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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는 금수산 소용아릉(용아릉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by blue13sky 2024. 10. 1.

왜 일요일만되면 설악의 날씨는 흐려지는지 모르겠다.
늘 설악으로 달려가려 맘 먹지만 뜻대로 안되네.
그럼...어디로 가야할 까...생각하다가
2년전부터 맘속에 콕 찍어놨었던 금수산 소용아릉을 다녀오기로한다.

계곡이 좋은 능강계곡을 건너 오르는 산길은 다듬어지지않은 날것같은 느낌으로 때론 순진한 척 때론 거칠기짝이없이 로프에 의지하여 오르내린다.
능선에 서면 햇빛에 반짝거리는 청풍호가 아름답고 저 멀리 월악의 능선은 울퉁불퉁...
조망이 없는 망덕봉을 지나 금수산 정상에 서면 월악뿐아니라 소백산의 능선까지 시원시원하다.

산행일 : 9월 29일(일)
산행코스 : 능강교-돌탑-소용아릉-망덕봉-금수산-얼음골-능강교(약 13.9km)

정방사에서의 노을
비석바위
해산바위
아가리바위

파주에서 6시조금지나 출발하여 남제천IC를 빠져나와서 아침을 먹고 능강교에 도착...

능강교건너기 전에 주차장이 있지만

산행들머리 얼음골입구  차박장소 맞은 편에 차를 세워두고 9시10분 산행을 시작한다.

여뀌

서울과 일산에서 왔다는 산님들 먼저 보내고 뒤따라 올라간다.

오늘 오르는 소용아릉에서는 저 분들과 우리만 있었다.

얼음골로 올라가는 이 길은 청풍호둘레길이고  다른 이름은 청풍호자드락길3코스 얼음생태길이다.

5분여 걸으면 돌탑이 보이기 시작하고

철제다리를 건너 움막안으로 들어가니 주인장이 커피를 내주려한다.

사양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나온다.

이어지는 등로옆으로는 차곡차곡 쌓아놓은 돌탑이 반겨준다.

돌탑끝에서 직진하면 올음골로 갈 수 있고 소용아릉으로 가려면 저기 보이는 망덕봉표시방향으로 들어가면된다.

풀숲에 나도송이풀이 많이 보인다.

처음의 등로는 비교적 좋은 편이고 계속 오름길이다.

1시간여 오르다보니 흙길은 사라지고 이렇게 돌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1시간 15분이 지나 능선에 도착...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에 올라선다.

맨앞에는 고사리봉이고 우측으로는 정방사위쪽으로 조가리봉이 보인다.

가운데는 케이블카가 있는 비봉산이다.

미인봉 항복 신선봉이 오늘 오르는 내내 옆친구를 해 준다.

조가리봉 아래에 있는 정방사를 당겨본다.

비봉과 청풍호뒤로는 부산

월악의 하봉 중봉 상봉의 왼편으로는 만수릿지와 만수봉이 꿀렁꿀렁거린다.

좁은 바위틈을 지나고

아직까지는 생각보단 쉬워보이는 길이지만 바람이 별로 없어서 덥기도하다.

조망이 열릴때마다 바라본다.

그냥 지나가는 오빠를 불러세워놓고 찰칵.

며느리밥풀꽃도 이젠 다 지고있는 상태.

파란 하늘과 고사목의 어울림.

이렇게 조망을 구경하면서 사브작사브작 걷다보니 10시 53분...비석바위에 닿는다.

바위에 올라가보라고 주문하니까 기어서...

올라갔으니 한 장 담아주고

앞으로 올라가랴 할 능선이 주르륵 펼쳐진다.

소용아릉은 설악의 용아장성에 빗대어 오르락내리락 산길이 험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한다.

소용아릉 의 좌측으로는 미인봉 학봉 신선봉능선이 어깨를 나라히한다.

시간이 된다면 저 능선까지 걸어봄도 좋으련만...

오빠가 올라갔던 바위는 나는 그냥 이 곳에 서서 사진 한 장 담아본다.

반대편으로 돌아나와서 다시 한 번...

자세히보면 말머리를 닮은 듯하기도...

지나 온 길도 뒤돌아보고

건너편 월악의 만수릿지도 당겨본다.

영봉과 만수릿지 만수봉 포함산의 산그리메.

