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모두가 그렇다.
어떤 이는 그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탐내기도한다.
정도의 차이다.
모두가 그렇다.
단호하게 행복해져야한다.
--김영탁 <곰탕>중에서
조금 늦은 시간으로 일출을 놓치고
대관령 넘어오는 길목엔 운무가 가득하다.
선자령에 오르니 푸른 광야다.
시원시원한 조망과 낮달이 반겨준다.
하늘목장길을 따라
오늘도
여유로운 산행이다.
아침 6시 10분,,대관령에 올라서 바라 본 횡계방향은 운무가 가득하다.
영동고속도로 준공비를 기준으로 남쪽은 고루포기산으로 서쪽은 선자령으로 향한다.
보랏빛 산비장이가 가득
영동고속도로 준공비
이정표 오른쪽으로 오르면 고루포기산 능경봉방향이고 도로 건너 왼쪽으로 오르면 선자령이다.
도로 옆에는 보라색 벌개미취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대관령휴게소에 주차시키고
임도길 따라서 선자령으로 가는 길 붉은토끼풀이 아침 이슬을 머금고있다.
분홍색 이질풀
국사성황사방향으로 갑니다.
노란색 물봉선도 가득합니다.
엉겅
산비장이
보랏빛 투구꽃도 한 무더기 피었다.
고마리
산박하
연분홍 물봉선도 있네요.
층층이꽆
국사성황사에서는 굿판이 벌어졌는지 징소리가 요란하다.
흰진범
가게 정리하고 무박이나 다름없는 산행이 시작된다.
일출을 보고자했으나 무리하면 탈나기 쉽상이라
휴게소에서 1시간여동안 잠을 잤다.
진부를 지나면서 동쪽하늘은 여명이 밝아오지만
운무가 가득하니 포기하고 느긋하게 가자.
아침 먹을 식당이 없어 횡계로 나간다.
산행은 7시지나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하여 국사성황사를 거쳐 오르기로한다.
한동안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길옆에는 물봉선이 가득하다.
국사성황사를 지나고 숲길엔 옅은 운무가 피었다.
등로는 축축하게 젖어있고 나무는 물기를 머금고있어 옷이 젖는다.
보랏빛 잔대다.
딸랑딸랑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질 듯하다.
잔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근처에 어미가 잇는 모양이다.
독초인 천남성이다.
새봉전망대에 올라오니 운무가 갇히면서 다시 피어나면서 그런다.
강릉으로 넘어가는 영동고속도로가 보이고
운무가 다시 덮었다.
새봉으로 난 등로에는 흰진범이 엄청나다.
단풍취
새봉 전망대에 오르니 영동고속도로가 운무로 가득하다.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한산해진 고속도로다.
대관령에 도로가 생기기 훨씬 전 나그네들은
영동으로 가기위해 이 고개를 넘어다녀야만했다.
구름도 쉬어가는 선자령이다.
새봉에 오르니 한일 목장이 시원하게 보인다.
노란 짚신나물도 빼 놓을 수 없지.
초록으로 덮여있는 숲속은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오고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10월이면 단풍으로 눈이 호강할 듯하다.
흰송이풀도 눈에 많이 띈다.
흰송이풀
참취
마치 신부에게 건네는 부케같은 각시취
한 아름 선물 받은 것 간다.
새봉에 올라
선자령쪽은 아직도 구름이 가득하다.
지나 온 능선길
새봉에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감상한다.
대관령에서부터 구름은 벗어날 줄 모른다.
날씨가 왜 이러냐며 투덜거리는 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올라왔다.
그럴 땐 아무런 댓구를 안해야...아휴~~!
강아지와 함께 오르는 가족들도 있다.
조금씩 구름에서 벗어나는 하늘을 보면서 마음이 즐거워진다.
가벼운 차림으로 올라 온 가족,,,강아지는 분명 과체중이엇다.
벌써 저 만치 가 있네요.
와~~푸른하늘 넘 이쁘다.
에헤라디여~~노래라도 부르고싶다.
거봐요,,,날씨 좋을 거리고했잖아.
