹생으로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5월의 산에는 이처럼 봄꽃들이 가는 길을 즐겁게해준다.
구술붕이도 지천으로 피어있다.
벌깨덩쿨
아,,,치렁치렁 보랏빛 치마를 걸치고 잇는 당개지치라네요.
봄 볕을 마중나온건지 숲길에 모여 앉아반상회라고 하는 건지 요.
홀아비꽃대입니다.
괴불나무꽃
각시붓꽃
은대난초
병꽃
일주문에서부터 축융봉까지는 2.9km. 끊이없이 올라간다.
조망도 없고 보이는 건 나무들뿐인 숲길이다.
산행시작 2시간 10분만에 축융봉 정상에 올랐다.
여기까지 오는동안 사람은 정상에서 딱 두명 만났다.
저 멀리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서 있다.
이 모습 보려고 3시간30분을 달려왔다.
그런데말이지
공기가 탁하다.
선명하게 보이질 않으니 아쉽네요.
축융봉에 올라 바라 본 청량산 봉우리들..
중앙 왼쪽 우뚯 솟은 장인봉과 선학봉 자란봉 사이의 하늘다리도 보이고
자란봉 아래로 연화봉과 향로봉 그리고 청량사위 금탑봉도 보인다.
혼탁한 공기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아 아쉬움 많다.
그래도 모망은 좋다.
이 모습 보려고 축융봉산길을 걸엇었다.
축융봉에서 만난 유일한 산객부부는 오마도터널방향으로 철쭉꽃 만나러 간단다.
두리몽실한 두리봉이다.
우측으로 솟아오른 일월산이다.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일렬도 사열을 한다.
전망대사진과 비교하면 청량산의 봉우리들을 찾아보기가 훨씬 수월하다.
축융봉 정산에서의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깐동안 머무르다 올라간 계단을 내려와 갈림길에서 오마도터널방향이 아닌 산성길을 따라 내려선다.
처음에 세웠던 계획을 수정한다.
힘들게 올라왔지만 처음보단 많이 누그러진 모습..ㅋㅋ
그냥 받아들이면 수월하고 쉽고 좋지용??
이제 웃는다,,앞으로는 더 웃을 일이 많다고요.
내가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예까지 끌고 올라왔다고요..
다 내 덕분이줄 아시요.
오늘 아니면 청량산의 이런 모습 볼 수 없을거요.
청량산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저 너머로 어딘가에 태백산이 잇을건데,,오늘은 안 보이넹..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담아주고 왔던 계단길을 다시 내려선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오마도터널을 지나 경일봉으로 오를 수 있다.
우리는 그냥 산성길을 택한다.
개별꽃
임도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왼편에 철쭉이 군데군데 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예까지 오는동안 두릅수확을 솔찬히 했다.
점심 먹으면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먹었는데 그 향이 아주 끝내줘요.
좀 더 선명해 진 청량산의 봉우리들.
축융봉에서 산성길따라 쭈욱 걷는 길목에 두릅이 엄청 많다.
생각지도 않았던 두릅을 한 아름 따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내려오는 도중에 공민왕당이 있었지만 들르지 못하고 밀성대를 지나온다.
계단을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되는 산성길
청량산성은 동문지가 잇는 밀성대아래에서 축융봉을 거쳐 구축된 내성과
경일봉에서 자소봉을 거쳐 청량사가 있는 계곡옆으로 포곡선을 그리며 형성된 산성이다.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와서 쌓았다고 전해진다.
산성길때라 쭉 내려간다.
맞은 편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가는내내 함께하니 심심하지는 않다.
길따라 붉은 병꽃나무가 흐드러지게피었다.
이곳에서 밀성대로 향한다.
계속 이어지는 산성길따라 ~~
산성길옆으로는 나무데크도 놓여있공
가다가 심심하면 고개들어 청량산을 올려다보고
밀성대다.
공민왕이 성을 쌓고 반격을 준비하면서 이에 응하지않거니 반대하는 백성이나 군졸들을
절벽밑으로 떨어뜨렸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곳이네요.
밀성대 아래로는 완전 절벽인데 이곳은 조용하기만하다.
