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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볕도 바람도 좋은 가을날 설악공룡능선에서의 축제같은 하루ㅡㅡ당일산-2018년10월14일

by blue13sky 2022. 8. 24.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한다.

전국의 많은 산객들이 이곳 설악으로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 콩레이

그리고 급격한 가온하강으로 단풍은 기대만큼 못했다.

 

가을 설악을 찾기로 봄에 귀때기청을 다녀오면서 얘기했었다.

처음엔 봉정암에서 대청으로 오르기로했지만

갑자기 공룡으로 코스를 바꿨다.

산객이 가장 덜 붐빌 금강굴쪽을 택했다.

내려올 때는 편안하게 천불동계곡으로 정하고.

당일산행으로 20km를 걸어보기로한다.

 

토욜 가게가 한가롭다.

다행히 2시전에 정리하고 출발한다.

소공원 도착시간이 5시 40분이었지만 졸음을 떨쳐내려

휴게소에서 잠깐..졸음쉼터에서 잠깐...

그러다보니 설악동에 6시 30분쯤 도착했다.

주차장은 이미 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어두컴컴한 시간에 이곳은 엄청 활기차다.

소공원으로 들어서니 권금성 캐이블카를 타기위해 줄이 쭉 늘어서있다.

많은 식당을 골라 들어가 밥맛은 없지만 하루를 위하여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7시8분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비선대로 향한다.

 

 미사일바위,,선바위

 

 

 

 

 

 

 

 천화대

 

 소공원에서 바라 본 권금성방향

 

 하산길엔 못 볼것 같아 미리 구경한다..신흥사

 

 

 

 

 

 비선대 가는 길

 

 

 

 

 

 아침 등로옆에는 꽃향유가 가득하다.

 

 비선대 오름길에 바라 본 화채능선

 

 

 

 

 

 비선대

 

 비선대 바위에 새겨진 글씨

 

 

 

 

공룡능선은 처음 가는 길.

일단 거리가 20km이상되니 겁부터 났다.

험하다고 소문이 무성한 이 길을 걸을 자신이 없었다.

다들 무박으로 진행하는데 나는 당일산행만 가능하잖아.

 

비선대 향하는 길은 조용하고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좋았다.

금강굴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름길이 시작된다.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이 아침햇살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오늘의 가야 할 길이 맨 뒤쪽으로 보인다.

 

 장군봉에서는 클라이머들의 웃음소리가 하하하~~울려퍼진다.

 

 

 

 

 

 

 

 

 

 금강굴오르면서 바라 본 칠형제봉

 

 장군봉에 매달린 클라이머들

 

 

 

 

 

 장군봉을 오르는 클라이머

 

 

 

 

 

 

 

 마등령가는 길의 단풍 

 

 

 공룡능선은 어디에서 오르건 최하가 20km이니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장거리 산행을 한다고하니 몸이 먼저 반응한다.

며칠전부터 다리는 심상히 않았고

비선대가면서 오른 쪽 종아리근육이 뻐끈해온다.

당연히 긴장해서일거다.

걷다보니 그런 증상은 없어지더라.

 

금강굴에 오르니 조망이 트여온다.

장군봉암벽을 오르는 릿지산행꾼들도 있고.

 

 

 

 

 

 

 

 

 

 

 

 

 

 

 

 

 

 

 

 

 

 

 

 마등령가는 길에 이곳에서 단풍이 가장 아름다웠다.

 

 

 

 

 

 울산바위가 고갤 내밀고 있네,,어서와~~

설악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한참을 올라오니 이런 편한 길도 만나는구나.

 

 

요 며칠동안 무척 추웠다.

설악의 기온은 더 낮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햇볕이 너무나 좋았고 바람은 시원했다.

가을이지만 이마엔 땀방울 연신 훔쳐낸다.

금강굴을 지나 능선길에 오르니 조망이 트여온다.

멀리 울산바위와 속초 앞바다가 훤히 들어난다.

기분 한층 업된다.

 

 다시 조망을 잠시 즐기고 또 오른다.

 

 이런 풍경을 수시로 만나니 힘든 줄 모르고 오른다.

