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의 기온이 계속되면서 소백산에서의 지난 주 일요일은 너무나도 큰 차갑고 매서운 바람을 맞이했다가 이 번주츄에는 흰눈이 펑펑 내렸다가 주말로 가면서 온화한 날이 계속되었다.
계속 높은 산행을 해 왔는데 이 번주는 더 따뜻한 남쪽으로 간다.
경주 남산...
천년의 고도를 이어 온 경주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는 걸 모르는 이가 없다.
한 나라를 지켜온 남산도 마찬가지..
경주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산의 또다른 이름은 금오산이란다..그래서 이 산의 최고봉은 금오봉이다.
오늘은 이 남산에서 7가지의 보물을 찾으면서 산행을 즐긴다.
새벽 5시40분에 인천 만수동에서 버스에 오른다.
경주까지는 약 5시간정도 소요되겠지...
가는 내내 버스에서 모자란 잠을 청한다.
옥산을 지나고 칠곡을 지나고 드뎌 경주다.
경주에는 중학교 수학여행과 그리고 93년도 봄에 윤혁이랑 보문단지에 다녀간 후 첨이다.
남산 산행 코스는 용장리에서 시작하여 천우사는 건너뛰고 이무기능선을 지나 고위봉에 오른다.
그리고 칠불봉과 신선암을 거쳐 금오봉에 올.고 삼릉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남쪽답게 이곳에서 첫 봄의 기운을 맛본다.
벌써 매화가 활찍 피어 가슴을 설레게한다.
임도로 한참을 오르다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꺽는다.
이무기능선은 처음부터 나무데크로 시작한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능선을 오르는데 나무데크가 끝낭무렵 아기자기한 암릉이 시작된다.
능선에 올라야 조금의 전망이 트인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조금 끼었고 기온은 영상 8도..바람도 조금 분다.
하지만 이정도는 지난 주 소백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아주 시원한 봄바람이다.
낮은 고도의 산이지만 암릉도 제법 있어서 오르락내리락 재밌다.
특히 많은 능선중에 이무기가 꿈틀거리며 기어오르는듯한 형상의 이뮤기능선은 로프를 이용해서 오르는 그간도 몇군데 있어서 심심치 않다.
이무기능선이 끝날즈음 남산의 한자락 고위산의 최고봉 고위봉에 오른다.
그리고 곧바로 칠불암으로 향한다.
칠불암으로 향하는 길 또한 암릉이다.
나무데크를 따라 내러가다 선죽으로 둘러싸인 오솔길을 지나면 바로 찰불암이다.
커다란 암벽에 새겨진 7개의 마래불상군은 국보이다.
가운데 삼존불인 마애석불과 들레에 사방불은 통일신라시대 조각되었단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석불의 모습을 바라보며 다음 보물을 찾아 발길을 돌린다.
내려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면 왼쪽방향으로 신선암가는 길이 보인다.
그리도 절벽 끄트머리 암벽에 새겨진 마래보살반가상은 칠불암 바로 머리 위쪽에 있다.
두번째 보물을 찾아 카메라에 모습을 담고 다시 왔던길을 뒤돌아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 시간이 오후 1시다.
삼거리 이정표에서 금오봉까지는 2.8km다.
지금부터는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좀 편안한 길이다.
그래도 곳곳에 기이한 암석들이 놓여져 있고 암석사이로 생명력을 자랑하듯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 있으며 그 사이사이로 볼록하게 솟아오른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영재에 도착하면 아래 용장사에서 올라오는 짧은 코스의 등로가 보인다..
그리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이2ㅔㄴ 아주 넓은 소방도로인 임도길을 만난다.
약 1.7km쯤 걷다가 용장사곡으로 가는 왼쪽길로 접어들면 3번째 보물인 용장사곡 삼층석탑을 만난다.....
또한 시원한 조망이 터지면서 가슴도 확 트인다.
용장사곡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탑으로 용장사절보다 더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용장사에서 바라봤을때 탑이 마치 하늘과 맞닿는 느낌이란다..
탑의 가장 상층부는 잘라져 소실되었지만 그 높이는 4.4m라네요..
다시 내려갔던 길을 되돌아와서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10려분쯤 걷다가 왼쪽길로 접어들어 금오봉과 해후한다.
인증샷만 간단히 하고 다음 보물을 만나러 고고씽~~~!
다시 암릉길을 만나고....저 아래쪽에 옹기종기 산행객들이 모여있다..저 곳이 4번째 보물인가보다..
그런데 그쪽 방향으로 거는 길은 출입금지표시가 되어 있다.
이유는 풍화작용으로 암릉이 부서질 염려가 있다는....
그래서 돌아돌아서 상사암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지만 이 곳도 역시 출입금지다..
에잇~~! 이러면 안 되지만 4번째 보물을 놓칠 수 없다..
그냥 올라간다..
아~~~!
커다란 암벽에 조각된 4번째 보물...삼릉계곡마애석가여래좌상과 만난다.
자연석을 다듬고 다듬어서 만든 작품..실로 대단하고 경이롭다.
경주 남산은 금오산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남산 곳곳에는 수많은 유물들이 산재해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이젠 5번째 보물을 찾아서 이동한다.
세가지 보물이 인접해서 위치해있지만 쉽게 찾아가는 것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햐 보며...
이제 삼릉으로 가는 길..
오늘 산행도 이렇게 마무리힌다.
다른 산행과는 달리 여러가지 신라시대의 유물들을 찾어다니는 산행이어서 더 의미 깊다고 하겠다.
하지만 더 꼼꼼히 살펴야 모두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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