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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라산 철쭉대신 파란하늘 하얀 구름만 두둥실거리고~~2(남벽에서 돈네코까지...쇠소깍)

by blue13sky 2024. 6. 5.

한라산 철쭉을 구경하러왔는데 철쭉은 쥐꼬리눈꼽남큼보다 더 적게 만났다.

하지만 꼭 철쭉만이 다가 아닌 한라산이 아닌가?

붉은 병꽃이 있어서 좋았고

한라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도 만나서 좋았고

파란 하늘에 그려진 하얀 구름의 멋스러움을 바라보고 맘껏 웃을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다.

돈네코로의 하산 길은 지루할만큼이나 길다.

 

산행일 : 6월2일(일)

산행코스 : 영실탐방센터-병풍바위-선작지왓-윗세족은오름-윗세오름대피소-남벽분기점-평궤대피소-돈네코탐방안내소(액 14.9km)

남벽으로 가는 길엔 설앵초가 많이 보인다.

더욱 가까워지는 남벽의 모습

산개벚지나무

구상나무

장구목이방향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비상.

그나마 이쪽은 철쭉이 조금이라도 보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치.

흰제비꽃

나비 한 마리 날아와 앉는다.

구름떡쑥

불로초 시로미

시로미열매

설앵초

온통 붉게 물들었다...시로미

철쭉

불그스레한 게 모두 철쭉이어야하는데...

돈네코방향

분화구의 바위들

군데군데 피어있는 철쭉들

분화구의 현무암괴류들...줄 맞춰 솟아있는 모습이다.

 

이 만큼이라도 어디냐고 좋아하며 사진에 담아본다.

붉은오름

 

 

구상나무열매

오늘 본 철쭉중에서 가장 이쁘게 피어있는 곳이다.

다시 남벽 구경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고

달라 진 남벽의 모습

함박꽃

꽃이 진 설앵초는 이런 모습이고

방아오름샘 근처에 피어있는 설앵초

곰취

몇년 전 무너진 남벽의 보습

흰그늘용담

남벽통제소로 가는 길에도 붉은병꽃이 많이 보인다.

 

우측으로 범섬이 보이고

남벽통제소로 내려가는 길에도 민백미꽃이 한창이었다.

 

1시 54분...놀멍쉬멍 오다보니 윗세오름대피소를 지나 1시간 30분이나 걸려서 남벽통제소 도착이다.

남벽통제소를 지나가면서 계속 뒤돌아보게된다.

민백미꽃은 오늘 하루종일 엄청 만난다.

등로는 반듯하니 좋긴한데 현무암돌이 깔려있어 자칫하다가는 넘어질 수도 있겠다싶어 조심하면서 내려간다.

당겨보고

돈네코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이니 새롭게 보이는 백록담 남벽의 모습을 자꾸만 바라보게되더라.

뛰고

또 뛰고

나도 뛰고

아주 신나게 놀고간다.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너무 이뻐서 또 담고

작은 계곡을 건너가고...이젠 백록담의 분화구가 보이이않길 바라면서.

왜냐구?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지잖아.

가다보니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낣은드르전망대

섶섬 문섬 새섬 범섬이 보인다.

당겨보고

저 바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데 옆에 구경하던 아저씨도 올라가 찍는다.

넓은드르전망대에서 내려와 평궤대피소로 간다.

산딸나무

한라산에는 보리수나무가 엄청 많다.

평궤대피소로 내려가는 중...

평궤를 지나면 더 이상 한라산 분화구를 볼 수는 없다.

평궤대피소에 올라 바라 본 서귀포앞바다의 풍경.

남벽통제소에서 돈네코까지는 7km...평궤에서 돈네코까지는 5.3km다.

평궤를 지난 시간이 2시50분...

한참을 내려와 제법 순탄해진 등로따라 걷는다.

굴거리나무가 싱싱하다.

돌길을 걷다가

이런 숲길을 걸어가니 푹신푹신..발바닥에 닿는 촉감이 좋다.

한라산 둘레길인 수악길과 동백길이 만나는 교차로도 지나간다.

큰천남성...이곳의 천남성은 거의 나무크기다.

고사리밭

돌양지

돈네코에 거의 다다르니 바다도 보이고

나도점나물

찔레꽃

인동초...처음에는 하얀색으로 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노란색으로 변해간다.

덜꿩나무

데크길따라서 쭉쭉 걸어내려간다.

쥐똥나무

솔오름과 범섬

섶섬 문섬 새섬이 보이는 바다의 풍경도 감상하며

이젠 편안한 나무데크길따라 돈네코 탐방안내소로 내려간다.

등로옆에는 덜꿩나무가 많이 보이고

이건 도대체 뭔지 모르겠는데 엄청 많이 보인다.

풀밭에 유난히 이쁜 색감을 자랑하는 꽃이 보인다.

등심붓꽃이란다.

나도점나물

줄딸기

산수국은 이제야 피고있고

잎이 이렇게 생겼고 빨간 부분은 꽃인가?

천남성열매

7km의 거리를 내려와 돈네코탐방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4시 30분.

남벽통제소에서부터 2시간 36분이 걸렸고 평궤에서 1시간 40분 걸렸다.

금창초

입산시간과 버스시간표 한장 올려놓고

다시 주차장까지 걸어나간다.

돌나물꽃

주차장으로...

공설공동묘지가...

산수국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오빠가 바다가보고싶다고해서 가장가까운 하효항으로 와서 쇠소깍을 보여줬는데 시큰둥하다.

나름 유명세를 타는 곳인데...맘에 안든다고 사진도 구경도 안하고 곧바로 바다로 간다.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많고

쇠소깍은 한라산 남벽에서 흘러내린 물이 돈네코를 지나 하효천으로 흘러들어오는 곳이고 또한 바닷물과 만나는 곳이다.

주변의 바위들이 깎인 모습들이 아름답다고하는데...나만 이렇게 구경하고

하효항의 해변은 검은모래들로 가득하다.

그저 바위만 보면 좋다네요.

수많은 돌탑들...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이렇게 놀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 마시려했는데 이곳의 가게들은 일찌감치 문을 닫는다.

흔히 관광지라고 생각하면 먹거리도 많을거라 생각하겠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모두가 셧다운~~

그리고 생각보다 먹거리도 없다.

제주에 왓으니 이런 풍경사진 쯤 하나 찍어야한다며 우겨서 찍어 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면서 이상한 구름을 보고 사진 한장 담고 스르륵 잠이 들었다.

쇠소깍으로나와 시우너한 바닷바람도 쐬고

이곳에서 알몰도 만났으면 좋겠지만 공항까지의 먼 거리에 도로사정도 있으니...

이렇게 제주의 한라산 윗세오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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