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입구 나비정원에 철쭉동산이 있어 꽃보러갔지.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며칠사이에 철쭉은 온데간데 없더라.
불암산 내려오는 길.
오빠가 갑자기 1자바위를 보고가자고하네.
우여곡절끝에 대문짝만한 1자바위를 만나고 룰루랄라~~
산행일 : 5월 3일(화)
산행코스 : 나비정원-엘리베이터전망대-불암산성-불암산-석장봉-1자바위-주차장
불암산자락 힐링타운입구에 가꾸어진 철쭉동산은 노원구민들에겐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나비정원이다.
1년내내나비나 곤충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며 무장애 순환산책로가 만들어져있다.
철쭉은 많이 시들었기에 후다닥 구경하고 지나간다.
철쭉은 이미 다 졌고...올해는 꽃 구경 제대로 해보질 못했다.
나비정원 철쪽동산뒤로는 불암산의 슬랩들이 쫘라락 늘어서있다...영신슬랩이다.
다 지고있지만 그래도 몇 컷 담아는줘야지.
데크길을 가다 전망대쪽으로 간다.
화장실도 있고 전망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니 불암산의 암봉이 쫙 보인다.
우측부터 영신슬랩 a,b,c,d다.
도봉산 북한산의 파노라마같은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수락산방향
그냥 올라가면 밍밍하니 올라가고싶은 만만하게보이는 암봉 하나 선택해본다....맨 왼쪽 슬랩 당첨.
슬랩마다 채석의 흔적들이 많다.
등로따라가다가 왼쪽 계곡을 건너 길따라가다보니 바윗길이 나온다.
철쭉도 지고난 산에는 하얀 팥배나무꽃과 연분홍 병꽃나무가 한창이다.
슬랩을 오르며 바라 본 북한산 백운대에서 보현봉까지의 암봉을 바라보고
경사각은 조금 있어보이지만 기어갈 정도는 아니고 오를만하다.
일반 트레킹화를 신고 온 오빠는 쉬워보이는 쪽으로 이동...
미끄러운 바위들이 아니니 릿지화를 신고 온 나는 비교적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건너편 보이는 영신슬랩들.
비윗길 오랜만에 오른다.
올라와서 바라보면 대충 이런 정도의 경사도가 있다.
건너편 슬랩도 바라보고
로프가 없어도 오를 수 있는 곳.
올라왔으니 또 백운대와 도봉산을 바라본다.
미세먼지는 많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멀리 북한산에서부터 도봉산까지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보니 속이 시원해진다.
중앙의 보현봉은 좌측으로 흘러내려 북악산에 이른다.
팥배나무꽃
채석장이 있는 영신슬랩a다.
이건 그냥 쇼~~
이런 모양의 바위도 지나가고
고도가 높아지니 수락산과 도봉산이 한 컷에 담긴다.
바위에 올라와 조망을 즐기고
오늘 이곳으로 오르는 동안 사람은 우리밖에 없으니 부담도 없고 좋다.
암봉에서 직벽을 네발로 어렵게 내려와보니 우회길도 보이네.
내려와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
꽃구경하면서 시원한 바람맞으면서 5월의 싱그러움을 맞이한다.
내려와서보니 우회길이 암봉 양옆으로 있더라.
뭐라고뭐라고 바위에 글씨들이 새겨져있다.
그렇게 올라오다보니 불암산성이다.
지금은 복원중이고...
잠시 벤취에 앉아 간식을 먹고 불암산정상을 향해 오른다.
거북산장...지금은 문이 잠겨있다.
거북바위 오르기.
막걸리를 파는 거북산장을 지나고 바윗길로 오른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조망이 일품이다.
잠시 또 조망을 즐기고
북한산방향
도봉산방향
이제 정상으로 향하는 길고 긴 계단길만 남았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은 불암산이다.
실외 마스크기 해제되고 일상으로 회복하는 중이라서인지 좀 더 자유로운 모습들이다.
