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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북정맥의 끝 상장능선 진달래와 함게 즐겁다.

by blue13sky 2022. 8. 12.

오늘은 또 어디로가나?

가고픈 곳이 너무 많으니 선택하는데 고민이 늘 생긴다.

아침을 먹고 쿨하게 상장능선으로 가?

무조건 콜~~을 외친다.

지난 주 가고자했었던 상장능선이지만 원점이 힘든 코스다.

상장능선은 좌측으로는 우이령길 너머로 오봉과 우이남능선 도봉산을 우측으로는 백운대 인수봉 영봉을 바라보며 걷는다.

뷰가 참좋은 곳이긴한데 이곳은 통제가 언제 풀릴 지 모르는 곳이고

2년전에는 내려오다가 군부대로 진입하는 바람에 똥줄타게

뛰어 철조망을 넘었었다.

오늘은 9봉까지 간 다음 왼쪽으로 탈출할 계획이었는데

결론은 내려가니 우이령길 탐방안내소와 만나더라.

참고로 우이령길은 탐방예약제로 운영되며

오후 2시 이후로는 그 길을 갈 수가 없다.

결국 우이령길을 가지 못하고 우이동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했다.

산행코스: 사기막골-상장봉-우이령길

 

 9봉의 아기코끼리바위

 

 9봉 올라오니 요 녀석이 기다린다.

바람에 그럴싸하게 머리카락도 휘날리고

 

 9봉 올라가는 중...보기보단 쉽다.

 

 8봉에서 왕관봉을 바라보며

 

 3봉 내려오면 만날 수 잇는 털빠지 오리바위

 

 3봉의 누워있는 남자의 얼굴바위

 

 오늘 운 좋게 올라가 2봉의 독수리바위

 

 독수리바위의 뒷모습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2봉의 독수리바위였다.

 

 할로위데이때나 볼 법한 2봉의 바위

 

 사기막으로 향하다 섬진강매운탕 골목으로 깊숙히 들어와 빈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 북한산 둘레길 충의길로 들어선다.

 

 이러한 부드러운 육산의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다.

 

 초입부터 진달래가 반겨주고

약간은 사늘한 기운의 공기도 좋다.

상큼하다.

 

 숲길을 걸어가다 만나는 표지판으로 오른쪽으로 계속가면 사기막에서 올라오는 충의길구간과 만나게된다.

항상 사기막쪽에서 올라왔었는데 오늘은 1봉을 보기위해 코스변경을 해 본다. 

 

아무생각없이 월담을 하는데 이크~!!! 울려퍼지는 어느 남정네의 목소리에 기겁을 하여 튀어나와보니

감시 카메라가 훤하게 불을 켜고 노려보고있는게 아닌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옆으로 좀 더 벗어나서 또 다시 월담.

 

 한참을 올라가니 이런 현수막이 보인다.

 

그런데 이 번에도 좋은 길 놔두고 또 다시 옆으로 빠진다.

좋지않은 길이지만 진달래가 반겨주니 참아준다고!

 

 진달래숲속을 지나고

 

 

좋은 길 놔두고 처음부터 오지탐험을 시작한다.

왜 그러냐고?

처음엔 내려올 때 편안하게 오기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암말도 안하고 묵묵히 따라다녔는데 1.3km쯤 가니 사시막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사기당한 느낌이다.

 

 뭐 길도 나쁜편은 아니었다.

 

 이렇게 좋던 길이 한 순간 없어지고 또 다시 나타난다.

 

 길은 희미해지다가 없어지고

 

 그래도 웃어주자.

 

 이유는 단 한가지...진달래꽃을 보니가 맘이 약해지잖아.

 

 

 

 머리를 몇번이나 숙였는지 모른다,,

잘못했다고~!

 

 또 다시 나타난다...길이.

 

 저 봉우리를 올라가야하는데 이 길로 게속가면 더 험해질 듯하여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간다.

 

 잠시 시야가 터지는 듯하지만 하늘은 완전 회색빛에 흐리멍텅한 오늘이다.

 

 눈에 익숙한 좋은 길을 만났다.

 

 사기막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길이다.

 

 거의 1시간이 걸려 예까지 오른다.

 

 그래서 오늘도 상장1봉은 그냥 지나쳤나?

누군가는 폐타이어가 박혀잇는 봉우리가 상장1봉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삼각점이 잇는 봉우리가 상장1봉이다.

오늘은 상장1봉을 지나갔다.눈으로 보기만하고 휘리릭~~!!

 

 지금부터는 눈으로 옹므로 산행을 하는 시간이다.

 

 

트랭글에서 티링티링 울려준다.

상장봉이 코앞이란다.

상장봉은 특이사항이 하나두 없다.

그저 삼각점하나만 덩그러니 보이고 스무명 남짓 앉을 수 있는 공터다.