길옆엔 붉은 병꽃나무가 활짝 폈고
보랏빛 벌깨덩쿨이 발길을 붙잡는다.
한참을 산성길따라 임도따라 내려서니 신성입구다.
크고작은 야생화들이 반겨주는 편한 등로였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청량산의 들머리인 입석을 만난다.
그곳에서는 오른쪽 등로따라 걷기 시작한다.
계속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내려가고
밀성대절벽
으아리꽃이 활짝 폈다.
이렇게 생긴 석문도지나면 계곡으로 이어지고 축융봉에서 내려서게된다.
임도길을 조금 더 내려가서 포장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걸어간다.
산괴불주머니
벌깨덩쿨
참꽃마리
천남성이 많다.
산성입구에 내려섰다.
여기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길 양옆으로 차가 즐비하게 서 잇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다.
입석이 세워져있는 반대편으로 청량산을 오른다.
이번에 두 번째지만 하도 오랜만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오후 1시가 넘어서 또다른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이 부처님오신 날이라선지 가벼운 차림의 사람들이 많고
길 옆으론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입석대
위로 보이는 밀성대
이젠 본격적으로 청량산에 올라보자.
이미 하나의 산을 넘어왔기에 게단길이 힘이들어보이지만 연초록의 숲길이니 기분은 상쾌하다.
조망처에서 바라 본 축융봉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등로를 따라 오르다보니 암봉이 보여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니 이렇게 작은 틈이 보인다.
옆으로 몸을 잔뜩 웅크리고 통과해본다.
빠져나오면 이런 모습으로...
길따라 가다보면 만나게되는 급탑봉이다.
금탑봉아래에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다는 응진전이 있다.
금탑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마치 주왕산의 봉우리들과 흡사하다고나할까?
급탑봉아래 자리잡은 응진전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잠시 머물렀던 공민왕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기도를 했던 곳.
시원한 연푸른 녹음속으로 걸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응진전에 오른다.
거대한 암봉 금탑봉아래 고즈넉한 암자 응진전옆으로 들어가 식수를 보충한다.
시원하고 달콤한 약숫물 한모금으로 힘을 얻는다.
거대한 금탑봉의 봉우리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예로부터 치원봉으로 불리었으며 3층의 층암절벽으로 이루어졌다.
응진전 오른쪽으로 나 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면
시원하고 달콤한 물이 콸콸콸 쏟아진다.
감로수다.
이곳에서 땀도 식히고 물도 보충하고...
잠깐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또 발길을 돌린다.
청량산은 중생대 백악기에 쌓인 역암 사암 이암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이 융기되어 풍화되고 침식되어 만들어진 지형이다.
응진전 마당에서 바라 본 축융봉의 능선
응진전을 지나 시원한 냉커피 한 잔 하고간다.
아직도 갈길은 멀고 멀다.
산객이 거의 없는 산길
푸르름으로 덮혀가는 산길이 참 좋다.
풍혈대...남북으로 구멍이 뚫려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고한다.
최치원은 이곳에서 바둑도 두고 책도 읽고했답니다.
구멍이 오각형모양이네요.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몇명은 넉넉히 앉아있을 수 있도록 평편한 바닥도 있다.
구멍으로 보이는 연푸른 나무들읻 더욱 선명하고 시원해 보인다.
앞만 보고 다니는 것보다 이렇게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연둣빛사이로 걸어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총명수.
물은 마시기에는 부적해보이므로 흉내만 냅니다요.
총명수...최치원이 이 물을 마시고 더욱 총명해졌다고합니다.
그런데 물은 마실 수가 없네요.
그리고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만나는 어풍대에서 바라본 풍경...맨 위에 보이는 연적봉과 탁필봉 자소봉
연화봉은 연꽃이 피어날 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어풍대에서 바라 본 연화대의 풍경이다.
왼쪽의 향로봉은 봉우리의 모습이 향로와 비슷하다고해서 주세붕이 만들어 준 이름이라네요.
어풍대에서 바라 본 청량사의 전경..가을이면 이곳엔 붉게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로 둘러쌓일것이다.
향로봉과 연화봉
시브작사브작 걷다보니 총명수도 지나고 풍혈대도 지난다.