월악과 만수봉의 그림

능선을 걸으니 조망은 아주 좋고

가끔은 이렇게 로프를 붙들고 올라야한다.

뒤로 770봉과 올라야 할 봉우리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능강펜션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청풍호에 유람선이 지나고

시원하게 달리는 보트들.

하늘은 어느새 구름 가득...하지만 만은 무척 좋았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은 언제봐도 대견스럽다.

처음엔 저 능선을 타고 내려올 생각이었는데...흠흠...어림없는 생각이라는 걸 오빠에게 깨우쳐주는데에는 시간이 오래걸렸다는...

걷다가 위쪽으로 보이는 바위가 있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올라서 본다.

11시 28분...산부인과바위를 통과한다.

이 좁은 틈을 기어서 지나가야하는데

반대편쪽 방향.

굳이 작은 구멍으로 나오지않아도 된다는 거...

이쪽으로 쉽게 돌아나와도 된다.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

좌측은 지나온 능선이고 우측은 미인봉 학봉 능선이다.

곳곳에 로프들이 많이 매어져있다.

다음에 또 만나는 로프...이곳으로 올라가려다 바위가 미끄럽고 숏다리인 나는 실패.

오빠는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는데 그 쪽도 나는 실패.

왼편으로 또 보이는 로프를 붙잡고 오른다...나에게는 이 쪽이 가장 쉬웠다.

올라와서 다시 조망...

소용아릉의 울퉁불퉁 능선을 감상하고싶다면 능강펜션에서 상여바위와 가마봉이 있는 저기보이는 능선을 타고오르면 된다.

가운데가 지나 온 능선이다.

월악산 오른쪽으로는 희미하게 속리산도 보인다.

다시 로프를 붙잡고 불쑥 올라온다.

이 바위에 앉아보래...

앞쪽으로 더 구부려보라고 주문하넹.

말의 기수가되어보라고 주문을...

돌덩이 하나갖고 재미나게 놀고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시원시원하다.

오늘 올라가는 포르구간중에서 가장 어려운 길이지만 그냥 올라감.

짱뚱어를 닮은 바위

이건 소머리를 닮았다나뭐라나?

아무리봐도 아니데...

이렇게보니 소가 앉아있는 모습같기도하고

저기보이는 바위 꼭대기로 올라가라고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그동안 나는 구경하고

올라가긴했는데 별로여서 한 두장 담아주고 나도 올라간다.

12시22분...아가리바위도착.

조스가 입을 쫘악 벌리고 잇는 모습.

스스로 입안으로 먹혀들어가는 모습으로...ㅎㅎ

오늘도 재미난 하루다.

겁대가리도없이 상어 아가리속으로 들어간다...ㅎㅎㅎ

아가리바위를 지나고 이젠 직벽을 내려가야한다.

거의 10m는 넘을 듯하니 조심해서 내려간다.

내려와서 올려다보고

미역취

이 봉우리를 다시 올라가야하는데

이렇게 로프가 매어져있다.

올라와서 힘들다고....휴~~~

직벽을 내려왔던 봉우리옆에 서 있던 바위는 올라갈 수가 없어보인다..

오른쪽이 방금 직벽을 내려온 770봉이다.

여기저기 구절초가 많이 피어있으니 가을임을 알 수 있다.

올라오면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 데 그 길이 바로 가마봉을 거쳐 능강펜션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시3분...망덕봉도착이다.

인증을하고 이곳에 앉아서 간식도먹고 커피도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나무사이로보이는 금수산을 바라보며 계단을 내려서고

한참을 내려오다 만나는 출금표시줄...저곳을 넘으면 얼음골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다.

나는 금수산으로 올라가야하니까...직진.

미국가막사리

고들빼기

876봉에서 내려오면 얼음골재...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능강계곡으로 갈 수 있다.

산박하

산부추

구절초

금수산에 가까워질수록 계단이 나오고 경사는 점점 더 심해지고

글애도 주변의 꽃들을...풍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오른다.

금수산전위봉의 암벽들이 보이고

절벽에 붙어 자라는 산부추를 당겨보앗지만 흐리멍텅...내 눈이 촛점을 맞추지못한다.

가운데 망덕봉과 뒤로 보이는 학봉 미인봉능선

점점 낮아지는 청풍호주변의 모습들.

