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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라산을 붉게 물들이는 철쭉을 보러왔건만 똥바람이 먼저 맞아준다-1(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by blue13sky 2024. 6. 4.

당일치기 추자도여행이 가능할거라 생각했었는데 제주항에서 아침에 운항하던 산타모니카호가 적자누적으로 운항중단을 해 버렸다.

3월 당시에는 그랬는데 오늘 알고보니 산타모니카호대신에 송림블루오션호가 운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오늘에야 들었다.

{산타모니카호는 훼리호라 운항시간이 짧은반면 송림불루오션호는 추자까지 2시간이나 걸린다.

운항시간은 제주항에서 8시...추자에서 4시10분}

그래서.

한라산 철쭉이나 보러가야겠다고 생각한 게 3월이다.

보통이면 6월 현충일즈음이면 철쭉이 만개하겠지하는데 현충일 하루건너 연휴라 올라오는 비행기가 없다.

그래서 올해는 이상기온이라 철쭉이 일찍 피겠다싶어 차라리 잘됐네...라며 6월 첫째주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놨다.

나중엔 6월2일 비행기도 올라오는 건 일찌감치 매진행렬이었다.

 

이렇게 가게 된 제주...

 

한라산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지나 돈네코로...
병풍바위주변의 철쭉은 없다.
그나마 철쭉대신 붉은병꽃나무가 반겨주니 다행이라.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걷는 내내 똥바람이 기가막히다.
윗세족은오름전망대에선 날아갈 뻔~~
철쭉은 없지만 돈네코로 내려가는동안 달라지는 한라산 분화구의 모습은 너무 이뻤고
파란 하늘에 그려지는 하얀 물감의  붓터치가 열일한 날...

 

산행일 : 6월2일(일)

산행코스 : 영실탐방안내소-병풍바위-선작지왓-윗세족은오름전망대-윗세오름대피소-남벽통제소-평궤대피소-돈네코탐방안내소(약14.9km)

 

 

김포에서 6시15분 출발하여 제주에 도착 후 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영실로 가는데 탐방센터 500m에서 차는 더 이상 진행을 못하고 걸어서 올라간다.

제주라 따뜻할거라 생각했는데 찬바람이 쌩쌩...춥다...바람도 강하게불고.

걷다보면 열도나고 괜찮아지겠지하면서 올라간다.

보리수꽃이 엄청 많이 폈다.

9시10분 해발고도 1280m의 영실입구를 지나 산행을 시작하고 30여분만에  병풍바위가 보기기 시작한다.

오백나한과

아직은 날은 약간 흐리고 바람은 강하게불지만 서귀포앞바다가 시원스레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올때만 만들어지는 영실폭포를 바라보며 가을에 오면 참 이쁘겠다 생각을 해 본다.

오백나한들을 당겨보면서 걷는다.

이쁘이쁘..

산수국은 머잖아 꽃을 피우겠군.

당겨 본 서귀포 앞바다

민백미꽃이 한창이다.

철쭉은 온데간데 없지만 붉은병꽃이라도 있어 좋다.

분단나무

보리수나무꽃은 한창이다.

서귀포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 장 남기고

우측으로는 산방산이랑 용머리해안도 보인다.

자꾸만 바라보게되는 영실계곡쪽의 풍경

범섬

병풍바위

아름다운 풍경들때문에 발걸음이 쉽게 옮겨지지않는다.

6월2일이 임박해서야 제주에 간다고 말했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거금을 들여 사 놓은 비행기표인데 가기싫음 항공권을 없애버리겠다고하니 가야지...뭐...이 정도.

뒤돌아보면서 오름들과 바다를 구경하는데 오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휘리릭 올라가버림.

본인이 사진을 찍고싶은 곳에서만 멈춰서 있다.

구경도 좀 해야지...그리고 좋다라는 표현도 물씬 해야하고.

붉은병꽃

당겨 본 산방산

멀리 성산일출봉

오늘 올라서는 길이 힘들지는 않다...이상하게도.

가파도와 마라도까지보이는군.

