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장마가 끝나니 전국적으로 폭염이란다.
거기다 코로나...
이곳 경기 파주는 날벼락같은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온다.
헌데 더 날벼락같은 뉴스들..
서울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할 조짐이다.
이젠 마스크없이는 살 수 없으려나?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래야지..암..
이참에 더위도 피하고 코로나도 피하고
일거양득을 위해 새벽 일출산행을 떠나본다.
새벽 1시가 다 되어 일을 마치고 산행 준비를 하니 2시 30분이다.
북한산성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3시 30분.
오늘 일출은 5시 50분.
주차장에서 만난 분 중 한분은 문수봉으로 오르신다하고 나 포함해서 3명만 백운대로 오르는 데 대서문을 지나기도전에 한분은 자꾸만 뒤쳐지는지 안 보인다.
결국 우리 둘만 백운대로 오른다.
8월18일
생각보다 덥진않다.
벌레도 하나도 없고 밤하늘의 총총거리는 별빛을 볼 수 있어서 좋은 날이다.
3시33분 산행을 시작한다.
3시59분 새마을교를 지나고
5시15분 뒤돌아보며 야경을 바라본다.
어둠속의 만경대
어둠속의 백운대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어둠이 밀려간다위문을 올려다보니...앗~~!붉은 빛이 보이네.
발길이 급 빨라진다.
처음엔 좀 더 일찍 올라 야경도 볼락했더만..
그런데 동쪽하늘을 보니 운무에 가려 태양은 보이지않는다.
산성길을 따라 백운대로 오르는데 여명이 보인다.
여명아래 수락산 불암산과 그 너머로 천마산이 희미하다.
인수봉과 여명
보현봉과 문수봉 의상라인도 희미하다.
얼굴바위도 올려다보고
백운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점점 짙어가는 여명아래 태양이 금방 떠오를 듯하다.
좀 더 당겨 보니 수락산뒤로서리산 철마산이 불암산뒤로 천마산이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정확히 5시 10분...태양이 고갤 내민다.
당겨 본 도봉산
떠오르는 붉은 태양...감격~~!
수락산 너머 철마산 부근에서 떠오른다.
아름다운 일출을 바라보며..기쁨에 아무 생각 없다.
그저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길 소망해본다.
백운대아래 마당바위에 오르니 수락산 너머 구름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
아주 작고 동그란 노란 태양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동쪽하늘은 노랗고 빨갛고...오매..멋져부러요.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사방으로 올라오는 운무가 장난아니다.
우와~~~꼭 산정에서 이런 운무쇼를 보고싶었다.
태양을 바라보며 폰카에 담고 또 담고...와~~감격에 찬 함성도 질러보고
북뽁은 이렇게 운해만 잔뜩 모아져있다.
당겨 본 일출
좋아요,,아주 좋아요.
인수봉 너머 도봉산으로 운해가 밀려들고 있다.
상장능선의 봉우리만 빼꼼히 남겨두고 운해는 점점 더 쌓여만간다.
넘실대는 운해를 바라보며 우와~~소리질러~~!
헉...그런데 우리 오빠..이게 뭔 난리고?
사람을 밝게 보이게해준다고 사진 버려놨다.
상장능선과 도봉산
글애서 오빠 사진만 잔뜩잇고 내 사진은 거의 다 버림.ㅠㅠ
숨은벽능선 아랫쪽에서도 운무가 번져온다.
이게 뭐냐구요...ㅠㅠ속상해.
오봉과 도봉산...다은엔 저기 도봉산에서 일출을 볼까?
풍경읻 ㅏ 담겨지지않아서 사진 크기를 달리해본다..지금까지는 4:3비율
요건 16:9비율이다.
16:9비율로하니 더 넓은 풍경이 담겨서 좋긴한데..
숨은벽 능선.
사방을 운무가 감싼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ㅎㅎ
구경하기에 바쁜데 오빠는 생각이 엉뚱한데에 있다.
인수봉 너머 도봉산은 뾰족하니 꼭대기만 남았다.
만경대 노적봉 너머 보현봉도 마찬가지다.
숨은벽 아랫쪽에서도 운무가 솟구쳐오른다.