 

 

 

 

 

 

 

 

 

 

 

 

 

 

 

 

 

 칠형제봉과 화채능선을 조망해본다.

 

 화채봉과 앞쪽 칠형제봉 사아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가을이면 설악은 한 번은 걸어보고싶어진다.

가을단풍이 가장 먼저 찾아와주는 이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단풍은 지났다.

오늘의 목표는 공룡을 넘는 것이니 아무렴 어때?

비선대까지 47분 걸렸다.

마등령까지는 11시 도착이 목표다.

가다가 놀다가 반복되지만 산행시간은 얼추 맞춰질 듯하다.

 

 

 

 

 

 

 

 세존봉과 화채봉 칠형제봉 그리고 속초엎바다

 

 

 

 

 

 

 

 

 

 

 

 

 

 

 

 

 

 마등령에 다 왔다.

 

 오늘 하루는 그냥 즐겁고 행복하기만하다.

 

 

 

 

 

 

마등령삼거리...

처음 공룡 능선탐험계획은 백담사에서 시작하여

비교적 오르기쉬운 오세암으로 올라

이 곳 마등령삼거리로 올 계획이었다.

마등령삼거리를 지나면서 공룡능선은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마등령에선 봉우리..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오세암이고 좌틀하면 공룡능선가는 길이다.

 

 

 

 설악의 모습들을 보기위해 되도록이면 바위들을 많이 올라 볼 생각이다.

 

 

 

 아~~벌써부터 대청봉과 중청이 보이기 시작한다.

얼추 가아 할 등로가 보인다.

 

 

 

 

 

 

 

 

 

 

 

 

 

 

 

 

 

 

 

 오빠 좀 웃어봐요,,멸치 대가리~~하면 자연 웃음띤 얼굴이된다.

 

 

 

 설악의 색깔은 이미 단풍옷을 벗어버렸다.

 

 가운데 뾰족한 안산이 보인다.

내년 봄에는 저기나 올라봐야겠다.

 

 

 

 

드뎌 공룡의 등줄기가 보이기시작한다.

날카롭게 바짝 힘을 준 등줄기가 꿈틀댄다.

그런 모습을 보며 피곤함은 온데간데 없이 날 떠나갔다.

 

 

 

 

 

 

 

 

 

 

 

 범봉이 있는 천화대 뒤로 화채봉이 우뚝 솟아있다.

 

 

 

 

 

 

 

 

 

 생쥐 아니 멧돼지 닮았나?  한마리 기어가고 있다.

 

 

 

 저기 대청과 중청이 보인다.

 

 

 

 

 

 

 

 

 

 

 

 

 

 

금강굴을 지나고 마등령을 넘어왔다.

그리고 만난 나한봉.

여기저기 커다랗고 작은 암봉들이 앞뒤로 줄지어 나타난다.

저마다 이름이 있을진대...

암봉 사이엔 단풍이 어우러진 설악골이 있을거고.

아름다운 풍경에 지칠 줄 모른다.

 

 

 

 가운데 1275봉 아래로 걸어올라간다.

 

 

 

 1275봉과 가운데 대청 중청

 

 

 

 

 

 

 

 

 

 

 

 

 

 

 

 

 

 

 

 

 

 

 

 

 

 

 

 

 

 

 

 

뾰족한 봉우리 사이로 길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암봉을 넘고 내리면 또다른 모습의 설악이 눈앞에 나타난다.

끝없이 펼쳐지는 향연에 난 초대되었다.

춥다던 설악은 시원했고 햇볕도 좋았다.

 

 가운데 뾰족한 큰새봉 오른쪽나한봉

 

 

 

 

 

 

 

 

 

 

 

 

 

 

 

 

 

 가운데 천화대의 범봉과 왕관봉

 

 

 

 

 

 

 

 

 

 

 

 

 

 

 

 우주를 향해 쏴라..

 

 미사일바위다.

 

 

암봉을 오르고 내리고 어느새 고릴라바위에 도착했다.

공룡을 걷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박으로 와서 이미 이길을

모두 다 지나갔는지 한가롭기만하다.