그리고 맞이한 어풍대.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향로봉 연화봉 그리고 청량사의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어풍대에서 빠져나와 김생굴로 향한다.
김생굴 옆 김생퍽포에는 물이 라주 쪼끔 떨어진다.
기암층으로 둘러싸여 있는 청량사는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한다.
청량사 준공하루전날 시주로 받은 뿔이 셋달린 소가 죽었는데
그 소를 묻은 자리에 가지가 세개인 소나무가 자라서 삼각우송이라고 불렀다고한다.
육육봉이 마치 연꽃잎처럼 청량사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며 청량사는 그 중 연꽃의 수술자리에 해당한다고한다.
청량사를 둘러싸고 잇는 기암절벽과 맨 위의 자소봉과 연적봉 탁필봉도 보인다.
청량사와 청량정사가 보이고
드뎌 김생굴 입구에 도착했다.
폭포도 아닌것이 폭포인양 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있다.
김생굴...신라의 명필 김생이라는 사람이 이곳에서 공부한 지 9년째되는 날
봉녀라는 여인과 어두운 굴 안에서 글씨와 길쌈기술을 겨루었는데 김생의 글씨는 삐쭉빼쭉한데 여인의 길쌈은 가지런하였다한다.
그래서 김생은 10년을 채워 공부한 뒤 드뎌 명필이 되엇다고한다.
마치 한석봉과 어머니의 겨루기시합같은 느낌의 얘기다.
이 오빠 글씨도 삐쭉빼쭉인데 이곳에서 10년을 공부하면 명필이될 수 있으려나요? ㅎㅎ
김생굴을 지나 또다시 숲길을 걷는다.
더위에 땀방울이 송글송글거리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원한 바람도 좋다.
숲속을 걷는 기분이다가도 끊임없는 오름길이 힘겨워지는 순간이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면 자소봉이다.
또 다시 이쁜 숲길을 걸어간다.
금방이라도 산소가 뿅뿅뿅 비눗방울처럼 쏟아져 나올 듯하다.
금탑봉 너머로 축융봉을 바라보고 또 다시 걷는다.
길가에 광대수염도 담아보고
계속되는 오름길이지만 어느새 자소봉으로 오르는 철계단까지 와 있다.
오랜 세월 바다밑에서 쌓였던 자갈들과 암석들이 차곡차곡 쌓여잇는 모습이다.
2차대전 일본국들이 전투기연료로 사용하기위해 송진을 채취해간 흔적도 보이고
마치 목장의 나무들레처럼 만들어 놓은 이쁜 길도 올라간다.
여기만 올라가면 자소봉이다.
허걱...이렇게보니 어마어마한 계단이다.
올라가다가 바라 본 반대편 축융봉의 모습이다.
드뎌 자소봉 도착..바람이 너무너무 시원하다.
연적고개에서 경일봉으로 오르고싶었으나
산불방지기간으로 통제다.
곧바로 자소봉으로 올랐다.
저 멀리 보이는 탁립봉도 드넓게 펼쳐진 풍경도 자소봉도 좋기만하구나.
자소봉에서 다시 철계단을 내려와 탁필봉으로 향한다.
840m의 자소봉의 옛이름은 보살봉으로 청량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자소봉에서 많이도 찍어왔네요.
돌탑하나 올라면서 소원을 비셨나요?
아침에 올랐던 반대편의 축융봉의 모습
올라갔었던 게단을 다시 내려와 탁필봉으로 간다.
이곳에서 경일봉으로 갈 수도 있지만 입산통제.
자소봉 밑을 지나 올라가면
자소봉의 뒷모습이 보인다.
쨘~~쇼를 하고
따라쟁이 오빠도 쇼를...ㅋㅋ
자소봉을 나려와 커다란 암봉옆으로 지나간다.
잠시 조망이 트여오는 곳에서 자소봉의 뒷모습을 본다.
그리고 조금 뒤 만나는 탁필봉과 연적봉이다.
청량산의 봉우리는 모두 12개.
육육봉중에 오늘 만나지 못하는 봉우리는 경일봉과 탁립봉이다.
