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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화악산에서 만난 닻꽃과 금강초롱(2부-북봉에서 중봉을 지나 조무락골로)

by blue13sky 2022. 8. 10.

며칠동안 날씨가 맑고 화창하더니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 하늘이 흐릿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해졌지만 낮에는 아직도 많이 덥고...
야생화를 찾아서 오늘은 가평의 조무락골을 거쳐 석룡산에 오르고 호악산 북봉으로 올라가기로한다.
그곳에는 우리나라에만 서식한다는 참닻꽃과 금강초롱이 한창이다.
물론 임도따라 올라가면 금강초롱과 참닻꽃을 실컷 볼수도 있겠지만 이왕이면 석룡산부터 올라보기로한다.

2부는 북봉에서부터 중봉을 지나 조무락골로 이어지는 산행기다.

산행일 : 8월15일
산행코스 : 조무락골-석룡산-방림고개-삼일봉-북봉-중봉-조무락골(약16km)
산행 내내 등로옆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반겨주어 심심할 틈이 없었다.

북봉에 가까워지니 화악산 정상부의 모습이 드러난다.

지나 온 석룡산이 한 가운데에 보이고 앞쪽 능선아래가 방림고개...가운데 뒤로 뾰족한 곳은 국망봉이다. 

왼쪽 맨 뒤로는 각흘산과 명성산이 자릴하고있고 그 옆으로 광덕산 상해봉과 오른쪽으로는 복주산이 자릴하고있다.

화악산의 실제 정상역할을 하는 중봉이 보인다.

 

 

 

 

이 바위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내려왔다.

 

까치고들빼기
인가목열매
꽃이 지고있는 박쥐나물

지나 온 길

화천 사창리일대

나무그늘아래 과남풀이 꼴을 피우려하고있다.

 

북봉으로 올라가는 길엔 로프도 드리워져있지만 없어도 오르기는 어렵지않다.

조망을 즐기고 내려와 다시 북봉으로 오르는데 곱게 피어있는 참닻꽃을 드디어 만난다.

구절초가 피어나는 걸 보니 이젠 가을이 머지않았나보다.

처음 만나는 닻꽃이라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미역취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조무락골게곡이다.

 

개시호와 구절초

가을을 알리는 전령사들 까실쑥부쟁이가 많이 피어났다.

참취

초롱꽃과 더덕목에 속하는 만삼은 삼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만삼을 캐면 숨겨놓고 혼자먹었다고하고 중국에서는 산삼대신에 이걸 사용한다고하니 몸에 좋은건가보다.

 

북봉으로 오르면서 바라 본 풍경

지나 온 길과 포천의 산들...다 이름을 열거할 수는 없지만 이름을 대면 한 번쯤 들어 본 산들이다.

북봉으로 오르기전 참닻꽃이 많이 보인다.
닻꽃은 꽃받침 4개가 길게 갈라지며 마치 닻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연노랑색의 꽃잎은 4개로 갈라지며 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암산과 이곳 화악산에서 발견되며
유전자조합으로 밝혀져 닻꽃과는 다른 우리나라에서만 피는 참닻꽃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꽃말은 비밀...어부의 꽃이라고...

 

어찌 바라봐야 가장 닻처럼 보일까 한 참을 들여다봤다.

오빠는 얼른 올라오라고 재촉하고...늘 그렇다.

 

사람마다 각각 개성이 있듯이 꽃도 그렇다.

 

이 꽃을 보기위해 한 달을 기다렸고 드녀 오늘 너를 만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종이고 닻꽃은 주변에 다른 식물들이 자라면 싹을 틔우지못하고 죽어버린단다.

이곳 화악산에는 큰 나무나 숲이 없어서 닻꽃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어서일게다.

 

 

 

 

금강초롱도 만나고 참닻꽃도 만나고 오늘 목표는 모두 달성된 셈이다.

 

 

 

 

북봉에 올라서면 마주할 수 있는 응봉도 군부대차지다.

어엿한 정상석하나없는 북봉,,,누군가 나무에 북봉이라고 써 놨다.

엎쪽의 가운데쯤에 뾰족한 봉우리는 촉대봉이고 그 뒤로 몽가복계라인이 그려진다.

가운데 군부대를 지나 중봉으로 넘어가는 게 문제라.

어떤 이는 오른쪽으로 돌라하고 또 어떤이는 왼쪽으로 가라한다.

 

걸어 온 석룡산 뒤로 국망봉과 개이빨산 민둥산라인이 보이고 우측 맨 뒤쪽으로는 희미하게나마명성산 각흘산이 보인다.