오빠는 구경이고 뭐고 없다...그냥 꽁무니 내빼는 일밖에...그러니 더 힘들지.

금수산 정상을 오르는 마지막 관문의 계단들이다.

975암봉을 우회해서 걸어가면 단백봉으로도 갈 수 있고 능강계곡으로도 갈 수 있다.

바위가 보이니 그냥 갈 순 없고...잠시 올라서서 또 사진을 찍는다.

나도 올라가야지.

옆에 지나가는 여자 분 무서워 어쩌구저쩌구하더니 조금 있다가 전망대에서 부채를 펼치고 웅얼웅얼...무당이었는지 그게 더 무섭더라는...

좌측으로는 단백봉이 보이고 나는 저 방향으로 가다가 안부에서 능강게곡방향으로 내려설 예정이다.

에구구...많이도 찍었네.

망덕봉에서 걸어 온 능선뒤로 학봉 미인봉 능선이고 그 뒤로는 작은동산이다.

충주호와 월악의 풍경위로 하늘엔 먹구름이 드리워지고있다.

2시15분...금수산 도착이다.

나는 금수산이 두 번째.

처음엔 상천주타장에서 올라왔었다.

뒤로는 소백능선이...좌측의 비로봉에서부터 연화봉 그리고 가운데 오목한 죽령에서 시작되는 도솔봉라인이 보인다.

월악방향

중앙 우측으로 연화봉 천문대가 보인다.

소백의 능선들.

청풍호와 월악의 풍경

재빨리 하산모드로 들어간다.

망덕봉에서 올라 온 능선뒤로 보이는 단백봉 신선봉 그리고 학봉 미인봉이 이어지고 그 뒤로는 작은동산이 있는 능선이다.

지금부터는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없으니 다시 한 번 눈에 담고 오빠를 따라서 내려간다.

왔던 길 뒤돌아가다가 상학주차장방면으로 우틀해서 간다.

2시 23분...갈림길에서 단백봉방향으로 걸어간다.

능선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는 내려가는 길이니 물론 평화롭고

2시 54분...안부에 내려서서   식재 된 낙엽송사이로 난 오솔길따라 내려가는데 쓰러진 잡목들이 많아서 때론 등로가 없어지기도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않아서 길은 희미하기도하니 gps를 들여다보며 걸어간다.

투구꽃

돌양지꽃

꽈리밭도 있다.

앗~~~수정초다.

처음 만나는 수정초

여러해살이풀이라고

고들빼기

계곡엔 투구꽃이 참 많이 폈더라.

암반을 건너가고

3시30분...얼음골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너무너무 시원해보이는 능강계곡.

얼음골에서 능강교까지는 편도 5.5km다.

시원한 계곡물

4시 20분...취적대를 지나간다.

이런 철제다리를 몇번 건너다녀야한다.

취적담.

가시여뀌

만당암.

돌탑이 있는 곳으로 나오면 아침에 갈라 진 등로와 합류하게된다.

재배하는 까마중

참취꽃

돌탑을 지나며

산박하

송이풀

5시20분...능강교입구로 빠져나와 오늘의 소용아릉 산행을 마무리한다.

설악의 날씨가 안 좋았던 덕분으로 다녀오게 된 소용아릉 망덕봉산행이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청풍호와 어우러진 월악의 산꾼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신이 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아직 시간 여유가 조금 있으니 정방사로 올라가 노을을 보기로하고 차로 이동한다.

정방사 주차장까지는 1.8km이고 자드락길 2코스라고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올라온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한다.

종각이 보이고 아래건물은 종무소이다.

뒤로 오늘 올라간 소용아릉 능선과 금수산이 보인다.

암벽아래에 있는 원통보전

나한전

해수관음상

원통보전뒤로는 식수가 있다.

산신각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과연 으뜸이다.

청풍호와 월악산의 조화로운 풍경이 아름답다.

식수대

물맛이 좋다고...

물들어가는 서쪽하늘.

이곳으로 조가리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조가리봉까지는 500m.

청풍호에 저녁놀이 깃드는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이 정도밖에...

그래도 아름답다.

 산행이 힘들다면 정방사까지만이라도...

아니면 정방사에서 조가리봉까지만이라도 오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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