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같지 않은 봄이다.
연분홍 벚꽃에서부터 시작된 봄꽃이 노란 산수유에 이어져 진분홍 진달래가 온 산천을 붉게 물들이면서 봄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철쭉을 보러 멀리 장수까지 갔다.
진분홍 철쭉이 산허리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새벽 5시 50분에 인천 어린이대공원을 출발하여 달리는 버스안에서 흔들림는 자장가삼아 부족한 잠을 청했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버스는 힘겹게 오르지만 평화로운 바깥 농촌풍경에 내 눈은 즐겁기만하다.
사방이 들판인 농촌에서 자라온 나였기에 이런 풍경이 더욱 포근하게 다가온다.
아침 9시 40분에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여 몸 풀새도 없이 산행이 시작되었다.
봉서산은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시점...
바위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흙산이어서 오르는 길은 편안하면서 푹신한 흙을 밟는다는 것이 마음마더 평화롭다.
군데군데 베어 넘어진 소나무들을 뒤로하고 오르면서 하나둘씩 나타나는 철쭉에 입가에는 미소가 머물락말락한다.
봉서산 정상까지는 3.2km...
약 2km쯤 가니 철쭉이 보인다.
하얀 조팝나무꽃도...그리고 작은 양지꽃과 개별꽃..제비꽃이 이쁘게 피어있다.
산 중턱에 다다랐을때 드넓게 펼쳐진 철쭉 군락지를 만나게된다.
기대가 너무 컸을까???
철쭉은 아직도 입을 꼭 다물고있다.
꽃봉오리가 피어 날 때는 아직인가보다.
하기야 남원시에서 봉화산 철쭉제를 5월8일로 예정했는데 그냥 그날을 정한 건 아니겠지..
아쉬움 가득하지만 이걱으로 만족해야지...
미세먼지도 걷히고 푸른 하늘에 바람도 살랑살랑부는 오늘
그래도 덥다...오늘 기온이 23도...
캬~~~여름이야..
매봉을 지나서 평온한 산길을 기분좋게 걸어간다.
그러다 만난 무명봉...
이정표는 편안하게 땅을 베고 누워있다.
이곳에서...지역이 새 곳으로 나뉨을 알려준다.
남원과 장수와 함양이라는 것..
무명봉을 지나 봉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 또한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다.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서로 먼저 찍으려고 아우성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철쭉군락지에 와~~~!감탄을 마지 않는다.
꽃이 활짝 폈다면 장관이었을텐데...
다시 가볼까???이런 생각도 갖게한다.
잠시 봉화산 정상 철쭉 군락지에서 아직 덜 핀 봉우리들 옆에서 카메라 셔터놀이를 즐겨본다.
그리고 다시 광대치방향으로 오솔길을 걸어간다
광대치에서 대안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길고도 길다.
그 긴 길을 내려오는동안 취나물과 고사리를 뜯으며 지루함없이 내려왔다.
날이 너무 더워 여름인 듯한 날씨
하지만 미세먼지가 걷힌 맑고 푸른 하능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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