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늘 언제였더라?
내 생각에는 딱 일주일전이다.
요즘 하늘이 왜 그런거야?
늘 주중산행은 화욜에 다니는데 날씨때문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수욜날 떠난다.
일요일에는 날씨때문에 산행을 쉬었다.
산에 들면서 날씨탓을 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푸르디푸른 이런 날에 산행하는 게 더 좋지않나?
용출전위봉에 누워서 바라 본 하늘은 미치도록 푸르렀다.
산성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측 내시묘역길로 들어선다.
푸른 숲길에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마저 상큼상큼..
드뎌 거미줄이 늘어서는 계절이왔다.
나뭇가지에서 실을 타고 내려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애벌레들..난간을 기어다니는 애벌레들이 왜케 많은거얌..
산행일 : 5월27일
산행코스 : 산성탐방센터-청수동계곡-용출지능선-테트리스바위-용출봉-의상봉-산성탐방센터
10시25분 느즈막하게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 내시묘역길로 접어드니 푸른 숲이 반겨준다.
둘레길따라 진관사방향으로 걸어가다 의상봉방향으로 걸어간다.
산성입구에서 바라 본 원효봉의 모습을 담고
우측의 북한산둘레길인 진관사방향의 내시묘역길로 접어든다.
하얀 찔레꽃이 반겨주는 이 길
사방이 푸름푸름이다.
오늘은 의상봉방향이 아닌 가사당암문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다.
우측에는 계곡물이 졸졸거리고 철조망이 쳐져있는 울타리를 따라 걷다가 계곡을 건너 헉헉거리며 올라간다.
용출지능선에 접어든 것이다.
청수동계곡을 건너서 길따라 걷는다.
50분여 진행하니 조망이 트여오면서 좌측으로 의상봉의 남쪽사면의 암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바윗길이 시작되면서 용출전위봉이 눈앞에 떠억 버티고 서 있다.
의상능선으로 걸어가는 산객의 모습도 보이고 멀리 토끼바위에 서 있는 산객의 모습도 보인다.
1시간 20분정도 지나서 테라스바위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응봉능선과 뒤로 비봉능선이 보인다.
조만간 대머리바위도 올라가봐야겠다.
비봉에서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까지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드뎌 용출전위봉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문수봉도 보이기시작한다.
사실은 오늘 저기 의상봉남벽을 기어오르고싶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가게일도 바빠지다보니 몸도 찌뿌둥하고해서 오랜만에 바윗맛을 보고싶었다.
따끈따끈한 바위를 기어오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듯...
요즘 다시 코로나도 고갤 쳐들고 날마다 날라오는 문자도 꼴보기싫고
보고싶은 건 오직 푸르른 산하뿐이다.
의상봉의 랜드마크인 토끼바위를 끌어당겨봤다.
와우~~좋아진 IT의 세상을 경험한다.
폰카로도 선명하게 보이네..오늘은 한가로운 의상능선이다.
건너가보지는 못하더라고 브이는 해야되고...음.
유령바위를 지나고
그냥 지나가려고요? 한 방 박고 가시요.
덤으로 나도 한 방 박고 갑시다.
애교부리는 거 아니고요...그냥 좋아서요.
방향을 바꿔서 용출봉을 바라본다.
산에만오면 아프던 팔다리 몸뚱아리가 멀쩡해집니다.
보약이 따로 없어요.
구름이 연기처럼 날아간다.
거기말고 저기서 찍어달라고...아니요. 사진은 찍는 사람 맘인디요.
오빠 그냥 웃어요,,웃으면 복이온대요.
하늘에 암것도 없는 것보다는 이렇게 하얀 구름이 몽실거리는 게 더욱 멋지다고~!
요즘 천고마비도 아닌데 왜케 살이 찌는거얌?
점점 배불뚝이가 되어가고있다..속상해~!
멋진 용출봉
여기가 테라스바위요.
거대한 테라스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우측으로는 비봉라인이 좌측으로는 의상라인이 두 눈을 즐겁게한다.
테라스바위는 여름에는 그늘막역할을 겨울에는 바람막이역할을 해준다.
바위뒤로 돌아갈수도 있다.
저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을까싶지만 분명히 길은 있다.
자리를 깔고 누워도 좋겠지만 갈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으니 내려간다.
테라스바위에서 안부로 내려가는 바윗길에는 움푹 파놓아 발돋움을 해 놨지만 시멘트로 막아버렸다.
시멘트가 떼어진 부분을 밟으며 내려선다.
내려가다가 다시 올려다 본 테라스바위
멋모르고 올라갔다가 개고생한 용출전위봉
테라스바위에서 내려가는 시범을 보이고있습니다...ㅋㅋ
내려가다가 뒤돌아보니 앗~~버섯바위다.
생각보다 경사각이 심해요.
그래서 둘다 쭈구리자세로다가..ㅎㅎ
다시 의상봉을 바라보고
내려와서 바라 본 테라스바위아래 슬랩
테라스바위가기전에 만나는 삿대질바위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도 웃음이 나는...
내려올때는 이렇게...뒤로 테라스바위가 보인다.
의상봉뒤로 삼각산의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용출전위봉으로 올라가는 암벽인데 아래에서봤을때는 오를만하더라.
올라 온 능선
드뎌 테트리스를 만낫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블럭맞추기게임과 흡사하다.
정말 묘하게 잘 맞추어진 바위
섬세하게 작은 조각까지도 딱 맞네...완전 100점짜리 테트리스바위다.
나보다 더 잘 맞추는 듯...
아휴~~늘씬합니다요.
잠시 후 아주 낑낑대고 테트리스바위에 올라갔다.
