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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겨울인 듯 아닌 듯~~설악산 서북능선-1부(한계령에서 끝청까지)

by blue13sky 2022. 8. 5.

예보상으로는 구름 가득하고 습도 80%라는데 그래도 그냥 설악으로 간다.
어차피 전국이 기온이 훌쩍 올라 영상이기에 상고대는 기대하지않으니까...

산행일 : 1월 23일
산행코스 :한계령-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오색

 

 

 

 

 

 

 

 

 

 

 

오색에 차를 두고 택시를 불러 한계령으로 왔다.
산행을 시작하려하는데 뭔가 허전하다.
아뿔싸~~
모자랑 장갑을 차안에 그대로두고 배낭만 들고와버렸네.
뒤돌아 갈 수도 없고 아쉬운대로 한계령휴게소에서 모자와 장갑을 사고 8시 조금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8시...한계령휴게소에서 바라 본 흘림골의 칠형제바위들의 풍경을 보니 내년에는 저기에 좀 가볼까?

계단을 조금 올라와 전망바위에 올라 흘림골의 풍경과 그 아래로 구불거리는 한게령길을 바라본다.

아래로 한계령휴게소가 보이고 점봉산이 구름모자를 쓸 준비를 한다.

북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하늘이 기분좋게 파랗다.

이 바위를 내려가 가야할 게단길도 보이고

한계령쪽에서 오르는 서북능선은 처음부터 계단길이다.
호흡이 점점 거칠어지기시작한다.
바닥엔 눈이 제법 쌓여있다.
한고비 오르고나서 내리막길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한다.

한 시간을 오르고나서 보이는 서북능선의 바위들을 나뭇가지사이로 바라본다.

눈이 수북하게 쌓여있으니 그냥 지나칠 리 없는 나다...눈 장난 좀 치고

잠시 평탄한 길을 가다보면 늘 만나는 반가운 나무다.

 

나뭇가지사이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이기시작한다.
고도가 조금 높어졌나보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점봉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오늘은 날이 흐림으로 나와있었으니 처음부터 멋진 조망은 바라지않았다.
그저 이만큼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바라본다.

좀 더 당겨본다...오른쪽 뾰족한 주걱봉과 왼쪽의 가리봉에도 발걸음을 해야되는데...

계단이 나오는 걸보니 한계령삼거리에 가까워지고있나보다.

흑과 백만이 존재하는 그림들.

좀 더 당겨보니 점봉산너머로 산그리메가 희미하다...방태산인가?

죽어 남겨진 고사목도 아름다운 날이다.

철게단이 끝나면서 만나는 장승같은 바위다.

한 장 남기고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고 잠시 조망을 즐긴다.
그리고 금방 한계령삼거리에 닿는다.
9시50분이다.
한계령에서부터 거리는 2.3km... 1시간 50분 걸렸네.
이곳에서 귀때기청봉가는 길은 통제다.

점봉산방향

가리봉과 주걱봉이 자꾸만 손짓을 한다...올 봄에는 거기로 오라고.

귀때기청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금 벗어난 저 바위들...전에 저기도 올라갔었는데...

저 멀리 귀때기청봉이 살짝 인사를 나누자네,,,안녕??

9시 50분...산행시작한지 1시간 40분 걸려 도착한 한계령삼거리다.

한계령삼거리에서부터 대청봉까지는 6km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길 옆의 어여쁜 야생화라도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겠지만 지금은 바닥에 쌓인 하얀 눈과 아무것도 매달지않은 앙상한 나무들만 바라보며 걷다가  종종 조망터가 있으니 지루하다 생각할  염려는 없다.
다행히 하늘도 파랗게 열리기시작한다.

귀때기에서 흘러내려온 곡백운과 뒤로 황철봉라인이 그려지고

울퉁불퉁 공룡의 등짝아래로 펼쳐지는 용아릉도 그려진다.

공룡을 따르다보면 우측으로 중청에 오르는 능선이 살짝 보이기도하는군.

한계령삼거리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이곳을 떠난다.

설악산이 워낙 범위가 방대하니 보이는 방향마다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날씨까지도 다르다.
남설악...점봉산방향은 구름이 약간 껴있지만 북쪽방향은 티끌하나없이 맑고 푸른 하늘이다.
조망바위에 올라 멋진 풍경을 맘껏 즐기다 올라간다.
몇 발자욱 못 떼고 또 멈춰설 수밖에 없네.

점봉산 방향은 구름 가득이다.

