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할까나?
요즘엔 매번 산행지 선택하는데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된다.
가고싶은 곳은 천지삐까리로 널렸는데...
오늘도 늦게 준비를 한다.
그냥 차 바퀴가 굴러가는대로 가다보니 적성 감악산아래다.
오랜만에 출렁다리를 건너본다.
산행일 : 1월 5일
산행코스 : 감악산출렁다리-돌탑-악귀봉-장군봉-임꺽정봉-정상-청산계곡길
한때는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던 출렁다리였는데 워낙 여기저기 출렁다리를 앞다퉈 만들어놓으니 이젠 썰렁하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출렁다리 전망대다.
출렁다리전망대에 놓여진 달.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출렁다리위로 법륜사와 운계폭포전담애 감악산정상까지 조망이 좋다.
출렁다리를 건너 와 운계폭포를 보기위해 데크길로 간다.
아~~
올해가 22년 임인년 검은호랑이해라고했지?
데크길을 걸어가는데 검은호랑이가 앉아있다.
22년 첫 산행인데 이렇게 검은호랑이를 만난다.
울 작은 아들 태몽은 노란색바탕에 파란 줄무늬호랑이었는데 어찌나 이뻤는지 모른다.
내년엔 이곳에 토끼가 앉아있을까?
운계폭포도 꽁꽁 얼었다.
얼음속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조잘조잘거린다.
운계폭포를 보고 올라와 다시 계단으로 올라간다.
능선을 따라 돌탑방향으로 간다.
능선길이라 걷기좋은 숲길이다.
이곳에 돌탑을 쌓았던 분이 살던 가건물이 모두 철거되었다.
이 분은 '나는 자연이다'에도 나왔고 예전에 왔을때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촬영도했었는데...
주인하고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돌탑을 구경하고
이젠 악귀봉으로 가보자.
악귀봉으로 가면서 바라 본 장군봉아래로는 콧날이 오똑한 얼굴바위의 옆모습이 보인다.
감악산 정상의 강우레이더도보이고
악귀봉에 올라오면 조망이 일품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날이 조금 풀렸는지 미세먼지가 많다.
멀리 북한산이 희미하다.
파평산방향
신암저수지방향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너머로 철원평야가보인다.
보통은 감악산정상에서 하산길로 잡는 까치봉으로 가는 능선길도 보인다.
신암저수지와 남면의 모습
악귀봉에서 내려와 통천문으로 간다.
양주의 불곡산도 보이고 북한산 도봉산도 보이기는하는데 백내장낀 듯 흐리멍텅한 조망이다.
다시 북쪽의 임진강을 둘러보고 악귀봉을 내려선다.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 장군봉으로 가기전에 우측 형소봉에 올라본다.
형소봉에서 바라보는 장군봉의 남벽과 임꺽정봉의 봉우리가 가장 잘 드러난다.
악귀봉을 뒤돌아보고
불곡산방향
형소봉에서 보이는 임꺽정봉의 하늘데크길
장군봉아래의 얼굴바위
아래로 보이는 유격장
장군봉의 남쪽사면
임꺽정봉에서 하늘데크길로 내려가는 게단입구는 자물쇠가 채워져있더라.
겨울에는 게단이 미끄러워 안전상 잠궈놨다는데
내가볼때는 출렁다리가 더 위험해보이더라구.
징군봉은 특별한 표식이 없다.
아랫쪽에서보면 장군봉남쪽면에 얼굴바위가 있다.
불곡산을 당겨보고
북한산도 당겨본다...맘씨가 좋은 사람만 보이는거야.ㅎㅎ
이 푯말이 없으면 여기가 장군봉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할것 같다...실은 나도 몰라.
이제 우측의 신암저수지와 좌측의 원당저수지가 함께 보이기 시작한다.
지나 온 형소봉
이젠 임꺽정봉으로 간다.
그러고보니 임꺽정에 관련된 곳이 많다.
철원의 고석정에서도 살았고 양주 불곡산에도 임꺽정봉이 있으니 임꺽정은 동에번쩍 서에번쩍했나보다.
