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에 몰려왔던 몸살감기가 나은 듯하더니 또 다시 찾아왔다.
콧물에 편두통에 오한까지..
그렇다고 예정되었던 산행을 미루기가..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하고 목요일에도 비소식이 있다.
땀 좀 흘리고 흙을 밟고나면 이 감기도 뚝 떨어져나가진않을까?
오늘도 숲이 주는 싱그러움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관악산 육봉능선에 오른다.
국사편찬위원회옆 무료 노상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국가기술표준원옆으로 나 있는
좁은 철책선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관악산에도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났다.
육봉능선의 제 1봉에 있는 아기코끼리바위를 만나러왔다.
팔봉능선의 횃불바위
케이블카능선의 두꺼비바위라는데..
케이블카능선의 새바위래요.
새바위를 뒤돌아와서 바라보면 고양이 한마리서 벌벽위에 서 있다야옹~!
리액션이...ㅋㅋ
가야 할 육봉능선의 시작..1봉으로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 아기코끼리바위가 있어용.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요렇게 이정표로 확인하면됩니다.
철책담장을 따라 쭉 들어가면 입구가 나와요..거기서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번 관악산에 왔을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서울의 시내는 뿌옇게 갇힌 하루다.
시야가 막히니 조금 답답함도 있고.
오늘은 조망보단 암릉산행이니 다행이랄수밖에 없다.
산길에는 푸르름이 더해가고 아직은 산벚꽃이 군데군데 피어있어 산행길을 즐겁게해준다.
하지만 날벌레가 왜케 많은지..
바위에 새겨진 미륵보살
각시붓꽃...관창을 사랑한 한 여인의 무덤가에 피어 난..뾰족한 잎은 관창의 칼이래요.
입구에서 곧바로 올라갈 수 있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능선길
계곡엔 물이 하나두 없다.
문원폭포 갈림길
산벚꽃이 이쁘게 산 곳곳에 피어났다.
문원폭포에 잠시 들렸다 나오기로한다.
산아랫쪽엔 산벚꽃이 하얗게 연푸름속에 빛나고 산위로 올라갈수록
진분홍 진달래가 가득하게 피었다.
일단 문원폭포방향으로 올라가는데 기온이 많이 오른 오늘이어선지 날벌레들이 자꾸만 눈앞에 거슬린다.
이젠 봄보다는 여름 기운이 더 많이 나는 날이다.
문원폭포에 가기 전 마당바위에 올라가다보면 만나는 정경백바위..
문원폭포 가는 길
화사한 봄이다.
계곡에는 물소리조차 없이 조용하다.
에게게~? 문원폭포...물이 졸졸졸 애기오줌만큼 떨어진다.
곧바로 뒤돌아나와서 육봉 오름길로 향한다.
동물형상을 닮은 바위를 담아보고
아쉬운 오늘의 공기다.
멀리 청계산도 보이고 주차장의 모습도 보인다.
기와지붕은 국사편찬위원회건물.
송신탑도 보이는 케이블카능선.
문원폭포에서 빠져나와 왼쪽방향으로 산행길을 잡는다.
육봉으로 곧바로 올라가가위해서는 왼쪽으로 가던 등로로 직진하면 케이블카능선으로 오르게된다.
케이블카능선을 하산길로 해서 원점산행을 하게된다.
흐리지만 다시 청계산방향의 조망을 바라보고
소나무 사이로 가야할 1봉의 모습도 담아본다.
케이블카는 수수로 웁직이고 있다.
오늘은 연주대도 안가고 곧바로 하산할 에정이다.
이곳을 내려가면 1봉을 오르게된답니다.
육봉능선을 바라보고 요땡합니다.
헌데 날이 너무 덥네요,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가즈아~~!
본격정인 암릉길이 시작되니 가야할 욱봉능선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올라갈수록 진달래가 등로를 더욱 환하게 바꿔준다.
내려가야 할 케이블카능선을 바라보고
등로초입에서 문원폭포방향이 아닌 능선길로 곧바로 올라와도 될 듯한 산불감시초소방향을 자꾸만 바라본다.
올라가야 할 암릉길
일단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어디로 올라가야할 지 탐색중..
등로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자릴하고 있다.
내려갈 능선길도 바라보고
올라 온 암릉길에 서 보기도한다.
드뎌 육봉능선과 마주하는 순간이다.
되도록이면 암릉길을 걸어 올라가고싶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아니다싶으면 우회하는 걸루...
육봉능선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1봉에 있는 아기코끼리바위다.
아기코끼리와의 만남은 설렘이었다.
잠시 쉬어가면서 올라야 할 1봉을 뒤로하고 인증샷~!
여기도 한 마리 숨어있다...수달가이 생겼는데..아니면 말구.
1봉 올라왓더니 드뎌 코끼리 한마리가 반겨준다.
너를 만나러왔으니 실컷 놀아보자.
다시 올라 갈 2봉도 인증해주고
어떻게 올라야할 지 고민중...
튼튼한 근육질의 암릉.
아기코끼리와의 조우를 뒤로하고 2봉을 향해 오른다.
육봉능선은 암릉 오름길이 만만치않지만 우회길이 잇으니 굳이 암봉에 오르지않아도 진행은 가능하다.
가장 오름길이 난이했던 암봉은 3봉...
봉우리들이 한치 건너 하나씩 다닥다닥 붙어있다.
1봉의 모습
코끼리 모양은 2봉에서 찍어야 제맛이죵.
