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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반도의 젓줄,,,주목과 고사목이 어우러진 태백산-2016년12월18일

by blue13sky 2022. 8. 22.

태백산에 간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승혁이는 중1  윤혁이는 중3?

잘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이란 놈은 참 나의 기억력을 흐트려놓는 재주가 있다.

1월1일 해돋이를 보면서 소원을 빌고자 12월31일 밤 출발하여 새벽 4시30분부터 올랐던 태백산..

두 아들의 기억엔 힘들게 올랐고 하산도중 먹었던 컵라면이 머릿속 기억으로 남아있다고한다.

암튼 기억은 있구나..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건 내 생활..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라는 오로지 나의 의지만으로 시작했던 1년중 봄 가을 겨울 세번의 여행을 준비해 떠났던 2년의 시간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런 추억이 남아있는 태백산에 다시간다.

아침 6시40분 인천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10시30분쯤 도착했다.

이번 산행도 어김없이 잠에 쫓기며 사작되었다.

토요일 오랜만에 기분 좋게 가게 손님이 북적인다.

그러다 밤 12시를 넘겨 약간의 불미스런 일이 생겼다.

입씨름..

기분 엄청 안 좋고..

새벽 2시30분에 집에 도착했다.

 

 

 

 

 

 

 

 

 

 

 

 

 

 

 

 

 

 

 

 

 

 

 

 

 

 

 

 

 

 

 

 

 

 

 

 

 

 

 

 

다른 때보다 좀 더 늦은 시각...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샤워하고 도시락을 싸서 배낭에 차곡차곡 담는다.

잠에 눈꺼풀이 자꾸만 무거워진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잠깐 누웠다.

30분...아들 승혁이가 깨운다.

새벽 4시50분이다.

찬 바람 맞으며 새벽하늘 한 번 올려다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리온자리 별을 바라보며 차에 시동을 간다.

다시 가게로 와서 오빠랑 행신동으로 출발한다.

새벽 6시10분...일행 한 분 태우고 인천어린이대공원으로 간다.

아...피곤

 

이렇게 오늘 산행이 시작되었다.

태백 화방재에 내려서 주유소옆으로 오른다.

500m쯤 이동하고보니 사길령 푯말이 나온다.

계속 급하지 않은 오르막길...

태백산에 산객이 드물다.

한가롭게 오르며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함백산이 우뚝 섰다.

그 옆 매봉에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서 있다.

12월 날씨 치고는 무척 포근하다.

유일사 갈림길에 다다르니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산객이 많다.

태백산의 명물 주목이 한그루 두그루 보이기 시작한다.

 

 

 

 

 

 

 

 

 

 

 

 

 

 

 

 

 

 

 

 

 

 

 

 

 

 

 

 

 

 

 

 

 

 

 

 

 

 

 

 

올 겨울 두 번째 눈산행이다.

상고대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기온도 온화한데다가 바람마져 불지 않으니...

대신 푸른 하눌이 고사목과 어우러져 너무나 멋진 풍경을 펼쳐준다.

사길령에서부터 천제단까지는 4.2km...

망경대갈림길에서 망설인다.

갈까말까...미르는 이미 장군봉에서 빨리 오라 하는데 아쉬움을 접고 우리도 장군봉으로 향한다.

태백은 온화한 산이다.

완만하게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하기야 사길령의 고도가 980m이니500m정도만 오르면 된다.

 

 

 

 

 

 

 

 

 

 

 

 

 

 

 

 

 

 

 

 

 

 

 

 

 

 

 

 

 

 

 

 

 

 

 

 

 

 

 

 

장군봉이 다가갈수록 더 멋진 모습의 주목이 나타나고 고사목이 푸른 하늘에 타고 올라갈 듯 뻗어있다.

 

 

 

 

 

 

 

 

 

 

 

 

 

 

 

 

 

 

 

 

 

 

 

 

 

 

 

 

 

 

 

 

 

 

 

 

 

 

태백산 장군봉은 아주 넓다.

산정상에 이렇게 드넓은 장소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출렁이는 운해도 너무나 멋지고 함백의 모습도 멋지다.

 

 

 

 

 

 

 

 

 

 

 

 

 

 

 

 

 

 

 

 

 

 

 

 

 

 

 

 

 

 

 

 

 

 

 

 

 

 

 

 

장군봉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천제단으로 고고싱~~~

태백산주봉엔 사람이 많지 않다.

태백에 산객이 많지않은 일은 아마도 드물것이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산행이 쉽게 이뤄진다.

태백산 천제단을 지나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에 나 혼자만 부쇠봉 인증샷을 남긴다.

 

 

 

 

 

 

 

 

 

 

 

 

 

 

 

 

 

 

 

 

 

 

 

 

 

 

 

 

 

 

 

 

 

 

 

 

 

 

 

 

푸른하늘에 펼쳐진 구름바다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만큼 벅찬 모습이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천제단 그리고 문수봉의 모숩과 멀리 함백의 모습

그 옆 바람의 언덕 매봉의 모습도...

 

 

 

 

 

 

 

 

 

 

 

 

 

 

 

 

 

 

 

 

 

 

 

 

 

 

 

 

 

 

 

 

 

 

 

 

 

 

 

 

천제단을 내려오니 주목의 모숩도 고사목의 모숩도 점점 자취를 감춘다.

키 작은 갈참나무의 모습만 무성하다.

부쇠봉을 지나 문수봉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하산길을 재촉하기위해 아이젠을 채웠다.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지나니 돌천지 문수봉에 도착했다.

그런데 태백산 장군봉에서는 없던 세찬 바람이 불어온다.

몸이 휘청한다.

인중샷만 날리고 잠시 망설인다.

소문수봉까지는 100m...가볼까...그냥 하산할까...

문수봉에서 사각이 3시..그냥 내려간다.

 

 

 

 

 

 

 

 

 

 

 

 

 

 

 

 

 

 

 

 

 

 

 

 

 

 

 

 

 

 

 

 

 

 

 

 

 

 

 

 

문수봉에서 당골광장까지는 3.5km

지금은 3시...한 시간이면 너끈히 내려가갰다.

더군다나 당골방향은 경사가 심하지 않으면서 생각만큼 미끄럽지도 않았다.

눈은 쌓여있지만 수분이 모두 증발한건지 눌러도 파묻치지도 않는다.

오늘 하산 시각은 4시30분이나 늦어도 5시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하산했다.

소문수봉까지 갔어도 충분했을 시간이어서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당골광장은 눈꽃축제준비가 한창이다.

두 아들과 들렀던 석탄박물관도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고...

오늘은 비교적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하였다.

푸른하늘에 흰구름이 멋졌고 하늘을 찌를 듯한 고사목도 멋지고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무멋보다 저 멀리 꾸물꾸물 피어나는 구름바다도 환상적이었다.

아쉬움은 날이 너무 좋아 상고대는 생각도 못했다는 것...

하지만 늘 마지막엔 아무 사고없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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