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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뼝대따라 물길따라 동강이 빚어낸 절경을 품은 평창 백운산

by blue13sky 2022. 8. 6.

기온이 갑자기 여름으로 가는 듯하다.
낮기온이 초여름이다.
동강할미꽃이 사라지기전에 백운산으로 가긴하는데 할미꽃이 남아있을까?
결과적으로
동강할미꽃 자생지에서는 거의 만나질 못했다.
차량 이동시간이 3시간 30분...멀다.

에피소드 ~~칠족령 전망대에서 하늘벽 구름다리로 가다가 중간에 내려왔는데 길은 없고 동강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강을 건너가지도 못하고...
뒤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내려왔고..
난감한 순간도 있었다.

산행일 : 4월 10일
산행코스 : 문희마을-백운산정상-칠족령-하늘벽 전망대-문희마을 (약 7.5km)

칠족령에서 바라본 최고의 풍경
연포마을이 좌측으로 보이고 깍아지른 절벽으로 등로는 나 있다.

 

 

네비양에게 문희마을을 부탁하고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어느 휴게소에 들러 한 숨 돌리고 출발한다.
해가 길어져 일출시간이 6시다.
아침해가 두둥실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 시골길을 달린다.
고개를 넘고 또 넘고..
차는 미탄면을 향해 달려간다.
백운산은 구불구불 흐르는 동강을 굽어 내려다볼 수 있어 운치있는 코스다.

주차장에서 출발준비를 하는데 옆 차량을 보니 문이 안 닫혀있는데 차량주인은 벌써 출발...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려주고 나도 출발한다.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이곳인데 지금은 뼝벽 아래로 포장도로가 나 있어서 그런가? 펜션이 많다.

길가에는 제비꽃이 길을 밝혀주고있고

남산제비꽃도 많이 폈다.

벚꽃이 봄날임을 말해주는 듯,,,뒤돌아 본 마을 풍경이다.

등로따라 걷다가

돌탑이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은 급경사(3.2km) 좌측은 완경사(1.9km)...무조건 짧은 코스를 선택해서 급경사길로 오른다.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에 조망은 1도 없다.
숲속엔 노란 생강나무꽃 천지다.

(꽃봉우리 솜나물)

길옆에는 축 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꽃을 피워낸 동강고랭이가 지천이다.

바위틈에서 똬리를 틀고 자라는 소나무의 뱀껍질같은 표피를 만나고 그 굳건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생강나무꽃도 담아주고

아휴~~겨우살이가 어찌나 많은지...참나무들은 괜찮은겨?

숲을 놯게 물들이는 생강나무

한 참을 앞서서 걷고있는데 뒤따라오던 오빠가 불러 내려가본다.

비탈진곳에 청노루귀가 보이는데 사진 찍다가 굴러내려갈 판이다.

그래도 발바닥에 힘을 꽉 주고 널 담아본다.

메마른 땅에서 자라 그런지 크기가 너무너무 작다.

 

나뭇가지사이로 동강의 모습이 보이니 와우~~탄성 한 번 내질러본다.

정상까지 25분이라고 누군가 친절하게 써 놨다.

이곳은 올괴불나무꽃이 많았지만 이젠 이 꽃도 봄을 안녕하려한다.

오빠 엉덩이와 닮지않았냐고...

어찌보면 커다란 코끼리같기도하고..

또다시 가파른 길을 걷다보면 칠족령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난다.
백운산 정상을 갔다 다시 이쪽으로 내려와야한다.

지금부터는 오른쪽으로 흐르는 동강을 바라보며 걷는다.
능선 아래로는 천길 낭떠러지일거지만 그런 느낌은 1도없다는...

백운산 정상에 올라 늦은 아침으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고 후식으로 참외랑 방울토마토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산 위에 늘 구름이 끼어 있어 백운산이라 불렀다는 데

오늘은 구름대신 날벌레가 윙윙댄다.

