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광탄 고령산 앵무봉에 올라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바라보고

by blue13sky 2022. 8. 5.

31일.
오빠가 가게를 쉰단다.
하루종일 가만있기도 뭐하고 무엇보다 시간이 아깝잖아?
멀리 가기도 그렇고해서 광탄 고령산 앵무봉에 올랐다가 마장호수를 들러보기로한다.

산행일 : 1월 31일
산행코스 : 안고령-앵무봉-노송전망대(현석봉)-봉수대(고령산)-마장호수

 

솔직히 앵무봉은 볼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사진도 없고 그냥 운동했다는 거로 만족을 한다.
보통 앵무봉만 올라간다면 보광사쪽에서 올라가는데 오늘은 마장호수와 연계하기위해서 안고령에서 올라간다.

들머리를 찾다가 차를 세워 둘 곳이 마땅치않아서 기도원입구에 세워두고 표고버섯을 키우는 남의밭을 지나간다.

잠깐동안 길이 없는 낙엽이 수북한 곳을 올라가고

이런 철탑이 보이면서 안고령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게된다.

조금 오르니 조망이...마장호수 건너편 뾰족하게 보이는 곳은 팔일봉이다.

군사지역답게 벙커와 이런 것들이 보이고

등로는 2018년에 정비되어 오르막구간은 로프도 매어있고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벤취도 보인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지않기때문에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하고 낙엽아래는 얼음이 잠복되어있다.
조망은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앵무봉까지는 그냥 오른다.

벌목한 후 나무를 심어놓은 곳을 지나 뒤로 보이는 앵무봉까지는 전혀 조망이라곤 없다.

 

이런 로프가 잇는 곳을 다섯번 지나가면 앵무봉에 다 올라온 것이다.

잠시 평지를 걷다가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지니 땀이난다.

 

 

전에 없었던 마장호수전망대가 보이고

1시간 10분만에 고령산 정상인 앵무봉에 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마장저수지 출렁다리가 생기기전에 찾은 곳이니까.
마장호수전망대도 하나 생겨났더라.

마장호수를 내려다보고

 

 

앵무봉으로 오른다.

전에는 늘 보광사쪽에서만 올라왔었다.

 

문산자유로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앵무봉 정상석

앵무봉은 고령산의 정상이다.

정상에서 수리봉방향으로 내려간다.
근처에 계명산도 있고 개명산도 있고.
이번이 앵무봉은 4번째다.

사진 찍을데가 없으니 나무와 한 컷 남기고

 

계명산정상은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오르지 못한다.
곳곳에 지뢰가 매설되어있을 수 있으므로 함부로 들어가지말라는 표지판이 많이 보인다.

아퓨서가는 저 분은 잘못 내려왔는지 다시 뒤돌아 올라가고

공군부대 못미쳐서 수리봉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형제봉으로가면 돌고개유원지가 나온다고...아주 오래 전 형제봉을 다녀오기는 했는데 역시나 볼 게 없는 숲속길이었던 기억이~~

숲속엔 새소리와 낙엽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밖에는 들리지않는다.
앵무봉을 내려와 약 1km정도 걷다보면 노송전망바위에 닿는다.
트랭글상에는 망봉 또는 현석봉이라 나온다.
그곳게 올라서면 북한산을 지나 도봉산 수락산까지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다.
발 아래로는 돌고개유원지가 내려다보인다.

 

 

 

노송전망대...망봉 또는 현석봉이라 부른다.

노송아래에서 가져 온 곶감과 커피 한잔 마시고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이다...백운대가 아스라히 보이고

백운대 왼편으로 오봉의 올록볼록한 봉우리들이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노송전망바위를 내려와 고즈넉한 숲길을 걸어간다.
수리봉으로 방향을 잡고 가긴하는데 정작 수리봉은 남쪽으로 뻗어나 있어 오르진 못하고 계속 직진해서 봉수대로 오른다.
적당히 오름길이 이어지고나면 또 적당히 내림길도 이어지니 우리네 인생사를 보는 듯하다.

올라가고

 

또 올라간다.

봉수대는 삼국시대때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있지만 봉수대의 흔적만 남아있다.
봉수대에 오르니 조망 또한 이를 데 없다.

챌봉뒤로는 백운대가 흐ㅟㅡ미하네.

뒤로는 불곡산의 암릉이 선명하게보인다.

맨 뒤에는 수락산이 희미하기만하다.

장군봉능선뒤로 사패산과 도봉산라인이 그려진다.

현위치는 봉화대...이곳에서 안고령으로 가기위해 등로에는 없는 길로 내려간다.

봉수대에 대한 설명...너무 오래되어 글씨도 안 보이고...관리 좀 해 줬으면 좋겠다.

 

봉수대에서 직진하면 말머리고개로 내려가 장흥으로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내가 가야할 방향과는 조금 다르기에 이곳에서 방향을 꺾어 내려간다.
정해진 등산로는 아니지만 간간히 산행의 흔적이 보이는 길이다.

나뭇가지사이로 기산저수지가 보이고 뒤로 은봉산도 살짝 보인다.

 

 

수북한 낙엽때문에 내려가는 길은 쉽지않았지만 뭐,,,이 정도야.

잠시 평탄한 길을 걷다보니

1.7km정도를 낙엽소리를 들으며 걸어내려와 임도와 만난다.
아세안자연휴양림으로 연결되는 둘레길이다.

둘레길따라 가려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 계곡으로 탈출한다.

계곡을 건너면 대궐산장이다.

 

이 물건 아시나요? 탈곡기도 보이고 훌테도 보인다.

새끼 꼬는 기계...70년대에 우리 집에도 그런 기계들이 있었다.

 

앵무봉산행을 마치고 도로따라가다가 마장호수 수변데크길로 들어간다.
아호~~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휴일이라서그런지 바글바글...
그래도 오랜만에 출렁다리를 건너가본다.

 

수변데크길은 공사중...필봉쪽에서 내려오는 반대편에는 없었던 데크길이 조성되고있다.

반대편 공사중인 수변데크길.

저 수변데크길은 출렁다리와 연결된다.

출렁다리

호수위에서 놀고있는 오리떼도 구경하고 고갤 들어보니 출렁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리는 출렁출렁~~
출렁다리니까...

 

 

 

 

 

 

 

 

 

출렁다리를 건너 수변데크길을 돌아서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앵무봉

오늘 올라갔던 앵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꼬마가 꼬리연을 날리고있다...새해 희망을 듬뿍 담았으리라.

 

 

 

설날...눈이 많이 내렸다.
아침에 마을의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었다.
94년...교통사고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엄마의 기일이라 열차타고 시골에 내려갔다.

오늘 발표된 거리두기 2주연장...죽을 맛이다.
자영업자들 다 죽는다.
자영업자때문에 코로나가 번져나가는 것은 아니란 걸 잘 알텐데...
또 오늘이 입춘...봄은 오는거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