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산을 내려와 낙안읍성까지 걸어오니 오후 3시 20분이다.
낙안읍성에서 순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63번이 4시 20분에 있다는 정보는 알고있었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다시한 번 확인하고 매표를 한다.
성인 기준 4천원.
이곳에 다녀 간 게 큰 아들 중1때였던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이곳은.
여길 구경하는 건 오로지 오빠를 위해서...
여기저기 홍매화 청매화가 이쁘게 폈다.
낙안읍성은 낙안고을의 진산인 금전산을 배경으로 완전히 평야에 쌓은 평지 읍성이다.
낙안 출신의 절제사 김빈길이 흙으로 쌓았다가 이후에 토성을 석축성으로 고치면서 지금의 규모와 같이 크고 넓게 쌓아졌다.
정유재란 당시에는 순천 왜성에 주둔하고 있던 왜적들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낙안군수로 있던 임경업에 의해 복구되었다고한다.
청매는 온화한 날씨로 벌써 지고있고
민속마을답게 이엉을 엮어서 초가지붕을 만들었다...어렷을 적 우리집도 그랬었지.
낙안읍성은 옛날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있으며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기도하고 펜션처럼 민박도할 수 있다.
집집마다 문패도 달려있고 골목길도 많고 숨바꼭질하기 딱 좋은 곳이네.
마네킹인데 멀리서 봤을 때는 사람인 줄 깜박 속았지.
여기저기 홍매도 많고...하지만 이제 홍매는 끝물이다..적어도 이곳에서는.
홍매가 이뻐서 한 참을 서서 담았다.
예나 지금이나 물레방아도 그대로였다.
물이 흘러내리면서
딸깍딸깍 방아를 찧어댄다.
다시 홍매 구경하기
시간이 없어서 여러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
뒤로 금전산
매화꽃밭
눈이 내린 겨울에는 이런 풍경이엇을거라는. 아름답네요.
우마차...어렷을 적 시골동네에 있었던 소달구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3.1독립운동기념비
벌교에서 낙안으로 들어오는 버스시간표
낙안에서 벌교로 나가는 버스시간표
낙안읍성에서 순천으로 나가는 버스시간표...순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길 건너 편의점앞에서 타야한다.
4시20분 63번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나온다.
버스는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돌아거지만 버스에 오르는 손님은 너댓명이 안된다.
한참을 달리는데 순천만습지에 가자고 아무리 말해도 꿈쩍안하던 오빠가 느닷없이 가보자고한다.
안그래도 내심 그곳에 가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 바였는데.
버스이동 중 어디서 내리면 가장 가까울까?계속 확인하다가 청암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순천만습지로 가는 입구인지 택시가 줄 서 있고.
택시를 타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순천만습지 입장료는 7천원..7시까지 나오란다.
흑두루미떼가 날아가고
너무 멀리 있어서 당겨찍었는데도 잘 보이지않았다.
입구에서 길따라 좌측으로 쭈욱 걸어간다.
갈대를 엮어 만든 울타리 너머로 들판이 보이고 이곳은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다.
당겨 본 흑두루미의 울음소리가 왁자지껄 엄청나게 들려온다.
이곳에서 데크길을 따라 걸어들어간다.
저녁시간이 되어가니 붉은 빛으로 변해가고있다.
멀리 백로 한마리 서 있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섬진강이다.
여기저기 떼지어 놀고있는 철새들.
저녁 강바람이 메섭게 불어온다.
여름이면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갈대를 볼 수 있을텐데...지금보다는 그 때가 어 이쁘겠다.
저녁 햇살에 물들어가는 섬진강을 보고싶었지만 아니네.
내가 이곳 순천만습지를 처음으로 와봤을 때가 여수엑스포때니까 진짜 오래되었다.
참...나도 에전에는 혼자 여행을 무지 다녔었는데...지금은 그게 안되니.
처음 와 본 오빠는 이곳이 멋지다고 오늘 오지 못했으면 클 날뻔.
갈대 사이사이로 만들어놓은 데크길을 따라 걸어다닌다...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돌아나와야하는 일방형 데크길이다.
물때가되면 이곳 습지에는 망둥어랑 칠게가 엄청나게 기어다닐테고
만조 때와 간조 때 바닷물이 들어가고 나오는 경계 사이의 지역을 말하는 연안습지중 처음으로 2006년에 람사르에 등록되었다고한다.
붉게 물들어가는 섬진강의 모습을 보기위해서는 용산전망대로 가야하는데 지금 그곳은 폐쇄.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노ㅍ은 곳으로 올라가보기위해 여기저기 기웃대봤지만 허사였다.
이게 최선의로 담아 본 모습이다.
만조가되면 더 좋앗을것을...여러모로 아쉽다.
해는 조금씩 기울어기고있고
오랜만에 만나는 저녁 일몰이라 나는 좋기만한데 오빠는 그만 돌아가자고 졸라댄다.
걸어온 길과는 반대방향으로 걸어나가야한다.
이곳이 용산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태양은 저 산 너머로 안녕할 시간이다.
영광으로 한 장 담아주고
다시 원위피로 나왔지만 이곳에는 저녁놀이 깃들지않더라.
대신 연못에 물든 저녁놀을 담아본다.
평화로움.
순천만습지를 돌아보고 근처 식당에서 푸짐한 저녁상으로 배를 채운다.
순천만으로 들어오는 버스시간표도 올려본다.
새벽부터 시작된 순천으로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난다.
금전산을 다녀오고 금둔사와 낙안읍성 그리고 순천만까지 두루두루 살펴보았네.
길고 긴 시간...근처의 식당에서 푸짐한 남도밥상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버스를 타고 나가도되지만 대기중이던 택시를 타고 순천역으로 나왔다.
선물같았던 오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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