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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 우이남능선 할미봉에 올랐다.

by blue13sky 2022. 8. 10.

북한산 만경대 일출산행을 하고자했는데 날씨를 보니 구름 가득이라.
하는 수없이 오늘도 짧은 산행거리를 계획하고 평소보다 이른 6시에 집을 나선다.
우이동으로 향하는데 비가 내린다.
많은 비는 아니겠지하면서 내릴거면 가는동안 몽땅 내려주길 바라면서 자현암으로 갔는데 주차할 곳은 쌔고 쌨는데 주차불가라는 낡은 현수막하나에 섭 많은 오빠 죽어도 그곳에 주차를 안한다고...
그래서 다시 한참을 뒤돌아나와 마을을 벗어난 곳에 세워두고 다시 올라간다.
아직도 비는 내리는 중...

산행일 : 8월 11일
산행코스 : 무수골-우이남능선-상투바위-할미바위-우이암-원통사-무수골

우이암
오징어바위
뒤로 기차바위 오징어바위 할미바위
상투바위에서 바라 본 할미바위
치마바위에서

 

상투바위

가랑비는 계속 내리는 중이고 바람은 불지않고 습도는 높아 땀이 줄줄이 흘러내리는데 날벌레들은 이때다하고 달려든다.
우이탐방센터에서 자현암방향으로 가지않고 좌측으로 들어가 산행을 시작한다.

30분쯤 지나 방학동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쭉쭉 뻗은 등로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곳곳에 망가진 등로 보수작업용 재료들이 잔뜩 쌓여있다.

원통사 400m 이정표앞에서 왼쪽 울타리를 넘어 진행하면 우이남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다.

이곳에 올라서면 북한산이 훤하게 보여야하는데 영 거시기하다.
비가 마구 쏟아지면 구름이 걷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1도 없어보인다.
그러니 갈 길이 빨라지네.

전망바위에 올라본다.

조망이 꽝~~!

며칠동안 푸르고 맑은 하늘이었건만 다시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들이 이어진다.

저저...리얼한 표정 좀 보소..ㅎㅎ손이 끼어서 아파요..

오빠는 머리 박고 뭐하는거지?

로프가 없어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길로 올라간다.

바위에는 역시나 꿋꿋한 소나무들이 자라고있다.

미어캣처럼 서서 망보는 바위를 지나 올라간다.

여기서 아침을 먹지않앗으니 배를 채우고 물도 마시며 쉬다가 일어서는데 얼음물 한병이 저 아래로 떼굴떼굴 굴러떨어져 한참을 걸어 내려가 주워온다.

드뎌 암릉길이 시작된다.
치마바위에 올라서면 할미바위가 쨘히고 보여야하는데 운무에 가려져있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 운치있네....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이리저리 카메라를 들이댄다.

치마바위위로 올라왔다.

운무에 가릴것 같다며 빨리 올라가라고 성화다.

이리저리 포즈를 열심히 취해본다.

운무에 가려 암것도 보이질 않고

그러니 바위위에서만 놀아본다.

신났어..

식빵바위도 희미하게 보이고

 

저 아래 우이령길은 두 능선을 갈라놓는다.

 

 

 

 

처녀바위에 올라 상투바위를 바라본다.
상투바위 가는 길은 왼쪽 오른쪽 어느 방향으로 가도 무방하니 본인의 산행스타일에 맞춰 가면되겠다.
오빠는 처녀바위에서 기다리고 내가 먼저 상투바위에 올라간다.

상투바위 올라가는 길은 뒤쪽이다.

 

사진을 많이도 찍어놨네.

 

 

 

처녀바위

 

처녀바위앞에서 찍어주다가 위로 올라간다.

상투바위로 내려올때는 처녀바위에서 오른쪽으로...상투바위로 올라갈때는 처녀바위 오른쪽으로 기어올라갔다.

 

 

 

상투바위에서 내려와 할미바위로 간다.
그런데 올라가지못할거라면서 가지말자고하넹.
지난번 오르지 못했으니 이번엔 올라가보자고.

 

처녀바위

 

 

 

길목을 지키고 있는 무섭게 생긴 깡패바위를 지나가고

이곳으로 올라가면

다시 조망이 열리는데 좀 전보다는 구름이 아니 안개가 걷혀있다.

올라가야 할 할미바위를 바라보고

걸어 온 처녀바위와 상투바위를 바라본다.

 

우이령길 너머로 상장능선이 시원하게 보여야하는데 이만큼만 보인다.

 

날이 흐려 조망이 별로니 바위놀음만 실컷하고간다.

아기사자의 포효

 

아기사자를 지나 올라가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가야할 바위들이 줄줄이 서 있고

오늘은 꼭 할미바위를 올라가보리라...우측의 소나무있는 곳으로 올라가면된다.

일단 즐기고보자.

 

 

 

 

 

 

 

치마바위와 좀 전에 올라서서 조망을 즐겼던 바위가 보인다.

할미바위 오르는 길...처음엔 나무의 도움을 받아서 그리고 두번째는 옆으로 조심해서 올라간다.
바위를 돌아올라가면 할미봉으로 오르는 긴 슬랩이 나오고 그 다음엔 쉬운 길..할미바위 올라가는 길은 그닥 큰 어려움없이 올라간다.

