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바람이 허락하는 섬...추자도로 향한다.
출항이 가능한지는 하루전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18-1코스인 추자도는 제주에서 45km떨어져있고 낚싯꾼들의 성지로 상추자와 하추자로 나뉘어진다.
상추자와 하추자를 걷는 거리는 약 18km이지만
어제의 여정으로 두 개의 섬을 다 걷는 것은 무리라 생각되어 평소 가보고싶었던 나바론 하늘길이 있는 상추자만 걷기로한다.
아파트에서 바라 볼 수 있는 함덕해수욕장과 서우봉이다.
일출을 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지만 구름이 짙게 깔려있다.
아침을 첫날과 마찬가지로 미역국으로 간단하게 먹고 제주연안여객터미널로 왔다.
역시 야자수가 있어야 제주도에 온 느낌을 받지.
동생 한 장 담아주고
나도한장 담고
상추자와 하추자를 한바퀴 돌아보는 제주올레길 18-1코스중에서 상추자는 약 7.5km다
오늘 타고 갈 퀸스타2호 페리호다.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추자도행 여객선은 오전 9시30분 오후 4시30분 두번의 출항이 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어도 창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며 승선권 매표를 해야한다.
제주에서 1시간정도 배를 타고 추자도로 건너온다.
패리호라서 속도가 빠르기때문에 갑판은 이용할 수 없다.
추자도는 굴비특구라고...
가게마다 굴비정식이 있는데 전날 윗세오름길에서 어떤 여자분이 추자도에서는 꼭 이 식당을 가 보라고 추천해줘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추자항의 모습...뒤로 하얀 조형물이 있는 곳이 등대인데 가보질 못햇다.
묵리마을...이곳에서 영흥리쪽으로 먼저 가도되는데 추자초등학교쪽 최영장군사당먼저 들르기로하고...등대산공원에도 못 올랐다.
가운데는 군부대이고 오측으로 나바론하늘길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추자도에 오자마자 굴비정식으로 점심을 먹는다...반찬이 참 맛있었다.
묵리마을쪽으로오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나는 올레길을 다 도는 것도 아니니 보기만하고 지나간다.
제주올레길 18-1코스를 시작한다.
추자도 묵리마을에서 촤영장군 사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학교 뒷쪽으로 올라가면 최영장군사당이 있고 그 뒷길로 시멘트포장도로따라 걷는다.
어제보단 기온도 높고 하늘은 더 흐릿하다.
미세먼지가 많으니 눈이 갑갑하다.
나보다 4살아래동생은 임상병리사다.
나보다 9살 어린동생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태어났고 오래 전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프로그래머다.
거리 곳곳마다 꽃들이 많이 심어져있다.
국립사범대학을 나온 나는 엄마의 뜻을 받들지못했으니 불효자임에 틀림없고 효를 다하고싶어도 지금은 만날 수 없으니 늘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온다.
위로 언니가 있지만 올해 70이고 몸이 불편하고 또 코로나때문에 5인이상 집합금지고...이래저래 언니한테 미안하기만하다.
사당을 지나고 잠시 이런 흙을 밟아보지만 그 다음부터는 포장도로다.
바다쪽 조망이 참 좋다.
왼쪽에 보이는 수령섬과 그 바로옆에 낚생이가 떠 있고 오른쪽 앞줄에 영섬과 바로 뒤 추포도 그 뒤에 황간도가 보인다.
추자도와 더불어 황간도 추포도에는 사람이 살고있다.
길아에는 찔레꽃이 참 많이도 였는데 땅바닥에 달라붙어있어 땅찔레꽃이라고한단다.
기꺼산? 끼꺼산?...최영장군사당에서 400m정도 올라오면 만나는 곳인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이면 이곳에 풍물놀이패가 모여 동.서. 남해 용왕님께 마을 사람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만선을기원하는 제를 올린다는 제단이 있다.
길을 걷다가 아랫쪽으로 길이 나 있길래 궁금해서 혼자만 내려가본다.
바닷가다.
눈길 한 번 주고 올라간다.
낚시하기에 좋은 곳인가?
저기 보이는 섬은 아마도 다무래미인가보다.