조망이 좋은 바위를 만나면 어김없이 올라가본다.

서북방향하늘은 어느새 파랗게 펼쳐져있고

조금 더 진행하다보니 어 예쁘게 변해있다.

 

점봉산방향

 

 

 

 

조금 더 앞으로 진행하다 뒤돌아보니 너무 예뻐서 또 멈춰선다.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귀때기청봉도 보이기시작한다.
1월인데 잔설만 남아있을 뿐 나무들은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듯하다.
너무 성급한가?
아름다운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황철봉방향의 조망도 아름답고

공룡능선방향도 좋다.

너무나 까끗한 하늘이다.

일기예보와는 영 딴 판으로 펼쳐지는 하늘이다.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광각으로 담아본다.

 

하늘의 구름의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또 담아주고 암튼 아직까진 문제없는 하늘아래 풍경들이다.

오후부터는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린다고했으니 그 전에 내려가면될 것이다.

 

눈이 즐겁다.
바람도 불지않고 그래서 춥지도않다하늘은 파랗고 그 아래 펼쳐지는 풍경음 그림같다.

자꾸만 담게되는 설악의 풍경들.

이젠 중청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하는데 에고고...저기까지 언제 올라간담?

공룡의 등골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아랫쪽으로는 용아릉이 힘있게 드러난다.

광고가으로 담으면 하늘의 구름이 더 멋스럽게 보여진다.

오른쪽으로 대청과 중청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멀다.

계단을 올라오고

잠시 이런 바위도 만나서 담아준다.

가운데 흘림골의 칠형제바위와 맨 뒤쪽의 점봉산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한계령으로 오르며 지나왔던 능선도 담아준다.

조망이 열리니 또 앉아서 놀아야지.

멋진 풍경에 오빠도 신났고

서로 주고받으며 사진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운데 비행접시같은 검은 구름이 있네.

하얀 색 물감을 콕 찍어 붓터치로 살짝살짝 ~~자연은 마술사다.

광곽으로 담아본 풍경도 아름답고.

 

맨 처음 이 길을 걸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어떤 풍경을 만나게될지 어떤 길을 걷게될지 설레임과 궁금증을 안고 걸었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완전 여유롭다.
몸도 마음도.

멀리 금강산앞의 향로봉이 하얗게 보일정도로 시계가 아직은 좋다.

귀때기청봉

올라왔으니 또 담고...눈이 다 시원해진다.
안구정화란 이런거야~!

 

 

점봉산과 망대암산방향

가리봉 주걱봉과 귀때기청봉

점봉산방향은 역광이라 시꺼멓다.

대신 귀때기청방향은 하늘이 맑음.

기분 좋으니 다리도 올려보고

계속 찍는다.

 

 

 

 

 

 

이쪽 저쪽 다 담아주고 자릴 옮겨야하는데 쉽지가 않네.

오랜만에 만나는 설악의 풍경이니 발걸음이 쉬 떨어지질 않는다.
보고 또 봐도 보고싶은 풍경들이다.

 

 

 

 

 

 

 

 

 

얼음이 만들어 낸 조각품 하나 감상해본다.

가리봉과 주걱봉을 당겨본다.

용아와 공룡을 들여다보고

 

이번엔 중청과 대청을 바라본다.

 

아직까진 멀쩡한 하늘이다.

 

누군가 오리 세 마리와 펭귄 세 마리를 데려다놨다.
그 놈들 바라보면서도 즐거워하는 우리다.
이 곳을 벗어나면 한참동안은 평지같은 길을 걷는다.
조망도 없다.
끝청까지 거의 한 시간을 묵묵히 걷기만했다.

요 녀석들때문에 또 웃어본다.

 

 

 

 

 

 

오리와 헤어지고 한참동안을 말없이 걷는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만이 남아있다.

귀때기청봉은 점점 멀어지고 안산도 보이기 시작한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은 이렇게 무릎까지 빠진다.

귀때기너머 안산이 보이니 다시 또 사진을 담아준다.

 

그렇게 놀며쉬며 걷다보니

드뎌...서북능선의 가장 막내격인 끝청에 도착했다.
여기까지만오면 중청이나 대청까지는 금방이다.
끝청...1604m다.
지나 온 방향의 조망이 거침없다.

하지만 아침의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하늘엔 회색빛 구름이 드리워져있다.

그래서 끝청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설악에서의 서북능선을 걷는데 오늘은 여유만땅이라!

놀멍쉬멍 다니다보니 사진양만 늘어났다.

그래서 1,2부로 나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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