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년

포천과 철원의 경계 각흘산에서 연분홍 과부철쭉과 놀다-2017년5월8일

by blue13sky 2022. 8. 22.

연일 황사때문에 하늘이 뿌옇다.

아니 노랗다.

자동차마다 노란 먼지가 가득 지붕을 만든다.

강원도 강릉과 삼척 그리고 경북 상주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산불때문에 사상자도 생기고 이재민도 발생하고...

산을 즐겨찾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어릴 적에는 겨울철이면 산불조심 포스터를 그려 벽에 붙여 놓곤했었는데

올 봄에는 비도 자주 내리지 않고 건조하다.

요 며칠사이에는 바람도 무척이나 강하다.

조심...또 조심...

 

진달래가 온 산을 뒤덮는 시절이 지나고

이젠 철쭉이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이왔다.

저마다 철쭉꽃구경다니느라 인기있는 산은 인산인해다..

뭐...시간이 허락된다면 나도 그 틈에 껴있고싶다.

 

5월 첫주는 휴일이 넘 많다.

일요일앤 차량도 많이 밀릴것 같아 월요일에 산에 오른다.

처음엔 철쭉을 보러 서리산에 갈 예정이었지만 생각만큼 철쭉이 피지 않았을거라 생각에서 각흘산으로 변경했다.

한국성서수양관에 도착했지만 등로입구를 찾기가 어렵다.

조금 더 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차를 주차시키고 준비하는데 산악회버스가 도착한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여성산악회란다..

오늘 각흘산에는 딱 우리 둘과 이 사람들만이다.

조용한 숲길을 걸어간다.

너무 한적해...

각흘산은 38선을 훨씬 넘은 지역에 있단다.

철원과 포천의 경계...

그래서인지 진입금지표시판이 갈림길마다 눈에 띈다.

1km쯤 오르니 등로옆에 이쁜 철쭉이 활짝 웃는다.

기분 한층 업되는 시간..탁월한 선택이야~~!!

 

 

 

 

 

 

 

 

 

 

 

 

 

 

 

 

 

 

 

 

 

 

 

 

 

 

 

 

 

 

 

 

 

 

 

 

 

 

어쩜 색깔이 이처럼 이쁠까?

뽀얀 피부에 새색시 볼연지 살짝 두드린 것처럼 활짝 피어난 철쭉은 과부철쭉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철쭉의 마중에 여기서 저기서 환호성이다.

철쭉과 눈맞춤을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 트여온다.

하지만 미운 황사...

시야는 넓지만 보이는 게 없어...

아쉽다.

푸른 하늘에 넓게 펼쳐진 산마루들이 보였다면 와우~~!!!했을텐데...그냥 와~~~로 끝난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방화능선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방화능선이 마치 모래언덕처럼 보인다.

 

 

 

 

 

 

 

 

 

 

 

 

 

 

 

 

 

 

 

 

 

 

 

 

 

 

 

 

 

 

 

 

 

 

 

 

 

 

 

 

각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좋다.

북쪽으로 금학산이 서쪽으로 명성산이 남쪽으로 광덕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영...거시기하다.

미운 황사...

명성산 향하는 길에 방화능선길이 선명하게 보이고

어쩌면 외롭게 한 줄기 선으로 남아있다.

 

 

 

 

 

 

 

 

 

 

 

 

 

 

 

 

 

 

 

 

 

 

 

 

 

 

 

 

 

 

 

 

 

 

 

 

 

 

 

 

각흘산은 철원 자동현을 들머리로하여 각흘산 정상에서 산불방화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완쪽 하신길로 접어들면된다.

아니면 좀 더 진행방향으로 걷다가 삼거리 이정표에서 왼쪽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으면된다.

 

 

 

 

 

 

 

 

 

 

 

 

 

 

 

 

 

 

 

 

 

 

 

 

 

 

 

 

 

 

 

 

 

 

 

 

 

 

 

 

각흘계곡은 물이 너무 깨끗하고 깊다.

그렇게 산불방지 방화능선 모래길을 걷다가 만난 하산길은 넘 시원하다.

마찬가지로 들려오는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 또한 상큼하고 시원하고..

계곡물은 아직도 너무 차갑다.

발시려워용~~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만난 야생화를 올려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