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에 북한산을 오르는 것 같다.
오늘은 숨은벽으로 간단하게 돌고오기로하고 사기막으로 향하는데 공사중이라며 주차공간이 없다는 입구의 안내판이 있어서 차를 돌려 밤골로 간다.
국사당앞엔 차가 많이 세워져있다.
산행하는 사람들은 아닐 것 같고 오늘도 국사당에선 징소리가 요란하다.
이왕 이곳에 왔으니 파랑새를 만나러가자고하네.
나야 굳땡이지요.
산행일 : 7월6일
산행코스 : 밤골-파랑새능선-바람골-숨은벽-밤골계곡
밤골입구에서 한무리의 단체팀이 있어 서둘러 우측 백운대방향으로 오른다.
요즘들어 코로나란 놈이 갑자기 세를 펼치니 마스크 안 쓴 단체팀은 피해다녀야겠지.
오늘 걷는 길에서는 사람 만나는 일은 거의 없을것이다.
도로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안내판처럼 소나무 한그루가 묵묵히 서 잇다.
10분정도 오르니 상장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산딸기도 제법 여물었다.
통신기지국을 지나고
산성탐방센터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 울타리를 건너 직진한다.
10시44분...잠시쉬어가면서...좌측에서는 게곡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려온다.
원효봉도 보이고
노고산방향의 조망이다.
제법 경사가 있는 바윗길에 누군가 아주 가느다란 나이론끈 같은 것을 매달아놨다.
뒤쪽 숨은벽능선쪽의 안테나봉도 보이고
숨은벽의 해공바위가 있는 곳돠 뒤로 상장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때까지만해도 잘 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오르려다보니 파랑새능선이 아니라 염초봉으로 가고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이왕 여기까지왔으니 염초봉으로 그냥 오르자고하나 절대로 그곳으로는 안간다고하니 어쩔 수 없지요.
다시 올라왔던 바윗길을 뒤돌아내려가기로한다.
다행히 얼마 안가서 곧바로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바람도 거의 불지않고 기온은 쭉쭉 올라가서 그렁가?
가다 쉬고 또 가다쉬고...
이젠 왔던 길도 뒤돌아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또 내려가고..
이제야 제대로 된 파랑새능선길로 접어들었다.
본격적으로 바윗길이 시작되었다.
등로엔 한창 피어 난 꿩의다리의 보랏빛이 제법이다.
숲속에서 만난 이 꽃의 이름을 모르겠다.
산꿩의다리가 고운 자태를 뽐내니 가던 길 멈춰설 수밖에 없다.
저기 하얀 바윗길에서 이곳으로 점프하듯 달려왔다.
그리고 숲속에서 만난 요 녀석은 병아리난초다.
어찌나 꽃이 작은지 내 작은 카메라폰에 담기가 너무너무 어려웠다.
잠시동안 호흡을 멈추고 최대한 촛점을 맞처보려하지는 이 놈의 두 눈이 엉망이라 야속하기만하다.
너뎃그루 만났나보다.
그래도 최대한 예쁘게 담아보려 노력했다.
병아리난초...아무리봐도 병아리를 닮은 구석은 없어보이지만 꽃의 크기가 4-8mm정도라니 귀엽고 앙증맞고 깜찍하기는하다.
회목나무는 열매를 맺었다.
돌양지꽃도 노란색이 얼마나 어려쁜지...
꽃구경을 잠시하고 바윗길을 다시 올라간다.
하늘이 오전보다는 많이 깨끗해졌다.
이젠 숨은벽과 나란히 걷게된다.
바위채송화
무지하게 많이 폈다..산꿩의다리
다시 또 바윗길을 올라가고...생각보다 경사각은 어느정도 감내해야하는 파랑새능선이다.
직벽을 올라와서 만나는 코주부바위
이곳에서 사람을 만나지않을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서너명이 앉아 식사를 하고있다.
얼른 피해가기위해 직벽을 기어올라 코주부바위를 만나고 또 직벽을 기어오르고 파랑새를 만난다.
이곳도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 향사처럼 다녀가니 이젠 사진 찍는 것도 귀찮아지네.
코주부바위와 헤어지고 오른쪽 이곳으로 올라와서
다시 이렇게 올라가면 코주부바위상단으로 연결되고 파랑새바위를 만나게된다.
다시 바라보는 숨은벽
마당바위에도 서넛 산객이 서 있고 영장봉뒤로 상장능선의 제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또 그 뒤로는 오봉과 도봉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코주부바위 상단에 서 있는 모습.
염초봉
어금니바위를 지나면 홈통바위가 있는 저 곳으로 기어올라가야한다.
보기에는 무척 어려워보이지만 생각보다는 쉬운 바윗길이다.
파랑새바위에 서 있는 모습인데
꽁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몸뚱아리만 남아있는 파랑새바위다.
거기서 날면 안되요.
아기돌고래는 그냥 눈인사로 지나고 어금니바위를 내려온다.
그리고 또 갈라진 홈통바위를 기어오른다.
