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중교통으로
남도땅을 밟아본다.
별뫼산 가학산 흑석산 호미동산을 봄바람과 함께 걷는다.
때로는 유순하게
때로는 거침없는 암릉길이 반겨주고
때로는 야생을 즐기게한다.
월각산 너머로 월출산을 실컷 보고
멀리 강진만의 주작 덕룡의 울퉁불퉁 작은 공룡 등줄기도 보인다.
영암호의 반짝이는 물결과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숲속도 좋다.
산행일 : 4월 26일
산행코스 : 제전마을-별뫼산-별뫼산 망봉-가학산-호미동산-강정마을(약10.5km)
집게바위
집게바위 올라가는 중
별매산 전위봉
전위봉을 내려와서 떨어질 듯한 바위
영암평야지대와 목포방향
호미동산...호랑이의 꼬리가 하늘을 찌를 듯 솟구쳐 올라있다.
호미동산에서 바라 본 가학산정상과 뒤로 주지봉 문필봉 월출산의 풍경
호미동산
1부에 이어 2부 시작입니다.
별매산망봉에 가면서 만나게되는 바위들과 놀아주기
바위따라 나도 혓바닥 낼름..
바라 불어 좋은 날이다.
월각산가 월출산을 이어서 산행을 하기도하더만.
오늘 하루종일 함께 해주는 월출산이다.
내려 온 별매산
별매산방향도 찍어주고
월출산방향도 담아주고
아유~~바람이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다.
묘하게 생긴 바위랑
바위만 만나면 신나서 반 죽는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아휴~~다리아퍼.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나보다.
별매산 망봉에 왔다.
이곳에서는 목포 건너 신안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별매산 망봉을 지나 가학산으로 향한다.
또다시 내려가다 평지같은 길을 걷는다.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숲길은 햇살이 스며들고 때로는 산죽길을 걷고 아늑하고 좋은 길이 계속되다가 가학산에 가까워지면 또다시 암릉길이 시작된다.
가학산가 뒷쪽으로 호미동산 흑석산 라인이 보인다.
거북이?? 자라??
별매산망봉에서 조금 내려와서 바라 본 가학산의 모습
청미래덩쿨도 꽃을 피워내고
개별꽃이 무더기로 피어있다.
아래쪽에서보면 가학산봉우리도 만만찮게 생겼다.
뾰족한 봉우리를 오를 때는 직벽수준을 기어가야하지만 어렵진 않다.
보고있으면 으매 기죽어할 것같아보인다...왼쪽으로 호미동산
내려서야할 능선
바위에 자라고잇는 일엽초
아래 파랗게 빨갛게 보이는 건물이 흑석산기도원이라고한다.
가학산에 오르기위해서는 급경사바윗길을 올라야한다.
다행히 굵고 큰큰한 노란 동앗줄이 내려왔다.
그리고 미끄럼방지 발판도 만들어져있다.
힘겹게 오르면 가학산정상이다.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호미동산의 암릉길이 펼쳐진다.
별매산에서부터 걸어 온 능선길
약간 고달픈 바윗길사이로 오른다.
노란 동앗줄을 잡고 올라간다.
미끄럼방지발판도 만들어져있다.
올라와서
앞쪽은 지나 온 별매산과 뒷쪽 월출산
오른쪽 가학산 암봉이 살짝 거치면서 바라 본 호미동산으로 가는 길
멋진 풍경은 나를 저절로 춤을 추게한다.
영암일대의 평야와 목포방향
월출산을 배경으로...앞쪽 능선은 지나 온 등로
가학산 정상
지나 온 능선길
가학산에서 남깅 360도 파노라마사진
그냥 가려는 오빠를 불러세워서 한 장 남기고
호미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등로따라 눈이 먼저 움직인다.
흑석산 정상과 우측으로 깃대봉이 보인다.
가학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기분 좋게 생겼다.
다시 고요한 숲길을 지나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곧바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오늘의 목표인 호미동산을 가기위해서는 가래재까지 가야한다.
가래재에서 흑석산 노적봉까지는 500m.
갔다가 뒤돌아와야하는데 중간에 그냥 내려왔다.
다리에 무리가 올 징조가 보였다.
아니나다를까 가래재에서 호미동산을 오르는데 갑자기 허벅지에 이상이 온 것이다.
운동화끈을 풀고나니 금새 좋아진다.
호미동산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지였다.
산죽도 철쭉도 키가크고 억새고
여기저기 몸에 긁히면서 아프고 등로 양쪽은 절벽수준이다.
기학산을 넘어와 만제재에 도착했다.
흑석산 정상은 이제 500m만 남았다.
흑석산을 다녀와서 호미동산으로 가기로한다.