의상봉과 원효봉 너머로 상장능선이 까꿍??
용출전위봉도 바라보고
올라왔으니 그냥 갈 수는 없잖아요?
찍고 찍고 또 찍고...
아래에서보던 모양과는 또 다른 모습의 테트리스바위다.
테트리스바위를 지나서 용출전위봉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오빠가 서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 방법과 직진해서 바위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둘다 어렵고 쉬운 것보다는 스타일에 맞춰서 올라간다.
먼저 올라가서 살피고 나도 따라 올라갔는데
여기서부터는 내가먼저 올라간다.
객기를 부리면안된다.
바윗길은 아랫쪽에서봤을 땐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서면 아찔할 정도의 각이 서 있을 수도 있다.
오늘이 그랬다.
만만해보여 올라갔다가 벌벌 떨며 다시 내려왔다..ㅋㅋ
대기중인 오빠의 모습을 담아주고 못 올라가겠으니 내려가라고요..
용출전위봉 올라가다가 담아 본 모습...여기까지 올라간 후 나도 내려간다.
올라올때보다 내려가는 게 더 문제다.
그 와중에 나는 테트리스바위의 모습을 위쪽 방향에서 담아본다.
그리고 의상봉과 원효봉도 담아보고
다시 테트리스바위안부로 내려와서 올려다 본 용출전위봉
테트리스바위에서 용출전위봉오름길은 만만하지도 않았다.
바위를 잡고 오르는 것도 로프를 잡고 오르는 것도 모두가 용을 써야만했다.
물론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더라만 힘든 건 마찬가지일테니까 이왕이면 바위를 붙잡고 오른다.
오르고나면 충분한 보상이 따른다는...
로프를 붙잡고 힘겹게 반쯤 올라 바라 본 테트리스바위
로프를 붙잡고 올라온 길로 용출전의봉으로 오르는 길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부분이다.
용출전위봉에 올라오니 뷰가 환상적이다.
용출봉의 암벽
저기가 용출봉 정상이다.
푸른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검은 새 한마리.
용출전위봉에 올라 바위에 누워 한 숨 주무실려고그랬드만
실눈을 뜨고 바라본 푸르른 하늘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을 따갑고 하늘은 푸르디푸르다.
좋아좋아를 백번이고 천번이고 외치고싶을 정도다.
벌떡 일어나서 용출봉으로 오른다.
ㅈ좌측부터 사모바위와 비봉 관봉아래 웨딩바위가 하얀 드레스를 흘러내리고있다.
맑은 날이지만 서쪽하늘은 뿌옇다. 고봉산의 철탑뒤로 탄현역의 59층 제니스가 보인다.
은평뉴타운
한강 너머 인천의 계양산도 보이고
서울의 젓줄인 한강의 모습도 보이고
용출봉에 올랐다.
용출봉에 올라 어디로 가야 할 지를 정한다.
용혈봉을 지나 증취봉에서 하산했으면 좋겠더만 시간이 없다고 의상봉으로 하산하자고한다.
용혈봉과 문수봉을 담아보고
하늘의 구름이 이쁘니 자꾸만 담게된다.
용혈봉의 할매바위와 증취봉아래 강쥐바위의 모습도 보고싶었으나 꾹 참고
여기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의상봉과 원효봉의 둥그스런 봉우리모양이 닮아보인다.
우람하고 멋진 튼튼한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의 모습도 담아본다.
삼각산의 봉우리에 원효봉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늘 의상봉을 먼저 올랐는데 거꾸로 하산코스로 잡으니 이 또한 생소하다.
내려가면서 시원한 냉커피도 한잔하고...
이젠 우측으로 보여지는 삼각산의 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것만 같다.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봉우리들...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그리고 상장능선...
저기 봉우리로 오르고싶은 욕망이 꿈틀꿈틀~~
자주는 오르지못해도 일년에 한 번은 올라줘야 저 봉우리들도 서운타하지않을 것이다.
올라 온 용출지능선의 테라스바위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다시 당겨 본 은평뉴타운은 아직도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서고있다.
의상봉 내려가면서 강쥐 아니고 어린 사자? 호랑이?
나도 너 따라 해본다..
가야 할 의상봉을 바라본다.
5배로 당겨 본 백운대의 태극기가 펄럭인다.
가사당암문 도착
이곳에 성벽을 쌓고 나라를 지키려애섰던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조상들의 위대함? 애국심을 보는 듯..지난때마다 감탄해마지않는다.
용혈봉의 할매바위를 당겨본다.
자꾸만 눈은 오른쪽 능선을 마주한다.
선명하게 보이는 저 봉우리들 오늘은 가보진 못하니 폰카로 당겼다 풀었다 밀당을 한다.
오늘 북한동의 날씨는 24도..잡티하나 없이 맑은 하늘아래 펼쳐지는 파로라마의 풍경들을 마주하니 기분은 아니좋을 수가 없다.
의상능선의 끝인 토끼바위를 만나고 바람끼하나없는 숲길로 접어든다.
파노라마...우측부터 원효봉 염초봉 삼각산의 봉우리와 용출봉
토끼바위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평소엔 이곳으로 의상능선을 오르게된다.
하얀 찔레꽃도 담아주고
산괴불주머니가 아직도 남아있구나.
3시30분 북한산성입구를 지나며 산행을 마친다.
일주일만에 푸른 하늘을 만난다.
그리고 또 오랜만에 북한산에 든다.
오늘은 간단하게
용출지능선에서 짜릿한 바위맛을 보고
의상봉으로 내려온다.
걸으면 덥고
가만히 있으면 춥고
햇살은 따사로운 날~~
봄날이라 부르리...
아니
여름이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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