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봉산으로 간다.
매번 여성봉으로 올라 오봉을 거쳐 오르던것을 이번에는 사람이 없는 등로로 오른다.
여성봉 오봉은 오르지않고 곧바로 우봉으로...
산은 제법 연둣빛에서 벗어나 초록이 짙어간다.
아카시아 향이 밀려와 코 끝을 간지럽히는 계절 5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있다.
산행일 : 5월 17일(화)
산행코스 : 오봉주차장-도성암입구-우봉-물개바위-칼바위-뜀바위-포대능선 물개바위-송추계곡(약 11km)
오봉주차장이 한산하다.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북한산이 이토록 한가로운 적이 있던가?싶다.
주차장에서 도성암까지는 꽃구경하면서 룰루랄라 걷는다.
괴불주머니도 많이 폈고
도성앞 송추4교에서 스며들면 좌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도성암지나지마자 곧바로 산으로 쑥 들어간다.
한동안 계속 오르막길이다.
바람은 불지않지만 시원하다.
요즘 날씨가 낮은 초여름이고 밤엔 늦봄같다.
낮은 덥고 저녁은 춥다.
50분정도 끊임없이 오르다보면 바윗길이 보이면서 조망도 열린다.
오늘도 역시나 시야는 흐릿흐릿하고
멀리 포대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포대능선으로 향하는 송추북능선도 보이고
하얀 암봉을 드러내는 여성봉이다.
짧지만 제법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바윗길이 이어진다.
계속 맑고 깨끗하던 하늘은 꼭 내가 산에 가는 날이면 뿌옇게 변한다.
5월에는 유난히 하얀색 꽃이 많다.
바윗길을 올라와 한 컷 담아주고
올라가면 이런 바위가 보인다.
앞뒤로 돌아가며 한 컷 찍어준다.
산초나무도 꽃을 피우고있다.
고도가 조금 높아지니 조망은 더욱 좋아지고
약간의 스릴을 느끼며 바윗길을 걷는다.
바위에 올라가 또 풍경을 만난다.
송추북능선뒤로 양주의 불곡산이 눈을 씻어내야만 볼 수 있을정도로 흐릿한 날씨다.
이 바위에 오를까말까 하다가 내가먼저 올라와 오빠를 부른다.
오늘은 내가 먼저 올라와 손을 내밀어주기도...이런 날도 있엉.
뒤로는 올라가야할 바윗길인데 오뻐눈 못 올라간다하지만 못 오를만큼은 아니더라.
이곳에 오니 오봉이 능선너머로 고갤 내밀어준다.
뒤돌아보니 바위가 기울어져있다.
모델 체인지를 위해 내려오고
내가 올라간다.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으악~~~멀미난다.
곧바로 누저앉아서 오봉방향을 담아준다.
바위에서 내려와 숲길을 걷다 또 작은 슬랩을 만난다.
이 길은 예전에 하산할 때 한 번 걸었던 길이라 익숙하다.
오늘도 역시나 신발이...
올라와보니 이런 바위도 보인다.
이곳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묶고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여기저기 하얀 꽃들이 마구마구 보이는데 하얀 꽃 이름은 어려워...이건 팥배나무꽃이겠지?
생을 마감한 나뭇가지사이로 멀리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의 여성봉과 좌측의 관음봉뒤로는 상장능선이다.
오봉이 좀 더 커지고 뒤로는 북한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봉산의 암봉들도 늘어서있다.
오봉과 관음봉 뒤로 인수봉 백운대의 암봉들이 존재감을 드너낸다.
덕지덕지 누더기바위
정규등로에 다가설 때 쯤 오봉으로 하산을 하자고한다.
또...?
차라리 뜀바위쪽으로 가자고요.
잠시 도봉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어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12시 24분 정규등로 접속한다.
쉬지않고 올라왔는데 2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주차장에서 도성암입구까지 2km쯤되고 도성암 입구에서부터 2km쯤이니 4km를 걸은셈이다.
올라야 할 봉우리들을 눈으로 확인해본다.
포대능선의 물개바위를 당겨보니 까만 물개한 마리가 고갤 쳐들고있다.
자운봉과 그 옆의 신선대위에 올라있는 사람들도 보이고 오늘의 목적지인 뜀바위도 보인다.
오봉의 봉우리들은 언제 다시 가볼까나?
도봉산이 보이니 한 장 남기고 가자고 졸랐다.
금마타리도 꽃망울을 올리고있다.
큰애기나리
족두리풀
정등로에 접속하여 우봉쪽으로 걷는다.
우봉은 여러 번 올랐으니 이번에는 곧바로 물개바위가 있는 암봉으로 간다.