찍고
또 찍고
실컷 찍어본다.
또..ㅋㅋ
귀요미 아기코끼리야 무럭무럭 자라렴.
다정한 두 그루의 부부소나무
올라온 김에 아기코끼리를 실컷 보고 2봉으로 오른다.
아주 어렵게 어렵게 올랐다.2봉.
2봉을 올라와 가져 온 로프를 걸고 아래로 살짝 내려가본다.
별로 볼 게 없지만..
나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한다.
넘어 온 2봉의 모습이다.
지나 온 1봉에서는 릿지꾼들이 연습을 시작한다.
3봉에 올라와서 로프를 걸고 잠시 아래로 이동해서 구경해본다.
그런데 별거 없네요.
뭔가 닮은 듯 아니닮은 듯한 바위들과 시름도해보고
뭐 닮았다고요?
다시 올라가는 중...힘들어 보이지만 쇼다..ㅋㅋ
이어지는 4봉은 오르지 않고 우회해서 지나간다.
우회길도 만만치 않은 절벽길이다.
올라와서 바라 본 요 바위는 발가락??
이제 그만 가자구요.
여기 앉아서 가져 온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어???
지나가다 보니 위험하게 걸쳐있는 바위가..
등로 곳곳엔 이처럼 예쁜 진달래가 겁게 피어있어 마음이 즐겁다.
지나 온 3봉의 모습이다.
4봉의 모습이다.
다른 산객들은 저길 넘어오더만 우린 그냥 우회해서 돌아왔다.
4봉뒤로 3봉과 함께.
지나 온 5봉과 그 뒤로 4봉의 모습.
6봉에 거의 다 왔다.
드뎌 6봉 국기봉에 도착했다.
6봉능선은 여기서 끝이나고 이 능선은 8봉능선과 합류된다.
관악산은 아직도 걸어야 할 능선이 많이 남아있다.
내게는 공부가 더 필요한 관악산이다.
지나 온 6봉능선을 바라본다.
파릇한 여린 나뭇잎사이로 진홍빛 진달래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곳에도 어여쁘게 자라나는 소나무가 있다.
8봉능선과 멀리 삼성산긔 국기봉도 보인다.
걸어야할 능선길도 바라보고 앞에서는 빨리 오라고 재촉을~~
지나 온 6봉국기봉위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진달래가 반겨주는 8봉능선길
등로옆에는 이렇듯 어여쁘게 피어났다.
이제 진달래는 오늘까지만이고 1년후에나 만날 수 있겠지.
걷는 내내 입이 헤벌쭉해진다.
사진으로는 모두를 담아낼 수 없지만말이지..
발걸음이 자꾸만 늦어지는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야.
그냥 지나칠 수 없음이 또 내 마음이고요.
관음바위에 도착했다.
이 오빠는 지난 번에 모두를 만났다고 오늘은 이 능선의 바위들은 거들떠도 안 본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올라가보겠다고 ...
오빠는 여기서 끝..
지난 번에 한 번 올라갔으니 이 번에는 문제없다. 더 쉽게 올라갔다.
뒤돌아서 바라 본 관음바위다.
관음바위옆에 만두 하나 얹어져있다.
장군바위도 오늘은 이렇게만..
관악산의 진달래는 지금이 피크이지않을까할 정도로 많이 피어있었다.
눈이 즐거우니 마음또한 즐겁다.
걷는내내 코를 풀어대고..ㅠㅠ
저 멀리 걸어 온 육봉능선을 바라보고 급할 거 없는 나는 천천히 여유를 부려가며 걷는데...
지나야 할 케이블카능선을 바라보고
밋밋한 헬기장에도 진달래는 곱게 피어있다.
연주대방향으로 가지 않고 곧바로 하산길에 오른다.
물이 부족하여 연주사로 잠시 내려가 생수 한 병을 사 들고 다시 올라왔다.
케이블카능선의 이름은 케이블카가 설치되어있는 철탑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저 곳에 잠시 들러 생수를 보충한다.
케이블카능선에 있는 두꺼비바위를 만난다.
어디서 바라봐야 두꺼비모양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두꺼비바위의 뒷모습.
두꺼비바위를 지나고 이젠 새바위를 만나러가는 길
저기 보이는 바위가 새바위랍니다.
새바위래요.
새바위를 뒤로 내려오니 고양이 한마리가 숨어있다..
골고래 한마리가 하늘을 향해 웃고있네요.
지나 온 케이블카능선을 바라보고 마지막 하산길에 힘을 다한다.
지나 온 케이블카능선의 새바위도 뚜렷하게 보이고.
이곳 케이블카능선에서 바라보니 육봉능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아직도 감기가 완전하게 닛지 않아서 고생이 많은 우리들이다.
멋진 소나무뒤로 육봉능선을 바라보며 산행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다.
다시 마당바위까지 내려왔다.
하얗게 수 놓은 산벚꽃을 바라보며 산행을 마친다.
별을 쳐다보면
가고 싶다
어두워야 빛나는
그 별에
셋방을 하나 얻고 싶다 .
---별 <안도현>---
아기코끼리 만나러 관악산 6봉능선으로 오른다.
역시 귀요미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서울시내를 집어삼키듯하였지만
산길 곳곳을 어여쁘게 꾸며주는 진홍빛 진달래만큼은 못하더라.
봄은 서서히 뒷걸음질치고 있다.
감기를 떨쳐내려고 했지만 아직도 감기바이러스는 내 몸 구석구석에 침투해 나를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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