고래등바위 뒤로보이는 수락산과 도봉산방향.
정상에 오르기전 바위에서 잠깐 쉬어간다.
계단이 없었을때에 다녔던 등로인 듯 보이는 쇠말뚝이 박혀있다.
도봉산과 북한산
오르는 척만하기.
오늘 바위들은 죄다 건들고 다닌다.
오빠가 앉으니까
나도 따라 앉아보는데...우쒸...너무 아퍼.
오빠가 서 있으니까
나도 서 보는데 중심잡기가 어려워.
정상이 코앞인데 영 진전이 없다.
안 그래도 좁은 불암산 정상 태극기옆에는 많은 사람들이 인증하려 줄 서 있으니 구경할 거 다 하고 천천히 올라간다.
밑에서 하나 담아주고
올라가서 또 담아주고
예봉산과 검단산방향인데 영 시원찮게보인다.
올라 온 방향
중앙좌측으로는 천마산이 뾰족하게 보인다.
이번엔 내 차례다.
뭘 보는거임?
이거 보고있었나요?
뒤쪽 하마바위로 옮겨본다.
여길 지나갈 때는 배낭을 풀고...
하마바위
일단 뒤쪽으로 넘어가본다.
길고 긴 릿지길의 끝인 이곳에서 또 폼나게 사진을 찍는다.
오늘 이곳엔 아무도 없다.
길고 긴 릿지길이 이곳에도 있다.
이곳에서 저기 누더기바위로 곧바로 갈 수도 있지만 오빠 신발이...
수락산방향
이제 산은 푸르름으로 덮혔다.
역시나 배낭을 벗고 빠져나온다.
바위틈에 병꽃나무가 이쁘게 폈다.
오빠는 여기서 하마바위를 담아주고
불암산 정상석은 타극기가 꽂혀있는 것보다 더 아랫쪽에 있다.
일단 인증을 하고 두꺼비바위에 올라가본다.
두꺼비바위
위에서 보면 전혀 두꺼비가 아니다.
태극기 깃대봉과함께 인증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대기 중...
태극기 인증을 하고 정상을 내려온다.
가야 할 석장봉과 수락산
마지막으로 오빠가 두꺼비바위에 올라 간 모습을 담고 쥐바위로 간다.
지나가는 사람들...어떻게 이 바위가 쥐로 보이냐고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쥐가 맞다.
앞니 두개를 드러 낸 모양새다.
설명을 듣고나면 그럴싸하다.
쥐바위보다 옆의 이 바위가 더 좋아.
쥐바위를 내려오면 맞은 편 보이는 암봉은 고래등바위다.
산객 두 분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잠깐 들렀다가 헬기장인 다람쥐광장으로 이동한다.
고래등바위
나만 올라가서...
다시 바라보는 북한산 도봉산 뷰~~멋지다.
불암산의 암봉은 바위투성이다.
석장봉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조용한 휴식처가 있고 불암산 정상의 북면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호두바위...
호두바위속에 잠시 들어가 호두알이 돠어본다.
기분 좋으면 나타나는 폼...
뭘 그걸 찍냐고하더니만...늘 뺀다.
호두에서 빠져나와 다시 올라간다.
석장봉이다.
불암산을 조망해보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계단을 내려가고...12시10분..하산하기에는 너무 빠른지 아니면 심심했는지 갑자기 1자바위가 어딨는지 찾아보잔다.
난 어딨는지 모르는데?
그래서 어딨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가기로 한다.
이곳에서 돌산약수터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덕릉고개로 가고있다.
길을 잘 못 가고있다는 걸 알면 얼른 뒤돌아가면되는데 오빠는 무조건 직진...한 참을 가다가 두 눈으로 확인한 후에는 너무 멀리 돌아와버렸다는...1자바위가 있는 암봉의 모습을 바라보고
1자바위를 찾아가면서 이런 메뚜기처럼 생긴 바위도 지나가고
당고개역 연화사방향으로 내려가는데...