금강굴 올라오면서

마등령삼거리 지나오면서 많이 만나지는 않은 듯한데...

오히려 좋다.

 

 

 

 

 

 

 

 

 

 

 

 

 

 

 

 

 

 

 

 고릴라바위

 

 세존봉과 울산바위 조망

 

 

 

 

 

 가운데 큰새봉과 오른쪽 나한봉

 

 1275봉에서 바라 본 큰새봉과 나한봉

 

 1275봉..올라가고싶었는데,,,쩝.

 

 

 

 

설악에 초대된 나는 설악의 공룡이 차려 준 멋진 풍경을

맘껏 즐긴다.

공룡능선에서 바라 본 풍경.

이 풍경이 언젠가는 그리워질테지.

지금은 힘들어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까.

이렇게 풍경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1275봉으로 오른다.

 

 

 

 

 

 대청 중청이 보인다..어찌 중청이 더 높아보임??

 

 

 

 

 

 

 

 신선대 가는 길에 바라 본 1275봉

 

 

 

 

 

 멋짐멋짐...공룡능선의 울퉁불퉁한 등골.

 

 

 

 

 

 오른쪽 노인봉과 중앙 범봉 왕관봉...

노인봉을 내려서면 저기 범봉으로 간다던데욥.

 

 1275봉의 모습

 

 왼쪽 노인봉

 

 

 

 

 

 가운데 코끼리 한마리다.

 

 

암봉 틈새에 꽃이 폈다.

산솜다리다.

그리고 보랏빛 솔체꽃도 폈다.

가까이 가보려니 힘들다.

좀 더 오르니 아~~이쁘게 폈구나.

 

 

 

 

 

 

 

 

 

 

 

 오른쪽 1275봉

 

 1275봉의 위엄

 

 유선대 미륵봉 뒤로 울산바위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네요.

 

 울산바위도 보이고 오른쪽 범봉과 왕관바위..그 뒤로 나비모양의 달마봉

 

 아~~이런! 

암벽 틈새에 산솜다리가 피었다.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산솜다리..

 

 

 

 

 

 오른쪽 1275봉과 뒤쪽 큰새봉

 

 

 

 솔체꽃이 아직도 활짝 웃고있다.

 

 바람을 이기려 키를 한껏 낮추고 피어잇는 솔체꽃

 

 

 

 

 

 

지나 온 길을 뒤돌아본다.

공룡의 뾰족뾰족한 등줄기가 들쑥날쑥 하다.

멋지다.

이 말밖엔 할수가 없구나.

 

 

 

 

 

 큰새봉을 배경삼아

 

 대청과 중청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너미고개가 다가오고있는 것이다.

 

 

 

 신선봉가 신선대 대철 중청을 담아본다.

 

 

 

 

 

 뾰족한 신선봉

 

 

 

 

 

 

 

 1275봉의 상부모습을 담아보고 내려선다.

 

 칠형제봉바향,,화채능선길

 

 

 

 

 

 

 

 

 

 

 

 

암봉 하나를 만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폰에 멋진 풍경 담아보고 또 담고.

어렵게 올랐으니 실컷 구경해야지.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까지 5시간을 생각했다.

시간은 얼추 맞출 수 있겠다.

워낙 풍경과 함께하다보니

다른 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한다.

금강굴에서 역으로 오르다보니 이 시간에는 한가롭다.

그래서 더 좋다.

코스선택을 참 잘했다.

 

 

 

 

 

 

 

 

 

 

 

 

 

 

 

 

 

 

 

 

 

 

 

 

 

 

 

 

 

 

 

 

 

 

 

 대청부터 서북능선을 눈으로 따라가 본다.

 

 

 

 

중청위의 하얀 탁구공이 저 멀리 보인다.

대청봉도 그 옆으로 보이고.

서북능선길을 눈으로 따라간다.

대청에게 따귀를 맞은 귀때기청봉 그리고 안산도 보인다.

그리고

용의 이빨

용아장성도 보인다.

아름답다.

 

 

 

 대청과 중청 소청이 보이고...