숲속을 내려가다 꽃이 보인다...큰천남성이다.
이런 게단을 내려오고 올라갔다.
이렇게 생긴 천남성은 처음 만났다.
다시 올라와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 봉골레산이고 직진하면 다무래미로 가는데 다무래미방항으로는 이정표가 없으니 초행길인 나는 무조건 봉골레산으로 올라간다.
다시 말하면 다무래미를 보기위해서는 봉골레산을 보고 다시 뒤돌아나와야한다는 거다.
봉골레산으로 가다가 낙조전망대에 잠시 들러본다.
다무래미섬이 보인다.
썰물때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다무래미인데 정보부족으로 가 보질 못햇다.
아까 만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다무래미섬으로 갈 수 있도 밑에 보이는 둘레길을 따라 후포해변으로 갈 수 있더라.
망개열매
봉골레산에서 바라보는 풍경...나바론하늘이이 좌측으로 보이고 오른쪽은 용둠벙전망대다.
나바론하늘길위에 정자가 보이고 중앙 좌측으로는 군부대이며 맨 좌측에는 추자등대전망대이다.
여하튼 봉골래산으로 오른다.
제주 올레길 18-1구간중 상추자구간은 나바론 하늘길만 빼면 포장도로를 걷는다.
봉골래산으로 오르니 정자가 보이고 주변엔 양귀비꽃밭이다.
갑자기 헬기 한대가 날아온다.
좀 전에 지나 온 헬리포트에 내려앉아 4명의 사람들을 태우고간다.
다시 봉골래산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내려가다가 다시 뒤돌아 왔던 길로 내려갔는데...
지도를 보니 빙빙 돌아가는 길이네..
그 길이 다무래미로 가는 길인줄도 모르고 다시 봉골래산으로 올라가 영흥리마을길을 지나 후포해변으로 내려온다.
이정표가 좀 더 자세히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길을 모르면 띠를 찾아다니라는 얘기만 적혀있다.
이곳은 보건소만 있고 위중한 환자가 발생하면 헬기로 제주로 이송해야한다고한다.
길옆에 이 꽃이 참 많이도 폈다. 애기도라지란다.
동생과 오빠는 일과 사업으로 둘레길을 도는 내내 통화를 하더라.
이곳에서 귀하디귀한 타래난초를 만난다.
작은 꽃이 바람에 어찌나 흔들리던지 사진을 담기가 너무나 어렵네.
오늘이 시어머니 생신인데 코로나때문에 가족모임을 못하고 대신 제주로 날라왔는데 시어머니께서 팔목 인대를 다쳤다는 소식에 계속 통화중..
후포해변은 상추자에 있는 유일한 몽돌해변이다.
후포해변을 지나면 용둠벙에 닿는다.
후포마을을 지나면서
후포해변에서는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 행사도 한다고한다.
후포해변...다무래미에서 나오는 길이다.
용둠벙에 왔다.
용둠벙에서 바라 본 풍경
참치양식장
갯까치수염이 많이보인다.
용둠벙전망대까지 올라간다.
용둠벙은 바다로부터 연결된 벼랑이 마치 용이 기어간 자국처럼 비늘자국이 나 있어 옛날에 여기 살던 용이 날아 올라 가면서 남긴 자국이라고 전해진다.
둠벙은 물 웅덩이를 뜻한단다.
오빠는 나랑 대학교를 같이 다녔다...복학생으로
전공과는 다르게 지금은 건축일을 하고 있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주고 운전과 먹거리를 제공해준다.
용이 승천했다는 용둠벙
참치가두리양식장
용둠벙전망대로 오르면서 바라 본 나라론하늘길
용둠벙 전망대에 오른다.
나바론 절벽의 절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전망대 아래쪽으로는 강태공들이 가장 좋아하는 낚시터도 있단다.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찍고 찍고 또 찍고...
나바론 절벽길
깎아지른 나바론절벽옆으로 사자섬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으로 희미하게 사자섬(수적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신양리가 보인다.
다겨본 사자섬과 신양리
나바론절벽위로 나바론 하늘길이 이어진다.
나바론 하늘길에서는 볼 수 없는 나바론절벽은 아찔하다.