우봉옆의 바위...이곳엔 처음으로 앉아본다.
우봉이다.
이곳으로는 우봉을 올라가지 못한다. 그런데 왜 올라왔냐구요?
오빠가 올라가보래...그래서
이걸 찍어준다고
오봉은 안테나만 보인다.
폰을 나한테 건네주고 오빠는 다시 내려간다.
이걸 찍어달래요.
올라가고
내려와서 또 담아주고
올라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우봉의 모습을 담아준다.
뱀바위도 오늘은 아랫쪽에서 올려다보고 그냥 지나간다.
제법 푸르름이 짙어가는 숲속이다.
뒤돌아보니 복한산의 암봉들이 운앞에 펼쳐진다.
오늘 걸어 온 능선이다.
좀 더 뒤로 멀어진 우측의 오늘 올라온 능선과 오봉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등로주변은 붉은 병꽃이 화려하다.
산객의 눈빛과 마음을 사로집기에 충분하다.
물개바위가 있는 암봉에 올라와 바라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이런 길을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고도를 조금 높이니 우이암이 보이고 백운대 인수봉은 더 높아진 듯 보인다.
칼바위능선이다.
오봉과 오늘 오라온 능선 그리고 오른쪽 끝은 여성봉이다.
칼바위로 오르는길은 저 아랫쪽에도 있고
이곳엔 처음 올라오는 것 같다.
아침에 어느 산에 가느냐고 아들이 물어본다.
북한산 산다고하니 그렇게 다녔는데도 아직 못 가본 곳이 있느냐고 그런다.
해가 바뀌었으니 다시 순환해야지...했는데 오늘 이렇게 처음 올라보는 곳이 있잖아.
상장능선과 오봉
오봉과 우봉
상장능선에서 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뒤로 백운대 인수봉의 암봉은 언제봐도 시원하고 멋스럽다.
저기 아랫쪽 바위로 내려가서 찍어달란다.
시키니까 또 내려가서 열심히 찍어주고 다시 올라온다.
거기말고 저기로 가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찍는 건 매 맘이여.
배꼽바위와 뜀바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에덴동산과 만장봉이 보인다.
물개바위인데 방향이 틀려서 물개처럼 안 보인다.
칼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왼쪽으로 올라간다.
배꼽바위와 왼쪽 뒤로는 포대능선
도봉산의 봉우리들...올라가보고픈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선인봉끝에는 타이타닉이 있고 자운봉 만장봉 신선대 뜀바위 배꼽바위 에덴동산 주봉까지 다 보인다.
이제 물개의 모습이 보이네.
포대능선과 가운데 하얀 꽃방석 사패산이다.
물개바위가 있는 암봉에서 바라보는 도봉산의 풍경도
멋지다.
이번엔 오빠가 내려간다.
오늘도 왔다리갔다리하느라 바쁘다.
오빠가 건너편 칼바위에서 나를 담아준다며 폰을 가지고 가버렸다.
한참후에 칼바위에 오빠가 나타나 여러장 담아줬는데 다 버리고.
오빠가 다시 올라와서 도봉산의 봉우리들을 담아본다.
소나무가 수북한 봉우리가 배꼽바위라고하고 가운데 신선대와 뜀바위 자운봉은 겹쳐보이고 오른쪽 맨 끝 봉우리가 만장봉이다.
선인봉 너머로 수락산이 보인다.
조금 있다가 저기 칼바위에 올라간다.
도봉산의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담아준다.
이젠 뜀바위로 올라와서 바라보니 포대능선도 보인다.
우이암으로 가는 능선과 상장능선 백운대 보현봉 등등 다 보이는 곳 조망이 좋은 곳 칼바위봉이다.
멀리 오빠의 모습을 담아준다.
오빠가 내려오는 동안 나는 칼바위에서 풍경을 담아주고 내려갔는데 다시 칼바위로 올라오란다.
오늘 똥개 훈련 여러번했다.
주봉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의 모습도 담아주고
멀리 오봉과 우봉의 모습과 물개바위봉을 담아준다.
칼바위봉에서...
절벽에 누워있는 곰 한마리?
칼바위봉을 둘러보기로한다.
굳이 저 구멍속으로 왜 들어가는지...시커멓구만.
뒤로 돌아와서 바라보고
도봉산과 수락산을 바라본다.
선인봉뒤로 수락 불암산을...시계가 좋으면 천마산도 보일텐데...
여기서 한장씩 교대로 담아주고 내려간다.
신선대뒤로 자운봉이 고갤 내밀고에덴동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주봉이 가까워졌다.
칼바위를 내려오면 우이봉으로 가는 삼거리다.
