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흔하지만
정작 나에게 하지 못한 인사
지금 한 번 해보는 건 어떤가요?
:고맙다"...라고요.
일이 너무 늦게 끝났다.
새벽 3시에 정리를 하고
마트에 들러 주섬주섬 필요한 물건을 사고
4시간여의 수면...
알람이 울렸지만
아~~~
오늘은 산에 안가고싶다.
어제 한 약속을 파기하고싶다.
하늘을 보니 미세먼지와 구름때문에 태양은 가려지고
에잇~~~
다시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다가
오늘 안가면 내일 갈것이고...그러니 그냥 오늘 오르자...
약속시간보다 꼬박 1시간 늦게 만나 송추에서 아침을 먹고
짧은 산행 원효봉으로 오른다.
원효봉코스는 백운대까지 갈 수 있는 등로이지만
오늘처럼 짧게 그냥 원효봉만 오르고 내려와도 좋다.
원효봉에서 백운대를 배경으로
산성매표소를 지나면 계곡옆으로 나무데크가 운치좋은 길을 만들어준다.
올라야 할 원효봉의 모습
그간 내린 눈으로 수량이 풍부해졌다.
계곡물소리가 너무나 시원하게 들려온다.
ㄱ
여름이면 퐁당하고싶을 정도로 깨끗한 계곡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계곡물소리도 오늘은 정겹다.
아미타사입구에 들어선다.
아미타사를 지나 본격적인 등로에 들어서면서 만난 낣직한 바위뒤로 의상봉이 우뚝하다
서암문 시구문에 도착했다.
내려갈때는 올라온 길이 아닌 우측등로를 따라 둘레길을 걷는다.
이어지는 돌계단길을 성곽따라 걷는다.
여장,,,성곽이 시작되기 전 낮은 담장이란다...
며칠전 눈이 많이 내렸다.
그래서인지 계곡엔 물이 많다.
시원해보이고 맑고 깨끗하고.
어제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는데
어딘가에서 개구리가 펄쩍펄쩍 튀어나올 듯하다.
북한산에 오르면서 보이는 성곽들..
여장..성랑지..생소한 단어들도 공부하고.외적의 침입에 대비하는 병사들의 애닲은 삶이 보이는 듯하다
원효봉은 북한산성매표소에서 약 2km정도의 짧은 등로를 올라도 조망이 확 트인다.
의상봉라인괴 그 뒤로 비봉라인
오늘은 이렇게 앉아서 쉬는 시간이 많았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언제나 존경스럽기까지하다.
암봉사이로 잠깐 내려서서 의상봉을 보고
은평뉴타운의 아파트 공사장이며 오른 쪽 끄트머리 멀리 내가 사는 일산 탄현의 59층 아파트의 모습까지도 보인다.
원효봉에 오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역시 탁월한 조망이다.
오른쪽에 의상능선이 따라오고
그 너머로 비봉능선이 숨바꼭질을 한다.
왼쪽으로는 상장능선이 따라오고
그 너머로 오봉과 도봉산이 선명하다.
아직은 백운대는 꼭꼭 숨어있다.
짧은 산행길이기에 구석구석 암릉을 밟아본다.
신기하게 생긴 고래 머리를 닮은 듯한 암봉에 앉았다.
멋진 암릉이 많다.
원효봉엔 처음 오른다.
북한산에 그렇게 많이 오르면서 이곳이 처음이라?
짧은 시간 오르기에는 안성맞춤인 원효봉코스에서 룰루랄라~~
시간의 제약없이 느리게 산을 즐긴다.
이쪽 암릉에서 저쪽 암릉으로 맘껏 실컷 누려본다.
오늘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같은 장소라도 표정 하나하나에 다른 사진처럼 느껴지니 버리기에도 아깝고...
의상봉라인은 산행내내 내 사진의 배경이 되어주었다.
처음으로 만나는 철주난간...이곳을 모르면 백운대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상장능선 뒤로 오봉과 도봉산의 자운봉 선인봉이 뚜렷하게 보인다.
철주 난간을 붙잡고 처음으로 암봉에 올라섰다.
보인다.
백운대가 우뚝 섰다.
그리고 만경대가 고갤 빼꼼히 내민다.
백운대 뒤쪽 아래능선인 상장능선의 끄트머리 왕관바위가 보이고 상장능선 너머 오봉이 뚜렷하다.
그리고 도봉산의 만장봉과 선인봉이 다가온다.
노고산과 그 뒤로 감악산의 모습이 조망된다.
백운대 앞쪽이 염초봉
처음엔 웃는 돼지같아보였는데 물고기 머리같다는 생각
드뎌 원효봉에 올랐다.
백운대가 2.7km거리다.
오른쪽으로 국녕사가 보인다.
만경대 노적봉 염초봉 그리고 북한산 우두머리 백운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은 약간 쌀쌀한 듯하면서도 훈풍의 느낌이 확 난다.
살이 통통 오른 냥이둘이 옹기종기 모여 흩어질 줄 모른다.
원효봉 터줏대감인가보다.
콩새 한마리도 선뜻 날아가지 않는다.
그만큼 산객들의 모습에 친숙하졌나보다.
커피 한잔을 하며 북한산의 모든 면면을 바라본다.
아침의 힘들었던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이게 바로 힐링...
냥이 두마리가 움직일 태세가 전혀 없어보인다.
원효봉에서 바라 본 만경대와 노적봉
원효봉...해발 505m
너른 마당바위같은 느낌
백운대를 비롯하여 염초봉 만겨어대와 노적봉이 조망되고
의상능선과 비봉능선도 조망되는 원효봉이다.
왔던 길을 뒤돌아간다.
오늘은 일욜 산행을 위한 워밍업의 시간이었다.
북한산은 늘 가까이에있어 찾아가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암릉산행의 묘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아직은 봄이 이른가보다.
뾰족하게 이쁜 어린 싹이 조금씩 나기시작하고
나뭇가지는 조금씩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작은 풀꽃이라도 찾아보고싶었지만
아직은인가보다.
**아래는 파노라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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