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년

설악산 5번째 높은 봉우리 귀때기청봉 너덜겅이는 그리움이다.-1부(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

by blue13sky 2022. 8. 13.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
그만큼 나이 먹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니 즐기고싶은 마음도 더해진다.
휴우~~
이번 주는 태백산아래로는 모두가 비소식이다.
그럼 비를 피해서 갈 수 있는 곳은 북쪽밖에없네.
ㅎㅎ 나 야생화 보고싶어~~!
그래서 설악산 귀때기청봉으로 스며들기로한다.
가평휴게소에서 한 시간 반 정도 숙면을 하고나니 새벽 5시가 넘었다.
홍천을 지나면서부터 운전대를 잡고 장수대 한계령을 지나 오색에서 아침을 먹는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타조를 만나고싶다는 걸 날씨탓으로 돌리며 다시 한계령으로 간다.
한계령 아침기온은 18도...비가 오락가락하였지만
오늘만은 기상청을 믿어보마..
7시40분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2020년 6월14일(일)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설악산의 봉우리는 모두 몇개일까요?
대청봉 중청봉 끝청봉 소청봉 귀때기청봉 가리봉 안산 큰감투봉 주걱봉 화채봉 황철봉 나한봉 삼형제봉 응봉 세존봉
범봉 칠성봉 작은감투봉 관모산 집선봉 도로봉 옥녀봉 노저거봉 달마봉 주봉산 왕관봉 울산바위동봉 울산바위서봉
희야봉 칠형제봉 노인봉 등등...

저기 가리봉에는 하얀 구름이 벗어날 기세가 없어보인다.

지난 번 북한산때와는 다르게 힘들지않게 오른다.
이건 설악의 약발인가? 기운인가?

공룡과 용아를 한 번에 바라보며 걸을 수 있어 좋다.

이제 산행기 시작합니다.

오늘 담아온 사진이 어마어마...
같은 풍경이 되풀이되고 그래도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올리다보니 1,2부로 나눈다.

한계령휴게소앞마당에서면 으례껏 바라보아야만하는 봉우리가 있다.
바로 흘림골의 칠형제봉이다.
칠형제봉에 구름이 걸려있다.
흘림골은 낙석으로 탐방통제인데 언제 풀릴지 ...
한계령휴게소에서 한계령삼거리까지는 2.3km이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속도는 느려진다.
올가가는 내내 야생화가 반겨줄까 이리저리 눈길을 주지만 별다른 꽃이 안 보인다.

한계령휴게소에서도 위를 바라보는데 아직은 구름이 많다.

때죽나무꽃

줄딸기

아직도 운무가 많은 하늘

눈개승마

두루미꽃

삿갓나물은 꽃을 피우려 노력중..

이제 1km올라왔다.

 

병꽃은 엄청 많이 피었는데 하필 시들한 것을 담았네.

서북능선이 처음으로 보이고

가리봉은 아직도 구름에 휩싸여있다.

서북능선을 다시 담아보고

산앵도나무꽃도 한창이다.

꽃 핀 삿갓나물도 엄청 많다.

담석제거에 좋다는 큰꼭두서니

벌깨덩쿨

큰꼭두서니

풀솜대

벌깨덩쿨

눈개승마

한계령 올라가는 곳에는 박새꽃은 아직 봉오리만 맺고있었다.

금마타리는 이제 막 꽃봉오리가 벌어지려하고있고
두루미꽃은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쉬엄쉬엄 오루느라 2시간이나 걸렸네.
지난 겨울에 이 길을 내려올때는 어찌나 지루하고 힘이들던지...
내려올 때보다 올라가는 길이 훨씬 수월하고 좋다.

여기쯤오면 등로는 엄청 편안하고 초록으로 세상이 변해있어 너무 기분 좋다.

백당나무꽃...너무 멀리 있어 줌으로 당겨 봄

눈개승마도 지천이고

가리봉주변은 운무가 더해지고있다.

붉은인가목

물참대

인가목

귀때기청이 보이기시작하고

드뎌 한계령삼거리 도착이다.
공룡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니 마음은 이미 저곳에 가있는 줄 알았다.

왔으니 기념으로 샷~~

안 찍는다는 걸 끌어다가 세워놓고

두루미꽃

요강나물

박새

물참대

박새

숨어잇다고 못 찾을 줄 알았냐? 요강나물

한계령삼거리를 지나면서 대청봉으로 오를까도 잠시 고만했지만 아니지...처음의 목표는 귀때기청봉이었으니까 마음을 다잡고 귀때기청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만나는 너덜겅이길...
널 만나기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
아침내내 흐릿하던 하늘은 조금씩 밝아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파란 하늘은 볼 수가 없었다.
비가 내리지않으니 다행이고 햇님이 없으니 역광도 없어 사진찍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점봉산은 구름모자를 쓰고 가리봉에도 구름이 걸렸다.

지나 온 길

대청 중청이 보이기시작하고 공룡등줄기도 보인다.

하늘은 흐릿하지만 맘속엔 햇님이 반짝반짝한다.

중청 대청으로 향하는 서북능선길

운무가 오락가락 피어나는 한계령

저기 끝에 안산도 보이기 시작하고

지금부터는 사진찍기에 바쁘다.