이 멋진 풍경은 폰카로 담기가 어렵다.
이럴때는 대포만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당겨 본 도봉산
운무가 쌓여 보현봉은 봉우리만 남는다.
몇주전 올라 본 만경대의 바위들이 늘어서있고.
염초봉과 원효봉
먼경대를 올라 본 후 사실 바윗길이 시들해졌다.
점점 덮혀가는 보현봉
다시 동쪽하늘로...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도봉산은 점점 더 가려져 꼭대기만 간신히 남는다.
와~~얼마나 멋진 풍경인가?
나 로또 맞앗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잡아보겠다고 까치발을~~ㅎㅎ
나는 풍경을 담기에 바쁘요.
이젠 만경대까지 운무가 올라왔다.
도봉산은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아무도 없는 백운대를 단독으로 전세내어 놀고있다.
16:9 사진이라 길쭉하고만요.
염초능선의 꽃 말바위
보현봉도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사진이 지 맘대로 뒤죽박죽 올라가니 정신이 하나도없네요.
다음은 고객센터에 아무리 문의를 해도 고쳐주질 않는다.
아무도 없는 백운대에서 펄럭이는 태극기와 놀다가 황금바위로 올라간다.
노적봉 너머 넘실대는 운무에 보현봉도 정수리만 살짝 남아있다.
처음 만나는 장관에 감탄사는 사치다.
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음에 오늘 하루는 분명히 감사한 날 일게다.
아~~사라지려하는 도봉산..
태극기 잡으려다 포기..잘 했어요.
좌측으로 살짝 보이는 염초봉
당겨 본 도봉산방향의 운해
북쪽 방향의 운해,,,아무것도 안보이고 오직 운해만 출렁댄다.
다시 보현봉방향..이곳도 운해로 덮혀간다.
영장봉을 뒤로하고
다시 사진 비율을 4:3으로 바꾸고
염초봉과 원효봉뒤로 펼쳐진 운무의 바다.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운무쇼에 그져 감탄만..
비상을 하는 새 한마리를 포착.
실감이 잘 나지않지만 열심히 담아봅니다.
이쪽 저쪽 참 바빠요..시시각각 변해가는 운무를 따라 다니느라..
저기 저분,,,며칠전 내 블로그에 만경대에 올라 일출을 담고싶으시다고 만경대 올라가는 질문을 하셨고
난 열심히 알려드렸는데 오늘 인천에서 오셔서 여기서 만났다.
하지만 내가 올린 답글을 보지도않고 오셨다고..
허니 만경대에서도 백운대에서도 일출을 담지 못하셨다..
>하지만 너무나 멋진 운해를 만났으니 기분 째진다고 하시더라..
이제야 카메라 펼치는 오리님,,,만나서 반가웠어요.
오늘은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러왔지만 일출이 목적이 아닌 운무쇼를 보는 게 목적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무렴 어떠랴.
뭐든 좋으면 장땡이지.
구경을 실컷하고 내려간다.
황금바위에 올라 인생샷 하나 건지려고 노력하는 중...
춤추는 운무속에 보현봉은 돛배가 된듯하다.
직접 만나지않고서는 이 감격은 알리 없을거라는 거..
찍고
또 찍고
눈도 감고
그래...웃어야지
인생 뭐 있어? 오늘처럼 멋진 장면을 만나면 멋지다고 기쁘다고 좋다고 속내음 팍팍 내던지면서 살아야지.
요거이 내 인생샷으로 선정한다..블로그 대빵 사진으로 당첨~!
아이 좋아라..
이젠 내려가야지..
내려가야겠다고 맘은 먹는데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다시 한 번 운해를 담고
아까보다는 운해가 조금 걷히고있다.
하지만 북쪽은 아직도 하얗다.
모처럼 더위를 피해서 백운대 일출산행을 다녀왔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만족한 산행이되엇다.
언제 이런 풍경을 또 만날 수 있으랴싶을 정도로 내게는 격한 감동이 밀려오는 아침을 맞앗다.
백운대에서 내려와 이젠 노적봉으로 올라 멋진 봉우리를 감상하려한다.
1부는 여기서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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