잠시 쉴 틈도 없이 주봉으로 향한다.
주봉 가는 길엔 대나무로 그물망을 쳐 놨다.
그렇다고 못 가는 건 아닐텐데...
주봉을 볼 수 있는 전망바위까지는 별 어려움없는 길인데 차라리 개방을 해 주면 안되나?
흙이 다 무너져 내리고 겨우 뿌리만 남아버인 이 나무는 어쩐대유?
뜀바위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쥑인다.
특히 일몰도 아름답다고하던데 내겐 일몰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곳에서 엄청나게 카메라 버튼을 눌러댔다.
주봉과 물개바위가 있던 봉우리다.
올라갈 준비하고
올라갔다.
주봉을 내려다보고
신선대는 올려다보고
이번엔 내 차롄가?
올라갈 준비하고
찍어주세요.
다시 이곳으로 올라가서
찍고
또 찍는다.
아래 통천문으로 돌아가보고도 싶었지만 이곳에서만 찍고
이번엔 오빠가 올라간다.
멋진 소나무와 주봉
포대능선과 사패산
걸어온 길도 담아주고
송추북능선과 사패산방향도 담아준다.
에덴동산에 한 무리의 산객들.
이제 뜀바위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겨울엔 이길은 언감생신 엄두도 못내는 길이다.
이 바위에 오빠 먼저 올라간다.
신선대의 근육질이 대단하게보인다.
에덴동산.
만장봉과 선인봉
에덴동산을 내려다보고
이곳에 오르면 만장봉과 선인봉의 꼭대기도 볼 수 있네.
에덴동산에 있는 산객들이 손을 흔든다.
아는 사람들인가?
우리도 손을 흔들어주었는데 결국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는 거...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에덴동산의 산객들도 저마다 포즈를 즐기고있다.
정상에서면 저절로 와우~~!
외마디 비명소리가 나온다.
에덴동산이 발 밑으로 보이고 선.만.자. 신선대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준다.
뜀바위...여기에 올라갈 수 있을까?
몇번을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또 올라갔다.
오빠는 혼자서 올라가고 나는 오빠가 밀어줘서 올라가고.
그리고 그곳에서 열심히 뛰었다는...ㅎㅎㅎ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이구야...몇번을 뛰었는지 모르는데 사진은 고작 이거다.
뜀바위에서 내려와 신선대는 오르지않고 곧바로 포대능선으로 간다.
와이계곡은 건널 필요없고 우회하여 물개바위능선으로 간다.
출금목책을 세 번이나 넘어야 만나는 물개바위인데 이곳도 왜 그래야하는지...
물개바위
벌써 3시다.
이 번주 일욜은 지방원정산행이 있기에 짧게 오봉을 지나 여성봉으로 하산하자고하는 것을 칼바위 뜀바위를 봐야한다고 예정된 하산 루트를 바꾸었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니 물개바위에서는 번갯불이 콩 튀겨멋듯이하고 암릉길대신 오른쪽 숲길로 내려간다.
포대능선
건너편에서 한 장식 후다닥....
거북바위도 담아주고
또 후다닥 내려간다.
포대능선가 사패산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게 나있다가 결국엔 사라지고없다.
아마 낙엽에 파묻힌 듯...
하는 수 없이 계곡을 타고 무조건 내려가기로하는데 쌓인 낙엽이 허리춤까지...
봄 가뭄이 심하다보니 송추계곡에 물이 없다.
졸졸졸 흘러내리는 물에 손이라도 씻고 가고싶지만 발써 3시 30분이 지나가기 마음이 급하다.
물개바위에서 내려와 20분만에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여기서부터 주차장까지는 3km가 넘는다.
하산길은 보통 1km에 10분정도의 계산을하고 걷는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오늘 걸어다닌 바윗길을 뒤돌아보면서 산행을 마친다.
부지런히 내려와 또 부지런히 달려 가게 오픈준비를 하고...
가게 오픈을 왜 늦게했냐는 둥 손님들에게 핀잔을 들었지만 어쨌거나 이게 살아갈 수 있는 숨통인데요.
오늘도 손님이 무쟈게 들어왔다.
오랜만에 도봉산 바위들 구경에 나선다.
여성봉 오봉으로 오르는 길은 패쓰하고
곧바로 우봉으로 올랐지만
정작 우봉은 오르지않고 물개바위로~~
오늘은 평소 바라만보았던 물개바위 칼바위 뜀바위에 올라 도봉의 풍경을 바라본다.
연둣빛은 사라지고 초록이 짙어가는 도봉산에는 하얀 팥배나무와 노린재꽃이 한창이다.
아~~찐한 아카시아 향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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