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단풍이 떠오르고 억새밭이 떠 오른다.
올해는 신불산애서 억새도 만났고
오대산 노인봉에서 단풍도 만났다.
하지만 억새도 단풍도 작년만큼은 이쁘지 않더라.
토요일 저녁에는 가게손님들이 너무 늦게까지 있다.
새벽 2시면 으례껏 정리를 해야는데...
쩝.....오늘은 3시가 되어서야 가게 정리가 된다.
너무 졸립다.
지금 잠들어도 수면부족은 여전하다.
더군다나 오늘 오후부터 귀가 갑자기 멍해지면서 답답하다.
나이들면서 점점 아픈데가 늘어나니....
아침 8시에 일어 나 산행준비를 한다.
명성산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관광버스가...승용차들이 많이 와 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산행준비를 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늦게 산행을 시작하니 맘만 급하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비선폭포으로 올라서 명성상 정상을 찍고 자인사계곡으로 하산하기로 잠정결론울 내렸다.
그런데...그냥 휙 지나가버린다.
비선폭포도 휙 지나가 버리고 그냥 다른 무리들과 섞여서...
에잇...모르겠다..
산행 들머리가 갑자기 등룡폭포로 변했다.
그래서 등룡폭포를 먼저 감상하고 약수터를 향해 너덜길을 걷는다.
하늘이서는 연신 헬리콥터가 뭔가를 실어나르고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등로를 새로 만둘기위한 재료였다.
나무데크로 새롭게 단장하면 억새를 즐기기에 더욱 좋아질거라 생각이 든다.
생각대로 이 즈음 명성산 억새는 바람에 모두가 떨어지고 없다.
쉼터에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고 많은 산객들이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있다.
억새길을 따라 계속 오르다 삼각봉으로 향한다.
억새군락지가 끝나고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은 암릉지대이다.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왼쪽으로는 산정호수가 오른쪽으로는 국망봉능선을 바라보며 걷기에 편안한 둥로이다.
오늘은 11월답지 않게 기온이 높다.
겉옷은 모두 벗고 셔츠하나만으로도 덥다.
미세먼지만 없다면 산허리들이 그림처럼 멋졌을터인데 아쉬움 안고 오르다보니 어느덧 구삼각봉이다.
구삼각봉 너머에 멋진 봉우리가 나타난다.
바로 궁예봉이다
여기서 더 산행을 진행할것인지 결정해야했다. 삼각봉까지만 가기로 한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기에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부족하여서...
곧바로 나타난 궁예봉은 정말 멋지다
궁예능선으로도 가고 싶었디만 원점산행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아쉬움이 또 남게 된다.
삼각봉을 찍고 명성산 정상이 300m남았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또 망설여진다.
아직 점심전이고 지금 시각이 1시...3시까지 하산하기애 조금 촉박하다.
그리고 지난 3월에 명성산 정상에 올랐었고...
그래서 그냥 뒤돌아서기로한다.
정자에서 자인사쪽으로 하산길은 급경사에 나무데크가 아주 많다.
책바위길은 험난하여 초보자는 힘들다는 문구가 있다.
거리는 짧은데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는....
아침에 들르지 못했던 비선폭포를 찾았다.
물은 맑지 않고 수량도 풍부하지 않은 비선폭포..그래도 멋지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조금 늦었지만
11km의 산행길이 마무리된다.
단풍도 없고 억새도 없지만 오랜만에 찾아 온 명성산향길을 한장위 책갈피에 꽂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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