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에 다녀왔으니 무척 오래되었다.
이번에 찾아가는 수락산은 처음으로 올라보는 코스로 빼벌마을에서 올라 요즘 한창 기세를 올리고있는 수락산 역고드름을 만나고 도정봉아래에 있는 미륵바위를 만나는 미션을 갖는다.
산행일 : 2월8일
산행코스 : 빼벌마을-흑석초소-천문폭포-역고드름-칠성대-주봉-기차바위-도정봉-미륵바위-빼벌마을
보통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정류장인 빼벌마을이나 거문돌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는데 자동차를 이용하니 주차할 곳을 찾아 마을 깊숙히 들어간다.
개인사유지라 출입이 통제된 철조망옆으로 나 있는 길을따라 거문돌계곡을 왼편에 끼고 오른다.
계곡에 하얗게 얼어붙은 무명폭포가 보여 내려가서 잠시 놀다가온다.
어찌나 미끌거리던지 주르륵 자동으로 뒷걸음질치게 만든다.
앉아있어도 아래로 주르륵...비닐포대하나 있었으면 한 시간은 거뜬히 놀 수 있겠다싶다.
슬슬 내려오다가
결국 넘어지고...이러다 팔 다리 부러지는 거 아냐?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위로 올라와 미군부대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금방 흑석초소를 만나게된다.
잠시 이름이 이쁜 소풍길 안내도를 구경하고 거문돌계곡을따라 올라간다.
흑석초소...내려올때는 초소 윗쪽으로...
거문돌이란 이름은 계곡주변에 검은색을 띤 돌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계곡따라 올라가면 천문폭포를 만나게된다.
계곡을 따라 걷다보니 천문폭포가 보인다.
천문폭포...화강암사이로 물이 떨어지다 얼어붙었다.
천문이란 반으로 갈라진 화강암위에 커다란 암석이 지붕처럼 받치고있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여름에는 많은 물이 쏟아지고 물의 색은 아름다운 옥색이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폭포샤워를 하더만...
저 위에 끼인 촉스톤은 설악의 것과 흡사하다.
아랫쪽에서 놀다가 저 위로 올라가본다.
위로 올라왔지만 서 있는 게 불편하다.
이렇게 구경하고 다쉬 윗쪽으로 올라 등로따라 걷는다.
천문폭포를 빠져나와 등로따라 올라간다.
작은 계곡을 건너 한눈팔지말고 계속 직진만하면된다.
중간에 오빠가 폰을 차에 두고왔다며 가지러 내려가고 나는 배낭 두 개를 메고 역고드름을 찾으러 올라가는데 먼저 작은 돌탑이 보이고 로프가 보이는데 등로따라가면 안되고 세번째사진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비껴 올라간다.
혼자서 오빠가 올때까지 사진찍고 놀아요.
역고드름이 자라다가 너무 뚱뚱해졌다.
윗쪽 바위에 하얗게 성에가 꼈는데 많이 부족하다.
고드름이 자랄 공간이 부족하니 윗쪽과 닿아버린 고드름.
윗쪽 바위에는 파란 이끼가 제법 많이 자랐다.
아랫쪽에서 올라온 온기가있는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기온이 낮아지니 응결되어 한 방울 두 방울 똑똑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역고드름이란다.
연천의 역고드름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안되지만 앙증맞고 귀엽다.
헐떡거리며 오빠가 올라오고
사진 몇장 남겨본다.
역고드름을 구경하고 다시 등로따라 올라가면서 도정봉능선을 바라본다.
포천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구경을 해본다.
바위에 조금씩 잔설이 남아있기는하지만 비교적 따뜻한 날씨다.
이 길은 이정표가 없지만 송전탑관리인들이 매어놓은 표식을 따라가면 된다.
도정봉아래 희미하게 미륵바위가 보인다.
오빠에게 오늘 만나야 할 바위가 잇는 곳의 위치를 설명해주고
반대편에 있는 꼭지바위를 내려다본다...저기에 다녀오기에는 너무 멀리왔다.
멈춰서서 이건 뭐나고 묻는다...나도 몰라요.
뒤로 불암산이 뾰족하게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락산의 주능선이 펼쳐진다.
이 길을 따라가면 향로봉으로 가게되는데 오빠가 그쪽으로는 안간다고하네.
오랜만에 왔으니 소리바위를 보고싶었는데 글렀다.
오른쪽 소나무가 있고 데크길이 보이는 곳이 향로봉이다.
오른쪽 봉우리는 기차바위가 있는 봉우리이고 나는 왼쪽 사면길따라 주봉으로 걸 것이다.
향로봉
향로봉방향
기차바위봉방향
도정봉방향
오른쪽 바위사잇길로 내려간다.
여름에는 솟아나는 샘물인데 지금은 꽁꽁 얼어버렸다.
칠성대로 향하면서 내원암을 굽어본다.
향로봉을 오르지않았으니 갈 수 없었던 소리바위를 고도를 높혀 바라본다.
왼편에 영락대와 오른쪽 향로봉이다.
칠성대에 오면 쇠뿔바위와 봅슬레이바위를 구경할 수 있다.
