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씨가 무척이나 좋은 날이다.
그러니 무조건 설악으로 가보자고..
코스는 가고싶은 곳이 너무나 많으니 정하지않고 떠난다.
그러다 소공원을 지나면서부터 황철봉에 가보고싶다니 나는 무조건 쌍수들고 반겨줘야지.
그 길이 험한지 아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어디로 빠져나와야하는지도 정하지않고 그냥 모험적으로...나는 이런 산행이 더 좋다.
산행일 : 9월 24일(일)
산행코스 : 소공원-비선대-마등령삼거리-마등봉-걸레봉-저항령-황철봉-황철북봉-미시령(약 17km)
야간운전이 힘들다며 아침 5시에 출발하자더니 미사대교를 지나면서 졸립다고 운전대를 넘겨버린다.
요즘 이런 일이 더 잦아진다.
나이탓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래...조금 더 젊은 내가 쌩쌩 달려 소공원근처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주차비 6천원을 내고 입장한 시간이 8시경이다.
설악을 다녀오는 데 이렇게 느긋하게 다닌 적이 있었던가싶다.
입장료 무료가 된 이후로 처음 밟아보는 이 길이다.
무척이나 오랜만에 바라보는 풍경이다.
설악곰도 오랜만에 담아주고
아직은 아니지만 곧 붉은 단풍이 내려앉겠지.
신흥사 대불님께도 아침인사를 나눠본다.
길가에는 누리장나무가 열매를 맺어가고있고
도깨비바늘
산박하
나도송이풀이 듬성듬성 보인다.
고추나무열매
자항봉과 황철봉사이의 저항령...처음에는 저 골짜기로 내려올 생각이었다.
키스바위는 여전하고
비선대에 도착해서 올려다 본 장군봉(미륵봉)과 적벽
비선대
오늘도 미륵봉에는 암병꾼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천불동계곡을 바라보고
작은형제봉을 당겨본다.
미륵봉(장군봉)과 형제봉 그리고 적벽을 담아보고 마등령으로 오른다.
쥐깨풀
미역취
오랜만에 보는 풍경에 폰카는 쉬는 시간이 없다.
멀리 토끼바위를 당겨본다...저곳으로 다시 가고프다.
천화대능선
화채능선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기분 좋고
선바위
천화대능선
유선대
유선대앞에서...구경만하다 돌아나온다.
유선대암봉
화채봉능선아래의 풍경...단풍은 얼었다.
권금성과 집선봉을 당겨본다.
붉게 익어가는 마가목
달마봉능선
오늘 엄청 시계가 좋은 날...달마봉능선뒤로 속초앞바다까지 시원한 조망이 하루종일 펼쳐진다.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한꺼번에.
당겨 본 형제폭포
형제폭포가 있는 전람화길과 뒤로 천화대능선 그리고 맨 뒤로 대청봉과 중청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울산바위
현재 단풍은 이 정도가 다.
하얀 구절초가 많이 폈다.
킹콩바위를 지나면서 그동안 구미가 당겼던 전람회길과 세존봉 입구를 들여다보긴했지만 오늘은 맘 먹은대로 황철봉으로 오르기로한다.
한참이나 온 것 같은데 겨우...오늘은 힘들다,,이 길이.
천화대능선이 눈길을 끌고
말해서 무엇하랴...이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오랜만에 마주하게되니 힘들어도 기분은 업~~!
분취
산오이풀
투구꽃
단풍
공룡능선과 노인봉 범봉이 보이고
좌측의 뾰족한 1275봉과 그 위로 대청봉에는 하얀 구름이 내려앉았다.
멋진 토막봉
아이쿠야...자꾸만 눈이 그쪽으로 돌아간다.손도 덩달아.
높이 솟은 세존봉과
대청봉과 화채봉라인은 회색빛 구름이 드리워져있다.
세존봉을 당겨보니 속초시내가 더 환하게보인다.
전람회길
숙자바위와 집선봉쪽
왕관봉과 희야봉방향
1275봉과 신선대
큰새봉과 1275봉 가운데로 멀리 대청과 중청
큰새봉과 나한봉
기름나물
투구꽃
큰새봉
맨뒤로 화채봉과 가운데 뾰족한 1275봉,,,그 왼쪽으로 범봉
공룡능선
12시30분 마등령삼거리 도착...4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땀도 식히고...땀이 식으니 춥다.
투구꽃은 지천으로 피어있다.
마등령삼거리에서 마등봉까지는 10분도 안 걸린다.
인증하고난뒤 구경하기.
가야 할 저항봉과 황철봉능선을 배경으로 담아본다.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안산방향으로도 담아주고
이번엔 내 차례다.
대청봉은 운무속으로 숨어버렸다.
마등봉...1326m.
안산방향
인증은 다 했으니 오빠는 내려갔고 나는 풍경에 취해본다.
왼쪽끝의 저항봉과 황철남봉 활철봉 황철북봉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저항봉과 황철봉사이는 저항령이다.
내려가는 오빠 불러세우고 또 한 번...여긴 이젠 안 올거니까...
나도 한 장 담아주고.
갑자기 가게 된 황철봉이다.
그냥 가보고싶으니까.
생각만큼은 힘들지않았고 그 길을 걸으면서 바라 본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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