상장봉을 지나 상장2봉으로 오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등로옆에는 분홍빛 진달래가 억수로 많다.

히힛거리며 계속 히죽다는 내 모습..룰루랄라다.

 

 상장2봉이 우똑 솟아있고 왼쪽으로는 오봉이 암봉이 들어온다.

 

 

 

 2봉으로 가는 중

 

 이런 바위도 만나고

 

 

 

 

 

 

 

 아래로 내려가 돌아갈 수도 있는데 암봉 옆으로 가잔다.

 

 왼쪽 봉우리가 사기막에서 올라올 때 지나야하는 봉우루리고

오른쪽 봉우리가 상장1봉이다.

 

 암봉 옆으로 기어가듯이 지나간다.

 

 지나와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상장2봉의 독수리바위인데...올라갈 수 있으려나?

 

 캬~~누군가 로프를 매어놨더라.

바람에 날려 저 귀퉁이에 있는 걸 힘겹게 끌어왔다.

 

 아래쪽에서 보면 이런 모양의 독수리바위다.

하지만 내 눈엔 독수리같지않음.

 

 그래서 나도 올라가서 방향을 틀어보니 영락없는 웅크리고잇는 한 마리의 맹수가 보인다.

 

 마침 시커먼 까마귀 한 마리가 비상을 하며 날아온다.

 

 함께 비상?

 

 핸즈업 핸즈업~!!

 

 

상장2봉 꼭대기엔 커다란 독수리 한마리가 앉아있다.

오르기엔 다소 불편한 곳이긴한데 이번엔 오를 수 있을 까?

암릉을 돌아보니 오마이 갓!!

누군가 친절하게도 줄을 매어놨다.

녹색의 줄을 붙잡고 독수리를 알현한다.

얏호~~!

지금부터 독수리와 함께 놀아본다.

 

 이번엔 나도 올라가서 놀아보는데

 

 이 오빠가 바라보는 세상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항상 다르다.

 

 이렇게도 담아보고

 

 아주 신나보이는구먼.

 

 독수리 머리에 앉아서

 

 일어서서

 

 쇼를 펼치고

 

 반대쪽으로 옮겨와서 바라보고

 

 바람도 많이 불고 무서웡~~

 

 카메라를 옮겨서 찍어줍니다.

 

 

 

 이번에는 오봉 아래 관음봉과 도봉산까지 담아준다.

 

 가야 할 3봉을 바라보고

 

 모델을 바꿔서 찍어줍니다.

 

 모델도 위치도 다시 한 번씩 바꿔보고

 

 

 

 오봉과 우이남능선을 바라본다.

아~~하늘...

물 한 바가지 뿌리고 빗자루로 싹싹 쓸어내리고싶다.

 

 약간은 직벽의 느낌은 있지만 내려가는데 어렵지않다.

 

 상장능선에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늘 역광이어서 시커멓지만 실루엣 하나만큼은 멋지다.

 

 

독수리바위를 언제 또 만날 지 모르니 실컷 놀고 내려간다.

3봉에 가면 꼬 볼거리가 많다.

비둘기바위도 있고 털 빠진 오리바위도 있고 누워있는 남자위 얼굴형상의 바위도 있고 쇼파바위도 있다.

 

 여성봉뒤로 꽃방석 사패산도 보인다.

 

 가야 할 능선길을 담아본다.가운데 하얀 암봉이 상장능선의 맨 마지막인 9봉 왕관봉이다.

 

 염초봉과 장군봉 백운대 인수봉 영봉까지 그림이 좋다.

 

 

 

 

 

 

 

 

 

 

 

 상장2봉에서 26분여를 놀았다.

 

 이젠 상장3봉으로 향한다.

 

 이곳 암릉길에도 여지없이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가는 길에 자꾸만 바라보게되는 백운대.

 

 드뎌 상장 3봉의 대표격인 누워잇는 남자의 얼굴이다.

 

 

 

 

 

 

제일먼저 만나는 3봉의 누워있는 남자얼굴바위다.

묘하게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그 바위를 내려가면 작은 슬랩이 나오고 곧바로 비둘기바위를 만난다.

자연이 빚어낸 조각작품들을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상장능선이다.

 

 

 

 

 

 

 

 

 

 

 

 비둘기바위

 

 

 

 안락의자바위

 

 아주 편안하게 앉아서 오봉을 즐긴다.

 

 

 

 

 

 앉아보면 정말 편안한 쇼파바위다.

 

 

 

 이젠 털빠진 오리바위를 만나러가는 중

 

 이런 작은 슬랩을 내려간다.

 

 나는 잠시 4봉의 모습을 담아보고

 

 오봉과 도봉산을 당겨서 담아본다.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가 1봉이고 차례로 5개의 봉우리들위에 돌덩어리 하나씩 올려져있다.