향로봉과 연화봉 탁립봉은 멀리서 바라만 본다.
그리고 만나는 탁필봉
붓을 뽑은 형상의 탁필봉은 생긴 모습이 마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筆峯)이라 하였는데
주세붕(周世鵬)이 중국 여산(廬山)의 탁필봉과 비교하여 붙인 이름이다.
탁필봉 옆을 돌아가면
뒷쪽으로 자소봉이 보이고 탁필봉을 돌아 다시 게단을 올라가면 연적봉이다.
소나무 세 그루가 연적봉을 둘러싸고있다.
탁필봉과 자소봉이 겹쳐보인다.
뒤로 연화봉과 향로봉이 보인다.
좌측부터 연화봉 향로봉 지란봉 선학봉
맨 우측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향로봉뒤로 소백산도 보입니다요.
이젠 하늘다리도 보이기 시작하고 선학봉 옆으로 장군봉이 우뚝 섰다.
둥굴레도 연녹색으로 꽃을 피웠고
지금부터는 아찔한 계단의 연속이다.
연적봉을 내려오면 뒷실고개다.
청량사로도 내려설 수 있고 하늘다리로도 갈 수 있고..
계단으로 올라 또 다른 계단으로 내려온다.
연적봉을 내려와 뒷실고개에서 하늘다리로 이동하는 길은
가파른 계단의 연속이다.
하늘다리는 자란봉과 선학봉의 두 봉우리를 연결한 이동통로이다.
자란봉이나 선학봉 자체는 별 볼거리없고 특이성도 없었다.
지금부터는 노래를 불러도 되겠다.
아~~~계단 계단 계단...ㅠㅠ
조금만 힘내세요,,끄응차~~이렇게 올라가면
드뎌 하늘다리다.
해발 800m지점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이은 길이 90m 높이 70m로 현수교다.
지금은 출렁다리가 한창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길이도 최장이다 자랑도하지만 청량사 출렁다리는
2008년도에 만들어졌으며 연세가 꽤 오래된 편이다.
가을철이면 이곳은 사람으로 북적대니 건너가기도 힘들다.
지금 내가 서 잇는 곳이 자란봉이고 건너편이 선학봉이다.
선학봉의 암봉
건너와서 바라 본 자란봉
아~~저기 저 암봉을 찍어야하는데...
오늘 산행 중 가장 멋진 바위인데 어렵다,,끙.
내려가면 봉화에서 한우를 먹어야하나? 은근 광고를 하네요,,
지우개로 저 글씨를 쓱싹 지우고싶은 맘이 굴뚝 같네.
선학봉에서 바라 본 하늘다리.
선학봉을 지나면서 바라 본 협곡..
하늘다리를 지나면서부터는 조망도 별로 없다.
시간이 4시가 훌쩍 지났다.
장인봉 가기전에 늦은 점심으로 따끈하고 구수한 누룽지를
끓여 먹었다.
그리고 또 한잔의 커피...
장임봉은 청량산의 주봉이지만 주변의 조망은 없다.
얼른 내려와 전망대로 향한다.
역시 이곳도 죽음의 계단의 연속이다.
장인봉을 내려서면 구줄구불 낙동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하니 멋진 멋진 풍경에 지친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짐을 느낀다.
한 참을 철계단이랑 나무게단을 오라락내리락하다보니 자소봉이 저 멀리로 뒷걸음질쳤다.
드뎌 청량산의 주봉인 장인봉이다.
장인봉의 기를 받아서 가자.
청량산에서 가장 크고 긴 봉우리 장인봉은 870mfh
옛이름은 대봉이었다가 풍기군수 주세봉이 중국 태산의 장악을 모방하여 지었다고한다.
주세봉은 청량산을 유람한 후 열두 봉우리의 이름을 지금의 이름으로 명명지었다고한다.
이후 퇴계 이황은 청량산은 육육봉이라 부르며 주자의 중국 무이산과 연결시켜
청량산을 조선의 무이산으로 삼았다고한다.
하지만 장인봉은 조망은 꽝이다.
좀 더 내려오면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지는데 산행 들머리인 주차장도 보이고 안동방향으로 낙동강이 굽이굽이 흘러간다.
