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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장흥 천관산,,400km를 달려 간 그곳은 완전한 봄날이었다.-2018년2월25일

by blue13sky 2022. 8. 23.

여행은

봄날의 햇살처럼

찰나의 따뜻함과 설렘이 있고

때로는 사정없이 불어오는

겨울바람처럼

사납고 불안하지만

여행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다음 여행이 시작되기전까지

소처럼 되새김질하며 지낸다.

 

남해바다가 보이는 장흥 천관산.

가을이면 은빛억새가 출렁거렸을테지만

지금은 억새꽃은 다 떨어진

가느다란 억새줄기사이로

아기자기 새싹이 돋아나듯 암봉이 멋지게 드러난다.

미세먼지탓에 조망은 별로였지만

가고싶었던 산이었기에

5시간을 달려 다녀왔다.

 

붉은 동백은

벌써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겨울은 소리없이 우리곁을 떠나갔다.

 

 

안내산악회에 천관산이 떴다.

무조건 일빠로 신청해놓고 기다렸다.

그동안 가고팠던 산이고 대부분은 무박산행을 추진하지만 이번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다.

나에겐 딱 안성맞춤인 셈이다.

 

 

 

 

 

 

 

 

 

 

 

 

 

 

 

 금강굴코스 진입로

 

 왼쪽길은 하산 길 오른쪽이 진행방향

 

 

 

 

 

 

 

 월영정앞

 

 도화교를 건너

 

 쉼터

 

 

 

 올라가는 등로를 역방방향으로

 

 금강굴방향으로 계속 진행

 

 

 

오늘 산행은 장천재에서 출발하여 선인봉 금강굴 구정봉 환희대 연대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주어진 시간은 4시간30분이다.

주차장에는 산악회버스는 없고 한산하다.

11시 30분부터 산행은 시작되었다.

산행시작점으로부터 길 양옆으론 동백나무로 가꾸어놨다.

동백꽃은 떨어지고 다시 피어나고 있더라.

3코스로 오르는 길.

암봉에 올라서면서 처음 조망이 터진다.

미세먼지가 생각보다 심하다.

바다가 보고싶었는데 너무나 희미하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암봉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첫번째 조망처에서 바라 본 관산읍내와 남해바다,,,미세먼지탓에 너무나 희미하다.

 

 

 

 

 

 

 

 

 

 

 

 

 

 

 

 앞쪽이 금수굴코스 뒷쪽이 오늘의 하산 길 이승기길

 

 선인봉의 모습,,오르지 못함

 

 

 

 

 

 

 

 이 기암을 돌아가면 선인봉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패스!~~

 

 선인봉

 

 

 

 

장천재갈림길애서 1코스는 이승기길(양근암방향) 2코스는 강호동길(금수굴방향) 3코스는 이수근길(금강굴방향)로 표시되어있다.

아마 1박2일팀이 다녀간 곳이리라.

나는 이수근길로 올라 이승기길로 하산할 예정이다.

금강굴까지는 2.9km..

오늘은 체력이 방전되었나?

너무 힘들게 오른다.

 

 

 

 종봉

 

 

 

 

 

 

 

 

 

 

 

 구정봉을 배경으로

 

 

 

 

 

 

 

 

 

 

 

 

 

 

 

 

 

 

 

 

금강굴에 닿기전 커다란 암봉에 넋을 빼앗긴다.

선인봉을 지나 금강굴에 닿는다.

금강굴이 있는 암봉의 이름은 종봉.

석문을 통과하면 석선이 나뭇가지에 가려보인다.

 

 

 

 

 

 

 

 

 

 

 

 

 

 

 

 금강굴과 석문

 

 

 

 석문을 통과하고

 

 

 

 석선

 

 득량만 조망,,,

 

 득량만 뒤로는 고흥땅으로 팔영산이 있다.

 

 

 

 

 

 

 

 

금강굴을 지나면 본격적인 암릉구간이다.

멀리 보이는 암릉도 가까이있는 암봉들도 저마다 가장 멋진 폼을 뽐낸다.

누가누가 잘났나?

내가 볼때는 모두가 잘났다..

 

 

 

 

 

 대세봉,,,큰 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가히 우러러 보기조차 못하고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

 

 

 

 

 

 

 

 

 

 

 

 

 

 

 

 

 

 

 

 

 

 

 

 

 

 

 

 

 

 

겨울은 슬며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오늘은 바람도 멎고

태양은 사라지고

기온도 영상이라.

봄이 이미 와버린 시간...가벼운 옷차림이 필요하다.

 

 

 

 

 

 

 

 

 

 

 

 

 

 

 

 

 

 

 

 

 

 

 

 

 

 진죽봉의 모습들

 

 천주봉..하늘과 맞닿을 정도로 우뚝 솟아있다.

 

 

 

 

 

 

 

 

 

 

 

 

자연이란 위대하다.