 

 삼각산의 실루엣도 당겨본다.

염초봉 장군봉 백운대 인수봉 그리고 뿔난 듯 보이는 족두리바위까지.

 

 

옴마야...

오리바위는 옷을 홀딱 벗고 손남맞이중이다.

어찌보면 통닭같기도하구...

사진 찍는 위치는 각자 먹고싶은 부위를 찾아 자리하기...

 

 햐~~요놈봐라~?

 

 납작 엎드려서 오서옵쇼...인사를 하는 듯하네요.

 

 

 

 

 

 

 

 

 

 

 

 

 

 

 

 

 

 

 

 오리바위랑 다 놀았으니 이젠 4봉으로 가즈아~!

 

 

 

 오봉 아래 석굴암도 보이고 언제봐도 멋진 오봉아,,,곧 널 만나러 가마.

 

 우뚝 솟아있는 4봉 왼쪽으로 6봉이 오른쪽으로는 9봉이 보이기시작한다.

 

 지나 온 3봉의 모습

 

 가야 할 4봉의 모습인데

 

 머리 숙이고 굴을 통과해서 지나간다.

 

 

3봉에서 올라 4봉으로 간다.

요기도 저기도 진달래꽃이 무성하다.

가는 길이 즐거울수밖에 없다

헌데 4봉은 오르는 길이...ㅠㅠ 완전 직벽이라.

꼭다기도 별 벌일 없어보이니 그냥 지나가자.

대신 암봉 뒤쪽 염소네 집을 잠시 빌려 놀고가기로...

염소 똥냄새가 엄청나네요.

 

 

 

 

 

 4봉은 올라가지는 못하고 그냥 맛만 보고

 

 사지막쪽 방향

 

 

 

 4봉의 아래 염소네집으로 왔다.

염소는 사진 찍을 새도 없이 후다닥 집을 비워준다.

 

 카메라에 다 잡히지 못하는 4봉

 

 어마어마한 암봉아래에서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역시 이곳에서도 오봉은 가깝다.

석굴암 아래쪽으로 우리령길이 지나고 상장능선 양쪽엔 군부대가 자릴하고 있다.

 

 염소똥들이 엄청 많아서 구린내가나니 얼른 벗어나고파~!

 

 

 

 

 

 

 

 

 

 이젠 5봉으로 가는 길이다.

 

 

5봉과 6봉으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진달래의 호위를 받으며 5봉을 지나 5봉으로 간다.

사실 5봉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6봉은 암봉이라.

여성봉에서부터 오봉라인이 뚜렷하게 보이고 도봉산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우이남능선도 뚜렷하게 조망된다.

하지만 오늘은 뿌연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하네요.

 

 6봉으로 가다가 바라보면 4봉의 암봉이 우뚝 솟아있다.

 

 

 

 오봉 아래 우이령길이 구불구불 지나고있다.

 

 6봉의 모습과 오봉라인

 

 

 

 분명 이 두개의 바위는 하나였으리라.

 

 

 

 양송이바위를 지나면 직벽을 올라가야한다.

 

 우이령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계획은 저 우이령길 허리쯤으로 내려가 교현리로 빠져나가는 것인데...

 

 4봉과 5봉의 모습

 

 

 

 

 

 

 

 

 

 6봉에 올라왔다.

널찍한 암봉이다.

이곳에서면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도 좋고

오봉라인과 도봉산의 풍경을 앉아서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고

굳이 9봉까지 가지않는다면 이곳에서 우이령길로 하산할 수도 잇다.

 

 

 

 갈라진 틈을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5봉은 별 볼일 없으니 그냥 지나치고 6봉에 오른다.

6봉..넓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오봉의 5개의 봉우리들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도봉산의 선인봉과 만장봉도 멋짐 뿜뿜이다.

 

 우이남능선방향

 

 

 

 6봉에서 내려와 7봉 8봉으로 간다.

 

 또 다시 이어지는 부드러운 흙길사이로 역시나 진달래가 무성하다.

 

 8봉에 왔다.

 

 8봉의 봉우리는 이런 암봉...

 

 8봉에 올라가면서 보이는 6봉의 봉우리

 

 8봉에서는 상장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의 위엄잇는 모습을 볼 수 잇다.

 

 백운대방향

 

 가운데 영봉

 

 왕관봉과 영봉 백운대

 

 

 

 엄청 좋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8봉에서 본 360도 파노라마사진이다.

 

 나도 엄청 좋아유~~

 

 

 오늘은 여지없이 끝까지 가보자 다짐한다.

이번이 세번째 찾는 상장능선이지만 두 번 다 9봉에는 오르지않고 중탈했었다.

산길마다 진달래가 어찌나 많이 피어있는지 심심하지않게 다녀올 수 있었다.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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