시간이되면 오르려했지만 오늘은 안되겠다.

 

 

 

 

 

 멋짐 폭팔이다..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다.

 

 용아장성과 그 뒤로 귀때기청봉 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도 꽃피울 시간이 남았을까? 설악바람꽃

 

 잎은 이미 생을 마감하는데 설악바람꽃이 애처롭기만하다.

 

 

 

 

 

 

이젠 마지막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신선대.

그곳에서 조망은 와~~정말 좋더라.

말이 필요없는 곳.

내 작은 폰카메라에 멋진 풍경을 다 담을 수는 없었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천화대는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지나 온 길,,,1275봉이 우뚝 솟아있다.

 

 

 

 범봉 뒤로 울산바위와 속초앞바다까지 시원하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멋진 모습,,

 

 

 

 오른쪽부터 범봉 그 뒤로 세존봉 

세존봉능선길따라 마등령이 보이고 가운데 우뚝 선 1275봉도 보인다.

그 뒤로 나한봉과 앞쪽 우뚝 선 큰새봉

 

 범봉 유선대 미륵봉 울산바위

 

 

 

 

 

 

 

 

 

 

 

 

 

 

 

 

 

 

 

 

신선대를 끝으로 공룡능선도 마지막이다.

무너미고개를 지난 시각이 4시 17분.

거의 목표달성이다.

이젠 하산이다.

천불동계곡을 걸어서 양폭대피소까지 1.8km이다.

아직은 어둡지 않으니 단풍구경하면서 룰루랄라 걸어간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천화대의 아름다운 모습

 

 봄봉 오른쪽 내 머리와 가까운 유선대 그옆 미륵봉이다.

 

 천화대에서 마지막 설악공룡의 모습을 맘껏 담아본다.

 

 달려가보자..어디로??그건 나도 몰라요,그냥 달려요.

 

 지나 온 공룡능선길

 

 

 

 신선대에서 바라 본 대청

 

 신선대를 마지막으로 올려다보고,,,이젠 하산합니다,,무너미고개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있는 하산길이다.

 

 

 

 

 

 

 

 

 

 

 

 

 

 

 

 

 

 

 

 

 

 

 

 

 

 고갤 들어 능선을 바라본다.

암릉이 멋진 길,,,화채능선이겟지?

 

 

 

 

 

 어?? 내 보자에 단풍잎 하나가 붙어있다.ㅋㅋ

 

 

 

 

 

 단풍으로 만들어진 모자를 쓰고

 

 

 

 

 

 

 

 예쁜 단풍에 폰카메라지만 들이대면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사방이 이렇게 단풍으로 둘러싸여있다,,다리아픔도 잊고.

 

 가는 길 내내 이런 모습이니 눈과 마음이 즐겁기만하다.

 

 단풍에 어우러진 화채능선을 바라보며 걷는다.

 

 천당폭포라고한다.

 

 

 

 양폭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구경하느라고

 

 아름다운 단풍도 구경하면서 아직까지도 룰루랄라...

 

 양폭대피소에 도착했다.

어디선가 삼겹살굽는냄새가 난다고,,안나는데??

배가 고픈가고다.

그도그럴것이 아침을 이른 시간에 먹고 점심은 건너뛰었으니

아무리 간식을 많이 여러 번 먹었어도 배는 허기질 수밖에 없을테니말이다.

 

 

 

 

 

 

 

 

 

 

 햇볕이 좋은 낮에 이 길을 걷는다면 단풍은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아직까지는 어둡지 않아 단풍을 조금이나마 즐길 수 있었다.

 

 수량은 많지 않았다.

 

 천불동계곡은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어떠면 좋지?

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엔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숙제가 아닌 축제같은 하루였다.

눈앞에 펼쳐지는 암봉.

너울거리듯 춤추는 능선.

그 속에서

나는

즐기고 또 즐겼다.

나름 뿌듯함에 토닥토닥~~

오늘도 듬뿍 선물꾸러미 받아내고.

 

볕도 바람도 적당한 날

가을 단풍의 절정이 지난 설악공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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