바다밑에 차곡차곡 쌓여있었던 이 암봉들을 거대한 힘으로

바다위로 올려져 오랜기간

비바람에 풍화되고 침식되는 속도를 다르게 받아

구정봉처럼 뾰족뾰족한 멋진 암봉을 만들어냈다.

멋진 암봉들을 구경하면서 사드락사드락 오르니 어느새 환희대애 도착했다.

잠시 구룡봉에 다녀오려다 방향을 틀어

올라오면서 바라만보았던 암봉을 보고자 지장봉으로 내려선다.

 

 

 

 

 

 

 

 구룡봉을 조망하며

 

 

 

 멀리서 봐야 아름답다,,,깎아지른 절벽의 구룡봉

 

 암봉을 지나면서 보이는 무시무시한 기암

 

 

 

 

 

 지장봉의 모습,,

 

 진죽봉과 그옆에 지장봉

 

 

 

 

 

 

 

 

 

 

 

 

 

 뾰족뾰족 솟아오른 암봉들

 

 천관사로 향하는 길에 진죽봉과 지장봉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위들이 어쩜 이렇게 깎여져있는지...

400km를 달려온 보람이 있다.

두고두고 마음속에 자릴 잡을 게 분명한 천관산이다.

 

 구룡봉의 모습

 

 

 

 

 

 

 

 

 

 

 

 

 

 진죽봉에서

 

 

 

 

 

 

 

 지장봉

 

 

 

 

 

 

 

 

 

 

 

 

 

 

 

 

지장봉의 암봉에서 시간을 즐긴다.

이 곳 등로로는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다.

굳이구룡봉까지 갈 필요가 없겠다.

대신 멀리서 구룡봉의 모습만 바라보고...

다시 환희대로 돠돌아온다.

 

환희대...대장봉 정상에 있는 네모나게 깎여진 석대를 말한다.

이 석대는 만권의 책이 쌓여져있는 모양으로

위로 올라서면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단다..

어디 그럼 나도 올라가보자..영차..

 

 

 

 

 

 

 

 

 

 

 

 

 

 

 

 

 

 

 

 

 

 

 

 

 

 

 

 

 

 

 

 

 

 

 

 

 

 

 

 

대장봉의 높이는 720m.

대장봉에서 연대봉으로가는 길은 억새밭이다.

신불산이나 명성산과 같은 넓은 억새는 아니지만

구룡봉의 모습과 연대봉의 모습을 조망하면서 걷기에 딱 좋았다.

시야가 확 트이는 이길이 참 좋다.

 

 

 

 

 

 

 

 

 

 

 

 

 

 

 

 

 

 

 

 

 

 

 

 

 

 

 

 

 

 

 

 

 

 

 

 

 

 

 

 

연대봉으로 가는 도중 만나는 헬기장..닭봉이다.

왜 이름이 닭인지...닭벼슬모양인가?

흠....모르겠다.

가을이면 출렁거릴 은빛 억새물결을 상상하면서 오늘도 룰루랄라 이 길을 걷는다.

 

 

 

 

 

 

 

 

 

 

 

 

 

 

 

 

 

 

 

 

 

 

 

 

 

 

 

 

 

 

 

 

 

 

 

 

 

 

 

 

옥정봉이라 칭했다가 봉수대를 설치하고 봉화로 이용되면서 연대봉이라 했단다.

연대봉위로 올라서면 조망이 확 트인다.

맑은 날에는 팔영산과 월출산 해남의 대둔산과 멀리는 한라산까지 조망된다하나 지금은 상상만해야갰다.

 

 

 

 

 

 

 

 

 

 

 

 

 

 

 

 

 

 

 

 

 

 

 

 

 

 

 

 

 

 

 

 

 

 

 

 

 

 

 

 

천관산 연대봉..

연대봉에서 조망을 즐기다 하산을 시작한다.

다시 장천재로 내려서는 길...

등로는 작은 돌멩이둘이 많아서 걷기엔 불편하지만

올라왔던 금강굴코스와 금수굴코스를 왼편에 두고 조망하며너서 내려온다.

 

 

 

 

 

 

 

 

 

 

 

 

 

 

 

 

 

 

 

 

 

 

 

 

 

 

 

 

 

 

 

 

 

 

 

 

 

 

 

 

하산길에도 암봉들을 계속 만나게된다.

정원석 양근암..양근암이 있는 암봉의 이름은 봉황봉이렸다

역시나 배경은 구정봉이다.

 

 

 

 

 

 

 

 

 

 

 

 

 

 

 

 

 

 

 

 

 

 

 

 

 

 

 

 

 

 

 

 

 

 

 

 

 

 정원암

 

 

바위마다 이름이 있다.

누가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싸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하산 완료시각이 다가오니 발걸음이 빨라진다.

 

 

 

 

 

 

 

 할미바위

 

 

 

 

 

 

 

 

 

 

 

 

 

 

 

 

 

 

 

 

 

 

 

 

 

 

 

 

 

 

 

 

 

 

 

 

 

 문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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