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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겨울이 오긴 왔나보다 .숨은벽 찬바람 쌩쌩 불고~

by blue13sky 2022. 8. 8.

간밤에 눈이 내렸다.
아침 북한산 기온은 영하 14도라고하는데
겨울바람을 맞으러 가볼까나?
숨은벽 능선으로 잠깐이나마 겨울산에 오르는 맛을 느끼러 간다.

숨은벽능선이 해골바위
언제봐도 멋진 녀석은 숨은벽이다.

 

인수봉 숨은벽 백운대

늘 그렇듯이 오늘도 사기막에서 시작하여 숨은벽끝까지만 갔다가 되돌아나오기로한다.
아직 겨울다운 겨울맛을 보지 못했다.
생각만큼 춥지않은 시작이다.
해골바위까지 쉬엄쉬엄올랐다.
해골바위를 보러 올라가야하는데..
음..버퍼링이 심하군~!
트라우마...아직도 무서움이 가득하다.
겨우겨우 올라갔지만 해골바위아래서 한장 찰칵하고 내려온다.

해골바위에 오르는 길에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해골바위로 오르면서 만나는 첫번째 조망처

 

어렵게 올라 온 해골바위에서 한 컷 남겨본다.</pㅁ

해골바우에 오르진 못하고 이렇게...ㅠㅠ

겨울이 지나가면 나아지겠지?

오빠는 보란듯이 올라갔다 내려오고

하늘 참 파랗고 좋다.

마당바위에서 올려다 본 북한산 봉우리들.

영장봉과 멀리 오봉과 도봉산까지 선명한 날이다.

찬 바람이 불어주니 시냐가 맑고 깨끗하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숨은벽 백운대는 여느때나 똑같은 모습이다.
이 시간에는 언제나 역광이지만 역시나 멋지고 아름답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누가나가 감탄을 하지않을 수 없다.
바라보는 사람이 처음이건 자주이건 상관없이 이야~~멋지다~~한마디 내뱉지않을 수 없다.
차가운 북서풍이 휘리릭 휘몰아치니 손도 시렵고..
젊은 두 명의 남자는 장갑도 없이 벌벌 떨고있다.
비닐장갑과 핫팩을 나눠주고 인증사진을 너댓장 찍어주고 올라간다.

완전무장..

 

나는 대충 입고..

 

 

 

 

 

 

 

 

 

 

고래등바위에 오늘 찬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저행해봤자 나만 선해볼 듯하여 깨갱하고 평소때와는 다른 길로 숨은벽을 오른다.
그래도 바나나바위에 잠시 올라본다.
눈부시게 푸른하늘이 참 좋다.

 

 

 

 

 

 

 

 

 

 

머리카락이 자동으로 새도우를 그렸다.

엄청나게 입었으면서도 추워보여..

눈은 없다.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멋진 곳 아니던가.
다들 그냥 지나내려가는데 우리둘만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추억의 한 장을 남기려 볼따구가 얼어붙어도 손가락이 꽁꽁 얼어도 재미나게 웃고 떠든다.

 

 

 

 

 

 

 

 

 

 

 

 

 

 

숨은벽 끝까지 다왔다.
젊은 등산객은 어느길로 가야하는지를 모르는지 길을 묻는다.
오빠는 오늘따라 무지하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준다.
다시 한참을 내려와 숨은벽 암릉길위에 두 명의 젊은 등산객이 앉아있다.
바람때문에 감히 일어서질 못하고...
숨은벽이 어디냐고 묻는다.
초행길인가보다.
바람이 무쟈게 불어대는데 겁도없이 암릉길로 올라간다.
숨은벽...설명을 해주고 영장봉으로 내려간다.

 

 

 

 

 

 

 

 

 

 

 

 

 

영장봉에 올라 숨은벽 인수봉 백운대를 바라본다.
이곳도 멋진 푸경을 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상장능선의 봉우리들이 가까이 보이고 오봉과 도봉산의 암릉이 아름답다.
멀리 수락산의 바위들도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모습들이다.
음...좋군.

 

 

 

 

 

 

 

오봉을 당겨보고

 

수락산도 당겨보고

 

도봉산도 당겨본다.

영장봉에서 바라 본 영봉

 

 

아무도 없는 영장봉에서 신났다.
바람에 머리카락은 산발이지만 뭐...즐거우면 되는거지얌?
오랜만에 겨울바람을 실컷 맞으니 살맛나네.
역시 산에 올라야 가슴이 뻥 뚫린다.

 

잠시 쇼타임을 갖는다.

 

 

 

 

 

 

 

 

 

 

 

 

 

영장봉에서 내려와 다시 마당바위로 올라간다.
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숨은벽은 역광에서 벗어났겠지?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조금 흘러가고
올려다 본 백운대의 태극기는 쉴새없이 펄럭인다.

 

 

 

 

영장봉에서 내려와 다시 마당바위로 왔다.

 

역광에서 벗어난 숨은벽의 모습..선명하다.

 

 

 

 

 

 

 

 

 

 

 

 

 

 

 

 

영하 14도란다.
겨울이 제대로 왔나보다.
새벽에 잠깐 눈도 내렸다하니 눈보러 북한산 숨은벽으로 간다.
하지만 헛웃음만 나온다.
눈은 에게게???

해골바위를 오르는데 엄청 버벅댄다.
버퍼링이 심하다.
트라우마...

마당바위에서 젊은 두 사람..
너무 추워보여 핫팩이랑 비닐장갑이랑 나눠주고...
겨울 북한산은 처음이고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고..
오늘 숨은벽엔 젊은이들 참 많다.
숨은벽 바윗길에서
숨은벽이 어디냐고 묻기도하고
어느길로 가야하냐고 묻기도한다.
매서운 북풍한설이 불어닥치는 숨은벽이다.
손시려 사진도 대충대충...
그나저나 눈구경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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