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꽃...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2급으로 보호하고있다는 닻꽃은 닻의 모양을 닮아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악산에서 자생하고있는 닻꽃은 유전자분석 결과 우리나라에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참닻꽃이라고 부르기로했단다.
야생화는 꽃이 피는 시기가 모두 다르듯이 이 시기가 아니면 만날 수 없어 한 달전부터 화악산 산행을 계획했다.
오늘은 닻꽃과 더불어 화악산에 자생하는 금강초롱도 만나고 하루종일 야생화가 반겨주는 꽃길을 걷고왔다.
산행일 : 8월 15일
신행코스 : 삼팔교-조무락골-석룡산-방림고개-삼일봉-북봉-중봉-조무락골-삼팔교(약16km)
이른 아침 가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이곳 조무락골입구인 삼팔교에 왔다.
주차장이 따로없으니 길옆에 세워두고...
광복절과 대체공휴일의 연휴를 즐기고자하는 펜션족들도 많고 계곡으로 더위를 피해오는 사람들도 많이 오겠지만 아직은 한가롭다.
7시40분 조무락골을 향하여 출발한다.
초입부터 갖가지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조무락골은 오른쪽으로 한 참을 걸어들어가야 산길이 시작된다.
도로따라가도되는데 굳이 계곡을 건너겠다고하며 말릴 새도 없이 저 멀리 가버렸다.
이른 아침 조무락골 게곡입구는 조용하고 시원하고...이곳에 단풍이지면 정말 이쁘겠다.
길가엔 도둑놈의갈고리가 많이 보이는데 이름과는 정반대의 귀요미들이다.
봄에 피어나는 산괴불주머니와 비슷한 선괴불주머니꽃도 많이 보인다.
하얀 사위질빵도 숲속을 열어준다.
이곳엔 영아자꽃이 엄청 많이 보인다.
조무락골산장 갈림길에서 좌측 1코스로..갈림길에서 좌측길따라 부채골로 올라간다.
이 길은 제초작업은 이루어져있지만 계곡이는 물이 없고 꾸준히 오름질을 계속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멸가치꽃이 어찌나 많이 피었던지 가는 길 내내 보이지만 갈길이 바쁘니 네게 눈길주기는 어려워..
여기서 조무락골산장으로 가다가 오를수도있지만 그냥 직진하는 걸로...내려올때는 조무락골산장앞으로 나왔다.
여기서도 직진...
흰물봉선 노란물봉선 그냥 물봉선을 차례로 만나고
그렇게 숲속을 새소리 들어가며 30분쯤 오르니 잣나무숲에 도달한다.
이 곳으로는 아무도 오르지않는지 사람은 눈씻고 찾아도 안보인다.
수확한 잣을 옮길 수 있는 널직한 산악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정표를 만나고 푹신푹신한 숲길은 조용하기짝이 없다.
힘들어하며...아직 발동이 걸리지않은 듯...하긴 재미없겠지..나야 야생화보자고 온거지만..
풀숲에 서 있는 이정표
지금부터는 잣나무숲으로 들어간다.
잣나무숲길을 걸어올라간다.
표시목 1-4를 지나면서부터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지금부터는 야생화구경하느라 발걸음이 가볍다.
벤취에 앉아 간식을 먹고 다시 석룡산으로 출발한다.
지금까지는 부드러운 흙길을 걸었는데 잠시 로프도 나오고 바윗길을 걷게된다.
봄에 너으 모습에 반해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왔던 푸른색 사파이어를 닮은 꿩의다리아재비 열매를 만난다.
드뎌 야생화들이 반겨주는 길을 걷는다.
노랑갈퀴
꽃구경하며 올라오다보니 제법 편평해진 길을 만난다.
길 한가운데 서 있어 허락맡고가라는 듯 두 팔을 벌려 가로막고 서 있다.
