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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꽃길만 걷다.-북한산 상장능선

by blue13sky 2022. 8. 6.

3월 수리산 변산바람꽃부터 시작해서 천마산과 예봉산 화야산 백운산 청태산 그리고 마지막으로 광덕산까지 야생화들을 찾아 계곡으로 돌아다녔다.
아직도 보고싶은 꽃들이 많지만 이만하면 됐지.

거의 두 달만에 북한산으로 들어간다.
숨은벽 원효봉 사패산 여성봉만 빼고 사람없는 한적하고 진달래꽃이 많이 피어있는 곳을 찾다보니 상장능선이 당첨이다.
그러고보니 봄이면 상장능선을 걷는 것 같다.

산행일 : 4월 19일(화)
산행코스 : 사기막골-상장봉-상장 2,3,4,5,6봉-사기막골(약 7.3km)

2봉
2봉 해골바위
2봉 독수리바위
2봉 독수리바위
2봉 독수리바위

 

3봉 누운 남자의 얼굴
2봉 해골바위 뒷쪽
털 빠진 오리바위

사기막골은 지금도 야영장 공사중...주차할 마땅한 데가 없다.
곳곳에 주차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뒤돌아나가기는 그렇고... 한 모퉁이에 주차하고 야영장 공사하는 방향으로 가다가 둘레길이 아닌 왼쪽 계곡을 곧바로 건너 산길로 접어든다.

 

이 길로 쭉 가면 묘가 나오고 계속 직진해서 올라간다.

아침부터 숨은벽 근처에 구조헬기가 맴맴 돈다.

야영장 공사하는 곳..

처음으로 걷는 이 길...탄탄대로였다.
진달래 산벚꽃이 보이니 와~~이쁘넹.

매화말발도리꽃이 금방 피어나겠다.

이리저리 길찾아 올라간다.

등로옆으로는 진분홍 진달래꽃이 반겨준다.
오늘 내 폰카는 부지런해야겠다.

숨은벽으로 오르는 능선도 바라보고

이곳의 진달래꽃은 벌써 내년을 기약하려하는 중이지만 그래도 좋다.

이렇게 이쁠수가...벌써 웃음 한바가지가 입안으로 쏙 들어왔다.

 

 

 

핑크핑크한 진분홍꽃길이다.

 

 

 

상장봉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등로가 뚜렷해진다.
바위에 올라보니 가야할 상장능선의 봉우리들이 줄서있다.

 

진달래꽃에 질세라 산벚꽃이 하얗게 피어났다.

 

 

 

 

북한산 둘레길 충의길을 접어들면 넘어와야할 봉우리가 보인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지만 백운대 인수봉은 확실하게 멋지게 보인다.

 

 

오늘은 꽃길만 걷자.

등로 양옆으로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봄을 장식했다.

 

 

 

진달래와 숨바꼭질을 하듯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상장2봉이다.

다시 영봉과 인수봉 백운대를 조망해본다.

조금만 가면 상장2봉에 닿는다.

 

 

 

 

폰카의 인물사진 모드로 담으면 꽃은 더더욱 화사하게 보인다.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조망바위에서 한 컷 담아준다.

 

상장능선의 맏형은 아니어도 둘째정도되는 상장2봉에 올라 해골바위를 만져보고

 

이곳으로는 오르지못한다.

이곳으로 2봉에 오를 수 있지만 참고

누더기바위를 만나고 처음으로 왼쪽 암릉으로 돌아가본다.

 

내려갈때는 오른쪽으로 낮게 내려가서 다시 올라야한다.

 

해골바위를 내려가서

오른쪽 작고 어수선한 딜로 돌아가본다.

돌아가는 길은 없지만 처음으로 2봉의 뒷모습을 본다.

 

 

왼쪽부터 여성봉과 그 바로뒤로 사패산이 겹쳐보이고

관봉과 오봉의 암봉이 하얀 이를 드러내고 뒤로는 도봉산라인까지 조망이 좋다.

