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미칠 듯한 풍경이다.
맑고 투명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과 그리고 살랑살랑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무엇하나 빠지지않는 날이다.
이런 날 만나 본지가 언제인지 생각도 안나는...
북한산의 멋진 풍경까지도..
그리고 멀리 북녘땅의 산들도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개성의 송악산도 손에 잡힐 듯한 날...
살방살방 양주 불곡산에 오른다.
산행일 : 6월16일
산행코스 :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
오빠가 백신을 맞았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그래도 며칠간은 몸조심해야지.
어차피 화욜인 어제는 날씨도 안 좋으니 하루 미뤄서 가벼운 불곡산으로 가자고했다.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에서부터 시작한다.
2km정도 올라가니 조망이 터진다.
북한산의 모든 봉우리들이 그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다.
기분 좋다.
1.2km 산길을 올라와 처음 만나는 양주시청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
두 번째 이정표와의 만남...도토리 유아학습체험장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난다.
세번째 이정표와의 만남은 임꺽정생가터에서 올라오는 곳이다.
막걸리 파는 곳??
네번째 이정표와의 만남은 백화암에서 올라오는 곳으로 결론적으로 불곡산에 가장 빨라 올라오는 코스는 백화암쪽이다.
첫번째 조망이 열린다....오른쪽 수락산
이렇게 선명하게 보일 수가 없다...도봉산 포대능선 오봉 북한산이 사열을 한다.
수락산과 북한 도봉산 사이에 잠실의 롯데타워도 선명하게 보이네.
피부에 와닿는 바람결이 무척이나 좋다.
쉬엄쉬엄 오르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리봤자 보이는 건 없지만말이지.
나리꽃이 활찍 폈다.
불곡산을 오르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암괴석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다.
돌양지꽃의 노란색이 곱다.
불곡산의 제5보루를 올라가는 길중에서 새롭게 난 계단길
이쪽은 예전의 등로.
올라가서 바라보니 너무 멋져서 또 담아본다...수락산
한 가운데 사패산과 그 뒤로 도봉산 북한산 오봉이 자꾸만 봐달란다.
바위채송화도 노란 꽃을 피워내기 시작하네.
제5보루...불곡산 보루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졌고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거나 방어가기위해 앃은 작은 성으로 불곡산에는 모두 9개의 보루가 있다.
불곡산에는 곳곳에 이런 쉼터가 많아 잠시 쉬어가기 좋다.
눈은 계속 북한산쪽을 향한다.
멀리서 보니 더욱 반가운 풍경이다.
바윗길을 올라 팽귄바위를 만난다.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말라고 덜 하나를 괴어놓고 시멘트로 대충 발라놨다.
너무 허접하게...
좌측으로 상투바위가 보이고 봉우리꼭대기는 상봉정상이다.
하늘이 구름이 이쁘니 자꾸만 담아보게된다....파란색지붕은 유양공단이고 한 가운데 대교아파트가 보인다.
펭귄바위
펭귄바위를 지나 상봉에 오른다.
옛길과 새로 만들어진 계단길..
나는 옛길로 오르다가 기겁을 하며...
뱀을 보았어~~!
상봉 정상에 두 명의 산객...앉아서 비켜주질 않는다.
왜 자꾸 정상에서 그러고 있는지..
불곡산엔 쉬었다가라고 군데군데 벤취도 많은데말이지...
오빠는 새로운 계단으로
나는 옛 계단으로 오르는데 뱀을 만나 기겁하듯 도망치고.
올라가서 또 다시 바라보는 풍경...천마산 방향
올라왔으니 수락산을 배경으로 담아보고
양주 덕정지구
오전에 지나 온 도로가 보이고...왼쪽 뾰족한 봉우리는 팔일봉이고 가운데 조금 낮은 산은 노아산이다.
수락산과 도봉산 사이는 잠실.
사진의 오른쪽에선 두 사람이 앉아서 잔소릴 한다...왜 험한 길로 다니냐고..나는 묻는다...왜 하필 정상석옆에서 앉아 쉬냐고..
하늘의 구름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것 같다.
상봉 뒤쪽위 암릉길로 옮겨가서...사진의 맨 뒷라인이 북쪽의 산들이다.
개성의 송악산도 선명하게 보이고
좌측 맨 뒤가 송악산이고 개성의 기정동마을도 훤히 보이고...북쪽의 산들도 나쪽의 산들처럼 닮아보인다.
마지막 풍경을 담아보고 내려간다.
상투봉뒤로 쥐바위도 보인다.
상봉을 내려와 상투봉으로 가기전에 바위 하나 보고가잔다.
암릉길이 아닌 우회로로 내려온다.
옆에서 보니 하트모양이다.
새로운 바위 하나 찾아냈다고 싱글벙글...
너무 협소해서 광각으로 줄여서 담아본다.
하트라기보다는 부메랑처럼 보이기도하는구먼.
원하는 걸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가봐.
옆에서보면 이런 모양이다.
북한산방향으로 담아주고
나도 담고
이 바위를 내려온다.
다시 상투봉으로 올라간다.
하늘이 구름이 너무나 좋으니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멋지고 아름답다.
개성의 송악산뿐 아니라 늘 임진강에서 바라보던 북쪽의 산들이 너무나 선명하다.
상투봉을 내려가면서 볼거리가 많아진다.
불곡산도 바윗덩어리산임에 틀림없다.
올라가는 길 내려오는 길 심심할 틈이 없다.
잘 만들어진 바윗길따라 내려간다.