 

가운데 조무락골이 내려갈 길이다.

 

 

금강초롱은 이곳 북봉에서 실운현으로 내려서는 길에 많이 있다고한다.

 

송이풀과 흰진범

 

 

북봉엔 참닻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응봉으로 향하는 한북지맥이 펼쳐지고 응봉 왼쪽 봉우리는 이칠봉이다.

아직도 나는 참닻꽃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오빠는 저 길로 내려선다고...그 길로 내려가면 임도를 만나고 실운현으로 내려가 화악터널로 가는길이여요.

열심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중...

마지막으로 까실쑥부쟁이와 참닻꽃을 담아주고 이 자릴 떠난다.

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은 실운현우로 내려섰다가 임도따라 올라가는 방법이 있디만 그건 너무 시간과체력을 허비하는 꼴이다.
그러니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기로한다.
입구엔 카메라가 떠억하니 노려보고있어 잠시 망설이다 그냥 지나간다.

북봉으로 오르는 내내 군부대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는데 산객들이 북봉에서 중봉으로 넘어가는 민간인들에게 뒤돌아가라는 멘트였고 중간에 만난 산객들도 자기네들도 넘어가지 못하고 뒤돌아가고있다고했다.
또 다른 산객은 방송 무시하고 그냥 가랜다.
울타리너머 군인아저씨 한참을 뭐라뭐라하고 부대정문까지 임의동행하고 헤어진다.

군부대 정문을 빠져나와 임도따라 내려간다.

실운현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마련된 중봉가는 알림표지판.

왼쪽이 군부대정문에서 내려온 길이고 오른쪽은 천도교수련원이 있는 화악리 건들내에서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큰조아재비가 가을이 곧 다가올것이라고 예고라도해주는 듯한다.

촉대봉뒤로 몽가복계라인도 그려진다.

중봉에서 내려서면 만날수 있는 애기봉도 보이고

응봉에서 촉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임도에 주저앉아 나머지 과일을 먹고 있던 사람들 다 지나간 후에 중봉으로 올라간다.
중봉까지 200m밖에 안되지만 급경사로 올라가니 오랜만에 켁켁댄다.
중봉에 오르니 지나 온 길이 쭈욱 한눈에 들어온다.

 

중봉 올라가는 길목에도 야생화들은 싱글벙글거리면서 맞이해준다.

이런 오름질을 계속하다가

 

평길을 걷다가

중봉에 올라선다.

 

 

 

중봉에서 조무락골로 내려선다.

 

 

 

 

 

 

 

 

 

 

푹신푹신한 등로따라 급하게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1.5km밖에 안왔단다.
계곡물소리가 들려오니 시원함을 느낀다.
간단히 손만 씻고 계곡 따라 내려오니 폭포인듯한 물소리에 찾아가본다.
시원하다.
조무락골의 청정함이 살아있는 계곡이다.

 

 

 

 

 

 

한 참을 이렇게 내려온 듯 싶은데 겨우 1.5km내려왔다.

 

 

 

삼팔교까지 5km란다.
하산길이 엄청 길다.
계곡따라 내려가는 길은 돌길이라 발바닥이 불편하지만 생각보다 좋다.
또다시 폭포물소리가 들여 계곡으로 내려가본다.
쌍폭포란다.

 

계곡을 건너고

비록 자갈이 깔려잇기는하지만 걷기에 좋은 숲길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물소리가 커다랗게 들려오니 게곡으로가서 폭포를 만나고온다.

 

쌍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등로따라 내려간다.
이젠 마지막으로 조무락골을 대표하는 복호동폭포를 만나러간다.

도둑놈의갈고리와 선괴불주머니

임도같은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등로에서 약 50m 비껴나 흐르는 복호동폭포다.

물이끼가 껴 잇어 바우는 미끄럽기는하지만 시원스레 쏟아지는 폭포와 한참을 놀았다.

 

 

이곳에서 땀도 씻어내고...조용하고 물 맑고 시원하고 무엇보다 모기가 없으니 이곳이 천국이지싶다.

내려오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

 

산행하면서 영아자를 이렇게 많이 만나본 적이 없다.

 

오로지
우리나라에만 분포한다는 참닻꽃을 만나기위해 화악산 북봉에 올랐다.
더불어 금강초롱도 만나고 야생화가 만발한 꽃길을 걷고왔다.

조무락골 계곡은 지난 명지계곡과 더불어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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