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강화 마니산에서 암릉을 즐긴다-2016년10월2일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밤에는 기온이 뚝뚝 내려간다.

낮엔 햇님이 쨍하고 나타나 가을의 더위가 한 여름 못지 않는 날이다.

일요일이면 어느 산에 가야하나 고민이 많다.

억새를 보러갈까?

그래서 명성산에 가기로 했는데 비가 온단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린단다.

그래서 강화 마니산에 가기로했다.

가깝고 산행시간도 적게 걸리고해서다.

아침 8시에 오빠랑 만나기로 했는데..

알람도 두 번이나 맞춰놨었는데

막상 알람이 울리니 귀찮아서 아무생각없이 꺼버리고 잤나보다..ㅋㅋ

요란스럽게 울리는 벨소리에 번쩍....8시가 넘었다..

어쩌나...

부리나케 준비를 해서 집을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산에 가야하나?...또 고민하면서 9시쯤 만남의 집..가게에 도착했다.

그리고 또 고민하다 그냥 가자라는 결론에 도착...

작년에도 비때문에 못갔었잖아..이번엔 그냥 가는거야..

 

마니산에 도착해서보니 의외로 사람이 많다.

너무 늦게 도착했지만 떨어지는 빗방울을 우산으로 막으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화도에서 시작하여 함허동천으로 예상치 않게 그냥 정해져버린 산행길이다.

길가엔 벌써 물들어버린 떡갈나뭇잎이 떨어져 나뒹군다.

 

참성단까지는 너무 쉽게 올랐다.

물론 사진찍을거리도 없고해서 빨라진 발걸음이다.

중간부터 비가 세차게 바람과 함께 후두둑 떨어졌다.

내일이 개천절인데...이곳에서 일곱선녀가 춤을츄며 단군할아버지께서 하늘을 열고 이땅에 나라를 세움을 기념하겠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우산을 걷었다.

비가 개인곳이 아니고 암릉구간이라 위험해서...

그리고 바람에 세차게 부니 춥기도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누롷개 익어가는 강화들판도 멀리 크고 작은 섬들도 훤히 보였을텐데 아쉬움 가득허지만 생각지않았던 암릉산행을 해서 그나마 좋았다.

 

 

 

 

 

 

 

 

 

 

 

 

 

 

 

 

 

 

 

 

 

 

 

 

 

 

 

 

 

 

 

 

 

 

 

 

 

 

 

 

비바함이 거세게 몰아친다.

처음 산행시작할때에는 듬성듬성 보이던 산객들이 지금은 아무도 없다.

마치 마니산을 전세낸 것 같은 기분..

비는 내리지만 바람은 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암릉이 끝났는가싶으면 더시 시작되는 암릉..

오늘 마니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암릉이 끝나면서 정수사로 향하는 길로 젖어들었다.

그런데 왠걸....다시 시작되는 암릉이다.

멋지다.

 

 

 

 

 

 

 

 

 

 

 

 

 

 

 

 

 

 

 

 

 

 

 

 

 

 

 

 

 

 

 

 

 

 

 

 

 

 

 

 

머지막 암릉을 지나자 비도 멈추는 듯보린다.

정수사와 함허동천갈림길에서 함허동천쪽을 택했다.

짧은 산행이었고 비바람에 전망은 흐렸지만 암릉을 제대로 밟았다.

그리고 처음엔 원점산행을 계획했지만 암릉을 제대로 즐기고자 종주산행을 하였다.

비 내리는 가을

마니산에도 조슴씩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