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우니 쉬엄쉬엄 오르고자 긴 코스는 피하고 오랜만에 유유자적하는 마음으로 올라본다.
처음엔 우라질 암릉길로 오르자고하더만 길을 잘 못 들어 토끼바위아래로 빠져나와버렸다.
산행일 : 7월12일(화)
산행코스 : 산성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범룡사-산성입구(약 6.3km)
탐방지원센터에서 의상봉방향으로 올라가다 백화사방향으로 내려간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시계는 좋다.
청수동계곡 건너편 용출전위봉과 테라스바위가 보이는 용출지능선을 바라본다.
우라질 바윗길을 간다고 계속 암릉길로 올라간다.
왼편으로 대머리바위가 보이고 멀리 한강 너머 계양산까지 조망은 시원하다.
이런 바위들도 보이지만 사진 찍는 건 최소한으로 줄여본다.
오늘따라 제법 험한 길로 안내를 한다.
가파른 바윗길...올라올 수 있겠냐고 하는데 남들 올라가니 나도 갈 수 있겠지요.
내 생각대로라면 저기 보이는 암릉길을 건너가야하는데 오빠는 아니라며 계속 올라가기만한다.
그러더니 결국엔 여기로 빠져나와버린다.
다시 바윗길로 들어선다.
고도가 조금 높아지니 용풀지능선 너머로 향로봉 능선이 더 많이 보인다.
바윗길로 들어섰지만 토끼바위로 오르는 바윗길로 빠져나와버린다.
또 다시 펼쳐지는 조망을 바라보고 바위에 주저 앉아버린다.
6월...sns를 타고 몰려드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았는지 나도 손오공처럼 머리카락 한 줌을 뽑아 후~~ 불어 변신술을 부리고싶을정도로 무척이나 바쁜 한달을 보내고 이젠 좀 사그라들었는지 한가해졌다.
평생 걸리지않던 대상포진같은 그런 것도 생겨나고 손꾸락 발꾸락 안 아픈데가 없고 매일 수면부족에 허덕이고...이건 사는게 아니야. 그래서 산행도 많이 빼먹었는데 이젠 그런 일 없으면 좋겠네.
잠시 쉬고 바윗길을 올라 토끼바위에 다다르니 이곳이 처음이라는 남자 네분의 입에서는 연달아 감탄사가 쏟아져나온다.
간단하게 한 장씩만 인증샷을 남기고
우라질길을 걷지못한 아쉬움에 좋은 길은 놔두고 계속 위상능선 남쪽사면을 기웃거려본다.
뒤로 용출봉이 우뚝 솟아있다.
용출지능선 너머로 비봉능선을 이루는 봉우리 바위들이 일렬횡대로 늘어서있다.
이곳에 앉아서 또 한 참을 쉬어간다.
낮기온이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날이지만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한 날이다.
거기다 회색빛하늘아래 펼쳐지는 조망이 어찌나 좋은지 뭐든지 다 보여주는 능선들이다.
이 바윗길옆으로는 계단이 설치되어있지만 오늘은 여기도 기웃거려본다.
평소같으면 피해가자고하는데 오늘은 솔선수범?하는 오빠다.
둥그런 원효봉을 뒤로하고 한 장 남기고
오늘따라 웨딩바위가 더 아름답다며 너스레를 떨어보는 오빠다.
오랜만에 바윗길을 걸으니 기분 좋은가보다.
잠자리들이 많이 날아다니니 사진속에는 거뭇튀튀하게 찍혔다.
원효봉아래로는 이따가 걷게 될 계곡길이 보이고
아까 그 남자분들은 저기가 어디고 어느 봉우리이고 신기한 듯 설명을 해 주고 듣는다.
이곳에서 조망이 좋다며 사진놀이하려는 남자분들에게는 더 윗쪽에 더 좋은 장소가 있다고 올려보내고 우리는 이곳에서...
언제 바라봐도 멋진 봉우리들...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용암봉.
이 노란 꽃이 뭐냐고 계속 ㄷ는 오빠에게 양지꽃이라 일러준다.
의상능선에 오르면 늘 이 자리에서 앉아있게된다.
늘 같은 자리에서 담아보지만 늘 멋진 풍경이다.
가야 할 능선길을 바라보고...오늘은 짧게...늘 짧게 다니잔다.
할미바위가 보여 당겨보고
가야 할 용출봉도 바라본다.
능선아래 국령사의 대불도 보이기 시작한다.
길옆에 핀 으아리꽃
가사당암문으로 향하는 성곽길옆으로는 노란 딱지꽃이 활짝 폈다.
뒤돌아보니 위상봉아래 우라질길이 보인다.
용출봉으로 오르기 전 계단 옆으로 나와서...
노적봉으로 향하는 기린봉..노적사...다음에 노적봉 오를 때는 저곳으로...
정상이 평평해보이는 의상봉과 가운데 원효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염초봉이 보인다.
바위에서 이 곳으로 빠져나가 철계단을 올라간다.
우리들의 쉼터...이곳엔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게 불어온다.
의상봉과 원효봉이 마치 천사의 날개마냥 솟아오른다.
강아지바위에도 거뜬하게 오르내리고
일명 개꼬리풀인 까치수영이다.
비봉능선과 눈높이가 같아졌다.
의상능선은 저기 나월 나한봉으로 이어지고
한강에 놓여진 다리까지 보이니 조망이 좋은 오늘이다.
용출봉을 내려서기 전 이곳도 빼먹으면 안되지.
할미바위가 가까워지고있다.
강쥐바위도 보이고 마음 같아서는 저기 나월봉까지 걷고싶지만 오늘은 어림반푼어치도 안되는 생각일게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용출봉
가야 할 용혈봉.
할미바위
할미바위가 반가워 자꾸만 올라가니 할미는 귀찮겠다.
북한산은 자주꿩의다리세계다.
곤봉모양으로 보이는 자주빛꽃을 달고있는 자주꿩의다리는 우리나라 특산종이고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등지에서는 흔하게 만날 수 있단다.
용혈봉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용출봉
용출봉과 의상봉
오빠가 저 바위위에 올라가고
쨘~~!
잠시 구경하다
나도 올라가고
내려와서 증취봉으로 가는 도중 뒤돌아본다.
강쥐바위를 당겨보고
강쥐바위까지 다녀오자고하지만 그냥 여기서 내려가자고하네요.
산불감시초소넘어서 하산하다가 바위를 만나 이곳에서 한 참을 또 쉬어간다.
앉아서 구경하고
용출봉가 의상봉도 구경하고
의상봉과 원효봉도 담아준다.
한참을 룰루랄라 내려오다 계곡을 만나 땀을 씻어내고
계곡 암반따라 내려오다보니
법용사위로 내려오게된다.
북한동역사관옆에있는 화장실은 철거중이었고...이젠 파리풀세상이 되어간다.
모처럼 맘 편하게 살방살방 걸어다녔다..
바람도 시원하였고 조망도 좋고
계곡물은 시원하고.
이번 주 일요일에는 덕유산 원추리꽃을 보러 갈 예정이었지만 하루종일 비 소식이있고 원추리꽃이 예전보다 훨씬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어디로 가야할 지...
날씨가 전방위적으로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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