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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충북 영동 민주지산 정상에 가다-2015년7월26일

by blue13sky 2022. 8. 20.

드뎌 민주지산에 발을 놓는 날이다.

계슉해서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토요일인 오늘도 여지없이 비가 많이 온다.

더군다나 태풍 할롤라가 밀려온다는 소식이다.

불과 2주전에도 태풍때문에 비가 내리는 주일이었는데

이 번주도 그렇다.

그러면 어떠랴.....비를 피해가면 되지..ㅎㅎ

인터넷 산악예보를 보니 민주지산은 햇빛이 반짝인단다.

토요일

늦게 일을 끝내고 밤11시 30분쯤에 출발했다..

네비에 민주지산 물한계곡을 맞추고 서울외곽고속도로를 지나고 하남을 지난 후 처음엔 동서울톨게이트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루트였다.

그런데 하남휴게소에서 주유를 하고 다시 네비를 맞추니 이번엔 판교쪽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란다.

네비가 시키는대로 갈 수 밖에...

비는 여지없이 내린다.

경기도를 벗어나면 멈추겠지...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평택을 지나고 천안에 접어드니 비가 내린 흔적이 없이 도로가 말끔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졸립기도하고 신탄진으로 빠져나가 잠을 청하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날이 너무 좋다.

반짝이는 아침해를 맞으며 충북 영동을 지나고 황간으로 빠져나가 구불거리는 도로를 달려 물한계곡주차장에 도착했다.

 

 

 

 

 

 

 

 

 

 

 

 

 

 

 

 

 

 

 

 

 

 

 

 

 

 

 

 

 

 

 

 

 

 

 

 

 

 

 

 

아침 9시..

산행들머리인 황룔사입구에 있는 식당이서 송이해장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그곳에 비치되어있는 산행지도를 얻어 오늘의 산행코스를 정리해 본다.

황룡사 ㅡㅡ민주지산 ㅡㅡ석기봉 ㅡㅡ삼도봉 ㅡㅡ황룡사

원전회귀 종주산행이다.

아침 10시 산행시작.

물한계곡길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니 시원하다.

물한계곡에서 왕룡사를 지나쳐 약 1.7km뜸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방향은 삼도봉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 방향은 민주지산쪽이다.

우리는 민주지산을 먼저 올.기로한다.

왼쪽에는 물한계곡물이 아주 시원스럽고 맑다.

하지만 보호수역이라고 철조망이 둘러있어 구경만하고 오른다.

민주지산 가는길은 완전 너덜길이다.

울퉁불퉁 커다란 돌들이 깔려 걷기가 조금 답답하지만 울창한 잣나무숲이 있어 그나마 위로를 받는다.

비가 많이 내렸는지 길은 촉촉하게 젖어있고 급류에 쓸려 내린 흔족도 많다.

시원한 계곡물에 2ㅏㅁ시 멈춰 흘러내린 땀을 닦는다.

그렇게 쉬엄쉬엄 어르니 어느덧 민주지산 정상이다.

높이 해발 1241m....최근에 오른 산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는 몸이 빨간 고추잠자리떼가 반겨준다.

그리거 보랏빛 옥잠화도 많고 무엇보다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멀리 산허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왼쪽으로는 각호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석기봉이 우뚝 솟아있다.

민주지산에서 사방팔방으로 펼쳐진 장관들을 구경하고 석기봉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2.9km....

120m쯤 내려오니 우리가 올라왔던 쪽새골갈림길이 나온다.

능선길을 따라 양쪽으로 진달래가 무성한 오솔길을 걷는다.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날...

연신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석기봉이 코앞이다.

민주지산은 육산이었지만 이곳에 다다르니 가파른 암릉이 보인다.

석기봉정상에 오르니 시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민주지산이 오뚝 서 있다.

 

 

 

 

 

 

 

 

 

 

 

 

 

 

 

 

 

 

 

 

 

 

 

 

 

 

 

 

 

 

 

 

 

 

 

 

 

 

 

 

석기봉의 높이는 해발 1200m..

갈길이 바쁘다.

지금이 1시30분???

서둘러 점심을 먹어야겠다.

삼도봉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정자가 보인다.

이곳에서 준비한 누룽지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석기봉에서 삼도봉까지는 30분...1.5km다.

처음 내리막길은 암릉구간이어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500m쯤 가면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앞으로 남은 거리는 1km...

양옆에는 조릿대가 늘어서 있는 비교적 좁은 오솔길이지만 오늘은 바람 한 점 없다..

바람 좀 불어주면...아...

이렇게 흙내음을 맡으며 걷다보면 어느덧 삼도봉..

 

 

 

 

 

 

 

 

 

 

 

 

 

 

 

 

 

 

 

 

 

 

 

 

 

 

 

 

 

 

 

 

 

 

 

 

 

 

 

 

삼도봉...

이곳은 백제와 산라의 경계였었고 조선 태종때 전북 무주와 충남 영동 그리고 경북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물한계곡으로 가는 길은 아주 완만하고 나무데크로 되어있어 허산길이 편안허다.

거리는 4.4km...다소 멀지만...

내려오다 계곡물에 풍덩...

피곤한 발의 긴장감을 풀어본다.

그리고 산행내내 흘렸던 염분 가득한 얼굴의 땀을 말끔히 씻어내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젠 올라가는 일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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