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가는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국에 눈소식이 전해진다.
이 틈을 놓칠수가 없다.
작년에도 이 맘때 운악산에서 눈 폭탄을 맞은 적이 있었으니 해마다 이때가 되면 눈소식이 기다려지기도한다.
눈이 내리는 월요일 북한산에 가여다 차를 돌렸다.
푸른 하늘아래 보는 눈꽃이 더 아름답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
화요일인 오늘은 푸른 하늘에 맑고 깨끗한 공기과 기온은 영하 7-8도니
내린 눈이 녹을 리는 없으니 내 맘에 쏙 드는 날이다.
신선대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격을 만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에덴동산으로 옮긴다.
신선대에서 바라 본 자운봉
에덴동산에서의 풍경...자운봉 연기봉 만장봉
에덴동산위의 명품 소나무와 만장봉
주봉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만장봉과 선인봉
에덴동산의 멋진 소나무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 비선대 신선대 자운봉
신선대 뒷면의 상고대와 자운봉
이브동산에서 바라 본 자운봉
아쉬워도 발길을 돌려야지.
신선대에서 내려와 에덴동산으로 향한다.
비탐길이어서 처음엔 미안한 마음이 함께였는데 자꾸 드나들다보니 무덤덤해진다.
오랜만에 에덴동산에 오른다.
이쪽 등로엔 눈이 엄청 많이 쌓였다.
에덴동산에 오르는 길은 쉽지않다.
경사가심하니 더욱 미끄럼을 조심하면서...
아무도 없이 호젓하게 눈앞의 풍경을 즐겨본다.
에덴동산으로 가기위해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ㅋㅋ 석문
에덴동산에서 바라 본 만장봉과 선인봉
에덴동산의 명품 소나무들
에덴동산의 명품 소나무는 자연 분재가 되었다.
뜀바위 신선대 자운봉
에덴동산에 오르면 도봉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비선대와 신선대 자운봉 연기봉 만장봉 선인봉이 마치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설악의 암봉들 못지않게 아름다운 모습이다.
나무위의 하얀 눈덩이들이 바람의 따스함을 이기지못하고 쿵 하고 떨어져내린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나도 깜놀~~?
에덴동산에서 내려와 주봉을 향해 간다.
등로에 덮힌 하얀 눈에 습기가 많다.
발바닥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낑낑대고 올라간 주봉을 바라볼 수 있는 바위는 널직하니 좋다.
차가운 거울바람보다는 따사로운 햇살이 참 좋은 오늘이다.
에덴동산을 내려오면서 바라 본 주봉과 주봉앞의 솥뚜껑바위
어쩌면 저렇게 커다란 기둥이 만들어졌을까?
오랜세월동안 땅속에서 올려져 만들어진 주봉은 기가막힌 예술품이다.
주봉 전망바위에 앉아서 커피타임을 갖는다.
오늘의 야외 테라스는 기가막힌다.
좀 전에 올랐던 에덴동산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는다.
고양에 세마리가 올라오지만 줄 게 없네.
주봉에서 내려와 오봉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보기로한다.
손투껑바위에서 에덴동산을 바라보고
솥뚜껑바위에서 뜀바위도 바라보고
주봉을 볼수 있는 장소인 솥뚜껑바위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요 넘들이 구경하네.
생김새는 똑같은데 자세히보니 눈동자 색이 다르다.
줄 게 없으니 미안함밖에 없다.
곶감을 주니 안 먹공...
담에 올 땐 특별히 냥이들을 위해 과자라도 들고와야겠당.
주봉의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의 길고 긴 생명력이 끊어지지 않기를...
조금 더 바윗길을 올라가니 주봉의 또다른 모습이 보인다.
눈으로 덮힌 비윗길이지만 오늘도 재미나다.
주봉에서 올라와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하얀 상고대에 지나는 산객마다 감탄을 마지않는다.
주봉의 또 다른 모습
뜀바위
고래바윈가?
올라가려다 포기.
하얀 상고대를 뒤집어 쓴 소나무들도 멋지고
하얀 지붕을 이고있는 봉우리들도 멋지고
파란 하늘아래 빛나는 눈도 이쁘다.
보이는 암봉에 올라보면 지금껏 놀랐던 봉우리들이 저만치서 손짓한다.
이곳을 벗어나 보이는 오른쪽 무명봉에 올라가보련다.
아무도 밟지않은 바윗길 오르는 중
하얀 눈을 헤치며 올라가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내려와야할 때도 있다.
오늘이 그렇다.
무리하면 안되는 곳도 있다.
바위에 얼음이 깔려있어 안전상 후퇴하기로한다.
보이는 저기 봉우리로 올라가본다.
이곳 무명봉에 오르니 조망이 정말 좋다.
와이계곡부터 이어지는 포대능선과 사패산.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저 멀리 하얀 지붕도 보인다.
그늘진곳이라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다.
이곳에 오르니 좌측부터 와이계곡과 신선대 자운봉까지 조망이 아주 좋다.
올라 온 보람이 있네.
오봉 삼거리가기전에 관음암방항으로 내려선다.
벌써 3시가 지나가고 있다.
마음같이선 하얀 상고대속에서 더 놀고싶지만 꾹 참고 하산한다.
관음암을 지나 양지바른 쪽은 눈이 녹이서 질퍽하다.
왼쪽으로 상장능선의 왕관바위가 보이는데 올 봄엔 꼭 왕관바위를 넘어보리라.
이곳에 오르려다 결국 그냥 내려왔다.
게단따라 올라가면서 아까 오르지 못한 봉우리를 바라본다.
바위에 고드름이 줄줄이 달려있다.
관음맘으로 가면서 바라 본 풍경...주봉과 뜀바위 맨 오른쪽 끝에 선인봉까지 보인다.
관음암으로 가면서 바라 본 칼바위
관음암...무학대사가 이성계를 도와 이곳에서 기도를 드렸는데
기도기간중 엄청난 굉음과 함께 땅이 갈라지고 미륵불이 솟아났다고한다.
훗날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서 지어진 관음암이란다.
관음암을 내려오면서
천축사에서 바라 본 선인봉의 하얀 암벽이 자태를 드러낸다.
천축사 청동불상...자세히 보면 손의 오양이 모두 다르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냐 파란 하늘아래 조망이냐...
둘 중 기온이 낮으니 눈은 녹을 일이 없고 미세먼지 걷힌 파란 하늘을 선택해서 찾아간 도봉산에서 모처럼 멋진 상고대와
아름다운 암릉과 함께 2월의 겨울을 느껴본다.
이젠 봄을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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