폭포 근처라했으니 이정표에 폭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어림도 없다.
그래서 무조건 계곡을 찾아서 가다 커다란 암봉도 만나고...
무조건 자기만을 믿으란다.
하지만 내 생각을 달라..이건 아니지..뒤에서 투덜투덜...
병꽃나무꽃이 숯속을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채석장도 지나간다.
돌을 실어나르던 장비들도보이고
이렇게 생긴 비닐하우스 천막도 지나간다.
그리고 이곳인가보다하며 올라가다가 다시 뒤돌아 내려오고
이곳이 바로 돌산약수터.
하트모양의 나무 그루터기를 보며 베시시 미소도 흘려내보낸다.
힘드니 잠시 쉬어가라는건지 돌의자도 하나 놓여잇으니 잠시 앉았다 일어선다.
최대한 힘든 표정 짓기...ㅎㅎ
뭘 보는지요?
목젓까지 드러내놓고 입을 쩍 벌리고잇는 바위도 만난다.
좁은 바위사면을 지나가고
풍화혈이 많은 불암산바위들이다.
다시 산을 올라가는 기분으로 1자바위가 있을법한 암봉에 올라갔다.
석장봉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내려왔으면 곧바로 오는건데 한참을 빙빙 돌고돌아왔다.
제1순환도로 건너편 수락산을 바라보고
1자바위가 있는 암봉 정상에 올라가 이곳 저곳 조망을 살피있는동안 오빠는 1자바위를 찾으러 혼자 암봉을 내려갔다.
그러다 찾았다는 소식을 전해온다.
아이고 힘들다.
넘버 원~~!
아주 대문짝만한 1자바위다.
마치 일부러 다듬어놓은 듯한 모양의 1자바위다.
1자바위와 한 참을 놀고 내려간다.
이젠 볼 거 다 봤으니 맘 편하게 내려간다.
가다보니 이런 표지판도 지나간다.
정등로를 만나 니 길은 더더욱 편안해지고
팥배나무가 하얀 꽃을 드러내 웃고있고 붉은 병꽃나무가 화사한 숲길을 지난다.
철쭉을 만나 사진도 한 장 남겨본다.
불암정을 한 바퀴 돌아보고 또 내려간다.
불암정아래 병꽃나무
불암정을 한바퀴 돌아보고 게단으로 내려간다.
수락산을 올려다본고
지나가다 이런 바위도 올려다보고
오빤 앞만 보고가지?
나는 구경하면서 가지?
연초록이 아름다운 계절 5월이다.
나뭇잎 풀꽃내음이 싱그러운 5월의 숲길은 겁지도 춥지도않고 걷기 딱 좋다.
천보체육회방향으로 내려간다.
성암동산을 내려오니 등나무꽃향기에 취할 듯하다.
천보체육회를 지나고 천보사를 지나온다.
임도길을 잠시 걷다가 불암쉼터를 지나면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풀꽃이 지고나니 이젠 나무꽃이 피어난다.
꽃이 피고지는 순서가 다르니 구경거리도 다양해서 좋다.
벌써 쪽동백꽃이 피어난다.
화살나무꽃은 지고있고.
다시 나비정원을 지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파라솔아래 모여앉아 쉬고 있다.
일상으로 회복되는 순간이다.
나비동산은 한겨울에도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이 있다.
한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긴다.
강아지 끌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불암산을 올려다보고
불암산 나비정원에 조성된 철쭉을 보러 갔는데.
아~~며칠사이에 꽃은 이미 다 갔다.
지난 번 고려산 진달래꽃도 이곳 철쭉도 뒷북이라니.
아쉽지만
불암산 암릉을 비라보며 올라가고픈 릿지코스를 선택하고
오랜만에 손맛 발맛 짜릿한 맛을 보았다.
하산도중 갑자기 1자바위가 생각났다.
여기저기 어기적거리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숫자 1...대문짝만한 1자바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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