뜨겁다.
아침엔 5도였던 기온은 급하게 치솟아 낮기온은 30도가 넘어가더라.
봄인가했는데 금방 여름이 된 듯하다.
이젠 왼편으로 동강을 굽어보며 내려간다.
길은 올라올때보다 더 가파르게 내려가며 곳곳에 추락주의라는 안내판을 만난다.

내려가는 길 돌틈사이에는 솜나물이 앙증맞게 피어났다.

 

나뭇가지가 두 팔벌려 환영하는듯..

환영의 뜻으로 입을 활짝 벌리고..이곳 나무들은 유독 이런 모양이 많이 보였다.

걷고잇는 이 길 옆으로는 절벽...뼝대라고한다네요.

뼝대를 지나가면서 군데군데 조망이 보이기도하고

구불구불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조양강이다.

동강옆으로 난 절벽은 뼝대라고...이쁜 강원도사투리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한 정도의 낭떠러지.

 

 

동강은 총 길이 65km로 영월의 동쪽을 흐르는 남한강의 별칭이고 정식명칭은 조양강이란다.
능선길에서 보여지는 동강의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구비구비 돌고돌아 흐르는 동강주변에는 작은 마을들이 자릴하고있다.

절벽 가까이에 자라는 소나무

내려가는 등로옆으로는 동앗줄이 위험을 대신 알려주고있다.

돌 틈에서 자라고 잎이 단풍잎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 돌단풍이 꽃대를 밀어올리고있다.

강물이 손재주를 부려 부드러운 S라인을 만들어 놓았다.

로프 옆으로는 낭떠러지 절벽일테고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려선다.

먼저 내려간 오빠의 입에서 야~~소리가 들려온다.
동강할미꽃을 영접하는 순간이다.

등로 오른쪽 비탈면엔 청노루귀 흰 노루귀가 보인다.

 

이야~~이런 데서 꽃이 피다니...대단하다.

역시나 노루귀는 오른쪽 비탈면에 피어나서 담아내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좀 편안한 곳에 살지 그랬어...

 

계단을 올라가고 또 가파른 산길이다.

내려와보면 저 뾰족한 봉우리에서 절벽 버로 옆으로 난 등로따라 내려온 것이다.

아이구...길가에 솜나물이 화려하지않지만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잠시 온순한 길이 이어지고

사는 게 사람이나 나무나 힘든 건 마찬가지일테지.

동강 물길이 벼랑에 막혀 크게 휘돌면서 만들어 놓은 나리소(오른쪽)와 바리소(왼쪽)가 보인다.

떠 다시 청노루귀를 만나고

 

 

 

 

 가운데 우뚝 솟은 칠족령까지 가는 길은 작은 봉우리를 오르고내리기를 반복해야한다.

 

일년 후를 기약하는 동강할미꽃

머리를 풀어헤친 동강할미꽃도 담아본다.

 

 

 

 

 

가운데 솟아오른 산 아래에는 동강자연휴양림이 있고 왼쪽 휘돌아 흐르는 공강엔 바리소와 나리소가 있다.

철계단을 내려오다보니 어여쁜 동강할미꽃을 또 만난다.
바위절벽이다.

 

 

 

 

 

 

 

12시30분.
칠족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문희마을과 칠족령전망대와 하늘벽구름다리 가는 이정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니 먼저 칠족령전망대로 향해본다.

돌탑을 지나가고

칠족령의 지명이 만들어진 유래가..

잠시 쉬었다가 전망대로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강의 풍경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하늘벽 뼝대를 따라 내려가면 연포마을로 내려가게된다.

깎아내린 절벽위로 등로는 열려있다.

제장마을 방향의 뼝대도 보이고

오늘 산행에서 가장 아름다운 칠족령전망대에서의 풍경이다.

예서 바라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집에서 기르던 개도 이곳에서 발길을 멈춰섰을까?

왼쪽으로 제정교도 보인다.

 

안스러운 구슬붕이

 

 

 

연포마을(오른쪽)과 동강옆으로 보이는 수직절벽인 뼝대와 제장마을(왼쪽)쪽의 뼝대가 아름다운 동강의 풍경이다.

몇번이고 바라보며 발길을 쉬이 옮기지 못했다.