 

해골바위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암봉을 돌아 올라간다.

지나가다 이상한 바위가 보여서 당겨본다.

조금 미끄럽기도하지만 무난히 올라서야한다.

 

다시 오봉과 도봉산라인이 시원하게 보이고

 

로프가 제거된 2봉 독수리에 올라가야하는데...
흠...어렵군.

로프없이 2봉 독수리바위에 올라가는 중...

오르다가 고갤 돌리면 왼쪽으로 5봉과 멀리 상장9봉인 왕관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영봉이 인수봉으로 이어진다.

다시 북한산 백운대방향을 조망해본다.

오빠라 올라가 로프를 내려주고 올라가서 바라 본 가야할 능선 북사면엔 진달래가 곱다.

3봉까지는 진달래가 곱게 피어있다.

 

3봉 5봉으로 연결되는 등로.

내려갈때는 로프를 이용해서

뒤로 노고산이 보이고 올라온 방향의 조망

상장1봉의 모습

독수리바위의 남쪽사면의 모습

 

독수리바위

 

나의 쇼가 끝나고 이번엔 오빠차례다.

 

 

 

 

 

진달래는 데페적으로 북사면에 많이 폈다.

 

독수리에 올라

 

 

독수리가 2봉 진달래 핀 곳이 3봉 4봉은 3봉과 겹쳐보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5봉 하얀 암봉으로 보이는 뒷쪽 봉우리가 9봉이다.

이제 독수리에서 내려올 시간이다.

밑에서보면 독수리모양은 없다.

 

 

독수리바위를 내려가기전에 구경 한 번 더 하고..
로프를 걸고 내려간다.

언제나 멋진 북한산 백운대다.

관봉과 오봉을 당겨본다.

오봉의 모습.

2봉에서 내려가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편안하다.
3봉 누운 남자의 얼굴바위다.

정교하게 눈 코 입이 보인다.

눕지말고 똑바로 서 있었으면 더 좋았을 바위.

 

누운 남자의 얼굴바위를 내려와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이고 비둘기 한마리 등반중이다.

3봉을 내려가기전에 뒤돌아보면 2봉의 독수리바위가 저 멀리에 보인다.

3봉 내려가기.

 

 

남자의 얼굴 아래로 내려가면 비둘기 한 마리 앉아있지만 쳐다보기만하고 곧바로 편안한 쇼파바위로 간다.

3봉에서 이곳 쇼파바위로 내려온다.

윗쪽에서 바라 본 쇼파바위

가야 할 4봉뒤 약간 왼쪽으로 6봉이 보인다.

3봉을 내려와서...

 

3봉과 4봉 사이의 털 빠진 오리바위를 만난다. 점점 오리의 목은 가늘어지고

 

오리 한마리 갖고 많이도 찍었네.

 

 

 

 

이래저래 볼거리 풍성한 상장능선이다.
오리 등짝 살짝 밟고 내려오는데 헉헉거리며 올라오는 세분을 만난다.
길을 못 찾아 힘들게 올라왔다고...
단체 사진 찍어주고 올라가 구경하시라하고 내뺀다.

 

4봉 도착.

진달래 향연을 받으며 4봉앞에 도착한다.
4봉...올라갈 수는 있지만 올라가봐야 별 볼게 없으니 아래에서 구경만한다.

저 길로 바위 밟고 착착착 올라가면되는데 아직 한 번도 오른 적 없다는...

이유는? 그냥 아무것도 볼 게 없어서.

오늘도 여기서만 놀라가 간다.

오늘은 내가 오르지말라고 말렸지만

언젠간 한 번은 오르고싶다는.

 

4봉을 오른쪽으로 돌아나간다.
오늘은 염소네집도 패쓰~~
곧바로 볼거리없는 5봉으로 올라가는데 완전 꽃길이다.

 

 

5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2봉부터 4봉까지 민낯을 드러낸다.

여기서봐도 4봉 꼭대기에는 별 볼만한 게 없다.