미세먼지가 조금씩 더해가고있지만 뒤로 우뚝 솟은 소백산도 보인다.
중간중간 우뚝 솟아로은 암봉들도 보이지만 오르기는 쉽지않다.
풀숲사이에서 밀대도 꽃을 피웠네요.
다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뽀뽀하고 있는 두 개의 바위도 지나고
또 다시 게단을 내려서고 올라가고를 반복한다.
장인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이처럼 모두가 계단길로 되어잇다.
시간이 지날수록 풍화 침식되어 역암속의 돌멩이들은 빠져나갈 것이다.
역시 안동방향의 낙동강이다.
수많은 기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하면 어느새 전망대에 다다른다.
와우~~
감탄은 기본이고 조망은 으뜸이며 바람은 덤이다.
어찌나 바람이 쎄던지 지금까지 흘였던 땀방울은 모두 온데간데 없다.
거의 70도나 80도정도되는 가파른 철게단을 내려온다.
이제 마지막 남은 철게단을 올라가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인봉
건너 편 축융봉의 모습
내려 온 장인봉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와~~~시원하고 좋다,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왔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날려간다.
축융봉과 왼쪽의 두리봉
얼마나 좋은 지 올라보면 알겠죠?
이곳에서 한 참을 놀고 또 놀고..10여분은 머물렀겠다.
장인봉 오른쪽으로 선학봉이 보인다.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버스시간 맞출 필요도 없으니 실컷 머물다가자구요.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장인봉 전망대다.
전망대에서의 느끼는 기분은 최고였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던 산행이 이곳에서는 모두가 솜사탕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진다.
장인봉의 멋스러운 모습과 저 멀리 축융봉의 능선도 뷰가 참 좋은 곳이다.
한참을 그렇게 웃고 또 웃고 떠들다가 금강대를 향해 내려온다.
5시 50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
할배할매송
저기 도로에서 바라보면 이곳 또한 멋진 절벽이더라는...
아침에 건너 온 청량교도 바라보고
금강굴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는 길 내내 오른쪽으로는 낙동강이 함께한다.
이곳 절벽은 퇴적암을 이루고잇던 자갈이 떨어져나가 구멍이 숭숭뚫려있다.
절벽 옆으로 겨우 한 사람이 지날 수 있는 등로가 쭈욱 연결되어있다.
어마어마한 절벽 사이로 길을 내려온다.
깎아지른 절벽에 좁다란 등로를 따라 걷는다.
금강대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 보이는 낙동강변의 절벽이다.
낙동강과 함께 걷는 등로는 좁디 좁고 발 아래는 낭떠러지니 조심해야한다.
맑은 숲길을 지나 낙동강을 비라보며 섣다보면 어느새 산행은 막바지에 이른다.
7시가 다 되어 산행을 마친다.
금강굴...퇴계 이황의 제자엿던 금난수가 한달간 공부한 곳이라하네요.
이곳에서 공부를...
금강굴을 지나 다시 좁다란 절벽길을 따라 내려온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지 노을이 생기기 시작한다.
해는 뉘엿뉘엿 산을 넘어 갈 준지를 하고 있으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어떤 부부가 아들을 얻기를 간절히 빌었더니 쌍둥이 아들을 얻었다고하여 붙여진 삼부자송이다.
삼부자송을 지나면 등로는 한층 편해지고 드뎌 등로 탈출이다.
계단이 없을 때에는 이곳은
내려와서 바라 본 금강대..봉화방향
내려와서 바라 본 학소대..안동방향
주세붕은 주자가 중국의 여산(廬山)을 명명한 전례에 따라 청량산 봉우리를 명명한 것이다. 또한, 퇴계 이황은 주세붕이 이름붙인 열두 봉우리를 " 육육봉(六六峰)" 이라 부르며, 주자의 중국 무이산 삼육봉과 연결시켜 조선의 무이산으로 삼았다. "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는 나와 흰갈매기(白鷗)뿐
흰갈매기야 떠들리 있겠냐 마는 못 믿을 손 도화로다.
도화야 떠나지 마라. 어부(魚舟子)가 너를 보고 이 곳을 알까 두렵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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