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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한산 의상능선--가슴 떨리게 하는 푸른 하늘과 바람과 마주치다.-2019년3월13일

by blue13sky 2022. 8. 25.

모처럼 파란 하늘이 열렸다

지난 일요일은 휴무일이었지만 날이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떠나질 못했다.

산꾼이란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을 찾아야하지만

굳이 비를 맞고 산행할 필요는 없다싶었다.

화요일 가려했지만 비가 또 내리고 날이 흐리란다.

그래서 선택된 오늘 수요일이다.

원래는 춘천 오봉산을 계획했지만 전날 새벽 2시까지 일을하고 무리다싶어 가까운 북한산으로 가고자한다.

오랜만에 찾아보는 의상능선이지만 길게는 못하고 짧게 증취봉까지만 가볼까했는데

중간에 코스를 살짝 바꿔본다.

증취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용출봉으로 내려와 왼쪽 산길로 하산을 하기로한다.

 

증취봉에서 왼쪽으로 점시 내려와 암릉을 즐긴다.

코주부바위..

 

하늘이 너무나 이쁘고흰 구름이 두둥실거린다.

북한산염초봉부터 장군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영봉까지 시야가 너무 좋은 날이다.

 

용출봉에서 내려서며 바위놀음 좀 해 보고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 지 서 있기조차 어려운 날이다.

 

용혈봉에서 바라 본 용출봉의 모습

 

용혈봉의 할매바위...안녕??

 

증취봉에서 왼쪽 산길로 내려와서 한 참을 놀았다.

 

코주부바위..오르락 내리락해도 마냥 신나고 즐겁기만한날이다.

 

 

파노라마로 찍어 본 북한산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의상능선 오르다 만난 하트바위

 

 

 

조망이 터지면서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의 앙상블이 이어진다.

 

멀리 계양산의 모습도 보이고

 

시원한 조망에 마음까지 즐겁다.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강한 바람도 한 몫하는 날이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주는지,,,

 

여기서 만난 젊은 산객들은 의상봉에 오르기도전에 추워서 벌벌...

 

장갑도 없이 평상복차림으로 올랐다가 못 견디고 내려선다.

잘못 생각해도 한 참 잘못생각했다고하면서 말이다.

 

멀리 기자촌능선에서 올라오는 대머리바위도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걸으니 어느새 토끼바위다.

 

산행할때는 역시 푸른 하늘이 있어야 기분도 업된다.

 

강한 바람에 서 있기조차 힘겨운 날이다.

 

오랜만에 만난 토끼랑 웃어본다,,활짝.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려고 꼭 붙들고

 

 

 

 

 

약간의 고도가 높아지니 멀리 비봉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꾸만 바라봐지는 풍경들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높이 솟아오른 용출봉의 모습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 온 꽃샘추위에 겨울옷을 입었다.

 

오늘도 느릿느릿 맘껏 주어진 하루를 즐겨본다.

 

이렇게 앉아만 있어도 좋은 날이다.

 

단 바람만 없다면요..너무나 좋은 날일텐데요.

 

단단한 암릉 의상봉의 모습도 올려다보고

 

그렇게 손가락으로 하늘을 찔어놓으니 날마다 날이 흐리다공..

 

의상봉 오르기 전 성랑지...

성랑지는 북한산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용출봉에서 흘러내려 온 능선이 보인다.

오늘은 그 능선을 타고 하산할 계획을 해본다.

 

안 가 본 길이 늘 궁금한 사람이다.

 

노고산과 뒤로 앵무봉도 보이고

 

푸른 하늘이 너무 좋아 자꾸만 카메라를 들이댄다.

 

서 있는 것보다 앉아있는 게 더 편한 오늘이다..바람때문에

 

바람아 멈추어다오~~~! 노래도 흥얼거려보지만 바람은 더 세차게 불어온다.

 

날아가는 모자를 꼭 붙들어매셔요..

 

고도가 조금 올라가니 원효봉과 눈높이가 같아진다.

 

의상봉에 있는 바위도 담아보고

 

두 주먹 불끈 쥐세요,,오늘 암릉 좀 올라다녀볼라구요.

 

이곳에서는 바람이 더 세게 불었다,,헉헉~~숨쉬기 힘들어.

 

드뎌 멋지고 아름다운 삼각산의 자태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멀리 오봉이 까꿍~~

 

의상능선을 걸으면서 계속 바라보게되는 풍경들이다.

 

염초봉과 백운대 만경대와 영봉까지...

 

아~~다시 가고픈 능선들이다.

 

오빠...드러눕지 좀 마욧~!

 

불어오던 바람이 입안 가득...볼때기 미어터질 듯,,ㅎㅎ

 

그럼,,,바람 좀 빼 볼까? 히죽..

