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원효봉 한바퀴 돌기로한다.
슬쩍슬쩍 내리는 빗방울보다 땀방울의 숫자보다 더 많은 날.
비윗길은 쳐다만보기로하고 야생화와 눈맞춤하며 걷는다.
왜냐구?
일주일 전 계단을 내려오다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십몇년전에는 왼쪽 발목이 완전히 꺾이는바람에 목발도 짚었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도 심하진 않았다.
오늘은 발목도 점검할 겸 이주 착하게 걸었다.
산행일 7월28일
오늘은 쉬엄 쉬엄 걷는다.
짧은 코스이니만큼 부담도 없고.
날은 흐리고 비는 가끔 떨어지다 만다.
오늘 내가 흘린 땀방울이 내린 비의 양보다 더 많을게다.
우후죽순처럼 올라 온 버섯의 전성시대다.
영지버섯도 엄청 많지만 내 관심사는 아니기에
나는 길가 야생화에 눈 맞춤하며 걷는다.
산성을 따라 걷다보니 서암문에 도착한다.
서암문을 지나면 계속 돌계단길이다.
습한 날씨덕분에 천천히 걷지만 땀은 줄줄이 흐른다.
길가에 야생화들이 있어 웃으며 잠시 쉬어간다.
산성길을 걷다보면 여장과 성랑지가 많이 보인다.
그 옛날 이곳 산성에서 나라를 지키기위해 병사들이 생활을 어찌했을까?
북한산성은 백제가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뒤 도성을 지키기 위해 132년에 쌓았다한다.
삼국이 모두 군사요지로 여겨 치열한 쟁탈지가 되었는데, 475년 고구려의 장수왕이 이 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전사시킴으로써 백제는 웅진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그뒤 553년 신라가 북한산성을 차지하고 이곳에 진흥왕순수비를 세웠다.
603년 고구려군이, 661년 고구려 장군 뇌음신이 말갈군과 함께 포위 공격을 했으나 격퇴당했다.
고려시대 현종이 성을 증축했으며, 1232년 이곳에서 몽골군과 격전을 벌였다.
조선시대에는 1711년 대규모의 축성 공사를 실시해서 석성을 완성시켰다.
현재 삼국시대 토성은 약간 남아 있을 뿐이고, 대부분 조선 숙종 때 쌓은 것이 남아 있다.
북한산성은 1968년 사적 제162호로 지정됐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원효암이다.
원효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원효대에서 수랭했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라한다.
북한산성의 수비와 관리는 병사와 승군이 함께 밑았는데 이때 승군의 주기둔을 위해 숙종때 11개의 사찰과 2개의 암자를 지었는데 그 중 하나라고한다.
계속되는 오름질이 시작된다.
그래도 오늘은 서두르지않는다.
야생화에 눈맞춤하며 걸으니 힘든 줄도 모르겠다.
요즘엔 계속 비가 내리니 산에 갈 기회가 줄어든다.
산행지 찾기도 힘들고..
이번주 일요일도 비때문에 그랬고 다음 주 일요일도 비 소식이 있다.
원효봉은 높이 505m로 백운대의 서쪽에 있다.
이곳에 올라서면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파노라마를 볼 수있다.
북문은 원효봉과 영취봉사이에 있는 문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상운사를 지나 하산할 수도 있고 백운대로도 갈 수 있다.
북문에 있는 초소에서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허락을 받으면 염초봉으로도 갈 수 있다.
북한산에는 4대 폭포가 있다.
노적봉과 원효봉사이에서 발원하여 아래로 흐르는 개연폭포와 평창계곡의 동령폭포 정릉계곡의 청수폭포 구천계곡의 구천폭포가 그것이다.
이중 백운대 노적봉 원혀봉등 내노라하는 봉우리와 함께하는 개연폭포가 제일이렸다.
개연폭포는 2단폭포로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렸을때는 볼만하다.
아주 짧게 발목 점검하며 원효봉 한바퀴돌기.
아직은 발목이 정상이 아니네..
가랑비는 오락가락
땀방울로 변하나보다.
오늘은 바위는 그냥 쳐다만보고
길가 야생화에 눈맞춤하며
착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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