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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황철봉까지 백두대간을 걷다.(2부-마등봉에서부터 황철봉을 지나 미시령까지

by blue13sky 2023. 9. 28.

올해는 일요일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설악에 발 내딜 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구름이 약간 낀다는 예보에 비만 안 내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설악으로 가 보자고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맑고 쾌청한 코발트빛 하늘에 하얀 휜구름까지 완전 땡 잡은 날이다.

 

산행일 : 9월 24일(일)
산행코스 : 소공원-비선대-마등령삼거리-마등봉-걸레봉-저항령-황철봉-황철북봉-미시령(약 17km)

2부 시작.

 

마등봉을 내려가면서부터는 너덜겅이길이 시작되지만 아주 짧다.

참고로 귀따기청봉의 너덜갈은 쉽게 끝나지만 대간길인 이 길은 넘고 또 넘어도 너덜길이 이어진다.

그래도 웃으면서 걸을 수 잇음에 행복했던 날이다.

산행 후 일어 날 웃픈 일만 없었으면 최고의 날이었는데...

울산바위는 저 먼 곳에.

길이 있는 듯 없는 듯...표식을 찾으면서 내려가야 길 잃을 염려가 없다.

너덜길 돌의 크기는 그렇게 크진 않다.

내려가다 속초앞바다가 너무 멋져보여서 한 참을 웃고 떠들고...우리 둘 밖에 없다.

하얀 구름까지도 예뻐보이는 날이다.

다시 울산바위를 향해서 담아본다.

내려 온 너덜길.

파란 하늘에 고사목까지 아름다운 풍경이된다.

세잎종덩쿨 열매

수리취열매

송이풀

노루궁뎅이 수확

마등봉을 내려와 저항봉을 가는 동안은 숲길을 지나게된다.

산앵도나무열매

울산바위와 달마봉방향의 조망

당겨 본 울산바위

당겨 본 달마봉

당귀

올려다 본 저항봉의 암봉

지나 온 마등봉방향

저항봉이 가까워져있고.

마등봉에서 지나 온 길도 뒤돌아보고

서북라인도 바라본다...중간에 뾰족하게 보이는 가리산.

가야 할 저항봉을 배경으로.

저항봉과 황철봉능선사이의 깊게 파인 골이 바로 저항령이다.

마등봉을 배경으로.

저항봉의 암봉은 건너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밑둥을 따라 돌아가야한다.

저항령을 지나 황철봉능선은 걷기 좋은 길이었다.

서북능선라인...가장 높이 솟아오른 귀때기청봉에서 오른쪽으로 중앙에 큰감투봉이 있고 가운데 솟아오른 가리봉이 보인다.

저항봉으로 가면서

배초향

투구꽃

미역취

마등봉뒤로 뾰족하게 화채봉이 보이고 대청봉은 여전히 구름속으로 숨었다.

귀때기청봉의 서북라인

안산방향

드뎌 저항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등봉에서부터 걸어 온 길...많이 왔군.

황철남봉과 저항봉사이의 계곡 저항령은 흘러흘러 설악동으로 이어진다.

황철봉능선...가장 왼쪽에 암릉으로 되어있는 황철남봉 바로 옆으로 황철봉과 능선길의 가장 오른쪽으로 보이는 황철남봉이다.

뒤쪽 서북라인의 안산이 뾰족하게 솟아올라있다.

저항봉암봉을 우회하며 걷는다.

저항봉은 너덜겅이가 걷기에 매우 불편해서 걸레봉이라는 이름까지 얻었지만 걸레봉보다는 저항봉이 더 어울린다.

저항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며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야한다.

저항봉을 지나는 길...너덜겅이 길이다.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이다.

왜 이렇게 돌이많아? 하면서도 웃으면서 걷는다.

길 잃지않게 조심하기.

잠시 숲길을 빠져나가는데 길이 이상하게 아래로 내려가니 잘 못 들었다고 잠시 막산을 타며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길을 찾느라 고생 좀 했다.

올라가야 할 황철남봉을 바라보고

이런 너덜길이 좋다며 웃으며 사진찍기 돌입.

개고생은 잠시 잊고 다시 웃으면서 사진놀이에 흠뻑 빠져본다.

저항령계곡

오늘 이 길에서 만난 유일한 두 분은 마등봉으로 올라간단다.

저 아래 깃발이 나부끼니 그곳으로 내려선다.

3시27분 저항령을 지나간다.

짧은 로프잡고 올라가고

지나 온 저항봉의 암봉들을 바라본다.

황철남봉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옆으로 새지않도록 이곳에서부터는 표식이 확실하게 해 놨다.