올라오면서 비박을 하고 내려가는 산꾼들에게 날씨 물으니 모른단다..
새봉에는 억새도 자라고 있다.
능경봉쪽의 조망이다.
층층잔대
너무 굳은 표정에 멸치 대가리를 외치며
선자령에는 두 번째다. 겨울에 와보곤 처음이네
푸른 하늘 좀 봐,,아름답지않은가?
가을을 알리는 쑥부쟁이
오늘은 이런 모습을 많이 담아본다.
저기 하늘 목장이 보이고
선자령에 처음 와 본다는 이 아저씨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본다.
아침에 잿빛이었던 하늘은 너무나도 파랗게 바뀌어있었다.
그동안 장마아닌 비가 억수로 퍼붓더니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가을하늘처럼 청명하고 높은 날이다.
지나가던 학생들이 찍어주겠단다.
기지개를 한 껏...으아아앙~~
하현달이 서쪽 하늘에 떠 있네.
왼쪽 하얗게 탑처럼 보이는 곳은 항공무선지표소..
하늘의 구름은 솜사탕
강릉방향,,바다가 보인다.
그래,,이 모습을 보고싶었다.
오늘은 시계가 너무 좋아 파주 임진각에서는 북한 개성땅도 보였다고 한다.
커다란 풍력기랑
하늘목장으로 이어지는 임도도 아름다운 곳
아무것도 거칠게 없는 넓은 초원이다.
선자령 오르는 길
목초를 이불삼아 눕고싶은뎅,,,
푹신한 쇼파마냥 부드럽다.
지나 온 길도 때론 아름답더라.
산꼬리풀
선자령은 보통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상고대를 보기위해 많이 찾는다.
봄에는 정상부근에 철쭉이 많다.
5월쯤에 찾아와도 좋겠다.
선자령의 높이가 1157m이나 산행기점인 대관령의 고도가 832m이기때문에 실제 올라가야 할 고도는 325m밖에 안된다.
등로경사가 완만하여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구절초가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개쑥부쟁이꽃도 이쁘다.
왼쪽 봉우리가 능경봉
오랜만에 암릉이 아닌 트레킹수준의 산행이어서 부담없다.
넓은 광야를 달리는~~
선자령 가는 내내 이곳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의 설명과 함께 알림판을 세워놓았다.
동쪽하늘엔 아직도 구름이 가득하다.
동쪽만 빼고는 하늘이 이처럼 푸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 구름이 나에게로 몰려오더라.
선자령 정상에 핀 각시취..이름답게 어여쁘게 피었다.
선자령에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었나보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그땐 한 겨울이었고 너무나도 거센 바람이 불었었다.
매봉방향으로 내려서다 하늘목장 방향으로 간다.
선자령에서 곤신봉 매봉 그리고 소황병산에서 노인봉까지
대간꾼들은 그 길을 걷겠지만.
그리고 대부분 선자령에 오른 사람들은 계곡으로내려서서 원점을 하겠지만 나는 하늘목장으로 오른다.
각시취의 모습
정상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선자령을 내려서서 매봉방향으로 간다.
층층이꽃도 많고
가운데 봉우리는 황병산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곤신봉 매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곤신봉까지 가 볼까하다가 왕복 5km 너무 멀다.
여기에서 간식과 냉커피 한잔을 마신다.
역시나 달콤하고 시원하고..
이 길을 내려서면 삼거리..선자령계곡방향과 하늘목장방향이다.
분취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와 짖어댄다.
아~~!어찌나 놀랬는지.
주인은 강아지가 자신을 보호하여고 짖는단다.
헐~~내가 뭘 어쨌다고.
목줄도 없이 날뛰는 강아지...정말 싫다.
갑자기 구름이 몰려온다.
선자령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더라.
계곡으로 하산 길을 버리고 하늘목장을 택햇다.
아름다운 초원의 모습을 더 보기위해서..
임도길을 돌아서 가야하지만 그냥 목초지위를 걷는다.
뒤돌아 본 선자령은 구름으로 가득하다.
내가 가는 곳은 이렇게 좋기만한데욤.
각시취가 참 많이 폈다.
지나 온 길이 별맞이 언덕이란다.