산딸기꽃도 지천으로 피어있고
가학산과 월출산
호미동산 남쪽사면은 온전히 바위덩어처럼 보이지만 북쪽사면은 숲으로 덮혀있다.
여기서는 월출보다도 더 위용이 큰 호미동산이다.
저 꼭지까지 어찌 올라가나싶었지만 어렵진 않더라.
가학산에 올라 바라 본 호미동산...오늘 저기로 갈거고만요.
바위채송화
가학산과 월출산...이 그림을 보니 또 월출산으로 파고들고싶다.
호미동산으로 향하는 능선...보기만해도 저절로 발걸음이 향할 듯 멋진 모습이다.
아유...좋아라
파노라마사진...흑석산에서부터 가학산까지
죈쪽 만덕산부터 가운데 석문산 오른쪽으로 가면서 덕룐산 주작산 두륜산이 두루두루 보인다.
남해바다도 보이고,,,완도방향
당겨 본 두룬산 대둔산
당겨 본 월출산
호미동산으로가는 등로길에서는 지나 온 가학산능선과 흑석산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강진방향으로는 꿀렁꿀렁거리는 작은 아기공룡의 등짝이 보인다.
봄철 진달래 암릉산행으로 손꼽히는 주작산 덕룡산이다.
그 오른쪽으로는 두륜산의 대둔산도 보이고 그 너머로는 완도바다까지 이 정도면 훌륭한 조망일게다.
흑석산 아래로는 영암호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멋진 뷰를 바라보며 가다쉬고 가다쉬고를 반복한다.
쉬이 발걸음이 떼어지질 않는다.
가야 할 호미동산의 모습. 어쩜 저리 높게 치솟앗을까?
지나 온 능선길과 봉우리
뒷라인으로 해남의 두륜산과 철탑이 있는 대둔산이다.
두륜산을 보고있노라니 갑자기 두륜산 투구봉이 가보고싶어졌다.
집에 오자마자 폭풍검색...대중교통편을 알아봤다.
아침 10면 산행이 가능하겠다.
언젠가는 도전해봐야지...
울룩불룩한 봉우리들이 마치 아기공룡의 등짝을 보는 듯한 주작산과 덕룡산이 이어진다.
넘어 온 봉우리...저 봉우리 넘어올 때는 직벽이니 조심해야했다.
흑석산에서 걸어 오는 길도 봉우리를 넘고 넘어야한다.
지나 온 흑석산 정상도 보이고
지나 온 능선길에 우뚝 선 가학산뒤로 주지봉 문필봉 월출산 향로봉 천황봉이 주루룩 나열한다.
멀리서봐야 더욱 호랑이 꼬리처럼 보이는 호미돈산
하산방향을 가늠해본다.
원래계획은 보이는 저수지방향이었는데
호미동산으로 가는 능선길...보다시피 양쪽은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다.
길은 있는 듯 없는 듯 좁은 외길이다.
작은 봉우리를 내려와 또 오루기를 반복하면서 어느새 호미동산앞까지왔다.
저길 올라갈 수 있을까하지만 올라가는 길은 분명하게 나 있다.
호미동산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아래에서봤을때 엄청 뾰족한 봉우리였는데 막상 올라가니 세평 남짓한 평지다.
오늘의 마지막 뷰가 펼쳐진다.
점점 멀어지는 흑석산의 능선아래 영암호가 늦은 햇살에 반짝거리고 가락산의 봉우리도 멀어졌다.
오늘 걸어 온 능선을 눈을 따라 움직여본다.
멀리 주작 덕룡의 능선도 바라보고 두륜산도 월출산도 오늘 하루종일 따라다녔다.
이제 거의 끝에 다 와간다.
호미동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처음에는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휴~~말도 못하겠다.
내 키보다 더 큰 산죽길을 지나갈 때는 고개를 푹 숙여야했고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 잡목들은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등로인지 아닌지 모르갰을 때는 산악회띠지애 의지해 찾아간다.
마지막 봉우리를 지날때가 5시 15분...
많아도 걸렸다.
하긴 처음부터 하산을 6시로 계획했었으니 얼추 맞아들어간다.
암튼 잡목숲을 헤치고 빠져나오니 5시 52분..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빠져나온다.
강절리 마을회관에서 택시(택시요금 8160원)를 불러 성전으로 나간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광주로 나가는 6시 25분 버스(광주유스퀘어까지 버스 요금 9900원)를 탈 수 있었다.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강진 해남 영암에 걸쳐있는 별매산 가학산 흑석산 호미동산이다.
물론 흑석산 깃대봉으로해서 가학산자연휴양림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었지만 성전으로 나오는데 거리도 멀고해서 호미동산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멀리 남도땅을 밟는다는 설렘이 있어 좋았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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