아랫쪽에서부터 긴 슬랩을 타고 올라오기도한다고..

할미봉 정상

할미봉에서 바라보는 오징어 기차 우이암의 모습

할미봉에서 바라보는 지나 온 길들.

올라왔으니 찍고

식빵바위와 상장능선

 

 

조망이 좋은 할미봉이다.

헌데 이름이 왜 할미인지 모르겠엉.

 

 

 

할미바위에 올라오는 것보다는 내려가는 게 더 힘들다.
뒤돌아가던가 아니면 직벽을 타고 내려가던가해야하는데 직벽을 타고 내려가잔다.
미끄럽고 손 잡을 데도 없고 엄청 힘들게 내려왔다.
그리고
한참을 가다가 오징어바위를 만나러 다시 유턴~~.

보기보단 높이도 상당하고 미끄럽고...한 참을 고생하고 1단을 내려오고

두번째 내려온 곳인데 여긴 로프를 걸어서 안전하게 내려왔다.

할미바위에서 왼쪽으로 가야 오징어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나는 오른쪽으로 왔기에 오징어바위를 만나기위해서 로프를 붙잡고 이곳으로 올라가서

다시 로프를 붙잡고 반대편으로 내려왔다.

오징어바위아래에서 보이는 기차바위는 릿지하는 사람들은 저기로 곧바로 오랄가더만.

오징어바위

 

 

워낙 거대한 대왕오징어라 카메라에 다 잡히지못하니 광각으로 찍는다.

 

 

조금은 맑아진 하늘아래 상장능선이 보인다.

오징어바위에서 다시 뒤돌아나와 기차바위위로 올라간다.

 

처녀바위 상투바위...지나 온 바윗길이 보인다.

가야 할 우이암과 뒤로 보이는 바위까지 조망된다.

이곳이 기차바위인데 여기는 편평하지만 뒤로는 절벽이다.

이 바위 뒤쪽으로 돌아가 조망이 으뜸인 이곳에서 지나 온 길도 바라보고 가야할 길도 바라보고..커피도 마시고하면서 쉬어간다.

 

전망바위로 올라가는데 이곳도 출금표시목을 만들려는지 대나무가 한 무더기 쌓여있다.

 

 

 

여기저기 공사용 자재들이 눈에 많이 띈다.

목책을 넘어 정규등로와 합류하고

원총사방향으로 나무계단을 내려가다 다시 목책을 넘어 우이암을 자세히 보기위해 송아지바위로 올라왔다.

평소같으면 암벽꾼들이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야하는데 오늘은 한가롭다.

덕분에 우이암은 내 차지다.

 

 

 

내가 붙잡고있는 바위는 송아지바위라하고 앞쪽 커다란 바위는 우이암이다.

 

우이암을 들여다보고 얼른 돌아나와 정규등로를 따라간다.
그것도 잠시...또 울타리를 넘어 앞쪽의 바위를 만나러간다.

그냥 가자고하는데 우겨서 이곳으로 왔다.

우이암을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워낙 커다란 우이암은 멀리서도 그 존재감이 뚜렷하다.

 

 

 

다시 정규등로와 만나서 편하게 걷다가

다시 저기 보이는 바위속으로 들어간다.

오봉을 당겨보고

비선대 신선대고 당겨보고

선만자를 당겨본다.

길이 없을 것만같은 것도 요리조리 살펴보면 사람다닌 흔적들이 보인다.

오봉능선

 

바위들의 모습이 참 여러가지다.

나는 토끼의 모습을 닮앗다했는데 아닌것 같기도하고

저 끝쪽의 바위까지 가보자.

올라갔던 길 다시 내려와서

 

언뜻보니 키세스쵸콜릿을 닮았군.

오늘도 트레킹화를 신었지만 하여간 올라가는 건 선수요.

이곳에서도 잠시 머물다갑니다.

 

 

 

 

이 곳으로 내려가면...

이제 보고자했던 바위는 다 봤으니 내려간다.
곧바로 정규등로와 만난다.

그대로 내려가나싶었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듯 또다른 바위를 향해 올라간다.

 

좀 전에 올라섰던 바위를 올려다보고

우이암도 바라보고

 

 

 

 

 

조만간 갈것이야...타이타닉.

 

 

희미한 수락 불암을 바라본다.

 

12시가 지나가는 시간.
배도 고파오고 원통사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무수골에는 물이 말랐다.

 

원통사가는 길

원통사는 올려다보기만하는걸로하고

무수골방향으로 내려간다.

 

자현암앞을 지나가고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 성신여대평생학습원까지 걸어가 오늘 산행을 마친다.

무수골에서 바라 본 우이능선의 풍경

 

오랜만에 우이남능선에 다녀온다.

맨날 맨날 날이 좋다가 하필이면 산에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이왕 내릴거면 왕창 내려야지.
아주 쪼끔 내리니 바람도 불지않고 습도만 높다.

가을에는 더 아름다운 우이남능선에서 처음으로 할미바위에도 오르고..
운무가 살짝 껴 있어 운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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