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북한산을 벗어나 파주 법원리에 있는 의 비학산을 한바퀴 돌아본다.
15년3월에 올랐으니 6년만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이런 길이 있었나?싶기도하고.
구경할 건 없는 산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사람 미주할 일이 없으니 마스크 벗고 심호흡해가며 호젓한 숲길을 걸었다.
산행일 : 12월 22일
산행코스 : 승정원주차장-암산-삼봉산-김신조숙영지-대피소-비학산-장군봉-초리골
목교를 건너가면 암산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나온다.
산행이 시작되자마자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래봤지 지금 올라가는 암산은 해발고도가 고작 228m다.
잠깐의 오르막길을 올라 좌틀해서 올라간다.
오늘 만나는 첫번째 산 이름은 암산이란다.
이곳에 올라보니 남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이 다 보이네.
북쪽으로는 파주 파평산과 하얀 미시일 조형물도 보이고
정자에서 한 컷 남기고
다음 목적지인 삼봉산으로 간다.
암산에서 삼봉산까지는 2.1km...
볼거리는 하나없고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작은 봉우리 하나넘으면 쉼터가 있다.
암산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걷기좋은 유순한 숲길이 나타나고
다음 작은 봉우리를 넘기위해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쉼터마다 놓여있던 이게 뭔가 궁금했었는데 여호와의 증인이라네.
계단을 올라오면 쉼터가 나타나고
다시 또 내려간다.
삼봉산까지는 이렇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수없이 이어진다.
올라오면 또 쉼터.
쉼터를 지나면 떠 다시 내리막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만나는 갈림길...두루미박물관으로 내려가면 초릿골이고 반대편 갈곡리로도 갈 수 있다.
작은 봉우리 3개를 넘고나면 김신조숙영지로 갈 수 있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오빠의 계산착오로 그대로 지나치고 삼봉산에 올라갔다.
작은 산이지만 시설이 잘 되어있다.
삼봉산1봉이라는데 그럼 2봉도 있다는 말씀?
김신조숙영지로 가기위해 다시 내려간다.
김신조침투사건이후로 예비군도 창설되고 실미도도 생겨나고 군복무기간도 늘어나고 주민등록증도 처음으로 만들어졌지.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넘고 임진강을 건너 이곳에 숙영을 하려던 김신조일당은 1월19일 오후 1시경 나무를 하러 올라 온 우씨4형제와 마주친다.
당시 김신조일당은 25사단마크를 단 국군복장을 하고있어서 훈련을 하는 중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 북에서 넘어 온 사람들임을 감지한 우씨4형제는 지게를 버리고 도망을 치던 중 붙잡힌다.
이때 우씨4형제를 어떻게 처리를 할까 고민하던중 죽여서 땅에 파묻기로했지만 얼어버린 땅을 파는 일이 쉽지않아 우씨4형제를 회유하여 공상당원에 입당시키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서약서도 받고 김신조는 자신이 차고있던 일제고급시계도 주고 자신들이 갖고있던 비상식량도 나눠준다.
저녁 8시쯤되자 어두워졌는데도 우씨4형제가 돌아오지않자 이들을 찾으러 마을사람들이 올라오는 소리를 듣고 김산조일당은 우씨4형제를 내려보낸다.
마을로 내려 간 우씨4형제는 1월20일 아침 8시경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그 사이 김신조일당은 앵무봉을 거쳐 노고산을 거쳐 비봉을 지나고 사모바위아래에서 잠시 숨어있다가 서울의 자하문으로 내려오게된다.
이 후로 우씨4형제는 신고포상으로 소원을 들어줬다는데 한 명은 이발사가 꿈이었고 한 명은 경찰이되는 게 꿈이었고 또 한명은 공부를 계속하는 게 꿈이었다고한다.
우씨형제는 그 꿈을 모두 이루었고...한 분은 이발사. 또 한 분은 형사로 정년퇴직 또 한분은 중학교 교감으로 정년퇴직을 했으며 김신조와는 지금도 연이되어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한다.
5년전과는 많이 달라 진 김신조숙영지를 뒤로하고 삼봉산1봉으로 다시 올라간다.
너무 심심해서 낙엽도 날려보고
이젠 장군봉으로 간다.
뼈만 남은 숲길을 걸어간다.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은굴이 나온다.
예전에 이곳에서 은을 채취했다고하는데 폐광된지 오래다.
은굴을 지나오면 또 작은 봉우리...쉼터가 나온다.
은굴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곳곳에는 길안내판이 자주 눈에띄니 길 잃을 염려도 없다.
소나무숲길을 지나가고
잠시 조망이 열리니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나뭇가지사이로 북한산 백운대가 보일줄이야.
다시 숲길을 걸어가면
봉우리를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내려가면 대피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비학산을 가기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가야한다.
고도가 조금 높아지나 감악산이랑 북한산이 나뭇가지사이로 보인다.
안내판도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곳이 비학산 오르는 길이었다.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비학산 정상에 오르면 멋진 조망이 펼쳐지지만 미세먼지로 흐릿하다.
비학산 정상까지는 460m정도 되는데 된비알길을 올라간다.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흐릿하게보인다.
아침보다는 시야가 많이 흐려졌다.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는 북한산 백운대.
비학산 정상에 올라오니 감악산 임꺽정봉의 암릉이 멋지게보인다.
여기저기 돌려가며 조망을 구경하고
고도 454m...오늘 산행하면서 만나는 봉우리중에서 가장 높다.
비학산 정상에서 날개바위쪽으로 넘어가면 멋진 조망터도 있는데 그곳은 나중에 올라보자.
정상인증을 남기고 왔던길 뒤돌아가 다시 대피소로 내려간다.
비학산에서 다시 대피소까지 뒤돌아와서 장군봉으로 향한다.
오늘은 구경할 게 없으니 발걸음도 빨라진다.
고도 400m니 처음보다 많이 높아졌다.
장군봉을 내려와 숲길을 지나가면
장군봉 전망대에 닿는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 서 있고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내려간다.
내려가야 할 초리골저수지가 보인다.
북한산방향
불곡산방향
군부대가 잇는 앵무봉방향
전망대에서 매바위까지 갈 수도 있는데 굳이...
여기서 곧바로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멧돼지소리가 들려오네..무섭
초리골저수지로 내려와 도로따라 내려간다.
지나 온 길을 올려다보고
암산에서 삼봉산으로 오르면서 걸었던 능선도 바라보고
초리골저수지...살얼음이...
저수지를 지나오니 눈썰매장이 보인다.
열심히 준비하고있는 중...
조각품도 만들고있고
초호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려했더니 쉬는날이나네.
초호쉼터카페 한바퀴 돌아본다.
눈써매장의 얼음조각
LP판에서 흘러나오는 오래된 음악도 좋고 내부 장식도 좋은 초호카페의 모습이다.
커피를 마시지못해 아쉬웠지만 오늘이 동지라 문산의 전주식 새알팥죽을 한 그릇 싸들고 가게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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