병풍바위 조망처...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영실계곡...가을에 꼭 한 번 다녀와야지.

좌측의 볼레오름과 이스렁오름 어스렁오름.

1100고지의 모습도 보이고

당겨 본 1100고지의 모습

병풍바위의 상단쪽 풍경을 담아보고

오백나한의 모습과 바다위의 범섬

꼭 한 번 보고싶은 영실폭포

형제섬과 가파도 그리고 바다쪽으로 빠져나온 송악산의 모습.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섬노린재나무

병풍바위주변의 철쭉은 이 정도.

올라가다 뒤돌아보고 또 찍고

이스렁오름에도 철쭉이 폈는지 불그스레하다.

영실기암을 당겨본다.

오백나한과 뒤로 범섬

섬노린재나무

철쭉은 없고 대신 붉은병꽃만...

바위미나리아재비

바위장대

민백미

바위미나리아재비

영실기암의 구멍바위

철쭉대신에 붉은병꽃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고사목

바람이 모자를 자꾸만 벗겨가니 손수건으로 모자를 동여맸다.

바람에 모자를 빼앗기지않으려 애쓰는 중...

쥐오줌풀

집게바위와 함께 한 컷.

집게바위

킹콩을 닮은 바위

자연과 한 몸이 되어가는 고사목

병꽃과 고사목

안 찍겠다고 우기면서도 할 건 다 하는...일단 안하겠다고 우겨보는...

이제 선작지왓으로 간다.

천남성...엄청 많이 폈다....꽃 사이로 암술이 쑥 올라와있네요.

본격적으로 세바람꽃이 많이 보이는데 사진에 담기가 수월하진 않다.

세바람꽃

구상나무

함박꽃은 지는 중...

마가목꽃도 많이 보인다.

흰병꽃이 보여 당겨본다.

철쭉은 다 졌고...아니 피지도 못하고 져버렸다.

선작지왓에 도착하니 백록담의 분화구가 보이기시작하지만...음...철쭉은 생각보다 더 없다.

그냥 피지도 못하고 냉해로 없어져버린 철쭉이다.

아쉬움에...바라보기만하고 그냥 뒤돌아나온다.

이곳에서 밥 먹는 사람들이 한 무리 있어서 사진 찍기도 뭐하고.

도망가는 오빠 불러 세워놓고 한 컷.

읫세족은오름

가까워지는 한라산 남벽

조릿대의 점령.

윗세족은오름방향으로는 하늘이 파랗다.

올라가면서...바람이 점점 더 강하게 불어온다.

이쪽은 그나마 철쭉이 이쁘다.

선작지왓방향

흰그늘용담

장구목이 분화구앞은 붉은오름 분화구 오른쪽으로 윗방애오름과 방애오름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도 잠시 멈춰서고

윗세족은오름전망대에는 사람도 많고 바람은 더 강하게 불어대니 서 있는 것조차도 힘들다.

민대가리오름과 만세동산

하늘의 구름이 예술이다.

바람을 이기며 한 장.

ㅎㅎㅎ 자동 눈가림.

사람이 많아 얼른 내려와서 이곳에서...

다시 전망대로 올라와서 한 컷.

내려와서 다시 찍고

윗세오름으로 가는 중.

오늘 한라산 철쭉제가 잇어 어리목에서부터 걷기대회행사가 있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겹치지않기위해 돈네코로 내려가기로한다.

당겨 본 남벽의 모습.

호장근

 

노루샘

윗세오름대피소가 보인다.

윗세오름대피소가기전에 설앵초가 많이 폈다.

먼저 간 오빠 모습이 안 보여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한 참을 기다리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서 간식과 컵라면을 먹고 나온다.

붉은윗세오름전망대가 있는 곳.

12시 20분...여기까지 오는데 3시간이나 걸렸네.

윗세오름 인증을 마치고 남벽으로 간다.



날이 흐리다는 예보에 걱정도 조금은 했지만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원했던만큼의 철쭉은 없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신 붉은 병꽃이 반겨준 날~~

자연이 내주는 것만큼 받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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