펼쳐지는 조망에 웃음꽃이 활짝피어나고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지 모자를 꽉 움켜쥔다.

한 번 날아갔다가 되찾아 온 모자다.

기분 참 좋다.

가야 할 능선

이 돌들은 모두가 어디서왔을까요?

귀때기청봉까지 오름길은 이 돌덩어리들과 친숙해져야한다.

안 그러면 내동댕이쳐지기쉽상이니..

가리봉은 서서히 구름에서 벗어나기시작하였고

갈수록 살이 붙어요,,,미치겠다.

어제 일을 마친 시간이 새벽 1시...
마지막 손님이 왔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고 새벽 2시30분쯤 출발했으니 잠잔 시간은 고작 1시간반이다.
늘 원정산행은 이렇게 다녀야하는데
아직까지는 산에 오를 때 수면에 방해를 받지않고있으니 다행이다.

산에 오늘 수 있어 좋고

산에서 마주하는 풍경이 있어 마음은 평화롭기만하다.

아니 평화로운게 아니라 요동을 친다.

히힛~~좋아하는거봐라..

저곳에도 언젠가는 발길을 해야겠지.

서울에서 오신 두분은 나보다 더 느리다.ㅎㅎ

너덜겅이 돌길을 만나면서부터 펼쳐지는 뷰에 저마다 외마디를 내뱉는다
조망 좋고 시원하고...
이 맛에 길들여져 자꾸만 산에 오르는게지.
올라가면 내려올 것을 왜 그렇게 힘들게 산에 오르냐고하는 사람들한텐 이런 행복을 알 리 없으니 대화의 창이 열릴 리 없다.
오늘 귀때기청에 오르는 산객이 제법 있다.

가리봉은 화산폴박직전이다.

자꾸만 담게되는 저 곳.

다시 운무로 덮혀가는 가리봉

한 손은 늘 모자에...

잠 한 숨 못자고 온 사람 표정이 맞는지모르겠다.

이렇게 잠 못자고 산에 오른다면 미친짓이라하겠지만

니가 내 마음을 알아?

 

대청과 중청을 당겨봤다...아마도 10배는 될걸?

오늘 보이는 꽃은 무조건 찍자.

공룡능선

기상나팔 불기...깨어나라 설악이여...벌써 깨어났지?

다시 서북능선

하늘은 아직도 회색빛이지만 오히려 땡볕이 아니니
걷기 좋은 날이다.
고도를 서서히 올려가니 대청과 중청의 모습도 선명하게 보인다.
물론 공룡의 등줄기도 울퉁불퉁 힘차게 뻗어내려간 용아릉도 코앞인 양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한다.
눈을 돌리니 가리봉옆 삼형제바위도 선명하고
대승령 너머의 안산도 뾰족하니 고갤 내민다.
귀때기청봉의 봉우리는 아직도 멀다.

점봉산도 구름에...

돌에 파묻힌다.

돌덩이를 밟고 올라서는 사람 모두가 불평하지않는다.

돌덩어리를 지나는 것보다는 순간순간 펼쳐지는 눈앞의 풍경에 모두가 매료된다.

온 몸으로 묘사 중...

당겨 본 가리봉 삼형제봉

마가목이 단체소풍을 나왔다.

반복되는 그림들이지만 자꾸만 발길이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언제 갈꼬나...
뭐...빨리 내려오란 사람이 없으니 달팽이걸음이다.
그보다 사진 찍느라고...
바람은 여전히 쌔애앵 불어대니 땀을 흘릴 시간이 없다.
이렇게 사브작사브작 걷다보니 귀때청봉정상이다.
3.9km의 거리를 4시간만에 올랐다.

매발톱나무꽃

딸랑딸랑 은뱅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온다...은방울 꽃 오늘은 딱 한 번 마주쳤다.

세잎종덩쿨

은방울꽃

털진달래는 모두가 지고 내년을 기약해본다.

이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귀때기청봉에 도착했다.

세잎종덩쿨

귀때기청봉 정상에도 인가목이 이쁘게 폈다.

남아있는 털진달래

바람에 어찌나 많이 흔들리는지 너를 담느라 혼났다....노란 매발톱나무꽃

얏호~~!

 

♥블로그 글을 열 때 크롬 사용을 권장해드립니다.♥
이유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속도가 느리기때문에 사진이 잘 열리지않습니다.
저는 블로그 글을 작성할때 주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올리고 컴퓨터에서 편집을 합니다.
그런데 크롬에서 작성한 글과 사진을 익스플로러에서 열어보니 세로로 촬영된 사진이 모두 누워있어요.
물론 컴퓨터에서 올리면 별 문제없지만 용량때문에 쉽게 올라가지않아요.
사진을 통편집해서 용량을 줄여 올려봤더니 사진 크기가 제각각이라 보기가 흉하네요.
다음 블로그 고객센터에 이러한 문제를 문의하고 해결방법을 알려달라했더니 다 되었다고 문제없을거라는 답변이 왔습니다만 이번 산행기 올려놓고 익스플로러를 이용해서 열어보니 사진은 똑같이 누워있네요.

암튼...제 블로그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간 그리워 질 오늘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