쇠뿔바위
봅슬레이바위
쇠뿔바위
오랜만에 슬랩을 올라본다.
짧지만 제법 경사각이 있는 길...발맛이 좋구만.
대슬랩이 있는 향로봉아래에 소리바위가 뾰족하게 드러난다.
기차비위갈림길에서 주봉에 갈거냐고 물어본다.
안가도 상관없다고했지만 그러면 진짜 안 갈거같아서 여기서 멀지않잖아?라고 되묻는다.
4형제소나무
주봉에 가까이오니 도봉산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이번에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한꺼번에 담아본다.
주봉에 가까이오니 사람들이 많아보여 오르지말까..잠시 고민하면서 대신 외계인바위를 보러가자고..
하지만 결국 주봉은 오르고 외계인바위는 패싱했다.
주봉에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언저리부터 구경한다.
오랜만에 바위에 오르니 좋긴하네.
배낭바위 철모바위 장군봉과 하강바위...이름있는 바위들이 다 보이는 곳이다.
기온이 살짝 올라가니 미세먼지가 기세등등이다.
당겨본 도봉산
당겨 본 북한산
불암산과 구리방면
주봉에서 도솔봉가는 방향
향로봉의 대슬랩...언젠가는 저기 대슬랩도 걸어봐야하는데.
주봉
누구는 사자바위라고 부르고 또 누구는 강아지바위라고도 부르더만요.
얼른 주봉인증을 하고 온길 뒤돌아간다.
주봉에서 바라 본 도정봉방향
업힌 애기바위 또는 할미바위
기차바위로 가는길이 로프로 꽁꽁 묶어 막아놓았는데 혹시나하고 기차바위상단으로 내려가본다.
로프 훼손...처음에는 겨울철에는 위험하니 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줄 알았다.
알고보니 1월31일까지는 있었는데 2월2일날부터는 사라졌다고.. 누군가 톱으로 잘라버렸다고한다.
범인은 다음날 잡혔고...
다음에는 톱으로도 잘리지않는 로프를 설치하겠다고한다.
로프가 없는 기차바위위에서 한 번 내려다보고 다시 왔던 길 뒤돌아간다.
기차바위에서 오른쪽 사면길따라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간다.
헬기장에서 커피로 목마름을 달래고 도정봉으로 향한다..
가차바위를 우회하는 길은 얼음도 있고 급경사 내림길이다.
바위에 올라가고싶었지만 미리 올라있는 산객이 있어 곧바로 도정봉으로 향한다.
도정봉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 기차바위과 왼쪽 해파리바위과 가장 높은 주봉
내려가면서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저 바위는 괴물바위라 이름지어본다.
양주방향으로는 불곡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정봉의 바위들.
걸어 온 능선길.
도정봉에서 주중팀 여성산객들을 만났다...이 번에 세 번째네.
도정봉에 오르니 이곳 역시 뭔 일이 벌어졌다.
2주전까지도 얌전하게 서 있었던 도정봉 정상석이 사라진 것..도솔봉 정상석 만든지도 얼마안되었는데 그 정상석 역시 사라졌다고하네요.
수락산에 수난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누구의 소행인지...나쁜 넘~!
도봉산을 지나 포대능선을 따라가다보면 사패산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만가대능선뒤로 펼쳐지는 불곡산방향
도정봉 전망바위아래에있는 미륵바위
만가대능선
도정봉에 올라가서..상현달이 떠 있네.
두 바위 사이로 넘나들 수 있다.
다시 미륵바위 전망대로왔다.
미륵바위는 전망바위에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다가 저쯤에서 미륵바위쪽으로 올라가야한다.
이렇게보면 미륵처럼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곧바로 내려가면 곤두박질...오른쪽으로 돌아서가야한다.
오빠도 한 컷
살금살금 내려왔다.
이제야 제법 미륵바위처럼 보이는데 마치 부처님이 기도하는 모습같아보인다.
미륵바위아래로 살금살금 내려온다.
뒤쪽에서 바라 본 미륵바위
모래알처럼 풍화가 진행되고있는 바위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내려온 길...보기보다 경가사 제법 있다.
미륵바위에서 내려오다 등로따라 가다가 먼 발치에서 봤던 괴물바위를 찾아간다.
바위에 올라가기는 쉽지않으니 얼쩡거리며 놀다가 내려온다.
이름이 없으니 그냥 괴물바위라 이름지어본다.
뒤돌아 본 괴물바위를 마지막으로 바위사냥은 끝나고
흑석초소방향으로 줄곧 내려간다.
길은 뚜렷하니 걷기 좋다.
하산길이 짧으니 더 좋고...
미군부대 담장을 따라 걷다가 오른쪽 계곡길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수락산으로 갔다.
처음 가보는 낯선 길.
빼벌마을..천문폭포..역고드름..도정봉..검은돌능선..흑석초소등등
발길 닿는대로 보고싶은 풍경찾아서~~
기차바위는 로프를 끊어버려서 오르내릴 수가 없다.
어떤 남자가 일부러 톱으로 절단했다고한다.
자수해서 광명찾기를~~
그리고 도정봉 도솔봉 정상석도 사라졌다고하니 같은 사람의 소행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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