 

오늘 바라 본 동강의 최고의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동강의 풍경을 실컷 구경하고 하늘벽구름다리방향으로 계속 내려간다.

아무리 바빠도 동강할미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징.

 

수직절벽 아래 동강의 풍경을 또 담아보고

작지만 솜나물도 담아본다.

동강할미꽃을 또 만나니 무릎 한 번 더 꿇고.

그러다가 문희마을로 그냥 내려가자고하넹.
그동안 잘 보이던 이정표는 뽑혀져있고
지도를 살펴보니 문희마을로 이어지는 등로는 보이지않는다.
의심을 갖고 계속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가는 등로가 제법 선명하다.

내려가는 숲속은 온통 현호색꽃밭인데 꽃을 딤을 수가 없다.

뒤돌아 올라가기에는 너무 멀리왔다.
오빠가 알아서 간다며 그냥 내려간다.
동강을 만난다.
건너는 방법이 없다.
난감하넹.
어찌해야하나?

시원한 동강의 물속에 손을 담가 그 촉감을 느껴보고 물을 건너 다시 숲속으로 가본다.

누군가 지나 간 흔적들이 조금 보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 갈 수는 없공...이제 어떡하지?

문희마을로 나가는 길이 없는 이 길이다.
내려오면서 봐 두었던 보트대기라는 푯말은 어쩌면 길을 잃은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걸어놓은 듯하다.
전화로 보트를 불러놓고...

카누를 즐기는 사람을 구경도하고

재미나겠어요...우린 길이 없어서 못 간다네요...한 마디 중얼거려도 보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사진이라도 담아보자.

 

 

저기 아랫쪽에 보이는 게단은 백룡동굴로 오르는 길이란다.

 

우리를 태우러 배가 다가오고...

순식간에 거금을 동강에 투척했다.

배 타고 나가면서...기념으로...ㅋㅋ

 

문희마을 건너편의 풍경

 

백룡동굴 가는 길은 백룡호라는 배를 타고 이곳으로 와서 이동한다고하넹.

 

내려주고 가는 배를 바라보며.

동강할미꽃을 담고있는 사람들...깎아지는 바위틈에 살고있는 동강할미꽃을 보려면 문희마을에서 이곳까지 걸어와야한다.

하지만 이미 이곳의 동강할미꽃은 거의 만날 수 없었다.
배에서 내리고나니 보트 주인장아저씨 하는 말, 어여쁜 동강할미꽃이 있는 곳을 알고있다며 미리 말하지그랬냐고..
아니 이 시기에 이곳 백운산을 찾는다면 당연 동강할미꽃을 보러오는 거 아닐까?
참나..어이가 없다.

마음속으로는 안봐도 돼요하면서 괜히 심술이난다..치이~~

신갈에서는 보랏빛과 분홍빛 동강할미꽃을 만낫는데 이곳엔  자주빛 동강할미꽃이다.

 

바위틈엔 돌단풍이 어찌나 많이 폈던지...온 바위가 하얗게보이더라.

적에서 뒤돌아가서 내려와야헸는데...공부는 반드시 그렇게햇었는데 그 곳에서는 왜 그랬지?

배도 타고 조았다며 무한 긍정으로 웃음을...

이렇게 되었으니 여기 앉아서 간식 좀 먹고갑니다.

 

걸어나오다가 동굴탐험하러가는 분들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석회동굴인 백룡동굴은 천연동굴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거나 현장매표를 해서 탐험할 수 있다고한다.
물론 안내자와 동행을 하며...옷도 저렇게 빨간 색으로 갈아입어야하고 헬멧도 착용해야하고 랜턴도 필요하다고하는데 이유는 백룡동굴은 그냥 바라보고나오는게 아니라 체험활동을 한다고...동굴안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라고 합니다.

주차장으로 걸어나오는 길엔 벚꽃이 한창이다.
1시50분...백운산 산행을 마친다.

 

 

 

 

조금 시기가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보고팠던 동강할미꽃을 실컷 만나고
굽이쳐 흐르며 만들어진 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힐링을 얻은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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