임꺽정봉을 오르기전에 쥐바위를 만난다.
불곡산은 산행거리는 짧지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암릉길을 다녀야하기에 재미도 있고 부담은 적다.
새롭게 쇠난간도 ㄷ자형의 발판도 만들어져있어 훨씬 쉬워졌다.
감악산방향.
내려온 길도 바라보고
쥐바위에서
쥐바위와 헤어지고 암릉을 낑낑대고 오르면 물개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엔 로프만 있었는데 새롭게 철난간을 만들어놓은 이런 길을 내려왔다.
여길 또 올라가야하고
수락산을 당겨보고
물개바위에 오른다.
물개바위와 헤어지고 비교적 평탄한 길을 가다보면 임꺽정봉에 다다른다.
공깃돌바위 악어바위를 만나려면 앞쪽의 능선길로 가야하지만 오늘 만나야 할 바위가 있어 임꺽정봉으로 오른다.
불곡산 제 8보루
상투봉을 뒤돌아보고
오른쪽에는 악어바위와 복주머니바위가 있고 이따가 내려가야 할 하산길이다.
가운데 뾰족한 게 앵무봉이고 오른쪽으로 조금 낮은 은봉산과 조금 높은 팔일봉이며 앵무봉 왼쪽으로 앞쪽에 한강봉이고 더 왼쪽은 챌봉..앞쪽은 호명산이란다.
앞쪽 암릉군에는 공깃돌바위 코끼리바위 악어바위 복주머니바위가 잇고 파란 지붕은 유양공단이다.
임꺽정봉을 내려와 저기 아랫쪽 바위를 만나러 가잔다.
아무생각없이 부흥사쪽으로 내려가다보니 방향이 다르다.
다시 올라가기도그렇고해서 그냥 가로질러 가기로한다.
바위에 오르기위해 내려갔다가 아닌가벼~~하면서 다시 올라오고...
그러다 오빠는 다시 내려가고 나는 사진을 찍어주기위해서 기다리고...
광백저수지방향과 도락산
앞쪽의 바윗길로가도 대교아파트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대신 불곡산의 멸물바위들을 만날 수는 없다.
이쪽으로는 내려가는 길이 없으니 조망만 보고 뒤돌아 내려간다.
이길로 쭉 더 내려가야하는데
아무생각없이 부흥사방향으로 내려와버렸다.
숲을 가로질러
여기로 올라왔다.
다시 하산길처럼 보이는 등로는 도락산에서 올라오는 등로다.
오늘의 목표는 이 바위를 올라가는 것인데..
여기선 곧바로 올라갈 수 없고 좀 전의 등로따라 내려가다가 올라야한다.
드뎌 올라간다.
바위에 이끼가 자라다 마르고 부서지고있으니 미끄럽기도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려하는 걸 겨우 막았다.
이젠 반대로 내가 내려가고 오빠는 올라오고...
사진 두어컷을 찍는데 바람이 내 모자를 빼앗아간다.
힘겹게 내려와서 모잘 주워들고 올라가니 오빠는 사라졌네..
준비됐나요?
바등바등거리며 올라가지만 쉽지않은 바위다.
나는 여기서 끝...
다시 올라와서바라보고
다시 능선에 올라와서 왔던 길 뒤돌아간다.
왜?
불곡산하면 악어잖아?
악어바위를 안 보고 갈 순 없지.
악어 만나러가기전에 공깃돌 놀이도 좀 하고 코끼리 머리에도 올라보고..
공깃돌바위와 만난다.
농바위
쿠션바위라며 앉아본다.
오늘 걸어다닌 흔적도 바라보고
코끼리와 조우한다.
다시 암릉길을 내려가 악어바위를 찾아간다.
여전히 두꺼운 가죽을 자랑하는구나..
헌데 갈수록 악어껍질에 힘이 없어지는 듯하네.
악어바위 만나러 가는 길
공룡머리라는 푯말이 있다.
악어바위
물속을 벗어나 이 험한 바위산에 붙어 산지 오래라 가죽은 탄력이 없어졌다.
매달리고
나도매달리고
악어바위 뒤쪽 바위로 올라서면 복주머니 뒷편이고 내려오면서보니 돌아갈 수 있도록 로프가 매어잇더라.
오랜만에오니 등로가 변했다.
전에 없던 길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공룡머리라는 바위도 하나 보이네.
여기서 곧바로 삼단바위로 이어지게 만들어놨다.
공룡머리란다.
닮았나요?
내려오면 삼단바위가 보인다.
이번엔 복주머니바위를 찾아 올라간다.
전에 없던 로프가 복주머니에서 흘러내리고있다.
확인차 로프를 붙잡고 올라가본다.
아하~~
악어바위에서 복주머니바위로 돌아나오게 만들어뫘다.
그럼 삼단바위를 못보는거지?
사진은 여기서 찍고
복주머니바위로 올라가는 로프가 새롭게 매어있더라.
악어바위에서 복주머니바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매어놓은 로프를 확인하고 내려간다.
다시 로프를 붙잡고 내려왔다.
이젠 편안한 숲길이다.
대교아파트까지 룰루랄라 걸어나간다.
재활용수집공장으로 내려와서 산행을 마친다.
살방살방
오랜만에 동물농장 불곡산에 올랐다.
파란 하늘에
여기저기 수 놓고 다니는 하얀 구름과
살랑살랑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있는 오늘이었다.
돗자리 깔고 드러눕고싶던 날이다.
너무나도 깨끗해서 멀리 북녘땅까지 다 보이더라.
매일같이 이런 날이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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