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자주 내린다.
만물이 샘 솟는 4월...더 없이 좋은 단비다.
오늘은 고려산의 봄을 맞이하러 가는 날...
지난 주에 가려다 진달래가 만개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미루었다가 화요일 가려했다.
그런데 월요일도 화요일도 비가 내렸다.
일요일 고려산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2년전에 갔을때도 그러했는데...산마다 꽃축제가 열리면 전국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봄은 산도 몸살을 앓고 사람도 몸살을 앓는다.
수요일.ㅡㅡ오늘 고려산에 가기위해 며칠전부터 등로를 확인하고 혹시모를 일을 대비해서 콜택시번호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오늘은 강화농업기술센터에서 시작하여 퇴모산과 혈구산을 거쳐 고려산으로 오른다.
하산길은 미꾸지고개이지만 시간상 적석사로 하산했다.
강화농업기술센터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와~~!오늘도 선물을 받는다.
퇴모산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가파르다.
다행히 길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퇴모산에서 처음으로 던망이 나타난다.
퇴모산에서 혈구산으로 가는길은 한적하다.
푸릇푸릇 돋아나는 연푸른 녹색이 싱그럽다.
길옆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곱다.
퇴모산에서 혈구산까지는 약 3.2km...
혈구산 마지막등로는 나무데크로 되어있다.
혈구산에 오르니 전망이 너무 좋다.
멀리 고려산의 모습도 보이고 지나온 퇴모산의 모습도 보이고....
사방이 확트여 바람도 시원하다.
이곳에서 해맞이를 했으면 참 좋겠다..
혈구산에서 전망을 즐기고 고비고개로 발길을 재촉한다.
등로옆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진달래에 취해 발길이 느려진다.
지금까지는 등산객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고비고개로 내려가는 길엔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진달래터널을 통과하면서 못내 아쉽다.
왜냐면 사간이 부족해서다...
발길을 재촉하다보니 어느새 고비고개다.
얼마전 혈구산과 고비고개를 잇는 구름다리가 만들어졌다고했다.
아래 도로를 지나는 구름다리...감악산만큼의 스릴은 없지만 차도를 건너지 않아도되니 산꾼들애갠 도윰이 될 수 있겠다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려산으로 오른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이다.
헉헉대며 ...씩씩대며 오른다.
고려산의 멋진 진달래꽃향연을 보기위해서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해야지...
어느새 고려산에 도착했다.
생각만큼 많은 인파는 아니지만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도착하자마다 카메라부터 들이댄다.
와~~~!
탄성은 보너스다.
고려산 진달래는 두 번째 방문이다.
그때는 오늘보다 더 많았었다.
월.화요일 비바람에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까...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부터는 고려산 진달래의 유혹에 푹 빠져보자.
나무데크를 따라서 현란하게 피어있는 진달래를 구경한다.
아니 진달래가 사람을 구경할 수도 있겠다..ㅋㅋㅋ
봄이 주는 아름다움...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지...일상으로 돌아가서 힘차게 일을 해야지...
역시 처음 예상대로 미꾸지고개는 무리다.
낙조봉을 눈앞에 두고 적석사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 콜택시를 부른다.
역시 나의 준비성은 very very good~~~!
택시를 타고 다시 강화 농업기술센터로 향한다.
오늘도 이렇게 봄날의 진달래향연의 일부가되어 언젠간 그리워 질 오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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