이젠 올라가는 바윗길은 다 끝이나고 장군봉을 마주한다.
밑에 아기돌고래바위를 지나 뾰족하게 튀어나온 저 곳까지 올라간다.
다 올라왔어요.
어금니바위를 지나올때는 피아노치듯이 옆으로 기어나오면된다.
파랑새능선의 하이라이트구간을 다 빠져나왔다.
숨은벽능선과 가고싶은 능선들.
다시 염초봉을 바라보고
딱 한 번 올라가 본 장군봉은 일반인은 오르기 어렵다.
장군봉 서쪽 사면을 따라 걸어가면 쳠초능선의 춘향이바위로 갈 수 있다.
지나 온 파랑새능선
장군봉을 지나는 방법은 오른쪽 장군봉 허릿길을 지나가 춘향이바위를 만나는 방법과 장군봉 왼쪽 바윗길사면을 지나 바람골로 곧바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왼쪽 소풍길 암벽을 따라갈때 예전에 매어져있던 사슬이 제거되어 조심해야항 난 구간이 있는 곳이지만 그 곳은 숨은벽 서벽을 가장 자세히볼 수 있는 조망터가 있는 것이기도하다.
바위사이로 내려가보지만 뒤돌아나와 이 바위 윗쪽으로 올라가야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고도가 높아졌으니 숨은벽능선을 내려다볼 수 있다.
언제봐도 튼튼해보이는 숨은벽능선
백운대 북사면
인수봉
보기만해도 멋있는 북한산의 암봉들이다.
나도 한장 담아주고
염초능선의 하이라이트인 말바위구간을 오르는 릿지꾼들의 모습도 보인다.
조망터에서 간식을 먹고 장군봉 소풍길에 로프를 걸어 안전하게 건너온다.
그리고 숲길인 바람골을 내려와 숨은벽으로 오른다.
오늘따라 엄청 힘드네.
바람골은 이렇게 푸른 숲길이다.
요즘엔 워낙 많이들 다니는지 반질반질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출금현수막까지 세우져있더라.
슴은벽...예전엔 저기 까지도 올라갔었는데...
숨은벽능선에 올라오니 힘들었던 마음이 싹 가신다.
역시 튼튼하고 매끈한 숨은벽이다.
인수봉도 지나 온 파랑새능선도 백운대도...모두가 반갑구만.
마치 오래된 고향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말이지.
여기서도 사진은 대충이다.
장군봉과 백운대사이의 나무가 많은 바람골로 내려왔다.
숨은벽의 쌍크랙도 보이고
오늘 사진을 많이 찍지않았는데 여기서 젤 많이 찍었다.
지나 온 파랑새능선도 담아주고
가야 할 숨은벽 능선길도 담아준다.
백운대 북사면의 모습
장군봉의 모습
여기 서 있던 산객 한분이 저기 숨은벽암벽을 올라가도되느냐 묻도 밤골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느냐고도 묻는다.
그걸 물어보는 사람이면 이곳은 초행인가?
거기 올라가면 클나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숨은벽이 젤 멋지다.
사진을 찍지않으니 비교적 빠름 걸음으로 내려온다.
바나나바위도 대충...미안코만.
마당바위에서 시원한 카푸치노 한잔 마시고 서둘러 또 내려간다.
오래 전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파서 치료를 받았었는데 다시 통증이 시작되었다.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열심히 운동하는 중이니 좋아지겠지.
바나나바위에도 올라가보고
이곳에서도 꼭 모습을 담고갔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쳐버린다.
하얀 소복을 걸친 처녀귀신은 늘 변함이 없지만 가을이면 예쁜 알록달록 꼬까옷으로 갈아입겠지.
파랑새능선을 다시 한 번 담아주고 내려선다.
주먹만한 아기냥이가 여럿보이더라.
원추리도 담아주고
마당바위의 소나무는 분재처럼 자라고있는데 이곳 물웅덩이에 누군가 담배 꽁초를 그곳에 던져놨더라...무지한 놈...그런 놈은 산에 오질 않았으면 좋겠다.
마당바위에서 숨은벽의 그림을 안 담으면 안되지.
그냥 앉아서 이렇게 바라보고만있어도 멋진 그림들이다.
해골바위의 두 눈엔 물이 가득고여있어 이른 바람에 출렁거리기까지한다.
2시30분 마당바위를 내려온다.
해골바위를 지나는 곳의 철기둥의 지지대가 흔들거려 위험해보인다.
해골바위는 오늘은 패스하고 밤골계곡으로 내려온다.
이곳 철난간이 흔들흔들...
그렇게 오랫동안 숲길을 빠져나와 밤골계곡으로 내려와 이곳에서 발도 담그고 땀도 씻어내고...
작살나무
밤골계곡의 물은 너무나도 시원하고 수량도 많고...
잘 다듬어진 숲길을 따라 내려온다.
국사당숲길엔 파리풀이 가득하다.
아직도 국사당에서는 징소리가 요란하다.
아침에 10시에 시작된 산행은 오후 3시30분이 되어서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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