밤에 별이 왕창 나에게로 쏟아지겠지.
억새와 어우러진 풍력기가 있는 풍경
이 언덕을 넘어서면 하늘목장 정거장이다.
다시 황병산을 배경으로
대관령 하늘목장은
축구장 1400개에 달하는 목초지로 1974년도에 개발했다는데
40년동안 목장으로 운영되다가 2014년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한다.
대관령 목장은 세군데.
선자령에 올랐다가 원점산행하면서 들러볼 수 있는
양떼목장 그리고 삼양목장과 하늘목장이다.
별맞이언덕에는 구름이 감싸고 있다.
노란 우산을 가져왓으니 한 번은 써 먹어야지..
이 오빠 자꾸만 찍어달랜다.
그럼 나도 찍어줭.
여기 이곳에서 하늘을 날고싶다.
이름처럼 하늘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와 닿는다.
바쁠 것 없는 느림의 세상에 와 있는 듯하고
어릴 적 읽었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도 생각나게하는 이곳이다.
하늘 목장 정거장에 다 와간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억새가 바람에 나풀거린다.
이질풀
정거장이다.
하늘목장 주차장에서 트렉터마차를 타고 올라와 이곳에 멈춘다.
그림같은 풍경이다.
트렉터 마차가 올라오고있다.
이용료는 6천원. 걸어서 올라오면 약 3KM정도인 거리를 타고 올라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름도 이쁘다.
별맞이 언덕에 오르면 밤엔 아름답게 수 놓아진 은하수 별빛이 쏟아질 것 같다.
하늘마루전망대에 서면 하늘이 금방 내려앉을 듯하다.
하늘목장 주차장에서 이곳까지는 트렉터마차가 운영된다.
뭐...우리야 사브작사브작 방목장도 구경하면서 걸어오르겠지만
마차를 타고 올라와도 좋겠다.
트렉터마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제 각각 구경하고 싶은 방향으로 걸어간다.
우린 사람이 없는 곳으로,,,구석구석 구경하러 다닌다.
서로 다른 생을 살고 있는 민들레
주차장까지 걸어가자.
방목장에 얼룩소도 말도 한가롭게 풀을 뜯고있다.
하늘목장에서 자라는 목초들은 모두 가축들의 먹이로 쓰인다.
주차장 가는 길 오른쪽 초원은 방목장이다.
웰컴투동막골 촬영지란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한가롭고 평화롭게 풀을 뜯고잇는 얼룩소들.
길 옆 개울가에 동자꽃이 한 무더기 폈다.
투구꽃도
하느ㅡㄹ목장에 거허늘목장에 거의 다 왔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길옆으로 계곡물이 졸졸 시원스레 흐른다.
물봉선도 가득하고
투구꽃도 동자꽃도 반겨준다.
속새도 있었는데...
하늘목장엔 벌개마취가 가득했다.
양들도 있네.
울타리 바깥으로 고갤 내밀고..
벌개미취가 듬뿍 폈다.
오빠 한 번
나 한 번..
볼거리도 많고 하늘목장까지 가는 데 어렵지 않고 시간내서 구경나와도 좋을 곳이다.
연보릿빛 벌개미취.
모처럼 맑고 화창한 날인 휴일
가족들과 연인들이 많이 찾은 하늘목장
주차장도 꽉 찼다.
마차이용료는 성인 6천원이다.
대관령휴게소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이 곳.
횡계택시를 불렀다.(033-335-5595)
택시비는 만삼천원.
오후 1시가되어 삼향이 마무리된다.
대관령 휴게소에 오니 아침에 텅 비었던 주차장이 만원이다.
주차요금은 무료..
나를 바라보네...모델이 되어준다.
이미 사람의 손에 익숙해진 듯...
런닝맨 퐐영지란다.
트렉터 마차를 타는 중앙역
하늘목장 주차장은 무료지만 입장료가 있네요
주차장 도착시간이 1시 10분
택시를 불러 대관령휴게소에 도착.
곧바로 봉평으로 향한다.
늘 그렇듯이 잠은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선자령의 풍경으로 맞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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