마등령에서부터 저항봉을 거쳐 걸어온 길을 뒤돌아 담아본다.

황철남봉 도착...4시4분.

황철남봉에 오르니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이 한 눈에 조망된다.

황철남봉을 지나 황철봉까지는 그냥 걷기 좋은 숲길이었으니

황철남봉을 출발해 30분이 지난 4시 23분...수월하게 황철봉 도착했다.

황철봉을 내려오면 다시 너걸길을 걷다가 숲길을 걷다가 하다보니

4시 53분...황철봉을 떠난지 23분만에 황철북봉에 도착한다.

사방은 운무로 가득하니 이제부터는 조망은 제로다.

황철북봉을 내려서는 길에도 너덜길은 계속되고 저 아래에 미시령길이 보이기 시작하니 안심이된다.

잠시 운무가 걷히면서 울산바위가 보인다.

고성의 운봉산아래로는 노랗게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 운치있다.

신선대와 상봉은 흐릿하게만 보이고

북봉을 지나면서부터 너덜길은 쭈욱 이어진다,,,돌이 왜 이렇게 많아? 하면서 걷는다.

이런 돌길이 나는 맘에 든다...왜냐구? 우회하지않고 곧바로 내려서니까.

계속 이어지는 너덜길.

끝이 보이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이젠 또 웃으면서...

울산바위와 달마봉

이제 내려갑니다.

어느새 상봉도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내려온 황철북봉 너덜길...

지금부터는 숲길이다.

유해발굴지역을 지난다...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울산바위 서봉으로 가는 갈림길...나는 직진이다.

이제야 보이는 투구꽃도 담아주고

서서히 구름에서 벗어난 상봉이 가까워졌다.

이젠 거의 다 왓으니 마지막으로 사진을 담아본다.

앞쪽에 무인카메라는 우회해서 지나가고

그동안 많이 보엿던 산부추꽃은 이제야 한 컷 담아준다.

6시 25분... 철조망 옆으로 빠져나오며 오늘 산행이 마무리되어야하는데

흐드러지게 피어 난 쑥부쟁이를 구경하고 택시를 부르라는 오빠의 성화에 미시령정상석을 담지 못했다.

카카오택시를 부르지만 연결이 안되다가 우연히 연결이 되었는데 용대리방향에서는 도로 통제라 못 올라온다고.

기사님이 잘 못 눌렀다고...잠시 뒤 다시 전화가 와서 다른 가시님이 연결된 줄 알고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통화해보니 못 올라오신다고.

혹시 모르니 속초방향의 택시를 연결해주신다고해서 다른 택시기사님과 통화가 되었지만 혹시 몰라서 속초방향으로 서서히 내려가기로 한다.

아랫쪽 델피노리조트 근처의 소노펠리체의 골프장 불빛이 환하게 빛나고 속초방향의 야경을 구경해본다.

한참을 걷고있는데 다시 택시기사님의 호출...속초방향도 도로가 통제라 못 올라오신다고...대신 기다려주신단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걸어가다가 도로에 드러누워 쉬다가 울산바위 한 번 올려다보고

저기 가운데 불빛이 빛나는 곳이 미시령휴게소...

한 시간 넘게 걸어내려와 소노펠리체 골프장 근처에서 택시기사님과 조우..아구구...힘들다.

이번엔 무조건 설악으로 달려간다.
갈 곳이 너무 많은 설악이니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러다 소공원을 지나면서 결정된 황철봉.
꼭 한번은 걷고싶었던 길이니 펼쳐질 풍경에 벌써부터 설렘가득인데
마등령으로 오름길이 어찌나 힘들던지.
하지만
황철봉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멋진 아름다운 풍경에 눈이 시원해지면서 보상을 톡톡히 받는다.
그리고
멀리서만 봐 오던 너덜겅이 돌길까지도 아름다웠던 하루를 미시령정상에서 마감했어야하는데.
.
.
.
아이쿠야...반전은 여기서부터다.


집까지 안전하게 들어와야 하루가 끝이란 얘기가 여기서 나올줄이야.

미시령정상에서 속초방향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면서 카카오택시는 꿈쩍도 않하고 불러도 오지않는다.
택시기사님왈...용대리쪽에서는 미시령옛길이 출입통제라 가지 못하니 속초쪽의 택시를 연결해준단다.
하지만 속초쪽에서 오는 방향도 통제라 못 올라온다고.

할 수 없이 미시령탐방지원센터에서부터 소노펠리체골프장까지 7km를 1시간 넘게 걸어내려왔다.
어둠속을 걸어내려오는동안 긴 시간 차단기앞에서 기다려주신 택시기사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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