 

와~~저 하늘의 구름 좀 봐요,,얼마나 이쁜지.

 

 

 

또 다시 바라보는 이 모습,.,,하늘의 구름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많이 올라왔네요,,응봉능선도 보이고 비봉능선은 더욱 확실하게 보이공.

 

용출봉과 저 멀리 비봉과 사모바위도

 

그래그래,,,많이 웃어라.

 

웃으면 복이 온대요,,

 

 

 

 

 

 

손을 뻗으면 금새라도 닿을 듯,,

 

 

 

나도 바람 좀 불어볼까? 후~~~~

 

칫~~모든 게 꿈쩍도 안하는데?

 

에라,,,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날도 드물었다,,올해 겨울은.

 

이번에 바꾼 폰은 카메라 성능이 조금은 좋아졌나?

 

줌 기능이 확실해서 시야가 넓어졌다.

파노라마가 아니라도 넓어진 화각때문에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잇다.

 

 

 

 의상봉의 모습도 조금 변했네요.

 

가야 할 용출봉의 배경으로

 

나두나두,,,

 

의상봉의 모습

 

아래로 내려서면 가사당암문,,우리는 직진~!!

 

다시 바라 본 북한산의 모습.

 

아래로 국녕사가 보이고

 

둥그런 원효봉도

 

여기서도 바람은 끝이 없었다.

 

올라갈 용출봉

 

 

 

하얀 웨딩바위도 선명하고 사모바위가 뾰족하게 드러난다.

 

의상능선의 끝 문수봉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풍경과 하나되어

 

바위에 주저 앉아도보고

 

걸어 내려와 나와 체인지..

 

 

 

하늘의 구름은 쇼를 계속하고있고

 

이젠 내 차롄대요,

 

으악~~바람에 날아갈 뻔~~ㅋㅋ

 

 

 

 

 

조신하게 앉아서

 

비나이다 비나이다,,바람 좀 재워주세요.

 

 

 

이때까지만해도 하늘은 파랗고 파랗고...

 

사진 찍는 위치를 바꿔달라고 주문하는데

 

찍사는 나요,,내 맘대로야..

 

맨 뒤로 비봉능선과 그 앞에 응봉능선

 

오빠~어딜 가욧!

 

 

 

 

 

 

 

 

 

 

 

 

 

당겨 본 비봉능선의 사모바위가 가까워졌다.

 

 

 

 

 

용혈봉과 그 뒤로 증취봉...증취봉에서 내려서서 바위 구경 좀 해 볼란다.

 

 

 

맨 뒤로 문수봉과 그 옆 보현봉이 보인다.

 

영출봉을 내려가면서

 

뭔가 닮은 듯,,,

 

의상능선을 걸으면서 저기 문수봉까지 가 본 적이 없는 듯하다.

 

개미핥기처럼 생겼네요.

 

암튼 올라탔다,,딱히 생각이 안나는 동물형상

 

이렇게 말등을 타 보기도하고

 

편안하게 앉아도보고

 

자리를 바꿔서

 

역시나 의상능선의 꽃은 삼각산을 바라볼 수 잇는 풍경이다.

 

가야할 능선길도 한 번 바라보고요.

 

오늘의 푸른 하늘과 하얀구름 멋진 조망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니 꼭 공룡같다.

 

계단을 내려서니 늑대 한마리도.

 

둘이 뭐하는겨?

 

이랴이랴...늑대를 다시를 줄 아는 여자요.

 

경칩도 지났으니 개구리한 마리가 나타났다.ㅋㅋ

 

나도 벽에 달라붙어서 카멜리온이얌.

 

다 내려왔는데 다시 올라가보란다,,우이쒸~~

 

그럼 오빠도 올라가보네욤.

 

다시 내려와 용형봉으로 가즈아~!

 

늦었다고 달아나는 오빠 붙잡아서 한 컷.

 

다시 한 번 북한산의 모습을 관찰하고

 

나라고 빠지면 안되쥥.

 

자인해인대...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다는 곳,,,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빗대어 이른 말이다.

 

용혈봉 가지전의 할미바위...안녕하세요?

꾸벅 인사도 하공

 

 

 

두건 쓴 할미바위는 북한산으로부터 고갤 돌리고 앉아있다.

 

 

 

 

 

 

 

 

 

나도 할미바위처럼 고갤 돌리고.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도보지 말랬는데,,,

 

마지막으로 앞 모습을 담고 내려선다.

 

뒤돌아 본 할미바위는 꼭 도깨비같다,,두개의 뿔을 가진..

 

용혈봉에서 바라 본 용출봉의 모습...멋져부러요.