지금까지는 푹신푹신한 흙을 밟고왔지만 석룡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렇듯 바위틈을 지나야한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 들어오니 화악산 정상부는 운무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요즘에는 어딜가나 단풍취가 절정이다.
분홍빛 세잎쥐손이플이 등로가득피었다.
아~~그리고 금강초롱을 만나니 심봉사가 두 눈이 번쩍 뜨이듯 내 눈도 번쩍번쩍 섬광이 일어난다.
이곳이 석룡산 정상인 줄 알고 부지런히 올라섰다니 아니고만요.
화악산중봉에서 내려서는 능선뒤로 명지산이 뾰족하게 드러난다.
화악산 정상부와 중봉은 아직도 오리무중이고
가운데 맨 뒤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이 조망되니 흐릿한 날이지만 시계는 좋은 편이다.
명지산 옆으로 귀목봉 강씨봉...가평의 내노라하는 산꾼들이 앞서거니 뒤서가니 하면서 어깨동무를 하고잇다.
당겨본 북한산 도봉산
11시..산행시작 3시간 20분만에 석룡산에 오른다.
오빠는 뭐하는지??? 쓰러져있는 정상석 하나를 주워들고 나온다..헐~~
석룡산을 내려와 방림고개로 향한다.
등로 가득 피어있는 야생화로 즐겁기만한 이 길이다.
덩달아 산행시간도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숲길을 지나가고
색감이 너무나 고운 금강초롱을 다시 만난다.
금강초롱은 우리나라 고산지대와 중북부지방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이라는 이름을 갖게되었고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고있으며 멸종위기식물중의 하나이다.
방림고개에 도착하니 산객 두분이 쉬고 있다.(이정표는 찍지 못햇음)
등산로없음이라는 방향으로 간다하니 그곳으로 왜 가냐고 묻는다.
이곳에서는 조무락골로 내려갈 수도 있고 북봉으로 오르는 길목이기도하다.
북봉가는 길은 등산로없음방향으로...
아침을 먹긴했는데 배가 고프다며 등로에 주저앉아 가져 온 빵과 커피를 마신다.
저곳에 앉아서 한참을 쉬어가는데
풀숲에서 눈에 들어 온 이 녀석은 토현삼이다.
워낙 꽃이 작아 잘 보이지않고 내 스마트폰카메라로 촛점 맞추기도 넘 힘들었다.
토끼 한 마리가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귀여운 모습이다.
한참을 담고 안되겠다싶어 또 담고...
12시27분 삼일봉에 도착한다.
특별한 표식도 없고 화악지맥을 걷는 산객들의 수 많은 표식이 나부낀다.
삼일봉에서 북봉가는 길은 띠가 주렁주렁 매달러있는 쪽이 아니고 숲에 가려 잘 보이지않는 방림고개에서 올라오자마자 우측으로 꺾어야한다.
삼일봉에서 북봉가는 길은 나무와 풀이 우거져있다.
역시 비탐길답다.
청사초롱에 불을 밝히고 숲속을 화여하게 수 놓아주는 금강초롱을 또 다시 만난다.
도둑놈의갈고리는 이름보다 훨씬 더 앙증맞고 이쁘다.
숲길은 온통 세잎쥐손이플로 가득하였다.
주황빛 얼굴로 환하게 웃어주는 동자꽃도 지천이다.
삼일봉...산학회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어 이 쪼이 북봉가는 길이라생각하면 알바시작이다는 것.
삼일봉을 지나면서부터는 흰진범이 쫘악 깔렸다.
오늘 처음 만나는 투구꽃
숲길을 헤쳐나가고
온통 초록밭인 등로따라 부지런히 걸어간다.
아기오리들이 줄 서서 나들이나온 듯해보이지않나요?
숲을 헤치고 나오면 잠시 조망이 터진다.
드뎌 화악산정상의 군사시설이 눈에 들어오고 중봉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내 키만한 숲속을 헤집고 올라왔다.
흰진범
야생화를 찍다보니 사진분량이 너무 많이 1.2부로 나누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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