짙푸른 바닷물을 보고있으니 빨려들어갈 듯 현기증이 날 정도다.
용둠벙전망대의 꼭대기는 올라갈 수 없다.
이렇게 사진 놀이를 하다가 내려간다.
용둠벙 전망대에서 내려와 나바론 하늘길에 오른다.
니바론 절벽은 낚싯꾼들이 영화 나바론에 나오는 절벽과 닮았다하여 그렇게 불려지게되었다한다.
벌노랑이
나바론 하늘길은 계단을 따라 올라야한다.
정신없이 오르다보면 말머리형상을 한 바위가 보이고 추자항의 모습도 한눈에 보인다.
바다를 향해 치닫는 아찔한 절벽아래에 파도가 밀려와 하얗게 부서진다.
하늘길을 올라가면서 용둠벙전망대쪽을 바라본다.
깎아지른 절벽사이로 파도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고...이 자리에 눌러앉아 오랫동인 보고싶은데...
동생과 오빠는 후다닥 가버리고 난 내 스타일대로 구경하고 카메라에 담고..
그냥 휘리릭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아닌가?
굴러떨어지면 낙동강 오리알보다 더 무섭겠다.ㅎㅎ
용둠벙전망대와 걸어 온 하늘길이 보인다.
나바론하늘길에 잇는 명물바위인 말머리바위다.
머리위에 갈기까지 섬세하군.
위로 올라갈수록 더더욱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마을의 지붕이 아름답다.
오른쪽 봉골레산가 왼쪽 뒤로 다무래미가 보인다.
혹여 이곳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봉골레산에서 뒤돌아가 다무래미를 꼭 보고오시길...
용둠벙전망대쪽 절벽도 아짤하지만 이곳 나바론 절벽은 더더욱 심장이 쿵쿵거릴정도로 아찔하다.
이곳저곳 구경하다보니 정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바론 절벽의 정상에 어르면 정자가 보인다.
어제보단 덥고 미세먼지도 많은 오늘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간다.
나바론 절벽을 구경하면서 내려간다.
독산의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잇어 이곳 정자가 잇는 곳이 독산의 정상역할을 한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절벽을 따라 하늘길을 내려가고
봉골레산도 내려다보고
군부대를 지나서 등대까지 가는 줄 알았다는...ㅋㅋ
전망대를 내려와서 뒤돌아보고
절벽도 내려다보고
절벽길을 따라 가다보면 커다란 코끼리바위를 만난다.
아찔한 절벽이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걷다보면 추자도등대가 보이기시작한다.
코끼리코를 닮았다고하는뎅...
힘든가보다.
오빠가 그만 내려가잔다.
할 수 없이 등대는 그냥 패쓰하기로하고 숲속 터널을 지나 영흥리 벽화마을로 내려간다.
사자 한마리가 바다 한가운데에 두둥실 떠간다.
좌측으로 하추자의 모습도 조금 보이고
저기에서 오빠가 기다린다.
좌측으로 등대가 조금 보이기는하네.
절벽아래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내려간다.
애기도라지가 여기에도 폈다.
산에 무꽃이 야생으로 자란다.
이곳 갈림길에서 등대는 포기하고 영흥리벽화마을로 내려간다.
담장마다 그림이 그려져있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안마당도 보이고 창문도 보이고...
꼭 남의 집을 훔쳐보는 것 같아 그냥 내려가기로한다.
마을로 내려가며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으며 또 꽃구경
오늘 가보지 못한 등대산전망대가 보인다.
청사랑초가 가득하다.
해녀들이 직접 잡아 올린 소라 멍개...오빠는 먹고싶어 한참이나 구경했지만 배 시간때문에 먹지 못하고 입맛만 다셨다.
배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근처 무인커피점에서 더위를 피하고나온다.
다시 제주연안여객터미널로 돌아왔다.
가보고싶었던 추자도여행을 이렇게 마친다.
바쁘게 걷게되면 상하추자를 모두 구경할 수 있지만 좀 더 여유있게 다니기위해서 상추자만 걸었다.
말로만 들었던 나바론절벽은 아찔하고 그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는 너무나도 청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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