 

용출봉과 의상봉의 모습

 

아~~입만 벌리고 소리는 안나와요,

 

용혈봉뒤켠에서

 

 

 

뒤로 의상능선의 나한봉 나월봉 문수봉이 나란히 손잡고

 

증취봉에서 앞에 보이는 바위능선으로 조금만 내려가서 놀아보자.

 

 

 

용출봉과 의상봉이 앞뒤로 보인다.

 

 

 

 

 

용혈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의 풍경

 

 

 

 

 

올라섰다고 만세부르는 겨?

 

나도 올라갔는디,,,바람이 많이 부니 모자가 자동으로

 

 

 

뒤돌아 내려오면 바로 이런 모습..

 

 

 

 

 

 

 

 

 

저기 보이는 바위까지 내려갑니다.

 

 

 

 

 

 

 

이렇게 보면 이쁜 꿀돼지모양인데요.

 

용혈봉 용출봉과 의상봉이 보인다.

 

에구구 바위만 보면 오르고싶은 충동을...

 

가운데 뾰족한 문수봉과 그 뒤로 보현봉이 가까워진다.

 

 

 

 

 

바람이 심하게부니 도저히 서 있기가 힘들다고요.

 

그래서 주저 앉았다.

 

이렇게보니 귀여운 양 한마리다.

 

저기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나도 올라갔다 내려왔다.

 

양 한마리 맞죠?

 

날아가지않으려고 나뭇가지를 꼭~~! 일반 카메라

 

화각을 넓혀서...카메라 성능의 좋아진 점을 톡톡히..

 

가운데는 응봉능선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먼지가 조금씩 떠오르고..

 

양 한마리가 숲에서 우뚝 고갤 내밀고 있어요.

 

저기서 가운데쯤 연기가 모락모락...불났네요.

오늘 바람이 많이 부니 불 끄는 것도 힘들텐데요.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면서 저기 바위를 구경해볼랍니다.

 

 

 

이건 뭐지? 머다란 바닷물고기같네요.

 

아까 봤었던 꿀돼지모양의 바위 아래까지 왔다.

 

이젠 바위 왼쪽아래로 슬금슬금 지나가봅니다.

 

 

 

 

 

코를 길게 늘어뜨린 바위를 만나서

 

거기 숨어있는 거 다 보이네요.

 

코주부바위라고 이름 지어주고 내가 서 있는 바위뒷쪽으로 내려가본다.

 

아까보다 연기가 더 많이 올라오고있네요.

 

어이쿠~~흔들려요,,바람이 자꾸 밀어낸다.

 

코주부바위로 살금살금 다가가보는데

 

나는 폰을 들어 문수봉과 보현봉을 담아보고

 

엉덩이로 코주부바위로 내려앉고

 

다시 올라와서,,,저기 뒤로 증취봉이 보이고

 

이렇게 왔다갔다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이곳에도 들어가보고

 

나 한 번 오빠 한 번

 

 

 

노란색 페인트는 누가 칠해놨을까요?

 무슨 표시인지...

 

다시 올라와서

 

증취봉으로 올라가던 중 재난문자가 온다.

고양시 덕은동에서 발생한 산불...

 

 

 

 

 

증취봉으로 올라가던 중 바라 본 풍경...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가까운 거리이지만 줌 커메라가 있어 촬영이 가능하다.

 

증취봉의 철모바위

 

용출봉까지 빠른 걸음으로 와서 왼쪽 숲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던 중...

 

요런 바위도 만나고

 

 

 

 

 

남쪽에서 바라 보는 의상능선은 부드러운 완만한 곡선이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용출봉

 

 

 

이곳에 오르는 길은 바위에 홈이 있었는데 시멘트로 모두 메꿔져있었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용출봉의 남쪽 사면의 모습도 구경하고

 

 

 

하늘도 푸르고 바람은 강하고 꽃샘추위가 다가온단다.

 

요기까지가 오늘의 산행모습이다.

 

내려오면서 담아 본 의상능선의 남쪽 사면을 담아보고.

이젠 하산길만 남았다.

처음에는 길도 좋고 선명했는데 난코스 등장.

직벽을 내려서야하는 구간이 있어 로프를 걸고 어렵게 내려와

계곡을 지나고 백화사방향의 정규등로와 합류했다.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마을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보다 매운 겨우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녘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이는디

 

아랫마을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쩍 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 마른 제비꽃 년들까정 난리도 아닌갑소

 

워매 워매~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 보소

뻘겋게 루즈꺼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먼

 

그려~

워쩔 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 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 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한 낯짝이라도 귀경할라믄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 봄바람난 년들 <권나현>---

 

눈 부시게 푸르른 날

오랜만이다.

거세게 불어제끼는 바람도 오랜만이고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또한 너무나 멋진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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