4봉아래 염소네 집도 보이고

 

생명을 다한 소나무아래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곱다.

위로라도 해 주려는 듯.

 

 

 

다시 진달래꽃길을 간다.

오늘은 6봉까지만 가기로 잠정적으로 합의를 본다.

5봉을 지나 6봉으로 간다.

6봉으로 가는 길에 또 오봉능선을 바라본다.

지나 온 4봉과 5봉의 모습을 담고

진달래 꽃다발을 선물받는 느낌이다.

진달래사이로 보이는 바위에 잠시 올라가본다.

 

가야할 능선길에 있는 쥐바위도 당겨보고

가다가 뒤돌아서 쥐바위를 또 담아본다.

6봉은 상장능선의 주능선에서 비켜있고 앞쪽에 보이는 능선은 9봉으로 가는 길이다.

 

버섯바위?

갓바위?를 만나면 뒤로보이는 바위사이로 올라간다.

사이로 올라가서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소나무를 딛고 올라설 수 있다.

걸어 온 능선길

6봉에 오르면 우이령길 너머로 여성봉에서 오봉을 지나 도봉산까지 조망이 펼쳐진다.

오른쪽 4봉 암봉의 모습부터 5봉까지 걸어 온 길의 조망이 펼쳐진다.

석굴암 아래 유격장에서는 장병들의 함성소리가 요란하다.

당겨 본 관봉과 오봉의 모습

오봉과 도봉산의 모습

 

여성봉과 관봉의 모습...관봉아래 석굴암

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너머로 백운대와 영봉이 보인다.

 

 

 

 

다시 내려와서 쪼개진 바위로 간다.

아찔하게 쪼개진 바위

 

으이구...무섬.

 

 

벌써 2시가 되어간다. 

처음엔 우이령길로 내려갈까했었는데 훈련받는 장병들 생각에 왔던 길 뒤돌아가기로한다.
군부대에서 사격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왔던 길 뒤돌아나가는데 새로운 길처럼 보이네.

 

 

빛이 투과된 진달래꽃이 더 이쁘다.

 

 

 

 

 

 

 

3봉의 모습을 멀리서 담고 바윗길이 아닌 암봉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는데 

이길이 맞나싶기도할 정도로 길은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한다.

매화말발도리

산벚꽃이 한창이다.

한무더기의 붓꽃을 만나고

제비꽃도 마난고

나뭇가지에 띠지가 매달려있는 걸보니 누군가 이길을
걸었구나~~!
그러다 바위를 또 만난다.
이런데도 있었네..

제법 괜찮은 길을 만나서

바윗길을 올라가보니

오늘 걸었던 능선이 부채처럼 좌라락 펼쳐진다.

오른쪽 영봉에서 가운데 왕관봉

2봉 독수리바위에서 4봉까지 보이고 아래 암봉에는 특전사훈련장비들이 보인다.

백운대 숨은벽 인수봉 영봉

올라왔으니 한 장씩 담아주고

 

다시 윗쪽 바윗길을 오른다.

올라와서 또 바라보고

미셈ㅓㄴ지는 많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이젠 부지런히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작년엔 내려올 때 막산을 타느라 고생 엄청했었는데

오늘은 완전 꽃길이다.

그래...오늘은 모험을 안했지.

덕분에 쉬운 길 찾아 내려왔는데

오빠가 이 계곡을 넘다가 돌이 막 움직여...풍덩풍덩...ㅋㅋㅋ

저번에 화야산에서 내가 계곡에 빠졌을 때 엄청 웃었었지...앙갚음이닷~~!헤헷~~

짧은 길을 걸었지만 오랜만에 북한산의 공기를 듬뿍 마셨다.
비록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었지만 그보다 진달래꽃길이 더 아름다웠던 숲속이다.

 

오랜만에 북한산에 들었다.
상장능선은 작년 봄에 진달래 필때 찼았으니 꼭 1년만이네.
올해는 유난히 진달래 색깔이 곱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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