조선시대 3대도적중의 하나였고 그 중의 으뜸도적이었던 임꺽정이다.
임꺽정봉에 오르면 우측으로 원당저수지와 좌측으로는 봉암저수지가 보인다.
하늘게단길이 막혀있으니 일단은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으로 올라가기로한다.
정상에서 초록지기마을로 내려가는 능선길너머로는 연천 전곡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설인귀굴로 내려가는 절벽이 있지만 지금은 막혀있고 그 위로 역고드름이...
칼바위
감악산정상으로 왔다.
예전엔 군부대가 차지했던 자리에 이젠 기상강우레이더가 자릴잡았다.
멀리서도 하얀 탁구공덕분에 감악산의 위치를 찾아보는 게 쉬워지기는했다.
감악산비
임꺽정봉에서 하늘데크길로 내려가는 입구를 막아놨기에 감악산정상에서 구름재방향으로 내려선다.
임꺽정봉의 우람한 모습을 보기위해 하늘데크길로 가본다.
철난간을 둘러싸고있는 로프가 정신없다.
전망대에 오니 임꺽정봉이 보이고 저 두 봉우리사이에 설인귀굴이 있다.
임꺽정봉
하늘데크길 전망대에서 올려다보는 임꺽정봉의 모습이 가장 멋있다.
꼭 독수리를 닮아보이는 모습때문에 임꺽정봉을 매봉이라고도한단다.
임꺽정봉전망대로 올라왔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임꺽정봉은 독수리를 닮았다해서 매봉이라 부르기도했단다.
임꺽정봉의 암봉이 우람하고 기세가 등등하다.
전망대에서 왔던 길 뒤돌아가서
이곳에서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원점산행을 해야하기에 임꺽정봉 허리를 가로질러 형소봉으로 간다.
형소봉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 본 장군봉아래의 얼굴바위
요런 바위들도 올려다보고 형소봉으로 올라왔다.
형소봉에서 오른쪽으로 난 등로따라 내려간다.
감악산주차장까지는 3.5km라고 길안내를 하고있어 이 길만 따라가면 되겠다싶었다.
감악산주차장까지 3.4km라니 금방 내려가겠다싶었다.
신암사는 고려시대후반의 절이었다고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이 사라지고있다.
내려가다 마애불상이있다는 안내판을 따라가니
바위에 마애불상이 양각으로 조각되어있다.
오래된 게 아니라 현대에 만들어진 마애불좌상이다.
감악산은 계룡산 다음으로 영험이 있다하니 기도발원을 하러오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다시 원래 등로로 내려오니 숯가마터가보이고
칠성바위를 지나간다.
길안내가 잘 되어있는 하산 길따라 기디보니 부도골쉼터가 나온다.
그리고 이제서야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감악산주차장은 신암저수지위쪽의 주차장을 말함이고 내가 찾아가야할 주차장은 감악산출렁다리주차장이라는 것을...
하는 수 없이 부도골쉼터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여기쯤오니...이런...유격장이다.
25사단 유격장을 지나간다.
음....낯익은 부대이름들...한때 25사단에 자식을 보낸 부머님들의 길안내자 역할을 했었기에 여기저기 적혀있는 4자리 숫자들이 반갑기만하다.
울 아들도 여기서 유격훈련을 받았구나!!
여러가지 유격시설들을 지나고
유격장을 빠져나와 정규등로에 접속한다.
청산계곡길이다.
처음 걸어보는 감악산의 계곡길...수량이 풍부할 때는 제법이겠다싶다.
계곡은 꽁꽁 얼어있다.
계곡길따라서 부지런히 걸어간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많다.
나무계단을 만나면 청산계곡길은 끝난다.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감악산은 야간개장도 한다고하는데 입장료가 있다.
야간개장은 저녁 5시부터 입장할 수 있고 야간점등은 6시부터 밤 9시까지란다.
그래서 주간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5시까지는 하산해달라는 문구가...
출렁다리로 오르내리는 게단옆에는 이런 문구들이...
감악산 출렁다리주변엔 아침부터 문을 연 식당들이 많이 생겨났고 주차장요금은 하루종일 2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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