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봉 산행을 마치고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대덕사계곡의 물매화를 만나러 달려갔다.
문제는 푸하하...
금륜산 꼭대기에 보이는 숫대덕바위를 만나러 다시 산으로 기어올라갔다.
하지만 길도 없고.
어찌어찌 올라갔다가 바위 하나보고 곧바로 하산했다.
숫대덕바위 본다고 기진맥진..
시간도 다 보내고.
물매화 찾으러 계곡을 뒤져보지만 시기가 안 맞아 대부분 꽃봉오리다.
아쉬워라~~~
물매화는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하겠다.
오늘도 이렇게 에피소드하나 만든 날이다.
9월8일...
3시 17분...전에는 이곳에 산행이정표가 분명히 세워져있었는데 안보고 지금은 이런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이 표지판 옆으로 희미한 등로따라 일단은 올라가보기로한다.
돌마타리
갈퀴나물
자주방아풀
처음엔 길은 있는 듯보이더니 어느순간 길은 사라지고...그냥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데 금방 땀범벅이되어버린다.
다행인것은 10분 후에 이런 번듯한 등로를 만났다는 거...안심하고 등로따라 걷기시작한다.
처음 만난 솔체꽃 한송이 담아주고
꽃을 피울 준비를 마친 산부추도 한 장 담아본다.
그러다 만난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금륜산으로 오르는건데...
너무 덥고 빙 돌아가는 게 시간도 많이 걸릴거란 생각으로 오른쪽으로 내려와 대덕사로 다시 내려가기로 의견일치를 본다.
3시 40분...대덕사 맞은 편으로 다시 올라가 산 능선에 접할 모양으로 기거올라가기로했는데
생각보다는 급경사에 바람도 불지않고 덥기는 또 얼마나 더운지 땀도 엄청 흘리고 가도가도 보이지않는 산능선에 지쳐가길 여러번...
오빠도 힘들어하고 얼음물만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이렇게 쉬어가길 몇번인지는 몰라도 암튼 끝은 보이더라.
4시 25분...산 능선에 닿아 걷다보니 건너편 조망이 보여 남병산의 모습 한 장 담아주고
길이 너무 좋군하며 지금까지의 힘들엇던 마음은 싹 사라지고 웃으며 걸을만하였는데
갑자기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곤두박질치며 내려간다.
다행히도 이곳엔 로프도 설치되어있었다.
한 참을 내려오다보니 앞에 떡하고 막아선 커다란 바위...숫대덕바위를 만나 옆으로 우회한다.
숫대덕바위...이 바위하나 만나자고 이렇게 개고생을 하며 올라왔다.
대덕사로 내려가지않고 그냥 등로따라왔다면??? 개고생은 덜 했을까?
만나려고했던 바위와 맞짱뜨고 사진을 담아본다.
참배암차즈기
로프가 매어진 방향따라 내려가는 길...처음에는 길이 좋다가 어느순간 길은 또 사라지고...
길이 없는 곳이지만 그냥 내려가기로한다.
20분만에 몰이골 계곡으로 내려섰다.
몰이골 계곡에 내려서면 예쁜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물봉선
물매화
아직은 때가 이른지 물매화들이 피어나질 않았군...아쉬워라~~~
주어진만큼만 오늘은 담아본다.
진범
나비나물
싸리꽃
등골나물
긴은점표범나비
솔체꽃
돌마타리
물매화
왜솜다리
연잎꿩의다리
지금쯤 활짝 피어있을 물매화
까실쑥부쟁이
물매화
기름나물
솔체
배초향
투구꽃
자주여로
새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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